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장 用神운 - 大運 歲運의 접목

작성일
2007-09-1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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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용신운은 ○표, 기신운은 ×표인가?

 

四柱 공부를 몇 년이고 열심히 한 다음에는 그렇게도 오매불망이던 용신을 찾게 되고 그 기쁜 마음을 그대로 연결시켜서 大運에 대입을 시켜볼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대운에서는 표시를 할 적에 喜用忌仇閑의 공식에 의해서 그대로 ○표와 ×표를 부지런히 하게 되는 것은 대단한 즐거움이고 어찌 보면 이것이 하나의 목표였던 것도 같다. 그리고 스스로 대견해서 흡족한 표정을 지으면서 운이 좋느니 나쁘다느니 하면서 나름대로 평가를 하게 되는데, 실은 이것도 단편적인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될 즈음이면 이미 한 단계 위로 껑충 뛰어오르게 되는 수준이 된 것이다..

낭월도 처음에는 용신을 찾은 다음에는 운을 보면서 너무 기쁜 나머지 일단 대운에서 용신과 비슷한 글자가 등장을 하면 무조건 운수대통이라고 흥분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가 세월이 조금 더 흐르고 난 다음에는 용신운이라고 해서 다 좋을 수가 있겠느냐고 하는 생각이 바닥에 깔리게 되었는데, 무슨 이유인가... 이러한 소식을 세월이 더 흐른 다음에야 비로소 명확하게 알게 되었으니 역시 공부는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이러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독자가 전화를 해서는 묻는다. "용신운이면 좋지요?" 이렇게 묻는 의미를 왜 모르겠는가. 다만 유감인 것은 그렇다고 말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철초님께서도 여기에 대한 언급을 하셨다. 용신운이 들어와도 원국의 상황에 대입을 해봐서 결정을 내려야 하므로 좋은 운이라고 해도 좋은 일이 없을 수도 있고, 나쁜 운이라고 해도 나쁜 일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경우를 설명하셨는데, 과연 지당하신 말씀이라고 해야 하겠다. 하도 친절하게 잘 설명을 해 둬서 누구든지 그 대목을 읽으시면 의미를 충분히 파악하시리라고 보겠는데, 그래도 식신의 성분이 부족함을 핑계 대고 전화를 하는 독자도 더러 계시기 때문에, 이해를 돕기 위해서 두어 개의 사주를 보면서 생각해 보기로 한다.

 

※참고자료 소강절 선생 명식

 

      時 日 月 年

      甲 甲 辛 辛

      戌 子 丑 亥

 

소강절 선생이 누구냐고 물으신다면 매화역수(梅花易數)를 창안하신 선생님이라고 하겠다. 그의 탁월한 日支의 직관력으로 인해서 매화역수는 탄생하게 되었다고 본다. 이 사주에서 용신은 한습한 사주로 봐서 戌土 속의 丁火로 삼게 되는데, 그렇다면 용신운은 火운이 되겠다. 그렇다면 한번 대입을 해보자.

 

丙火운이 들어오면 시간의 갑목이 생조를 해주니 좋다고 하겠는데, 年月의 辛金은 병화를 합하게 되어 그 불기운을 약화시켜버린다. 그렇다면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사주에 丁火가 있었다면 물론 가능할 것이다. 다만 정화가 없으므로 병화의 역할은 40% 미만이라고 해야 하겠다. 갑목이 없었다면 0%라고 해야 할 판이므로 그래도 다행이라고 해야 하겠는데, 辛金의 포진은 참으로 부담이 되는 역할이다. 비록 한신이라고 하지만 이 글자들로 인해서 용신이 힘을 쓸 수가 없으니 결국은 기신이 되는 셈이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희용기구한을 정하기는 하지만 운에서의 대입은 각자의 상황이 천차만별이므로 일일이 살펴서 해석을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

 

丁火의 운이 들어오면 아무도 정화를 괴롭힐 수가 없다. 시간의 갑목은 여전히 木生火로 도움을 주고 있다. 년월 干의 辛金도 아무런 불만이 없을 것이다. 속으로야 있거나 말거나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정화의 극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하면 그대로 이해가 되실 것이다. 그러나 만약 천간에 壬癸水가 있었다면 또 문제는 달라질 것이다. 그래서 다행히 정화의 운은 도움이 된다고 해석을 하게 된다. 당연히 같은 火運임에도 그 작용은 엄청난 차이가 난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운의 해석에서 많은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고 본다.

