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女命章(2)

작성일
2007-09-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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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滴天髓徵義】

至於淫邪之說. 亦究四柱之神.

日柱旺. 官星微. 無財星. 日主足以敵之者.

日柱旺. 官星微. 傷食重. 無財星. 日主足以欺之者.

日柱旺. 官星弱. 日主之氣, 生助他神而去之者.

日柱旺. 官星弱. 官星之氣, 合日主而化者.

日柱旺. 官星弱. 官星之氣, 依日主之勢者.

日柱旺. 無財星. 有食傷. 逢印綬. 日主自專其主者.

日柱旺. 無財星. 官星輕. 食傷重. 官星無依倚者.

日柱旺. 官無根. 日主不顧官星. 合財星而去者.

日柱弱. 傷食重. 印綬輕者.

日柱弱. 食傷重. 無印綬. 有財星者.

食傷當令. 財官失勢者.

官無財滋. 比劫生食傷者.

滿局傷官無財者.

滿局官星無印者.

滿局比劫無食傷者.

滿局印綬無財者.

凡犯上列之忌者. 皆下賤之命也. 總之傷官不宜重. 重必美貌而輕燼多淫也. 傷官身弱有印, 身旺有財者. 必聰明美貌而貞潔也.

《이후는 滴天髓闡微에 추가된 내용》

凡觀女命, 關系匪小, 不可輕斷陰邪, 以察神努, 然亦不可一例言命, 或由祖宗遺蘖, 或由家門氣數, 或由丈夫不肖, 或由母姑不良, 幼失閨訓, 或由氣習不善, 無謹飭閨門, 任其恣性越禮, 入寺燒香, 遊玩看戱聽詞, 男女混雜, 初則階下敷陳, 久則內堂演說, 始而或言賢孝節義之故事, 繼而漸及陰邪苟合之穢詞, 保無觸念動心乎, 所以居家第一件事, 在嚴肅閨門, 閨?之內, 不出戱言, 則刑于之化行矣, 閨涌之中, 不聞喜笑之聲, 則相敬之風著矣, 主家者不可不愼之.

지어음사지설. 역구사주지신.

일주왕. 관성미. 무재성. 일주족이적지자.

일주왕. 관성미. 상식중. 무재성. 일주족이기지자.

일주왕. 관성약. 일주지기, 생조타신이거지자.

일주왕. 관성약. 관성지기, 합일주이화자.

일주왕. 관성약. 관성지기, 의일주지세자.

일주왕. 무재성. 유식상. 봉인수. 일주자전기주자.

일주왕. 무재성. 관성경. 식상중. 관성무의의자.

일주왕. 관무근. 일주불고관성. 합재성이거자.

일주약. 상식중. 인수경자.

일주약. 식상중. 무인수. 유재성자.

식상당령. 재관실세자.

관무재자. 비겁생식상자.

만국상관무재자.

만국관성무인자.

만국비겁무식상자.

만국인수무재자.

범범상열지기자. 개하천지명야. 총지상관불의중. 중필미모이경조다음야. 상관신약유인, 신왕유재자. 필총명미모이정결야.

《이후는 滴天髓闡微에 추가된 내용》

범관여명, 관계비소, 불가경단음사, 이독신노, 연역불가일례언명, 혹유조종유얼, 혹유가문기삭, 혹유장부불초, 혹유모고불량, 유실규훈, 혹유기습불선, 무근칙규문, 임기자성월례, 입사소향, 유완간희청사, 남녀혼잡, 초즉계하부진, 구즉내당연설, 시이혹언현효절의지고사, 계이점급음사구합지예사, 보무촉념동심호, 소이거가제일건사, 재엄숙규문, 규위지내, 불출희언, 즉형우지화행의, 규유지중, 불문희소지성, 즉상경지풍저의, 주가자불가불신지.

"음란하고 사악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또한 사주의 정세를 봐서 연구를 하게 된다.

일주가 왕하고 관성이 미약한데 재성이 없어서 일주는 족히 (관성에게 대항해서) 싸울 수 있는 자.

일주가 왕하고 관성이 미약한데 식상이 중하며 재성이 없어서 일주는 족히 (관성을) 속일 수가 있는 자.

일주가 왕하고 관성이 약한데 일주의 기운이 다른 글자를 생조하러 가버린 자.

일주가 왕하고 관성이 약한데 관성의 기운이 일주와 합해서 화하는 자.

일주가 왕하고 관성이 약한데 관성의 기운이 일주의 세력에 의지하는 자.

일주가 왕한데 재성은 없고 식상이 있는데 인성을 만나서 일주가 스스로 대단히 왕하여 스스로 주인이 되는 자.

일주가 왕하고 재성이 없는데, 관성은 약하고 식상은 중하여 관성이 의지를 할 곳이 없는 자.

일주가 왕하고 관성은 뿌리가 없는데 일주는 관성을 돌보지 않고 재성과 합하여 가버린 자.

일주가 약하고 식상은 중한데 인성이 약한 자.

일주가 약하고 식상이 중한데 인수는 없고 재성이 있는 자.

식상이 월령을 잡고 재관은 세력을 잃은 자.

관이 (약한데) 재성의 도움이 없고 비겁이 식상을 생조하는 자.

사주에 전부 상관인데 재성이 없는 자.

사주에 관성이 가득한데 인성이 없는 자.

사주에 비겁이 가득한데 식상이 없는 자.

사주이 인성이 가득한데 재성이 없는 자.

대저 위의 꺼리는 것을 범한 자는 다 하천한 팔자가 되는데, 한마디로 상관은 너무 왕함을 꺼리니 상관이 중하면 반드시 아름다운 미모를 갖고 있으면서도 경박하게 되기 때문이다. 상관이 많아 신약한 경우에, 인성이 있는 경우이거나 신왕하고 재성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총명하면서 용모도 아름답지만 정숙하고 순결하게 된다.

《여기부터는 적천수천미에서 추가됨》

대저 여자의 팔자를 볼 적에, 적은 관계가 아닌데, 음란하고 사악함을 경솔하게 판단을 해서도 안되고 더럽다고 노할 일도 아니다. 그리고 또한 한가지 예로써 팔자의 해석을 해도 안되는데, 혹 조상으로부터 대대로 내려오는 가문의 그루터기로 말미암거나, 혹은 가문의 기운이 촘촘하거나, 혹은 남편이 멍청하거나, 혹은 시어머니가 불량하거나, 어려서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였거나, 혹은 배운다고 배워도 제대로 익히지 못했거나, 부지런히 규방에서 지켜야 할 것을 갖추지 못했거나 하면, 그 방자한 성품대로 행하여 예절을 벗어나게 되어, 절에 가서 향을 피우거나, 연극 등을 보러 다니면서 남녀가 서로 어울리기도 하며, 처음에는 계단 아래에서 무릎을 꿇고 고분고분 한 것처럼 보이다가도 시간이 오래 흘러가면 안방에서 연설을 하게 되니, 비로소 '말로만 어질고 효녀이고 절개와 의기가 있다'는 고사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행동이) 계속 이어지면서 음란하고 사악하며 구차스러운 말을 하여 더럽히게 되니 (주변 사람이나 남편은) 손인들 대어보고 싶으랴.

그래서 집안에서 살아가는 제일의 큰 일은, 엄숙하고 절도가 있어야 하며 장막 안에서도 웃는 소리가 밖으로 나가지 않아야 하며 고통스러운 일도 잘 행하는데, 안방에서도 웃음소리를 들을 수가 없어야 즉 서로 공경하는 풍모가 발생하는 것이니 가장은 늘 (아내를 공경하여 함부로 하는 행동을) 삼가지 않겠는가."

【강의】

이 부분에서는 음란하고 천하다는 암시를 발생시키는 명식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는데, 여인에게 있어서 음란한 것을 천하다고만 하는 것도 어쩌면 당시의 사회 통념상 그렇게 봤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여섯 번째 항목에서는 일주약 무재성으로 되어있는데 전후의 상황을 봐서 일주강 무재성으로 해야 맞을 것으로 봐서 고친다.

대체적으로 보면 용신이 무력하거나 일주가 너무 왕하거나 무력한 경우 등등 균형을 이루지 못한 사주에 대해서 이러한 암시를 설명하고 있는데, 한 마디로 요약을 해보면 정결한 것은 사주가 순청해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혼탁해서 음란하고 사악하다는 말을 하게 되는가 싶다. 실로 여인의 파워로 많은 현인이 피를 흘린 역사도 없다고 못하겠으니 적은 일은 아니라고 해야 하겠다. 혹 주변에 그러한 모델이 있다면 여기에 등장하는 구조와 서로 연결이 되어 참고할 점이 있는지 살펴보시는 것도 좋겠다.

대체로 매춘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창가로 몸을 팔러 다니는 여인의 경우에는 통상 관살이 많고 혼잡되어 있는데 일주는 의지를 할 곳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하고, 또 다른 경우에는 식상이 과다하고 관살이 무력해서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자신의 주관대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물론 일리가 있는 이야기이니, 참고를 할만 하겠다. 관살혼잡이나 식상과다의 경우에는 안방에서 살림만 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사주로 이해를 하는 것도 이런 의미에서 일리가 있다고 보겠다.

그리고 적천수천미에서 추가된 내용은 참 어려운 문맥인가 낭월이 둔한 탓인가 얼른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들이 보여서 해석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 그래도 과연 철초님의 글인지는 모르겠지만 추가된 천미의 내용도 한번 정도는 음미를 할만 하다고 봐서 낙오 선생이 무슨 의미로 삭제를 했는지 모르겠으나 찾아서 실어 봤다. 내용이 특별한 것은 아니고 공부하는 과정에서 여인의 마음이 그렇게 나타날 수가 있다는 것을 참고하는 정도로 보시면 되겠다. 정확히 해석이 되었는지는 자신이 없지만 본래의 뜻을 크게 변형시키지는 않았으리라고 보고 넘어간다. 팔자와 무관한 내용이어서 낙오님이 삭제를 하였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리고 절에 가서 향을 피우고 절하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도 같은데 앞의 어느 대목에서 돈이 있는 사람이 재물을 베풀더라도 절에 가서 시주는 하지 말라고 한 말과 서로 통한다고 봐서 철초님의 주장인 듯 싶기도 하다. 여하튼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도 절을 싫어 하셨던 모양이다. 이제부터는 그야말로 여성의 사주가 29개 등장을 한다. 살펴보면서 당시에는 어떻게 해석을 했는지 생각해 본다.

丁壬甲戊

未寅寅申

丙丁戊己庚辛壬癸

午未申酉戌亥子丑

壬水生於孟春, 土虛木盛. 制煞太過. 寅申逢?. 本是剋木. 不知木旺金缺. 金反被傷則戊土無根依託. 而日主之壬水. 可任性而行. 見財星有勢. 自然從財而去. 以致傷夫敗業. 棄子從人也.

