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불합리한 몇가지의 이유

작성일
2007-09-1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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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운성(十二運星)의 이론이 객관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 그에 대한 이유를 몇가지 들어보도록 하겠다. 우선 甲丙戊庚壬에 대한 이야기는 그런대로 큰 문제는 없어보인다. 다만 戊土가 寅木에서 생을 받는다는 이야기는 무리가 있다고 봐야 하겠다. 나머지는 열 두가지의 순환고리가 절대적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 정도의 과정을 이해 하는데에는 별 문제가 없어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음장생설(陰長生說)이 가장 큰 문제이다. 이것만 요약을 해보면 다음과 같다.















장 생 (長生)


乙木


午 火


丁火


酉 金


己土


酉 金


辛金


子 水


癸水


卯 木






표를 보면 乙木이 午火를 만나면 장생(長生)이 되는데, 장생의 의미는 그대로 생조(生助)를 받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렇게 되면 火生木이 된다는 이야기인데, 이것은 보다 윗단계의 법칙인 ‘五行生剋論’에서 볼적에 말도 되지않는 억지일 뿐이다. 이것은 아무리 그 이치를 생각해봐도 도저히 납득이 가지않는 대목이니, 乙木과  甲木이 과연 무슨 차이가 있기에, 갑목은 亥水에서 생을 받고 있는데, 을목은 午火에서 생을 받는다는 이야기는 도무지 그 사연을 모르겠다. 그런데 이러한 음장생설은 이미 연해자평의 지장간도표 에서도 등장을 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렇다면 초기에는 이러한 이론을 그대로 도입했던 것으로 추정이 된다.




丁火는 酉金에서 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되어있다. 그리고 또 己土는 어째서 酉金에서 생을 받고 있는 것일까? 丁火가 유금에서 생을 받고 있는 것도 납득이 되지 않는데, 여기에다가 기토도 정화와 같이 취급을 해서 생을 받는다고 하는 것에서도 불합리성이 느껴진다. 분명하게 火의 구조와 土의 구조가 다르게 되어있는데, 어째서 유금에서 기토가 생을 받게 되는지는 역시 초기의 세련되지않은 상태의 오행론을 그대로 끌고 다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나게 되어있다.




辛金도 그렇다. 亥水에서 금이 생을 받는다는 이야기는 십이운성을 제외하고서는 아무곳에서도 찾아 볼수가 없다. 金生水라고 하는 간단한 이치가 있는데, 그러한 이치를 무시하면서까지 이러한 이론을 삽입해야 완전한(?) 명리학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깊은 생각을 해보지 않은 학자라고 밖에 생각을 할 수가 없다.

癸水도 마찬가지로 卯木에서 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 묘목은 수의 기운을  흡수한다는 것이 너무나 기초적인 이야기건만 水生木의 이치를 무시하고 있는 엉터리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명리학 속에서 보존이 되어오고 있고, 이러한 이유를 반박히기 위해서 낭월이도 이 이야기를 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서글프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이러한 十二運星에 대한 이론을 배워서 실제로 사주풀이에 접목시켰을 경우에 오히려 정확한 포착을 하는데 막중한 혼란만 야기 시킨다는 점이다. 이치에 맞는 이론과 이치에 어긋나는 이론이 서로 대치된다고 하면 벗님은 어느 이론을 취할 것인가? 당연히 이치에 맞으면서 실제로도 활용이 되는 이치를 사용하는 것이 학자의 기본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도 역시 무시해도 좋을 이야기가 된다.

실험용으로 나온 이론 정도라면 별 무리가 없겠으나 이것이 자평명리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대단히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되어있는 것이 안타깝다. 그렇게 인생은 늙어가는데, 쓸데없는 것을 부여잡고 허송세월(?)을 하고 있는 것이 못내 아까운 마음이 들어서 다시한번 시간적인 낭비를 줄이시기 바라는 충심(衷心으로 이렇게 열을 올리고 있는 충심(衷心)을 헤아려 주셨으면 고맙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