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뻐꾸기 새끼를 키운 게야......

작성일
2024-07-27 18:09
조회
569

아무래도 뻐꾸기 새끼를 키운 게야...... 

 

 


 

그럴 줄은 몰랐지.... 

금휘가 댑싸리를 심고 싶다고 할 때만 해도 말이지....

 


 

두 달 전만 해도 오래 야리야리하던 댑싸리였는데...

그래서 설마하니 다른 꽃들 자라는데 방해야 하랴..... 싶었지.

 


 

근데. 이제 완전히 함지박을 장악하고 있으니...

봉숭아가 치어서 힘들어 하는 듯하다....

 


 

우짜노.... 채송화는 아예 빛을 보지도 못하고 치였구나... 쯧쯧~

관리집사의 무지함을 탓해라. 우짜겠노 말이지. 

 


 

이게 처음에 의도한 바는 아니었는데 말이지.

우째 하다가 보니 이렇게 되어버렸구나.

자라도 너무 크게 자랐잖여....

그렇다고 잘라버릴 수도 엄꼬....... ㅠㅠ

 


 

토마토를 심은 함지박은 그래도 봐줄만 한데 말이지.

 


 

아무래도 뻐꾸기 새끼를 키운 뱁새 꼴이지 뭐냔 말이지. 

올 농사는 이렇게 망했구나. ㅋㅋㅋ

 


 

내년에는 실수를 하지 말아야지.

 

그래도 가을이 되면 예쁜 색으로 바뀌기를.

이제 가을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열심히 물이나 줄 밖에.

농사를 짓다가 보면 때론 의도하지 않은 결과도 나오더라. ㅎㅎ

 

커도 너무 커서 말이지. 

기세로 봐서는 아직도 더 자랄 모양이군.

빗자루를 매서 눈이라도 쓸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