임수생어맹춘, 토허목성. 제살태과. 인신봉충. 본시극목. 부지목왕금결. 금반피상즉무토무근의탁. 이일주지임수. 가임성이행. 견재성유세. 자연종재이거. 이치상부패업. 기자종인야.

"壬水가 寅月에 나서 토는 허하고 목은 왕성하여 살을 너무 많이 제어하고, 인신충으로 본래는 목이 극을 받지만 목이 왕하니 금이 부서지게 되어 금이 도리어 상처를 받지만 무토도 뿌리가 없으니 의탁을 하기 어렵다. 그래서 일주 壬水는 그 마음대로 하려고 하는 성분이 발생하게 되는데 재성의 세력이 상당하니 자연히 재물을 따라서 종하게 되어 남편이 죽고 가업이 부서지게 되자 아들을 버리고 다른 남자를 따라가버렸다."

【강의】

내용을 봐서 철초님이 되게 못마땅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연 이 여인이 재를 따라 종했겠느냐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봐야 하겠다. 다만 인겁이 약하므로 재성의 세력에 눌려서 그대로 따라갔다고 할 뿐이고 실제로 용신은 금수에 있는 것으로 봐야 하겠다. 뒤쪽으로 가면서 운이 도움을 주지 않아서 그 마음이 재물을 따라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하겠고, 주체성이 없어서 중심을 잡지 못했다고 해석을 하게 된다. 아들을 버리고 가는 것은 목이 아들인데 그 마음이 목을 따르지 않고 재를 따르는 것은 합이 되어서라고 해볼 수도 있겠다. 이러한 상황은 요즘이라고 없겠는가. 사람이 있는 곳에서는 언제라도 일어날 수가 있는 일이겠다.

丁甲乙丁

卯午巳未

癸壬辛庚己戊丁丙

丑子亥戌酉申未午

甲午日元. 生於巳月. 支類南方. 干透兩丁. 火勢猛烈. 洩氣太過. 局中無水. 只可用劫. 初運又走火地. 是以早刑夫主. 人極聰明美貌. 而輕燼易常. 不能守節. 至戊申運. 與木火戰爭. 不堪言矣.

갑오일원. 생어사월. 지류남방. 간투양정. 화세맹열. 설기태과. 국중무수. 지가용겁. 초운우주화지. 시이조형부주. 인극총명미모. 이경조역상. 불능수절. 지무신운. 여목화전쟁. 불감언의.

"甲午일주가 巳月에 나서 지지에 남방에다 천간에는 丁火가 둘이나 투출되어 있으니 불의 세력은 더욱 맹렬하여 설기가 너무 심하다. 사주에 물은 전혀 없으니 다만 겁재를 용신으로 삼는 것이 상책이겠는데, 초운에서 또 화지로 달리니 그래서 일찍 남편이 죽었다. 사람이 극히 총명하고 아름다웠지만 정조가 없이 너무 헤퍼서 수절을 하기는 애초에 어려웠고 戊申대운이 되면서 木火의 싸움이 발생하게 되니 그 상황은 말로 다 할 수가 없었다."

【강의】

글쎄 뭘 말로 할 수가 없었는지 모를 일이지만 아마도 동네 남정네는 다 품에 안기라도 했던 모양이다. 식상이 많아도 화류계로 나갈 암시가 있다고 했는데, 이 사주를 보면서 과연 그랬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야말로 인물값을 한 모양이다. 얼굴이 이쁘면 얼굴값을 한다고 한 말은 아마도 꼬리를 흔든다는 것으로 사용된 것이 아닌가 싶은데, 이 여인을 두고 한 말인 모양이다. 그리고 사주를 통해서 얼굴이 이쁘냐 미우냐를 말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그야말로 잘못된 것으로 봐야 하겠고, 다만 상관이 천간에 뜨면 미모라고 하는 것이 영 엉터리라고 할 수만도 없는 것은 자꾸 가꾸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해본다.

戊丙己戊

戌辰未戌

辛壬癸甲乙丙丁戊

亥子丑寅卯辰巳午

滿局傷官. 五行無木, 印星不現. 格成順局. 故其人聰明美貌. 第四柱無金. 土過燥厚. 辛金夫星投墓於戌. 是以淫亂不堪. 夫遭凶死. 又隨人走. 不二三年又剋. 至乙卯運. 犯土之旺. 自縊而死.

만국상관. 오행무목, 인성불현. 격성순국. 고기인총명미모. 제사주무금. 토과조후. 신금부성투묘어술. 시이음란불감. 부조흉사. 우수인주. 불이삼년우극. 지을묘운. 범토지왕. 자액이사.

"사주에는 상관 뿐인데 오행에 목이 없으니 인성이 보이지 않아서 격은 순국으로 종아격이 되었다. 그래서 그 사람이 총명하고 미모였다. 다만 사주에 金이 없으니 토는 너무 건조하고 두터우며 辛金의 남편성은 戌土의 화고에 빠졌으니 그래서 음란을 참을 수가 없었다. 남편이 흉사를 한 다음에는 또 다른 사람을 따라가서 2~3년도 되지 않아서 다시 새 남편도 죽고 乙卯대운이 되면서 토의 왕함을 범하게 되니 스스로 목을 매고 죽었다."

【강의】

사주의 구조에서 丙辰일이라고 한다면 시는 壬辰시가 되거나 혹은 戊戌시가 되어야 하므로 戊辰시는 뭔가 잘못되었다고 봐야 하겠다. 만국식상임을 고려한다면 壬辰시는 아닌 모양이고 그래서 戊戌시가 맞을 것으로 봐야 하겠다.

이 경우는 만국식상에 재성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보면 되겠는데, 실로 설기가 심하고 결실이 되지 않으니 자꾸만 성적인 욕구가 쌓이게 되었을 수도 있겠다. 성욕에는 사주의 원인도 있겠고 유전적인 요인도 있으리라고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유전적이라고 하는 것은 신체적으로 특별히 성욕의 경락이 발달을 하게 될 수가 있겠고 유전적으로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상관이 많아서 설기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성욕이 후천적으로 발달할 수도 있을 것으로 봐야 하겠다. 여하튼 남편을 잡아먹을 여자라고 하는 말을 들었겠는데 흔히 하는 말로 명이 짧은 남자는 죽어나가고 명이 긴 남자는 도망을 간다고 하는 말도 전혀 틀린 말이라고는 하기 어렵겠다. 실제로 저녁마다 성행위를 과다하게 요구한다면 어느 남자인들 살아 남겠느냐는 말도 있는데, 지나친 말이 아니라고 해야 하겠다. 이 사주에서도 만약 재성이 있었더라면 상황은 많이 달랐을 수도 있겠다.

丙戊乙戊

辰戌丑午

丁戊己庚辛壬癸甲

巳午未申酉戌亥子

戊土生於丑月. 土旺用事. 木正凋枯. 且丑乃金庫. 辛金伏藏. 不能託根. 辰戌?去藏官. 又逢印綬生身. 日主足以欺官. 置夫主於度外. 且中運西方金地. 淫賤不堪.

무토생어축월. 토왕용사. 목정조고. 차축내금고. 신금복장. 불능탁근. 진술충거장관. 우봉인수생신. 일주족이기관. 치부주어도외. 차중운서방금지. 음천불감.

"戊土가 축월에 나서 왕성한 토가 월령을 잡았는데 목은 시들고 또 축은 금고이니 辛金이 그 속에 암장되어서 뿌리를 내리기도 어렵겠다. 더구나 辰戌沖을 만나서 암장된 관성을 제거하고 또 인성을 만나 일주를 생조하니 일주는 족히 남편인 관성을 속일만 하겠다. 이 여인은 남편을 두고서 바람을 피웠는데 또 중간의 운이 西方의 金으로 흐르면서 음란하고 천함을 참지 못하였다."

【강의】

남편을 두고 바람을 피우는 것도 역시 시대를 막론하고 늘 있어온 일인 모양이다. 하긴 이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 않아서 원인을 여자에게만 덮어 씌울 수도 없지 않은가 싶다. 남자가 제 구실을 못해서 그럴 수도 당연히 있다고 봐야 올바른 상담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이다. 그래서 여자의 말도 들어봐야 하겠는데, 철초님은 너무 품위 있는 여성에게만 후하고 그렇지 않으면 매도하시는 경향이 있지 않은가 싶기도 하다. 세상에서 시달리면서 자신의 몫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덜 품위가 있는 여인도 얼마든지 많다는 것을 생각하고 연민의 마음이라도 좀 품어 주셨으면 더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이 사주의 관성을 보면 너무 무력해서 도저히 왕성한 토를 다 제어하지 못하고 있는 형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일간의 마음으로는 너무 아쉬운 남편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주변에서 맘에 드는 남자에게 잠시 눈길을 주다가 들통이 났던 모양이다. 하하~

庚丁丙己

戌亥寅亥

甲癸壬辛庚己戊丁

戌酉申未午巳辰卯

丁火生於寅月. 木正當權. 火逢相旺. 必以亥水官星爲夫, 明矣. 年支亥水. 合寅化木. 而日支亥水, 必要生扶爲是. 時干庚金隔絶. 無生扶之意. 又逢戌土緊剋之. 則日主之情. 必向庚金矣. 所以淫賤之至也.

정화생어인월. 목정당권. 화봉상왕. 필이해수관성위부, 명의. 연지해수. 합인화목. 이일지해수, 필요생부위시. 시간경금격절. 무생부지의. 우봉술토긴극지. 즉일주지정. 필향경금의. 소이음천지지야.

"丁火가 인월에 생하여 목은 당령을 잡았고 火는 相에 해당하여 왕하니 반드시 해수 관성은 남편이 되는 형상임이 분명하다. 年支의 亥水는 인목과 합하여 목이 되고 일지의 해수는 반드시 생화하여 옳다고 하겠다. 시간의 경금은 멀리 떨어져 있어 생부의 의사가 없으며 또 술토를 만나 바짝 붙어서 극하니 일주의 마음은 반드시 경금의 향한다. 그래서 음천함에 이르렀던 것이다."

【강의】

신약용인격으로 인성이 필요한 구조인데 해수가 용신이라는 말인 듯 싶다. 그러나 상황을 보면 별로 왕하지 않은 구조라고 해야 하겠고, 일지에 해수를 놓고 왕하다고 하기 어려운 장면이니 인성이 필요한데 일주가 구태여 庚金으로 항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냥 정임합으로 일지에 암함이 생기면서 음란하게 되었다는 설명보다도 더 좋다고 하기 어렵지 않은가 싶고 실로 이 사주에서는 음란하다고 해야 할 이유가 별로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丁火가 경금을 향하는 것과 음란한 것이 무슨 차이가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이다. 아마도 가문의 혈통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丁庚癸丁

亥子丑未

辛庚己戊丁丙乙甲

酉申未午巳辰卯寅

寒金喜火. 嫌其支全亥子丑, 北方水旺. 又月干癸剋丁. 丑未?去丁火餘氣. 五行無木, 未得生化之情. 時干之丁. 虛脫無根. 焉能剋制庚金. 而日主之情. 不顧丁火可知. 所以水性楊花也.

