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준비 시래기

작성일
2023-11-11 16:3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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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준비 시래기

 


추위가 온다는 말에 얼마 되지 않은 무가 뽑혔다. 다음 주에 김장한다고 잘려진 무는 창고로 들어가고, 남은 잎사귀는 시래기로 엮어야 할 순서다.

 

 


얼마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엮어 놔야 다음에 먹을 수가 있으니까 이것은 연중행사이다. 아이들에게 엮는 법을 전수하려고 해도 아무런 관심이 없으니 아직은 천상 내 손으로 엮어야 할 때인 모양이다.

 

 


저녁의 해가 넘어가기 전에 엮어 놔야지 날씨가 꽤 쌀쌀하다. 새벽 기온이 영하 2도라던가.... 모두가 얼었다. 지금은 그래도 화사한 햇살이 있어서 좋군.

 

 


남는 것은 사진 뿐이다. 한 장 박아 놓지 뭐. 일을 하고 밥 얻어 먹었다는 증명도 되고. ㅋㅋ

 

 


부지런히 엮었다. 네 갓이구나. 이것으로 내년 여름까지 먹을 모양이다. 먹을 것이 많다고 해도 시래기로 해 먹는 반찬은 또 특별하니까.

 

 


녀석들은 얻어 먹을 것이 있으려나 싶어서 기웃기웃하지만 아무리 봐도 먹을 것은 아닌 줄 아는 모양이다. 

 

 


올해의 행사 하나는 마쳤다. 그늘에서 시나부로 얼고 물이 빠지고 마르면 된다. 내년 봄에는 귀한 반찬재료가 되어 있을 테니까. 밥이 좀 큰데 뭐 괜찮다 뜨지만 않으면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