4) 운명은 어떨까?

작성일
2007-09-11 11:35
조회
9537

숙명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일단 보고 있다. 그러나 운명은 좀 다르다. 운명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흘러가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이 흘러가는 과정은 마음먹고 노력을 하면 수정이 가능하게 되는 결과가 된다. 그래서 숙명은 못바꿔도 운명은 바꿀 수가 있다고 하는 것인데, 사실은 이것도 역시 만만한 것은 아니다. 만만한 것이 아니라 보통은 불가능한 것인지도 모른다. 다만 지독하게 노력을 한다면 바꿀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지금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대운이라고 하는 것도 바로 운명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수시로 변경이 되는 과정의 일부분을 운이라고 하는 것인데, 사업하는 사람이 좋은 운에서는 열심히 돈을 벌다가 나쁜 운으로 전개가 되면 계속 까먹게 되는 결과 등이 바로 운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좋은 운에 있던 사람의 운이 곤두박질을 칠 경우에는 확장은 금하고 현상유지에 총력을 기울이라는 조언도 하게 되는데, 막상 본인의 심리적인 상황은 그렇지가 못하다.




‘이제 겨우 상승세를 받아서 30억을 벌었는데, 여기서 그만두면 언제 10대 재벌이 된담? 더욱 분발해서 200억은 벌어야 하겠는데, 돈을 벌수 있다는 이야기는 없고 그만 두라는 이야기 뿐이군, 아무래도 잘못 찾아온 모양이여. 그냥 내 뜻대로 진행을 시켜야 하겠어. 그동안 모아 놓았던 것과 융자를 받고 대출도 얻으면 50억 정도는 마련이 가능하니까 이것으로 한바탕 수지맞는 껀수를 올려서 2년 안에 200억 목표를 달성하는 거야...’




대충 이런 식의 궁리를 하게 된다. 그리고서는 예언대로 몽땅 날려먹고서는 빈 털털이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때는 이미 늦었다. 그냥 있었으면 식구들과 먹고사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터인데, 자신의 욕심으로 인해서 모조리 날려먹었으니 신세가 하도 처량해서 한강다리로 뛰어내리고 싶을 것이다.

이 사람이 만약에 참으로 운명을 바꾸려고 했다면, 이러한 상황에서는 조용하게 넘어갔어야 한다. 확장은 그만두고 운영권도 주변의 운이 좋은 사람에게 넘겨주고 자신은 경치좋은 곳으로 구경이나 다니고, 좋은 책이나 읽어 두는 것이 백배는 유익한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욕망을 억제할 수만 있다면 운명은 별 것이 아닌 셈이다. 그러나 욕망을 제어하지 못한다면 운명을 바꾼다는 것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면 벗님은 어떻게 한번 시도를 해보실 의향이 있으실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