 

巳火대운이 들어오면 지지의 용신운이므로 일단은 좋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지지에 사화가 들어오고 보면 목이 전혀 없으니 누가 사화를 잡아 줄 것인가. 오히려 년지의 亥水가 충을 해서 꺼버리려고 하는 것만 보인다. 불길하다. 축토가 합은 하지 않지만 설기는 극심하다. 겨우 술토가 약간의 방어를 해주는 정도로 만족을 해야 한다. 이 상황은 천간의 병화보다 더 불리하다. 아마도 20% 미만의 작용을 할 것이라고 해석을 해야 하겠다. 용신이 들어와도 이렇게 해수같은 것이 버티고 있으면 기대는 애초에 접어둬야 하겠다.

 

午火대운이 들어오면 또 문제가 달라진다. 일지의 子水가 충돌을 하기 때문이다. 축토는 당연히 설기를 할 것인데 그래도 변수인 것은 戌土가 합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부 보호가 되기는 하겠지만 역시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렵다고 해석을 해야 하겠다. 아마도 약 30%의 작용이 있다고 하면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각각의 글자마다 일일이 대입을 해야 하는데, 임상을 통해서 살펴보면서 느끼는 것은 천간은 천간끼리 반응을 보이고 지지는 지지끼리 반응을 보인다는 점이다. 그래서 앞의 철초님 말씀에도 천간의 글자에 대해서 언급을 하게 되면 계속 천간을 살피는 방향으로 설명이 되어졌는데 그 의미를 이렇게 많은 임상을 통해서야 비로소 깨닫고 나니 역시 세월도 학문 연구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라고 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어낸다.

 

 

2. 天干은 천간끼리, 地支는 지지끼리

 

 

간지를 공부하며서 처음에는 甲은 寅과 같고, 乙은 卯와 같다고 이해를 하게 되는데, 점차 깊은 경지로 들어가면서 이러한 생각은 어디로 사라지는지 모르는 사이에 없어지고, 오히려 전혀 다른 성분이라고 하는 생각이 살아나게 된다. 특히 辰戌丑未의 경우에는 참으로 변화무쌍하게 작용하는 것을 보며, 항상 주의를 기울여서 이해하고 또 이해해야 할 것은 干支의 구조와 배합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니까 천간에 있는 글자는 천간의 대운이나 세운에서 그 작용을 민감하게 하므로 천간은 천간끼리 대입을 하여 길흉의 작용을 읽어내는 것이 더욱 정밀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지지는 또한 지지끼리의 대입을 통해서 그 길흉을 읽게 되면서, 어떤 기준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어찌 보면 단순하게 생각이 되는 점도 나타나는데, 이러한 점에 대해서 이 기회에 명확하게 이해를 해 두시면 많은 점에서 운을 읽기에 도움이 되시리라고 본다.

 

이러한 생각의 변화를 느끼면서 '어쩌면 앞으로는 천간은 천간끼리 대입을 하면서 다시 지지와도 연결을 시켜서 이해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보다 깊은 곳으로 관찰의 시각을 넓혀 가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이 되는데, 현재까지의 생각을 정리해보면 천간과 지지까지 서로 연결을 하지 않더라도 천간 대 천간의 대입만 잘 한다면 충분히 길흉에 대한 변화를 읽을 수가 있다고 하는 말씀을 드리게 된다. 이렇게만 오래도록 익혀 나가신다면 그 후의 작용은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서 처음에 공부하시는 벗님의 시각으로는 너무 깊은 곳에까지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