한금희화. 혐기지전해자축, 북방수왕. 우월간계극정. 축미충거정화여기. 오행무목, 미득생화지정. 시간지정. 허탈무근. 언능극제경금. 이일주지정. 불고정화가지. 소이수성양화야.

"추운 금은 불을 좋아한다는데 싫은 것은 亥子丑으로 북방이 된 것이다. 북방의 수가 왕성하고 또 월간에는 계수가 투출되어 정화를 극하며 축미충으로 정화뿌리가 날아가니 오행에서 목이 없는지라 생화의 정을 얻지 못했다. 시간의 丁火는 허탈하여 뿌리가 없으니 어찌 능히 경금을 제어하랴. 일주의 정은 정화를 돌보지 않음을 알 수가 있겠고, 그래서 물과 같은 성품에 길가의 꽃과 같고 버드나무와 같이 되었다."

【강의】

용신이 허하다는 것이 명확하므로 운이 남방이니 오히려 잘 풀려야 한다고 보겠는데, 어쩐 일인지 화류계로 흘러간 모양이다. 아마도 상관견관의 흉함이 나타난 것이 아닐까 싶은데 그렇다면 남편의 명령에 복종하기 보다는 마음대로 자유스럽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살려고 가정은 포기를 한 것이 아닌가 싶다. 예전에야 여인이 할 일은 정해져 있었다고 보겠지만 요즘 같으면 뭔가 모양나는 일을 잘 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목이 없어서 결실이 되지 못하는 것은 아쉽다고 해야 하겠다. 설명을 보면서 식상이 과다하면 음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보이는데, 다 믿을 것은 아니고 참고만 하시면 되겠다. 어쩌면 음란하다기 보다는 호기심이 많다고 하면 어떨까 싶다. 물 같은 성분은 부평초처럼 떠돌아다니면서 안주를 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보이는데, 요즘도 몸으로 때우는 여인은 한 곳에서 오래 머물지를 못하고 자꾸 떠돌아다닌다고 하는데 세월이 변해도 이러한 것은 변하지 않는 모양이다. 왜 그렇게 떠돌아다니느냐고 물어보니까 오래 있으면 사람들이 찾지를 않아서 피차 그렇게 밖에 할 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 소릴 들으니 과연 자신의 몸이 물건이라고 하는 생각이 든다. 즉 남자들이 새로운 아가씨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그렇게 해서 한번 건드려본 여인은 그대로 다른 곳으로 찾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참 씁쓰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현실이라면 현실이다. 다 팔자 소관이라고 해야 할까 보다.

乙庚癸丁

酉子丑丑

辛庚己戊丁丙乙甲

酉申未午巳辰卯寅

庚金生於季冬. 不但寒金喜火. 且時逢陽刃. 印綬當權. 足以用火敵寒. 月干癸水. 通根祿支. 剋絶丁火. 其意足以欺官. 時逢乙木. 喜而合之. 其情必向財矣. 所以背夫而去. 淫穢不堪也.

경금생어계동. 부단한금희화. 차시봉양인. 인수당권. 족이용화적한. 월간계수. 통근록지. 극절정화. 기의족이기관. 시봉을목. 희이합지. 기정필향재의. 소이배부이거. 음예불감야.

"庚金이 축월에 났으니 다만 추운 금이라 화를 반길 뿐만 아니라 또 時에 양인도 만나고 인성이 당령을 했으니 족히 화를 용하여 추위를 해결한다고 하겠는데, 月干의 癸水는 子水에 통근을 하여 丁火를 극하여 죽이니 그 마음에는 족히 (남편인) 관성을 속일만 하겠다. 시간의 乙木은 합이 되어 반가운데 그 마음에도 반드시 재물을 향하게 될 것은 당연하고 그래서 남편을 배반하고 가버렸는데, 음란하고 더러운 것을 감당하지 못했다더라."

【강의】

철초님의 생각이야 돈을 보고 남편을 버린 여인이 별로 곱게 보이지는 않겠지만 낭월이 또 생각을 해보기에는 남편이 오죽했으면 버리고 갔겠느냐는 생각도 든다. 여하튼 양쪽의 말을 다 들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실로 남편을 버리고 간 년이 무슨 말이 있겠느냐만 그래도 여인에게 설명을 할 기회는 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고, 다른 곳에서는 이 여인을 꾸짖고 나무라더라도 우리 명리연구가는 부디 그러지말고 진솔하게 그 심경에 귀를 기울이자고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이다.

남편보다는 재물에 마음이 있었다고 하는 설명을 보면서 우리 극에 나오는 '이수일과 심순애'의 줄거리가 생각난다. 다이아몬드가 그렇게 좋더냐고 하며 결국은 돈을 따라간 여인을 나무라는 장면이 나오지만 실은 이러한 의미는 아무런 쓸모가 없다고 하겠다. 운명의 구조로 본다면 역시 이해를 하고도 남음이 있으니 아마도 이 사주가 심순애의 사주였다면 어찌 그 여인을 나쁘다고 탓을 할 것이며 과연 그렇게 나무란다고 해서 무슨 답이 나오겠느냐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그냥 세상의 만물은 생긴 대로 그렇게 살아간다고 봐야 하겠고, 실은 그래서 팔자도 생긴 대로 설명을 하면 대체로 부합이 된다고 보는 것이다.

丙辛壬丁

申巳子丑

庚己戊丁丙乙甲癸

申未午巳辰卯寅丑

壬水合去丁火之殺. 丙火官星. 得祿於日主. 似乎佳美. 所以出身舊家. 十八于歸爲士人妻. 逾年, 夫以市?死. 從此淫穢不堪. 身敗名裂. 無所依託. 自縊而死. 此造因多合之故耳.

夫十干之合. 惟丙辛合. 以官化傷官. 謂貪合忘官. 且巳申合, 亦化傷官. 丁壬合, 則暗化財星. 其意中將丙火置之度外, 明矣. 其情必向丁壬一邊. ?干支皆合. 無往不是意中人也.

임수합거정화지살. 병화관성. 득록어일주. 사호가미. 소이출신구가. 십팔우귀위사인처. 유년, 부이로채사. 종차음예불감. 신패명열. 무소의탁. 자액이사. 차조인다합지고이.

부십간지합. 유병신합. 이관화상관. 위탐합망관. 차사신합, 역화상관. 정임합, 즉암화재성. 기의중장병화치지도외, 명의. 기정필향정임일변. 황간지개합. 무왕불시의중인야.

"壬水가 丁火의 살과 합하여 가버리고 丙火는 관성인데 日支에 녹을 얻어 아름다운 것으로 보인다고도 하겠다. 그래서 출신은 뼈대있는 집안이고 나이 18세에 선비의 아내가 되어 출가를 했는데 얼마 되지 않아서 남편이 피로의 원인으로 사망을 했다. 이로 인해서 음란함을 견디지 못하고 이름과 명예가 다 찢기게 되었고 의지를 할 곳도 없이 되어서 스스로 목을 매고 죽었으니 이 사주는 합이 많은 연고로 그렇게 되었던 것이다.

무릇 十干의 합에서 유독 丙辛의 합은 관이 상관으로 화하는 형상인데 탐합망관이 되고, 또 巳申의 합도 되어 또한 상관으로 화하고, 정임합은 또 재성으로 화하려고 하니 그 의중에는 장차 丙火를 두고서도 달리 생각하는 남자가 있지 않았겠느냐고 봐야 하겠고, 그 마음에는 늘 정임합의 부근을 배회했을 것이니 하물며 간지가 다 합이 되니 그 마음대로 딴 남자에게 갈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자살을 하지 않았겠는가 생각한다)

【강의】

이 자료의 주인공에 대해서 천미에서는 좀더 길게 설명이 되어 있다. 합이 많은 사주라고 해서 특별히 다룬 것도 같아서 혹 공부에 도움이 되실 수도 있겠기에 원문은 생략하고 설명을 풀어서 적어보도록 한다.

"임수가 정화의 살과 합거하고 병화 관성은 일지에 녹을 얻으니 아름다운 사주로 보이는데 그래서 출신은 뼈대있는 가문에서 태어났고 인하여 미모가 뛰어나서 자태가 아름다워서 주변에서는 양귀비가 다시 태어났다고 칭송을 했을 정도였다. 나이 5세가 되었을 적에 눈썹과 눈이 수려하였으며 나이가 13~4세가 되니까 더하여 애교까지 나타나서 그대로 한 폭의 그림과 같았다. 18세에 사대부의 선비와 결혼을 했는데 그 선비는 원래 사람이 진국이고 소박하며 부지런하고 학문하기를 좋아했는데, 아내에게 빠져서 사랑 놀음으로 날이 가는 줄을 모르다가 몇 년 사이에 학문을 집어치우더니 마침내 (성행위를 너무 해서 탈진이 된 증세로) 죽고 말았다.

그 후에도 이 여인은 음란함을 견디지 못하다가 몸도 망치고 명예도 찢어지게 되어서 한 몸을 의지할 곳이 없자 스스로 목을 매어 죽었다. 이 사주는 합이 많아서 그렇게 되었으니 대저 십간에서 오직 丙辛合이 관으로 상관을 만드는 것인데, 그래서 합을 탐하여 관을 잊는다고 하고, 또 巳申합도 있어서.... (이하 위와 같으므로 생략함)"

살펴보니 대동소이하다고는 하겠는데, 묘사가 훨씬 구체적이어서 실감이 난다고 하겠다. 그러고 보면 미모이면서도 음란하고 정조가 약하다는 말을 해야 하겠는데, 요즘 같으면 그냥 도망가서 살면 될 일이지만 당시로써는 그렇게 한다는 것이 꿈엔들 생각하기 어려우니 차라리 한 많은 목숨을 스스로 끊어버린 것인가 보다. 그러니까 사람을 제도가 죽인 것이라고 해도 되겠다. 만약 요즘 같으면 모두 이 여인을 바보라고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사주에서 합이 많아서 그렇다는 것도 말은 되지만 자축이나 사신은 무효라고 해야 하겠고, 정관이 합되고 일지에도 정관이 합되어서 경쟁이 붙는 셈이기도 하고 상관도 옆에서 있으므로 스스로 중심을 잡고 견디기가 어려웠다고 생각이 된다. 또 상황을 보면 신약한 구조이니 용신은 인성에 있다고 하겠는데, 인성은 암장되고 운은 목운을 달렸으니 과연 어떻게 살아 날 수가 있겠느냐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어떤 사람과 사랑을 했는데, 실제로 연결이 될 수가 없어서 자살을 했으므로 마음속에 사람이 있었을 것이라고 하는 글이 보이는데,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일지의 남편과 시간의 남자가 있어서 갈등의 요소가 된다고 하겠기 때문이다. 모두 시대를 잘못 타고난 슬픔이라고 해야할까 보다.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이 마음껏 살아보지 못한 것은 합으로 인해서가 아니라 운이 나빠서라고 해야 하겠다. 그리고 요즘 미인대회를 보면 그야말로 수영복을 입고 자신의 몸매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을 보게 되는데, 과연 그 마음속에는 정숙한 마음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아마도 음란한 마음 또는 과시하는 마음이 있다면 과연 우리의 정서로 봐서의 미인이라고 할 수가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너무 쉽게 옷을 벗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는 낭월이다. 한심하다는 말이다.

