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胎元

작성일
2007-09-1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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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원(胎元)의 구성원리




명궁과 함께 붙어 다니는 것이 바로 태원이다. 그러나 태원의 원리는 간단하다. 알고자 하는 것은 어머니의 뱃속으로 들어갈 상황의 月令을 말하는 것 뿐이기 때문이다. 즉 태어난 월주를 기준으로 해서 10개월 후진하면 입태가 된 달이 나타나게 된다. 그것을 일러서 태원이라고 이름하는 것이다. 서낙오 선생님의 말로는 팔자가 정확하게 설명이 되는 사람에게는 명궁태원은 대입시킬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즉 명궁태원이 사주원국의 상황을 변형시키지는 못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만약 사주를 해석해봐도 의혹이 남는다면 비로소 명궁태원을 참작하라는 것이다.

낙오선생님이 보기에는 명궁보다는 태원이 더욱 중요하다고 한다. 문제는 그 태원이 정확하게 언제냐고 하는 것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열달만에 태어나므로 가능하겠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8개월만에 태어나기도 하고, 또 9개월에 태어나기도 한다. 그렇다면 정확하게 입태를 한 월령을 어떻게 알 수가 있겠느냐는 이야기가 떠오르게 되고, 이러한 점에서 태원을 대입하기 보다는 그대로 원국의 상황을 봐서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2) 태원을 찾는 방법




공식은 간단하게 말하면, 月柱를 기준으로 해서 찾는데, 天干은 1위 전진하고 지지는 3위 전진한다. 가령 어느 사주의 월주가 丙申이라고 한다면 천간은 1위 전진하므로 丁火가 되고, 지지는 3위 전진하므로 유술해가 되어서 丁亥가 태원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월령을 뒤로 세어서 열번째에 해당한다는 것도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만세력을 볼 경우에는 월령으로부터 뒤로 세어서 열번째의 월주가 태원이 되는 것으로 따지면 되겠다. 이러한 공식은 일단 태어날적에 열달을 채우고서 나왔다는 것을 전제로 마련된 것이라는 점도 참고해야 하겠다.




적용하고 말고는 역시 벗님의 관심에 맡기도록 하겠다. 낭월이는 앞으로 태원(胎元)에 의한 사주상황의 설명은 하지 않을 것이다. 명궁과 마찬가지로 이론적으로는 일리가 있는데 대입을 하지 않더라도 별로 어려움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리고 자칫 이것저것 대입을 시키다가 보면 혼란스러워져서 오히려 본론이 흐릿해지는 부작용도 염려가 된다. 이런저런 이유로 해서 일단 명궁과 태원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데, 혹 관심이 있는 벗님이 궁리를 해서 절묘한 쓰임새를 찾아주시기만 한다면 더없이 고마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