 

 

3. 세운의 변화에 따른 길흉 작용의 이해

 

늘 그렇듯이 대운의 해석만으로 운세를 마무리하기에는 세운의 작용이 만만치 않음을 느끼게 된다. 대략적으로 해석을 하는 것이라면 큰 무리는 없다고도 하겠지만 이것이 또한 의외로 세운과의 차이에서 많은 변화가 발생하는 것을 보면서 늘 대운과 세운을 함께 대입하지 않고서는 정확한 결론을 내리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하였고, 근래에는 사주의 신강신약에 따라 대운과 세운의 비중이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 다시 대입을 해보도록 한다. 소강절 선생의 명식에서 대운을 丁火라고 하고 세운의 상황을 고려해 보도록 하자. 비록 하나의 자료지만 이 내용을 통해서 다각적으로 음미를 해본다면 많은 자료를 대충대충 훑어 본 것보다 훨씬 영양가가 많다고 하겠기에 좀더 생각을 해보려고 한다. 다음의 기준을 참고하시면 되겠다.

 

● 大運 丁火(用神)에서의 각 세운에 대한 가감

 

▶甲木세운 - 용신이 더욱 힘을 얻어서 대길이다. 사주에 있는 갑목까지 힘을 실어 주므로 정화의 용신은 더욱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

 

▶乙木세운 - 辛金에게 손상을 받으니 갑목보다 못하나 도움은 된다. 기본적으로 희신이니 대운과 세운에서 서로 희용신이 만나서 장단을 맞추게 되어 도움이 되는 것으로 해석이 된다.

 

▶丙火세운 - 정화를 돕기는 하지만 병신합이 되어서 별로이다. 어떤 식으로든지 도움이 된다고는 하겠지만 미약해서 병화는 기대를 할 필요가 없는 운이라고 해야 하겠다.

 

▶丁火세운 = 대운과 세운이 같으면 好라고 하셨는데, 사주의 辛金들이 꼼짝도 못하는 모양이 떠오른다. 활발한 운이 될 것이다. 혹 원국의 천간에 계수라도 있었다면 반감되겠지만 이미 대운에서도 계수에게 손상을 받을 것이므로 당연하다고 하겠으니 여하튼 용신이 겹쳐 들어와서 나쁠 이유는 없다고 하겠다.

여기에서 한가지 생각을 할 점은 '대운의 丁火와 세운의 丁火가 완전히 같은 역할을 하겠느냐?' 는 질문을 하실 벗님도 계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앞에서 설명을 드린 대로 대운은 환경이므로 환경이 좋다고 하겠고, 세운은 시기이므로 시기도 좋다고 하겠으니 예를 든다면 한의학과를 졸업하자마자 한의원에서 취업을 부탁해서 그대로 자신의 배운 것을 활용하게 되는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겠다. 이러한 정황을 본다면 겹쳐서 같은 해석을 하기보다는 따로 해석을 하는 것이 좋겠고 이나 저나 운이 좋으니 환경이든 시기든 좋으면 그만이라고 한다면 오히려 속이 편한 생각이라고 하겠다. 구분을 절대적으로 해야 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이다.

 

▶戊土세운 - 대운은 용신이지만 세운은 구신에 가까운 성분이다. 사주의 천간에 신금을 생조하면서 정화의 기운을 빼는 관계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갑목이 어느 정도 막아준다고는 하겠지만 木火의 세운에는 비할 바가 아니다. 그래서 용신이 다소 손상을 받게 되는데, 이것도 대운과 세운의 관계로 해석을 한다면 환경은 좋으나 시기가 적절하지 못해서 신경을 많이 쓰면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거나 웃돈이 좀 들어간다고 하는 것으로 해석을 하면 되겠다. 그러니까 여건은 되었는데 그대로 순탄하다고는 못하겠다는 정도로 이해를 하시면 되겠다.