戊癸戊戊

午酉午子

庚辛壬癸甲乙丙丁

戌亥子丑寅卯辰巳

癸水生於午月. 財星?旺. 坐下印綬. 年支坐祿. 未嘗不中和. 天干三透戊土. 爭合癸水. 則日主之情. 竟無定見. 地支兩午壞酉. 而財官之勢. 不分强弱. 日主之情. 自然依財勢而去. 只有年干正官無財. 其力量不敵月時兩干之官. 故將正夫置之不顧矣. 運至乙卯. 木生火旺. 月時兩土. 仍得生扶. 年干之土. 無化而受剋. 所以夫得疾而死. 後淫穢異常. 尤物禍人. 信哉.

계수생어오월. 재성병왕. 좌하인수. 연지좌록. 미상불중화. 천간삼투무토. 쟁합계수. 즉일주지정. 경무정견. 지지양오괴유. 이재관지세. 불분강약. 일주지정. 자연의재세이거. 지유년간정관무재. 기력량부적월시양간지관. 고장정부치지불고의. 운지을묘. 목생화왕. 월시양토. 잉득생부. 연간지토. 무화이수극. 소이부득질이사. 후음예이상. 우물화인. 신재.

"癸水가 午月에 나서 재성이 함게 왕하고 앉은 자리에 인성이 있고 年支에는 녹이 있으니 중화는 된 셈이라고 하겠다. 천간에 무토가 셋이나 나온 것이 계수와 경쟁적으로 합을 하려고 하니 즉 일주의 마음은 마침내 어느 것을 사랑해야 할지 정할 수가 없다고 하겠고, 地支의 두 午火는 유금을 극하니 재관의 세력이 되어서 강약이 명확하지 않다. 日主의 정은 자연히 재의 세력을 의지하여 가는데 다만 年干의 正官은 재물이 없어서 그 힘이 다른 두 정관과 겨룰 형편이 아닌 셈이니 이 여인은 그래서 남편을 버려 두고 돌보지 않았다. 운이 乙卯가 되면서 木生火해서 화가 왕해지니 월시의 두 土는 오히려 생부를 얻은 셈이지만 년간의 무토는 생부를 얻지 못하고 도리어 극을 받아버리니 결국 남편은 병으로 죽었고 뒤에 음란함이 보통이 아니었으니 미인이 사람에게 재앙이 된다는 말은 믿어도 되겠다."

【강의】

사주의 구조를 보면 재살이 태왕해서 일지의 인성을 의지하는 형상인데 인성은 재성에게 파극되어서 아무런 힘도 없으니 흉하다고 하겠고, 운도 화목으로 흘러서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될대로 되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좌우에서 관성이 합으로 달려드니 스스로도 주체성이 약한 나머지 이 사람의 청도 거절하지 못하고 저 사람의 청도 거절하지 못해서 결국은 복잡하게 되어갔을 가능성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尤物이라는 말이 처음에는 가장 훌륭한 사람이라는 뜻이었다는데 후에 미인으로 전해진 말이다. 우물과 미인은 연결이 되지 않지만 그렇다니까 그런가보다 하면 되겠고, 이 사주의 해석에서 재미있는 것은 천간의 남편을 순서적으로 맨 앞에 부여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각자의 힘을 저울질해서 이 여인은 힘이 있는 남자를 취하고 힘이 없는 남편을 버렸다고 해석을 하는데, 과연 일리가 있다고 하겠고, 실로 똑똑한 여인이라면 잘난 남자와 놀고 싶을 것이라고 하는 생각도 가능하겠다. 요즘 같으면 달리 해석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즉 처음의 남자는 돈은 없지만 성실한 남자였고 그래서 첫사랑을 했는데, 나중에 돈이 있고 힘센 남자를 보자 마음이 변해서 결별을 선언하고 자신은 그 남자들과 어울려서 귀족사회에서 폼을 잡으면서 살아갔다고 하는 말을 만들어도 되겠다고 보는데, 앞은 먼저이고 뒤는 나중이라고 하는 논리가 부합이 되는 것으로 본다면 타당성이 있다고 본다. 여하튼 미인이 화근이라고 하는 말이야 아직까지도 존재하는 용어인 것을 보면 참 문제는 문제인가 보다. 특히 여포와 초선의 관계를 보면 과연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그래도 미인이면서 성품이 착하고 현명한 여인도 있을 것이니까 한마디로 다 알 수는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丙乙辛乙

戌亥巳未

己戊丁丙乙甲癸壬

丑子亥戌酉申未午

年月日六字觀之. 乙木生於巳月. 傷官當令. 最喜坐下亥印. ?巳制傷. 不特日主喜其滋扶. 抑且辛金得其衛養. 正所謂傷官佩印. 獨殺留淸. 不但貌美而且才高. 書?皆精. 所嫌者, 戌時緊剋亥水. 暴陽一透. 辛金受傷. 旣不利於夫子之宮. 兼損壞乎生平之性矣.

연월일육자관지. 을목생어사월. 상관당령. 최희좌하해인. 충사제상. 불특일주희기자부. 억차신금득기위양. 정소위상관패인. 독살류청. 부단모미이차재고. 서화개정. 소혐자, 술시긴극해수. 폭양일투. 신금수상. 기불리어부자지궁. 겸손괴호생평지성의.

"년월일의 여섯 글자를 본다면 乙木은 巳火를 생하여 상관이 당령을 하고 가장 반가운 것은 앉은자리의 亥水 인성인데 巳火의 상관을 충하여 제어하니 특히 일주를 도울 뿐만 아니라 또 辛金이 득지를 하여 영양분을 공급받기도 하니 바로 상관패인이라고 할만 하겠다. 살이 하나 있는 것이 청하게 머무르게 되니 다만 미모일 뿐만 아니라 재주도 또한 뛰어나고 높았으며 글이나 그림에도 조예가 깊었다. 다만 싫은 것은 戌時에서 亥水를 바짝 붙어 극하는 것이고 뜨거운 태양까지 투출되어버리니 辛金은 손상을 받고 이미 부자의 궁이 불리하게 되고 겸해서 평생의 성품도 무너지게 되었던 것이다."

【강의】

결론으로 말하면 시를 잘못 탔다는 것으로 봐야 하겠다. 乙酉시만 되었더라도 좋겠는데, 요렇게 꼬일 수가 있겠느냐는 생각도 할만 하겠다. 그래도 운명은 운명인 모양이다. 일생 타고난 재능을 발휘하지 못했던 모양인데 그 후에 어떻게 되었다는 말이 없어서 유감이다. 남편과 자식에도 의지가 되지 못했으니 아까운 재능이었다고 해야 하겠다. 신약용인격에 재성이 병이 되는 형상이며 요즘 같으면 사해충으로 사회활동이라도 할 수가 있었겠지만 당시로써는 안타까운 재능이었다고 해야 하겠고, 더구나 時干의 상관은 그대로 수기가 발산되는 성분인데, 운이 너무 늦었던 것이 아깝다고 봐야 하겠다.

乙癸戊丁

卯丑申巳

丙乙甲癸壬辛庚己

辰卯寅丑子亥戌酉

此造官星食神坐祿. 印綬當令逢生. 財生官旺. 不傷印綬. 印綬當令. 足以扶身. 食神得地. 一氣相生. 五行停勻. 安詳純粹. 夫榮子貴. 受兩代一品之封.

차조관성식신좌록. 인수당령봉생. 재생관왕. 불상인수. 인수당령. 족이부신. 식신득지. 일기상생. 오행정균. 안상순수. 부영자귀. 수양대일품지봉.

"이 사주는 관성과 식신이 녹에 앉았고 인성도 당령을 하여 생을 만났으니 財生官으로 관이 왕하고 인수를 손상시키지 않는다. 인성이 당령하니 족히 일주를 돕는 형상이고 식신도 득지를 하여 한 가지의 기운이 서로 생조하는 형상에 오행이 균형을 이루고 있으니 편안하면서도 순수하고 좋아 보인다. 남편이 영화롭고 자식은 귀히 되어서 양 대에 걸쳐서 일품의 벼슬을 살았다."

【강의】

보통은 귀부인들의 사주를 앞으로 싣고 천한 여인의 사주는 뒤로 적는데, 철초님은 좀 특이하게 배열을 하신 셈이다. 다른 뜻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특성이라고 해야 할 모양이다. 이 사주의 주인공은 身弱用印格으로 월지 인성을 의지하는 모습으로, 초중운의 金水에서 상당히 발하게 되고, 또한 후반에서의 목운은 고통이 따랐을 가능성도 있겠는데, 남편이 잘 나가다 보니까 자신의 운은 다소 약하더라도 별 문제가 없이 잘 진행되었던가 보다.

그렇다면 앞의 여인들은 남편의 운도 쓸만하지 못했다는 말이 되는데, 대체로 좌충우돌이 되는 사주에서는 자신의 운세가 너무 강해서 남편의 운을 수용하지 못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 사주도 그렇게 청귀하다고 하기에도 그렇다. 다만 관성과 합이 되면서 식신이 있어서 서로 대립이 되지는 않았다는 이야기인데 예전의 귀부인은 주로 말썽을 부리지만 않으면 인정을 받았다고 볼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을 해본다. 남편이 이혼도 하지 않았으니 비록 바람을 피워도 조용히만 있으면(떠들 주변도 되지 않았으므로) 그냥 덕성이 있는 여인으로 추앙을 받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물론 그 속이 속이 아니겠지만 남들은 후덕하고 질투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을 하면서 이 여인의 중후반의 목운이야말로 그러한 갈등의 세월이 아니었겠느냐는 생각을 넘겨짚었다고만 할 수도 없으리라.

丙甲癸己

寅辰酉亥

辛庚己戊丁丙乙甲

巳辰卯寅丑子亥戌

八月官星. 財星助金. 生於寅時. 年時兩支逢生得祿. 丙癸透干. 無相剋之勢. 有生化之情. 財星得地. 四柱通根. 五行不悖. 氣靜和平純粹. 生化有情. 夫榮子貴. 受一品之封.

팔월관성. 재성조금. 생어인시. 연시양지봉생득록. 병계투간. 무상극지세. 유생화지정. 재성득지. 사주통근. 오행불패. 기정화평순수. 생화유정. 부영자귀. 수일품지봉.

"酉月의 官星인데 재성이 금을 돕고, 寅時에 태어나 년과 시의 두 지지에서는 생과 녹을 만난데다가 丙癸가 천간에 투출되었지만 상극의 세력이 아니고 오히려 생화의 정이 있다고 하겠다. 재성이 득지를 하고 사주가 모두 통근을 한 셈이니 오행이 일그러지지 않아서 기세가 고요하고 화평하며 순수하니 생화유정의 모습이라 남편의 영광과 자식의 귀함으로 일품의 봉을 받게 되었다."

【강의】

차분하다는 말이 사실일 것으로 생각이 된다. 정관에서 인성으로 흐르는 모습에서 官印相生格이라고 하겠고, 日支는 비록 재성이라고 하지만 오히려 甲木의 뿌리가 되고 또 관성의 뿌리도 되니 유정하다고 하겠고, 충돌도 없으니 안정되었다는 느낌도 든다. 그리고 時干의 丙火는 청기를 설하니 재능도 있어서 가족을 편안하게 보살피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이 들고 특히 식신의 성분으로 세심하게 보살폈다고 하겠다. 더구나 운이 북동으로 흘러서 비록 천간의 구조가 바람직하다고 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럭저럭 유지가 되었다고 하겠는데, 천간의 토운을 빼고는 대체로 무난했다고 하겠다.

甲丁壬辛

辰巳辰酉

庚己戊丁丙乙甲癸

子亥戌酉申未午巳

傷官雖旺. 合酉化金. 則官星之元神愈厚矣. 巳火拱金. 辰土引之. 則財之元神愈固矣. 時透印綬. 助日主之光輝. 制辰土之傷官. 所謂木不枯. 火不烈. 水不?. 土不燥. 金不脆. 氣靜和平之象. 夫榮妻貴. 受一品封.

상관수왕. 합유화금. 즉관성지원신유후의. 사화공금. 진토인지. 즉재지원신유고의. 시투인수. 조일주지광휘. 제진토지상관. 소위목불고. 화불열. 수불학. 토부조. 금불취. 기정화평지상. 부영처귀. 수일품봉.

"상관이 비록 왕성하기는 하지만 유금과 합하여 금이 되었으니 관성의 원신은 더욱 두텁다고 하겠고, 巳火는 금으로 합하고 진토를 이끌어 생조하니 즉 재성의 원신도 더욱 견고한 모습이다. 時干에 인성이 투출하여 일간의 빛을 도와주고 辰土 상관을 제어하니 그래서 소위 말하는 '木은 시들지 않고, 火는 맹렬하지 않으며, 水는 마르지 않으며, 土는 건조하지 않고, 金은 부서지지 않는다'는 말에 해당하니 기정화평의 형상이라 남편은 영예롭고 아내는 귀하니 일품의 봉을 받았다."

【강의】

참 좋은 이야기이다. 형상으로는 다소 신약하다고 하겠는데, 실로 좋은 사주들은 대체로 다소 신약한 형상이 주로 많다고 하는 점을 눈여겨봐야 하겠다. 그 의미를 생각 해보면 왕성한 사주는 자신이 뭔가를 만들어야 하고 신약한 사주는 남들이 도와주고 리드를 해준다고 해석을 해보니까 훨씬 편안하다고 하는 해석이 가능하겠는데, 스스로 알아서 길을 간다는 것이 여간 고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살아오면서 느끼고 있다. 그럭저럭 전반의 절반은 길을 찾는데 다 소모하고 중반이 되어서야 비로소 자신의 문패를 세운다면 성공이라고 하겠는데, 다소 약한 사주가 운을 잘 타면 남들 기반을 잡을 사이에 귀인의 도움으로 이미 상승고지에 도달하여 있으니 참 부러운 일이기도 하다.

오행이 모두 자신의 희망대로 되어 있다는 설명이 보기 좋은데, 실제로 사주를 보면서 과연 그렇겠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甲辰시가 甲戌시만 되었더라도 완전히 구기는 사주였다고 할 수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되면 용신인 갑목의 등급이 형편없이 추락하기 때문이다. 즉 木不枯가 木枯로 변하기 때문에 인성이 생동감이 없어지면 그대로 일간도 고갈되어 불은 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글자의 배치가 이렇게도 중요하다고 하는 것이다. 단지 글자의 수로만 따져서 오행의 왕약을 보게 된다면 이러한 기미(機微)는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할 것이니 항상 주의를 해야 할 것은 구체적으로 각자의 배치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는 것임을 다시 주의해서 살펴야 하겠다.

甲壬癸己

辰辰酉巳

辛庚己戊丁丙乙甲

巳辰卯寅丑子亥戌

秋水通源. 印星當令. 官煞雖旺. 制化合宜. 更妙時透甲木. 制殺吐秀. 一派純粹之氣. 所以人品端莊. 精於詩書. 喜運途無火. 官不助. 印不傷. 夫星貴顯. 子嗣秀美. 誥封二品之榮.

추수통원. 인성당령. 관살수왕. 제화합의. 갱묘시투갑목. 제살토수. 일파순수지기. 소이인품단장. 정어시서. 희운도무화. 관부조. 인불상. 부성귀현. 자사수미. 고봉이품지영.

"가을의 물이 근원에 통하여 인성이 당령을 하였으니 관살이 비록 왕하다고는 하지만 제하고 화함이 적당하다. 다시 묘하게도 時干에 甲木이 투출되어 살을 제하고 일간의 빼어난 기운을 토하니 한 무리의 순수한 기운이 된다. 그래서 이 여인의 인품이 단정하고 가지런했으며 시와 서에도 조예가 깊었는데, 반갑게도 운에서 火가 없었으니 관성도 돕지 않고 인성도 상하지 않아서 남편의 귀함이 나타나고 자식도 대를 이어서 빼어나게 아름다웠으니 이품의 영광을 받았던 것이다."

【강의】

약하지 않은 사주이니 시간의 甲木을 용신으로 삼아야 하는 형상이라고 하겠다. 관살이 혼잡이라고 하지 않는 것은 이미 철초님의 시각이 글자의 색깔에 메이지 않음을 능히 짐작하고도 남겠고, 수목의 운에서 편안하게 지냈던 것은 목이 힘을 받게 되어서라고 하겠다. 辰土는 편관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임수의 뿌리이고 갑목의 뿌리이니 전혀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고 그래서 신왕한 사주가 되었다고 봐야 하겠는데, 설명을 봐서는 인성이 용신인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되면 목운에서 또 곤란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癸乙壬庚

未亥午辰

甲乙丙丁戊己庚辛

戌亥子丑寅卯辰巳

木生午月. 火勢猛而金柔脆之時. 喜壬癸通根制火. 辰土洩火生金. 則火土不燥烈. 水木不枯?. 接續相生. 淸而純粹. 爲女中才子. 生三子. 夫仕京官. 家道淸寒. 在家敎子讀書. 二子登科. 一子發甲. 夫官郞中. 子官御史. 受兩代榮封.

목생오월. 화세맹이금유취지시. 희임계통근제화. 진토설화생금. 즉화토부조열. 수목불고학. 접속상생. 청이순수. 위여중재자. 생삼자. 부사경관. 가도청한. 재가교자독서. 이자등과. 일자발갑. 부관랑중. 자관어사. 수양대영봉.

"木이 午月에 태어나 화의 세력이 맹렬하니 금은 부서지는 계절이다. 반가운 것은 壬癸의 수가 통근하여 화를 제어하는 것이고 辰土가 화를 설하여 금을 생하는 것이니 그래서 火土는 메마르거나 뜨겁지 않고 水木은 마르거나 증발하지 않고 서로 생조를 해주니 맑고도 순수하다. 여자 가운데에서도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었는데, 아들 셋을 낳고 남편은 경관의 벼슬을 했으니 가도는 맑았지만 매우 가난했다. 자신은 집에서 아들을 가르치고 책을 읽혀서 두 아들이 등과를 하고 한 아들은 수석으로 뽑혔으며 남편의 벼슬이 낭중에 올라가고 자식은 어사가 되어 양대의 영예를 받았던 것이다."

【강의】

자식을 스스로 가르치는 여인이라는 글을 보니 문득 율곡 선생을 가르치는 사임당 신씨가 떠오른다. 상당히 신왕한 사주에서 월지의 식신을 용신으로 삼아야 하는 구조가 아닌가 싶은데, 식신이 인성에게 제어를 당하고 생재를 하는 힘이 약해서 물질적으로 넉넉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만약 식신이 시간에 나와 있기만 했더라도 얼마나 좋았겠느냐는 생각을 해보는데, 그래서 앞의 사주와 자꾸 비교를 해보게 된다. 인성에게 눌린 식신의 설기가 아쉽다.

壬乙戊庚

午酉寅辰

庚辛壬癸甲乙丙丁

午未申酉戌亥子丑

乙木生於春初. 木嫩金堅. 最喜午時制殺衛身. 寒木向陽. 官印雙淸. 財星生官. 不壞印綬. 純粹安和. 夫官二品. 五子二十三孫. 一生無疾. 夫婦齊眉. 壽至八旬外. 無疾而終. 後裔皆顯貴.

以上皆官星爲夫也.

을목생어춘초. 목눈금견. 최희오시제살위신. 한목향양. 관인쌍청. 재성생관. 불괴인수. 순수안화. 부관이품. 오자이십삼손. 일생무질. 부부제미. 수지팔순외. 무질이종. 후예개현귀.

이상개관성위부야.

"乙木이 寅月에 나서 목은 어리고 금은 단단하니 가장 반가운 것은 午時로 금을 제어하고 일간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추운 나무가 화로 향하니 관인이 함께 청하고 재성은 관을 생조하여 인성을 극하지 않아서 순수하고 편안하며 화평하다. 남편의 벼슬은 이품이었는데, 아들 다섯과 23명의 손자를 봤고 일생동안 병도 없었고 부부가 함께 서로를 공경하고 수명은 80을 넘겨 살다가 병도 없이 임종을 맞았는데, 그 후예들도 모두 다 귀하게 잘 살았다. 이상의 여인들은 다 관성이 남편인 사주이다."