 

▶己土세운 - 기토는 한술 더 뜬다고 해야 할 모양이다. 정화는 기토를 보면 상당히 기운이 약해진다. 반면에 신금은 힘이 살아난다. 결과적으로 부담이 되는 운이다. 이런 정화의 대운이라고 한다면 용신의 운이라고 해도 실제로는 큰 발전을 보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것이다. 그리고 갑목이 기토와 합을 하게 되어 이것이 약간의 변수로 작용을 해서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정도이다. 상당히 부담이 되는 운이다. 그래서 한신의 동태도 잘 살피지 않으면 곤란하다는 말씀을 드리게 된다.

 

▶庚金세운 - 주의를 요하는 운이다. 경금이 갑목을 치고 신금을 돕게 된다면 결국 어떻게 할 것인가. 정화는 그대로 흔들리고 말 것이다. 이렇게 부담이 되는 운이라고 한다면 정화는 오히려 발전을 할 운이 아니고 주의가 필요한 운이라고 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겠다. 기대하기 어려운 운이다. 환경은 좋아도 엄청난 방해꾼이 나타나서 말도 꺼내보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상황이 떠오른다. 비록 간단하게 생각을 한다면 정화가 경금을 극해주므로 별 부담이 없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천만의 말씀이라고 해야 하겠다. 다만 사주 원국에서 병화가 하나라도 있었다면 문제는 또 달라진다. 경금이 오히려 눈치를 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진행이 되는 운이라고 해석을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辛金세운 - 경금보다는 다소 완화가 되었다고 하겠지만 그래도 부담이 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갑목의 손상 정도가 다소 완화되었다고 하는 점에서 일단은 약간의 호전으로 숨통을 튼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별반 큰 차이가 없는 부담스러운 운이다. 조심이 필요할 것이고,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을 느끼면서 진행을 한다면 큰 화는 없으리라고 판단을 하게된다.

 

▶壬水세운 - 대운과 세운이 합하면 和라고 했던가 싶은데, 실은 여기에서의 합은 화가 아니라 결딴이라고 해야 할 모양이다. 용신이 합되면서 일순간 그 역할을 망각하게 된다는 것이 큰 부담이다. 임수는 왕하고 정화는 약한 상황임도 고려해야 하겠다. 다행히도 시간의 갑목이 약간 도움을 줘서 정화의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정도라고 하겠는데, 그나마도 없었다면 대책이 없을뻔 했다고 하겠다. 그야말로 용신의 운에서 죽었다고 하는 말이 생길 가능성도 생각해야 할 모양이다. 주의를 해야 할 운이다.

 

▶癸水세운 - 용신이 세운에게 깨어지면 戰이라고 했다. 이 전은 완전히 깨어지는 전쟁이다. 그래도 이러한 경우에는 갑목을 의지하는 것으로 해석을 해야 하겠다. 임수보다는 약간이나마 더 좋다고 해도 될지 모르겠다. 대운이 기가 죽어서 숨소리도 들리지 않는데 그래도 갑목이 어루만져 주는 바람에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서는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움직이면 계수가 튀어나와서 나꿔챌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기다린다는 것은 이러한 운에서 권장해야할 절대적인 최선의 처방이다. 마치 적군들이 총칼을 들고 수색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트 속에 숨어서 눈치만 살피고 있는 침입자의 표정이 떠오른다.

 

이상 각자의 상황에 따라서 대입을 해 봤지만 결국은 한마디로 용신의 운이라고 해서 좋다고 할 수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늘 주의를 해야 할 것은 대운과 세운의 관계임을 조심하면 실수를 줄인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용신의 운은 그렇다고 치고 기신의 운이 왔을 적에는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을 해봐야 하겠다. 화가 용신이라면 수가 기신이 된다고 보고 계수의 대운을 놓고 한번 생각을 해보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기왕이면 벗님이 다른 종이에다가 세운의 十干을 주욱 적어 놓고 나름대로 상황을 설정해본 다음에 설명을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리라고 본다. 중요한 것은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이해를 하는 것이라고 늘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공부를 하는 것과 그냥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난다고 보겠고, 이것이 약 3년의 세월이 경과했을 적에는 전혀 다른 결과가 될 수도 있다는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다.