【강의】

설명으로 봐서는 참 행복한 여인이었다고 해야 하겠다. 사주의 구조는 다소 신약하고 인성은 무력하며 식신은 침체되어 그리 좋은 사주로 보이지 않는데 순수하다는 말은 다소 과장된 것이 아니었나 싶다. 日支의 편관으로 인내심이 발달했을 것이고 時干의 정인으로 직관력이 있었다고 봐서 잘 견딘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식신이 時支에 있는 것으로는 사주를 데우기에 화력이 부족한 형상이어서 한목향양으로써는 완전히 파격이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철초님의 선입견이 작용을 한 풀이라고 생각이 된다.

甲丁癸丙

辰丑巳辰

乙丙丁戊己庚辛壬

酉戌亥子丑寅卯辰

丁火生於巳月. 癸水夫星淸透. 時干甲木. 印綬獨淸. 是以品格端莊. 持身貞潔. 惜丙火太旺. 生助傷官. 以致鏡破琳分. 然喜巳丑拱金. 財星得用. 身旺以財爲子. 敎子成名. 兩子皆貴. 受三品封.

정화생어사월. 계수부성청투. 시간갑목. 인수독청. 시이품격단장. 지신정결. 석병화태왕. 생조상관. 이치경파차분. 연희사축공금. 재성득용. 신왕이재위자. 교자성명. 양자개귀. 수삼품봉.

"丁火가 巳月에 나서 癸水인 남편은 맑게 투출되었는데 時干의 甲木 인성도 홀로 투출되었으니 이로써 품격이 단장하고 자신의 몸에 정결함을 지니게 된다. 아까운 것은 丙火가 너무 왕해서 상관을 생조하는 것인데 이로 인해서 결혼이 실패를 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반가운 것은 巳丑이 합금으로 되어 재성이 용신을 얻으니 신왕하여 재를 자식으로 삼는다. 아들을 길러 이름을 얻게 하여 두 아들이 다 귀하게 되었고 삼품의 벼슬을 받게 되었다."

【강의】

'거울이 깨어지고 비녀가 나눠졌다'는 말은 이혼을 의미한다. 흔히 파경(破鏡)이라고 해서 거울이 깨어지는 것으로 이혼을 의미하는 것도 여기에서 나온 말이라고 보면 되겠다. 신왕하면 재성이 아들이라고 하는 설명은 혹 남편을 아들로 잘못 적은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남편이 용신이라고 하는 말을 했는데, 그렇다면 용신이 財가 된다는 말인데, 다시 재성을 아들이라고 하면 용신은 관성이 되어야 하겠기 때문이다. 앞 사주에서 '여기까지는 관성이 남편이다'라는 말을 왜 했는지 납득이 되지 않아서 혹 재성이 남편이라고 하는 것을 재성이 아들이라고 잘못 적은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해보는데, 그렇거나 말거나 남편은 丑土 속의 辛金이라고 해야 하겠다. 아무리 미약해도 그 속에 있으면 그대로 남편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하게 되는 까닭이다.

아들은 축토가 되겠고, 사주는 다소 약하지 않은가 싶고 인성이 필요하다고 하고 싶은데, 비록 巳月의 화왕절이라고는 해도 병화는 진토에게 설기당하고 계수에게 맞았으며 巳火는 丑土에게 또한 설기되고 정화도 마찬가지여서 시간의 甲木이 아니고서는 답이 나오지 않는 구조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운을 보면 己丑이나 戊子대운은 고통이 많았다고 하겠고, 그 후에 천간에 목화가 뜨면서 비로소 고생을 한 보람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을 해본다.

비록 자식을 길렀다고는 하지만 가정에서 남편의 도움도 없이 홀로 한 일에 대해서 엄청 고통을 받았을 것이고 비록 아들을 길러서 다행히 영광을 봤다고는 하지만 자신의 사주로 봐서는 고통의 연속이었다고 해석을 해도 되겠다. 겉으로 나타난 것만 놓고서 그녀가 행복했을 것이라고 보는 것은 너무 밖에서 관찰을 한 것일 수도 있다. 실로 자신의 세월은 그렇게 자식들로 인해서 힘겨운 나날들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에 연민심을 가져야 하지는 않을까...

戊癸辛丙

午酉卯寅

癸甲乙丙丁戊己庚

未申酉戌亥子丑寅

癸水生於仲春. 洩氣之地. 兼之財官?旺. 日元柔弱. 以印爲夫. 淸而得用. 是以秉性端莊. 勤儉紡織. 至丑運, 洩火拱金. 連生二子. 戊子運, ?去午火. 不傷酉金. 夫主登科, 發甲. 一交丁亥, 西歸矣. 此造之病. 實在財旺耳. 天干之辛. 丙火合之. 地支之酉. 午火破之. 更兼寅卯當權生火. 丁亥運, 合寅化木. 助起旺神. 又丁火緊剋辛金. 不祿宜矣.

계수생어중춘. 설기지지. 겸지재관병왕. 일원유약. 이인위부. 청이득용. 시이병성단장. 근검방직. 지축운, 설화공금. 연생이자. 무자운, 충거오화. 불상유금. 부주등과, 발갑. 일교정해, 서귀의. 차조지병. 실재재왕이. 천간지신. 병화합지. 지지지유. 오화파지. 갱겸인묘당권생화. 정해운, 합인화목. 조기왕신. 우정화긴극신금. 불록의의.

"癸水가 卯月에 나서 설기가 되는 땅에다가 겸하여 재관이 함께 왕성하니 日干의 기운은 많이 쇠약하니 인성으로써 남편을 삼으니 청하게 용신을 얻었다. 이로서 타고난 품성이 단정하고 부지런하며 절약하고 베를 짜는 알뜰한 여인이었다. 丑土운이 되면서 화를 설하고 금과 합이 되니 연년생으로 두 아이를 얻었고 戊子운에서는 午火를 충으로 제거하니 유금이 상하지 않아서 남편이 등과하여 수석으로 장원급제하였는데, 한번 丁亥로 바뀌면서 극락세계로 돌아갔다. 이 사주의 병은 실로 재성이 왕한 것에 있는데, 천간의 辛金은 丙火와 합을 하고 지지의 酉金은 오화에게 깨어지는데에다가 다시 겸하여 寅卯는 월령을 잡고 화를 생조하니 丁亥대운에서는 寅과 합하여 목으로 화하면서 왕신을 돕게 되고 또 丁火는 신금을 바짝 붙어서 극하게 되니 녹을 받지 못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하겠다."

【강의】

구구절절이 옳으신 말씀이다. 다만 인성이 남편이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하겠고, 時干의 正官을 남편으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씀도 곁들인다. 정해대운에서 인해합으로 인해서라고 하지만 그보다도 亥卯합이 더 중요하겠는데, 쓸모 없는 육합을 이야기하고 중요한 삼합을 생략하니 낭월이 다시 이러한 점도 챙기게 된다. 참고하시면 되겠다.

癸丙辛辛

巳子卯丑

己戊丁丙乙甲癸壬

亥戌酉申未午巳辰

丙火生於仲春. 火相木旺之時. 正得中和之象. 年月兩透財星. 地支巳丑拱金. 財旺生官. 官星得祿. 以印爲夫. 謂眞神得用. 秉性勤儉. 紡織佐讀. 至甲午運. 幇身衛印. 夫主連登甲榜. 受誥封. 壽至酉運. 會金?卯. 不祿.

병화생어중춘. 화상목왕지시. 정득중화지상. 연월양투재성. 지지사축공금. 재왕생관. 관성득록. 이인위부. 위진신득용. 병성근검. 방직좌독. 지갑오운. 방신위인. 부주연등갑방. 수고봉. 수지유운. 회금충묘. 불록.

"丙火가 卯月에 나서 불은 상에 해당하고 목은 왕에 해당하니 바로 중화의 형상을 얻었다고 하겠다. 年月에 재성이 투출되어 地支에 巳丑으로 금국이 되면서 재가 왕하여 관을 생조하니 관성은 녹을 얻었으니 인성이 남편이며 진신을 용신으로 삼았다고 하겠는데, 성품이 근면하고 검소하며 베를 짜면서도 옆에는 책을 놓고 읽었다. 甲午운이 되면서 일주를 돕고 인성도 도와서 남편이 연달아 진급하고 직첩과 봉읍지를 받았으며 수명은 酉대운까지 살았고 금국으로 卯木을 충하는 바람에 녹을 잃었다."

【강의】

아마도 불록이라고 하는 것으로 봐서 남편이 벼슬을 하니까 아내도 벼슬을 한 것으로 간주해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으로 보인다. 역시 남편은 인성이 아니고 時干의 정관이 되겠고, 남편은 약하기는 하지만 청하다고 하면 되겠다. 그런데 또한 철초님의 편견이 약간 작용한다고 해야 하겠다. 비록 인품이야 그렇게 살았다고 해도 사주의 구조로 봐서는 용신이 탐재괴인으로 깨어지는 형상인데 무슨 말씀이신지 얼른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이다. 다만 정관이 가까이에 붙어 있어서 나름대로 인내심을 발휘하였지만 내심 부정하는 심리가 상당하지 않았을까 싶고, 다시 정재가 합이 되어 있어서 암암리에 뇌물도 받아먹지 않았을까 싶다. 다만 운이 좋아서 들통이 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어서 언급을 해본다. 물론 증거는 없다.

丙丙癸丁

申辰卯酉

辛庚己戊丁丙乙甲

亥戌酉申未午巳辰

丙火生於仲春. 官透財藏. 印星秉令. 比劫幇身. 似乎旺相. 第卯酉逢?. 癸丁相剋. 木火損而金水存. 雖賴時干丙火之助. 但丙臨申位. 亦自顧不暇. 幸辰中蓄藏餘氣. 一點微苗尙存. 春令猶能輔用. 較之前造更弱. 以印星爲夫. 爲人端莊幽?. 知書達理. 丙午運, 破其酉金. 夫主登科. 生二子. 誥封四品. 至四旬外. 運走戊申. 洩火生金. 不祿.

병화생어중춘. 관투재장. 인성병령. 비겁방신. 사호왕상. 제묘유봉충. 계정상극. 목화손이금수존. 수뢰시간병화지조. 단병임신위. 역자고불가. 행진중축장여기. 일점미묘상존. 춘령유능보용. 교지전조갱약. 이인성위부. 위인단장유한. 지서달리. 병오운, 파기유금. 부주등과. 생이자. 고봉사품. 지사순외. 운주무신. 설화생금. 불록.

"丙火가 묘월에 나서 관성이 투출되고 재성은 숨었는데, 인성이 당령하고 비겁은 도우니 왕상한 것으로 보이지만 卯酉가 충이 되고 癸水는 정화를 극하니 木火가 손상을 받고 金水는 남아 있는 셈이라 비록 時干의 병화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다만 병화는 申에 앉아 있는 고로 또한 자신을 돌볼 겨를도 없다고 해야 하겠다. 다행히도 辰土 속에 여기가 약간 남아 있으니 일점의 뿌리가 오히려 그 속에 존재한다고 하겠으며 봄날이니 능히 도움이 된다고 하겠다. 앞의 사주와 비교를 해보면 훨씬 신약하니 인성으로 남편을 삼는다. 사람됨이 반듯하고 우아하며 글을 알고 그 속의 이치까지도 뚫고 있었는데 丙午대운에서 酉金을 깨어버리니 남편이 등과를 하고 두 아들을 낳았으며 사품을 받았다. 40이 넘으면서 운이 戊申으로 되면서 화를 설하고 금을 생하니 녹을 잃었다."

【강의】

참 운이 아쉬운 장면이라고 하겠고, 신약한 구조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너무 일찍 화운이 지나가면서 장애를 만났다고 해야 하겠는데, 戊申이나 己酉의 강력한 토금의 운은 역시 병화에게 상당한 부담이 되었을 것으로 봐야 하겠다. 너무 일찍 시들은 꽃이라고 생각된다. 글을 하여 총명하였다는 것은 丙辰의 식신 성분으로 봐야 하겠고, 검소한 것은 정관으로 봐야 하겠는데, 수명인 인성이 손상을 받는 바람에 장수를 누리지 못했다는 해석이 되어야 할 모양이다.

己戊庚癸

未午申丑

戊丁丙乙甲癸壬辛

辰卯寅丑子亥戌酉

戊土生於孟秋. 柱中劫印重重. 得食神秉令爲夫. 泄其菁英. 更喜癸水潤土養金. 秀氣流行. 是以人品端正. 知大義. 雖出農家, 安貧紡績. 佐夫, 孝事舅姑. 至癸亥運. 夫擧於鄕. 旋登甲榜. 仕至黃堂. 生四子. 皆美秀. 壽至丙運奪食, 不祿.

무토생어맹추. 주중겁인중중. 득식신병령위부. 설기청영. 갱희계수윤토양금. 수기류행. 시이인품단정. 지대의. 수출농가, 안빈방적. 좌부, 효사구고. 지계해운. 부거어향. 선등갑방. 사지황당. 생사자. 개미수. 수지병운탈식, 불록.

"戊土가 申月에 나서 사주에는 겁인이 겹겹인데 식신을 월령에서 얻었으니 남편이 된다. 그 맑은 기운을 설기하고 다시 계수가 토를 적셔주고 금을 길러주는 것이 반가운데 빼어난 기운이 흘러다니니 그로 인해서 인품이 단정하고 큰 뜻을 알았으며 비록 농가에서 태어났지만 편안하게 가난을 지키고 베를 짜서 남편을 도왔고, 또 시부모에게도 공경을 다했다. 癸亥운이 되면서 남편이 고향에서 과거를 봐서 수석으로 등과를 하여 벼슬이 황당에 도달하고 아들 넷을 두었는데, 다 인물도 잘났으며 수명은 丙火운에서 식신을 빼앗기게 되어 녹을 잃었다."

【강의】

책에는 仲秋라고 했는데, 申月은 처음의 계절이기 때문에 孟秋로 하는 것이 옳다고 하겠다. 이러한 정도라면 未土 속의 乙木 관성이 너무나 무력해서 혹 용신이 남편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임상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과연 관성이 약하다고 해서 버릴 수가 있느냐는 점이고, 그래서 실은 이 未土 속의 乙木이 남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진행해야 하겠다. 상황을 보면 이미 죽어있는 나무라고 봐서 그대로 식신을 남편으로 볼 수도 있겠다는 정도로 넘어가도록 한다. 식신이 재성으로 흘러가는 구조가 청하고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하겠다. 그런데 丙火가 경금을 극했다고 사망했다는 것은 좀 그렇다. 계수는 뭘 하고 있었는지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어서인데 혹 세운에서 목화가 다시 들어온다면 계수로써도 어쩌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己戊庚癸

未戌申未

戊丁丙乙甲癸壬辛

辰卯寅丑子亥戌酉

此造與前造只換戌未二支. 其餘皆同. 未丑皆土. 午換以戌. 用金去火爲宜. 大勢觀之. 勝於前造. 今反不及者, 何也. 夫丑乃北方柚土. 能生金晦火. 又能蓄水. 未乃南方燥土. 能脆金助火. 又能嘆水. 午雖火. 遇丑土而貪生. 戌雖土. 藏火而愈燥. 幸秋金用事. 所以貴也. 雖出身貧寒. 而人品端謹. 持家勤儉. 夫中鄕榜. 仕縣令. 生二子.

차조여전조지환술미이지. 기여개동. 미축개토. 오환이술. 용금거화위의. 대세관지. 승어전조. 금반불급자, 하야. 부축내북방습토. 능생금회화. 우능축수. 미내남방조토. 능취금조화. 우능탄수. 오수화. 우축토이탐생. 술수토. 장화이유조. 행추금용사. 소이귀야. 수출신빈한. 이인품단근. 지가근검. 부중향방. 사현령. 생이자.

"이 사주는 앞의 사주에서 다만 戌土와 未土를 바꿨는데, 그 나머지는 모두 같은 모양이다. 未丑은 다 같은 토이고 午火를 戌로 바꾸니 금을 용하고 화를 제거함이 마땅하다고 하겠는데, 대세로 보면 앞 사주보다 더 좋다고 하겠다. 그런데 도리어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왜냐? 대저 丑土는 북방의 습토라 능히 금을 생조하고 불을 어둡게 하면서 또 물도 저장을 하는데 未土는 남방의 건조한 토이니 능히 금을 부스러뜨리고 불을 도와주며 또 능히 물도 말려버린다. 午火는 비록 火이기는 하지만 丑土를 만나니 생을 탐하는데 戌土는 비록 토라고는 하지만 속에 火를 품고 있어 더욱 건조하다. 다행히 가을의 금을 용신으로 하니 그래서 귀하게 되는 것이다. 비록 출신은 가난했지만 인품이 단정하고 부지런하여 가정을 잘 가꿨고, 남편은 향방에 합격하여 현령이 되었고 아들 둘을 낳았다."

【강의】

戌未와 丑辰의 차이에 대해서 정확하게 설명을 하셨으니 추가로 언급이 필요 없다고 하겠는데, 癸丑과 癸未의 상황이나, 戊午와 戊戌의 차이는 분명히 크다고 해야 하겠고, 명리공부를 하면서 늘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토의 복합적인 상황에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점차로 공부가 깊어지면서 이렇게 아리송한 부분들이 차차로 밝아지는 느낌이 든다는 생각을 하면서 참으로 속임수가 통하지 않는 것이 오행의 공부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壬戊辛己

戌辰未酉

己戊丁丙乙甲癸壬

卯寅丑子亥戌酉申

土榮夏令. 逢金吐秀. 更喜無木. 富貴之造也. 所以身出宦家. 通詩書. 達禮敎. 至酉運, 夫星祿旺. 生一子. 夫主登科. 甲戌運, 刑?出丁火. 閨中雪舞. 而家道日落. 靑年守節. 苦志敎子成名. 至子運, 子登科. 仕至郡守. 受詰封. 壽至寅運金絶之地.

토영하령. 봉금토수. 갱희무목. 부귀지조야. 소이신출환가. 통시서. 달례교. 지유운, 부성록왕. 생일자. 부주등과. 갑술운, 형충출정화. 규중설무. 이가도일락. 청년수절. 고지교자성명. 지자운, 자등과. 사지군수. 수힐봉. 수지인운금절지지.

"여름철의 토가 되어 金을 얻어 수기를 설하는 구조이다. 다시 반가운 것은 木이 없다는 것인데 부귀의 사주이다. 그래서 벼슬가의 집안에서 태어나 시서에 능통하고 예교에도 밝았다. 酉金운이 되어 남편이 녹왕을 만나 아들 하나를 얻고 남편이 등과하였으며 甲戌대운에는 형충으로 丁火가 튀어 나오니 안방에 흰눈이 펄펄 내린 듯이 남편이 죽고 가세가 기울어지자 청년으로 수절을 하여 고통스럽게 아이를 길러서 이름을 이루게 했는데 子水운이 되면서 아들이 등과하여 벼슬이 군수에 달했고 호봉을 받았으며 수명은 금의 절지인 寅木운까지 달했다."

【강의】

상관이 용신인 구조에서 남편은 未土 속의 을목으로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도 고민스러운 장면이다. 甲戌대운에 남편이 사망했다고 하면 정화가 튀어 나와서 식상을 극하는 바람에 남편인 식상이 죽었다고 하는 설명을 보면서 전혀 아니라고 하기도 어렵겠고, 다만 참고를 하시는 것이 좋겠다. 현실적으로는 이렇게 약하더라도 未土속의 乙木이 남편인 경우가 많더라는 점을 생각하게 되는 까닭이다.

甲癸壬丁

寅丑子亥

庚己戊丁丙乙甲癸

申未午巳辰卯寅丑

癸水生於仲冬. 支全亥子丑北方一氣. 其勢泛濫. 一點丁火無根. 最喜寅時納水而洩其菁華. 甲木夫星坐祿. 故爲人聰明貌美. 端莊幽?. 更喜運走東南木火之地. 夫榮子秀. 福澤有餘.

계수생어중동. 지전해자축북방일기. 기세범람. 일점정화무근. 최희인시납수이설기청화. 갑목부성좌록. 고위인총명모미. 단장유한. 갱희운주동남목화지지. 부영자수. 복택유여.

"癸水가 子月에 나서 지지에는 전부 亥子丑의 북방으로만 되어 있으니 그 세력이 범람을 한다. 일점의 丁火는 뿌리가 없어서 寅時가 물을 흡수해 주고 빼어난 기운이 되는 것이 가장 반갑다. 甲木의 남편은 녹에 앉아 있으니 그래서 사람이 총명하고 미모도 갖췄으며 단정하고 우아했는데 다시 반갑게도 운이 동남의 木火지지로 흘러가 남편은 영광을 얻고 자식은 빼어났으며 복의 혜택이 넉넉했다."

【강의】

좋은 이야기라고 하겠다. 이 사주에서도 남편은 일지의 축토가 되어야 하겠고 傷官은 용신이 되는 구조이니 남편은 한신이다. 남편이 한신인데 어째서 벼슬을 했느냐고 철초님이 낭월에게 물으신다면 '그 남편의 사주를 봐야지요.'라고 답을 해야 할 모양이다. 부인의 사주를 통해서 남편을 읽는다는 것은 하나의 힌트는 되겠지만 구체적으로 확증이 될 수는 없다고 하는 것을 늘 생각해야 하겠다. 이것이 낭월의 생각이다. 상관이 있으니 능력이 빼어난 것은 당연하겠고, 요즘의 여인이라면 남편은 백수 비슷하게 놀고 자신이 활동을 해서 가정을 꾸려가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참고하시라고 드리는 말씀이다.