 

 

4. 용신운도 흉하다

 

 

처음 자평명리학을 공부하시는 입장이라고 한다면 이러한 글을 대하면서 갑자기 황당해지는 기분이 드실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미 용신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해보신 벗님이라고 한다면 고개를 끄덕끄덕하실 것으로 본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대운이 용신이라고 해도 때로는 흉하게 작용을 할 수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겠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애써 노력을 해서 용신을 찾았더라도 올바른 해석을 하지 못하고 실수를 할 수가 있음을 생각하고 혹 잘 모르셨다면 이런 기회에 명확하게 이해를 해주시는 것이 좋겠다.

앞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소강절님의 사주에서 화가 용신이라고 했고, 천간으로 들어오는 丁火는 당연히 도움이 된다고 해석을 했는데 지지로 들어오는 午火는 子午沖으로 인해서 그 길함이 많이 줄어든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는 것도 용신의 운이면서도 원국의 상황에 따라서 길함이 반감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의미가 되겠다. 그리고 여기에서는 그래도 時支의 戌土가 있음으로 해서 다행이라고 하는 말씀도 드렸는데, 다른 경우에는 실제로 용신의 운이면서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놀라울 지경이라고 하실지도 모르겠다. 참고자료를 한번 살펴보도록 한다.

 

   時 日 月 年

   丙 乙 辛 壬

   子 亥 亥 子

己戊丁丙乙甲癸壬

未午巳辰卯寅丑子

 

본 자료는 적천수징의 順逆편에 등장을 하는 사주이다. 설명에서는 종강격으로 하였지만 현실적으로는 겨울 나무이니 寒木向陽으로 시간의 병화가 용신이 되어야 함이 분명하다. 철초님께서야 종강격이기 때문에 식상의 운에서는 결딴이 났다고 설명을 하셨지만, 낭월이의 소견으로는 천만의 말씀이라고 해야 하겠다. 이렇게 추운 겨울의 을목이 그 마음 속에서는 오로지 丙火를 사랑하고픈 마음 외에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기 때문이다. 여하튼 너무 현실적인 길흉에 대해서만 대입을 하다보면 이렇게 혹은 무리한 설명을 할 수도 있음을 이해할 수는 있겠는데, 이 사주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수긍을 하지 못하겠다. 그래서 群劫爭財와 같은 의미가 있음을 여기에서 살피면서 다시 생각을 해보도록 하겠다. 우선 희용신을 살펴보도록 한다면, 용신은 火, 희신은 木, 기신은 水, 구신은 金, 그리고 한신은 土가 되는 형상임을 미리 생각하고 살피도록 한다.

 

1) 甲寅, 乙卯 대운에서의 평온함

 

철초님이 설명하신 그 이유는 사주에서 水의 성향을 거스르지 않았다고 설명을 하셨지만 실은 희신의 운을 만난 용신이 안정감을 얻게 되었기 때문으로 봐야 할 것이다. 여기에서 추가로 이해를 할 수가 있는 것은 당연히 용신의 운보다 희신의 운에 더 발하게 된다는 기현상(!)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도 생각하게 되고, 이러한 작용도 역시 앞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아무런 문제도 아니고 그대로 정상이라고 이해할 수 있겠다. 낭월이 생각하는 이 부분의 작용은 틀림없이 희신의 운에서 용신을 도와 발하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벗님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하다. 낭월이 생각은 오로지 생극제화의 이치로써 사주를 해석하자는 관점이고 어거지로(?) 종강격이라고 하기보다는 時干의 丙火를 자연스럽게 용신으로 삼도록 하고 해석을 하는 것이 더욱 이치에 합당하다고 보게 되는 것이다. 물론 철초님인들 생극제화를 생각하지 않으셨겠느냐만 이렇게 간혹 외격으로 해석을 하시는 대목에서는 혹 부자연스러운 점이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의견을 보충해 드린다.