丁乙丙乙

亥卯戌卯

甲癸壬辛庚己戊丁

午巳辰卯寅丑子亥

乙木生於季秋. 柱中兩坐祿旺. 亥卯又拱木局. 四柱無金. 日元旺矣. 喜其丙丁?透. 洩木生土. 財星爲夫. 爲人端莊和順. 夫中鄕榜. 出仕琴堂. 生三子. 壽至壬運.

을목생어계추. 주중양좌록왕. 해묘우공목국. 사주무금. 일원왕의. 희기병정병투. 설목생토. 재성위부. 위인단장화순. 부중향방. 출사금당. 생삼자. 수지임운.

"乙木이 戌月에 나서 사주에는 卯木이 둘이나 있고 亥卯는 또 합이 되어 목국을 이루는데, 사주에는 金이 없어서 일주가 왕하다. 반가운 것은 丙丁의 화가 함께 투출이 되어 목을 설하고 토를 생조하는 것이니 재성이 남편이 된다. 사람됨이 단정하고 화목하고 유순했으며 남편은 향방에 합격하고 벼슬이 금당에 올랐으며 아들 셋을 두고 수명은 壬水대운까지 갔다."

【강의】

책에는 癸丑대운이라고 되어 있는데, 癸巳의 잘못임을 확인하시면 되겠다. 재성이 남편이라고 하셨지만 그보다는 戌土속의 辛金을 좀더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의견도 첨부한다. 상관생재의 구조라고 보면 적당하겠다.

辛丁甲戊

丑未寅寅

丙丁戊己庚辛壬癸

午未申酉戌亥子丑

丁火生於春令. 印綬太重. 最喜丑時財庫. ?去未中比印. 生起財星. 必以辛金爲夫. 丑土爲子也. 初運北方水地. 洩金生木. 出身寒微. 至庚戌, 己酉, 戊申, 三十載, 土金之地. 裕夫發財. 生三子. 皆貴. 受誥封. 所謂棄印就財. 且夫得子助. 故後嗣榮發也.

정화생어춘령. 인수태중. 최희축시재고. 충거미중비인. 생기재성. 필이신금위부. 축토위자야. 초운북방수지. 설금생목. 출신한미. 지경술, 기유, 무신, 삼십재, 토금지지. 유부발재. 생삼자. 개귀. 수고봉. 소위기인취재. 차부득자조. 고후사영발야.

"丁火가 寅月에 나서 인성이 너무 왕성한데 가장 반가운 것은 丑時의 재고를 만난 것이다. 未土 속의 인성과 비견을 충으로 제거하고 재성이 생조를 받아 일어나니 반드시 辛金이 남편이 되고 丑土는 자식이 되는 것이다. 초운에서 북방의 수운으로 흐르니 금을 설하고 목을 생하여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庚戌과 己酉대운 그리고 戊申의 30년간 土金의 지지를 만나게 되어 남편이 넉넉하게 돈을 벌었고 아들 셋을 얻어서 다 귀하게 되어 호봉을 받았으니, 이른바 '인성을 버리고 재를 용신으로 삼는 경우에는 또한 남편과 자식의 도움을 얻게 된다.'고 하는데 그래서 후사가 모두 영광스럽게 발전했다."

【강의】

식신생재의 구조라고 하겠는데 기인취재라는 말은 월령의 인성을 버렸다는 것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일리가 있는 내용이라고 하겠고, 운을 잘 타서 부유하게 살았다고 하겠다. 남편은 丑土속의 癸水가 있다는 것도 고려를 해야 한다는 점 챙겨두고 넘어간다.

癸辛己壬

巳丑酉辰

辛壬癸甲乙丙丁戊

丑寅卯辰巳午未申

辛金生於仲秋. 支全金局. 五行無木. 火已成金. 必無用官之理. 喜其壬癸?透. 洩其精英. 爲人聰明端謹. 頗知詩禮. 所惜者, 十九歲運走丁未南方. 火旺生土而?水. 流年庚戌. 支全剋水. 無子而夭.

신금생어중추. 지전금국. 오행무목. 화이성금. 필무용관지리. 희기임계병투. 설기정영. 위인총명단근. 파지시례. 소석자, 십구세운주정미남방. 화왕생토이픽수. 유년경술. 지전극수. 무자이요.

"辛金이 酉月에 나서 지지에는 전부 금국이고 오행에서 목이 없으니 화는 이미 금이 되었다. 반드시 관성을 용해야 할 이치가 없고 그 壬癸가 투출되어 그 빼어난 기운을 설하여 반가우니 사람이 총명하고 단정하고 부지런하였으며 시와 예도 상당히 밝았다. 아까운 것은 19세에 운이 丁未의 남방으로 흘러 화가 왕하여 토를 생조하고 물을 마르게 한 것이고, 세운 庚戌에서 지지에서 완전히 水를 극하여 아들도 없이 요절했다."

【강의】

실로 壬癸水가 있다고도 하지만 木이 없는 것이 무엇보다도 아쉽다고 하겠다. 만약에 癸卯시만 되었더라도 참 좋았겠는데 아쉽고, 정미대운에서 화토가 강화되니 용신이 무력하여 생기가 끊겼다고 봐도 되겠다.

己乙丙甲

卯卯寅午

戊己庚辛壬癸甲乙

午未申酉戌亥子丑

旺木逢火. 通明之象. 妙在金水全無. 純淸不雜. 爲人端莊. 以丙火爲夫. 惜運走北方水地. 壽亦不永. 生三子留一. 至壬運, 剋丙火而阻矣. 設使兩造運皆順行. 不特壽長. 若男造, 名利皆全. 女造, 則夫榮子貴也.

왕목봉화. 통명지상. 묘재금수전무. 순청부잡. 위인단장. 이병화위부. 석운주북방수지. 수역불영. 생삼자류일. 지임운, 극병화이조의. 설사양조운개순행. 불특수장. 약남조, 명리개전. 여조, 즉부영자귀야.

"왕성한 乙木이 화를 만났으니 목화통명의 형상이다. 묘하게도 사주에 金水가 전혀 보이지 않으니 순수하고 맑아서 혼잡되지 않았으니 사람됨이 단정하였고 남편은 丙火가 된다. 아깝게도 운이 북방의 수지로 흐르니 수명도 길지 못했고 아들 셋을 낳았지만 하나만 살아 남았으며 壬水대운이 되면서 丙火를 극하니 죽었다. 가령 두 사주가 모두 운이 순행으로 갔더라면 수명만 길었을 것인가. 만약 남자였다면 명리도 다 얻었을 것이며 여자였더라도 남편과 자식이 크게 발했을 것을...."

【강의】

상관은 청한데 재성이 따로 떨어져 있어서 유감이다. 참 운이 아깝다고 해야 하겠다. 여하튼 아무리 흉운이라도 일단 목숨을 부지하고 살아야 다음에 운이 오더라도 뭔가 해보겠는데 일단 수명이 다하고 나면 그 나머지는 아무런 소용이 없으니 연명을 한다는 것도 참 지혜로운 한 삶의 방법이라고 해야 할까보다.

己乙壬丁

卯卯寅未

庚己戊丁丙乙甲癸

戌酉申未午巳辰卯

春木森森. 旺之極矣. 時干己土無根. 以丁火爲夫. 丁壬支合. 去水却妙. 化木不宜. 所以出身貧寒. 喜其運走南方火地. 不但幇夫興家. 而且子息亦多. 壽至申運. 壬水逢生而阻. 此與前造相較. 不及前造. 而此造行運不背, 故勝之. 然則命好不如運好. 男女皆然也.

춘목삼삼. 왕지극의. 시간기토무근. 이정화위부. 정임지합. 거수각묘. 화목불의. 소이출신빈한. 희기운주남방화지. 부단방부흥가. 이차자식역다. 수지신운. 임수봉생이조. 차여전조상교. 불급전조. 이차조행운불배, 고승지. 연즉명호불여운호. 남녀개연야.

"봄의 나무가 빽빽한 형상이니 극히 왕한데 時干의 己土는 뿌리가 없으니 정화로써 남편을 삼는다. 丁壬이 합을 하여 물을 제거함이 오히려 묘하다고 하겠고, 木으로 화하는 것은 마땅치 않은 모습니다. 그래서 가난한 집안에 태어나서 운이 남방의 화운을 달리면서 남편을 도와 가문을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자식도 또한 많았으며 수명은 申金대운까지 이르러 壬水가 생조를 만나는 바람에 끊겼다. 이 사주와 더불어 앞의 사주와 서로 비교를 해보면 앞의 사주보다 훨씬 못 미치지만 운이 어기지를 않았으니 그래서 잘 되었던 것이다. 그러니 팔자 좋은 것이 운 좋은 것만 못하다는 말은 남녀가 다 같은 것이다."

【강의】

책에는 대운을 역운으로 적었는데 이것은 남자의 운에 해당한다고 봐서 잘못된 것이 분명하므로 순운으로 고쳐 적는다. 역시 운이 좋아야 한다는 것은 남녀가 다를 이유는 있을 수가 없다고 하겠는데, 다만 한가지 주의를 해야 할 것은 여자의 경우에는 자신이 활동을 하느냐 마느냐에 따라서 운의 작용이 다를 수가 있다는 점도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이렇게 해서 여명장까지 설명을 마치게 되었는데, 특별히 주의를 해야 할 것은 용신이 남편이라고 하는 부분에서 여하튼 사주에 아무리 약한 관살이라도 있다면 그 성분을 남편으로 봐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시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자신의 운이 좋다고 해서 남편이 반드시 발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봐야 하겠고, 남편은 남편의 운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시면 되겠다. 그리고 요즘의 여인은 스스로 가장이 되어서 독신으로 살아가는 경우도 많으므로 역시 그런 경우에는 사회를 관살로 보고 대입을 하시는 것이 좋겠고, 중요한 것은 관살이 있더라도 결혼을 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그 여인은 일단 사회적으로 직업을 갖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는 점도 참고하시면 되겠다.

다시 말씀드리면 남자의 경우에도 사주에 재성이 있더라도 결혼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며 오히려 많은 여인과 인연이 되더라도 정작 결혼은 하지 않을 수가 있음도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 이것을 확대해서 생각 해보면 배우자의 성분이 있더라도 실제로는 인연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고, 다시 배우자의 인연이 사주에 없는 경우에도 결혼을 잘 한다는 말이 가능한데, 이 경우에 한해서만 용신이 남편이 된다는 말씀을 끝으로 드리고 다음 장으로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