 

2) 丙, 丁巳 대운의 참혹함

 

丙火의 운이 되면 비록 용신운이 되는 것은 틀림이 없지만, 천간에서 辛金과 합이 되는 현상으로 봐서 가장 흉한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다고 볼 수가 있겠고, 또 설상가상으로 임수까지 있어서 그대로 대운의 丙火는 날아가게 된다는 결론을 생각하게 된다. 대운이라고 기대를 했다면 틀림없이 좌절을 하였을 것이니 이러한 작용을 보면서 원국에서는 가만히 있던 壬水가 운에서 丙火를 보자마자 그대로 미쳐서 발광을 하게 되었다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그래서 잠자는 사자를 건드린 꼴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辰土운에서는 오히려 용신의 힘이 무력해지는 판인데 오히려 안정이 되었느냐고 하는 말이 가능하겠는데, 여기에서 느끼는 장면이 바로 天干과 地支는 별개의 싸이클을 갖고 있지 않느냐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그렇게만 생각을 한다면 지지의 辰土는 좋은 운은 아니지만 천간의 병화는 별로 나쁜 작용을 받지 않고 그대로 乙木을 도울 수가 있다고 하는 결론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생각하다 보니까 간지의 운을 별도로 대입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가 보다.

 

이어지는 丁巳대운의 경우에는 다시 丁火가 신금을 극하게 되는 것은 참으로 반갑다고 하겠는데, 壬水가 합을 하면서 달려드는 것으로 인해서 오히려 정화의 작용을 하지 못하는 현상도 고려를 해야 하겠다. 그래도 이러한 작용으로 인해서 병화가 부담을 받을 일은 없다고 봐야 옳을 것이다. 문제는 巳火이다. 巳火운이 들어오면서 일어날 상황을 생각해보면 참 몸서리가 난다고 해야 하겠다. 우선 亥水가 쌍으로 사화를 반긴다. 그대로 달려들어서 치고 받을 것이다. 子水도 혹여 뒤질세라 여기에 가담한다. 이러한 작용을 방지할 어떤 방법도 사주의 원국에서는 없음이 너무나 뻔한 결과를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이 바로 군겁쟁재의 현상인 것이다.

그렇다면 정화의 대운이 나빴던 이유는 무엇일까? 실은 정화에서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을 해본다. 오히려 사화대운에서 치명적으로 당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유는 천간에서는 癸水의 공격이 없어서이다. 다만 철초님이 이러한 점을 구분하지 않았다고 하는 생각을 해보는데, 혹 세운에서 천간으로 壬水와 癸水가 겹쳐서 들어왔다면 물론 그 작용은 그대로 나타나서 치명적이었다고 할 수도 있겠다. 다만 기본적인 작용은 巳火대운에서 더욱 치명적이었을 것으로 보는 해석이다. 그러니까 이렇게 군겁쟁재의 현상은 어디에서도 나타날 수가 있으므로 이러한 현상을 잘 알아 둔다면 운을 해석함에 있어서 많은 정리가 되실 것이다.

 

이러한 대입을 하지 않고, 그냥 용신이 水이기 때문이라고 하는 것은 너무 무리한 해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실로 500여 개의 명식 속에서는 이러한 의문이 되는 사주도 상당히 있다고 생각이 되고 특히 從化의 부분에서 등장하는 사주들도 상당수 고려를 해야 하겠다. 그리고 또 주의를 할 것은 辰土대운은 그냥 넘어갔다고 하는 해석이다. 여기에서 무심코 말씀을 하셨지만 실은 대운의 간지를 나눠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노출시키고 있는 대목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낭월이도 이치적으로는 간지를 같이 봐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반드시 나눠서 대입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철초님의 생각도 같은 것으로 봐야 하겠다. 지나는 길이지만 이러한 것을 한번 강조해 드림으로써 보다 명확한 이해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