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관(2)

작성일
2007-09-1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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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四 )傷官用傷官格

 


              庚 壬 己 庚

              子 辰 卯 辰

            丁丙乙甲癸壬辛庚

            亥戌酉申未午巳辰

 


壬水生於卯月. 正水木傷官格. 天干己土臨絶. 地支兩辰. 乃木之餘氣. 一生金. 一拱水. 又透兩庚. 不但辰土不能制水. 反生金助水. 必以卯木爲用. 一神得用. 此象匪輕. 初運, 庚辰, 辛巳. 金之旺地. 功名不遂. 至壬午運. 生才制金. 名題雁塔. 癸未生拱木神. 甲申支全水局. 木逢生助. 仕版連登. 由令尹而升司馬. ?至黃堂. 擢觀察而履藩?. 八座封疆. 一交酉, ?破卯木. ?誤落職. 所謂用神不可損傷. 信斯言也.

임수생어묘월. 정수목상관격. 천간기토임절. 지지양진. 내목지여기. 일생금. 일공수. 우투양경. 부단진토불능제수. 반생금조수. 필이묘목위용. 일신득용. 차상비경. 초운, 경진, 신사. 금지왕지. 공명불수. 지임오운. 생재제금. 명제안탑. 계미생공목신. 갑신지전수국. 목봉생조. 사판연등. 유령윤이승사마. 천지황당. 탁관찰이이번얼. 팔좌봉강. 일교유, 충파묘목. 괘오락직. 소위용신불가손상. 신사언야.

 


“임수가 묘월에 생하여 바로 水木 상관격이다. 천간에 己土는 절지에 임하고 지지의 양 辰土는 목의 여기에 해당하니 하나는 금을 생하고 하나는 물을 끼고 있는 데다가 또 庚金은 둘이나 투출이 되어 있으니 다만 辰土가 물을 제어할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금을 생하고 물을 돕는 것이다. 반드시 卯木으로써 용신을 삼아야 하겠는데, 한 글자가 용신을 얻었으니 이 모양은 가볍지 않다고 하겠다. 초운인 庚辰과 辛巳 운에서 금의 旺地가 되니 공명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는데, 壬午운에서 재를 생하고 금을 제어해서 비로소 진사에 급제를 하고 癸未에서는 목을 생하고 합하며, 甲申에는 지지에 수국이 되어 목이 생조를 받았으니 벼슬 길이 계속 올라가서 영윤으로 말미암아서 사마로 올랐으며 다시 황당으로 이동을 했다가 관찰사로 뽑혀서 번얼을 거쳤으며 여덟 자리의 봉강을 얻었다.

그러다가 酉金 운을 한번 바뀌면서 卯木을 깨어버리니 일을 그르쳐서 직위에서 떨어졌으니 이른바 ‘용신은 손상이 되면 불가하다’는 말은 믿을만 한 것이다.”

 


              癸 癸 戊 乙

              丑 酉 寅 酉

            庚辛壬癸甲乙丙丁

            午未申酉戌亥子丑

 


癸水生於寅月. 正水木傷官. 地支印星?旺. 酉丑拱金. 必以寅木爲用. 才能有餘. 乙亥運, 木逢生旺. 中鄕榜. 甲戌癸運, 出仕縣令. 酉運. 支逢三酉. 木嫩金多. ?誤落職. 前造與此造. 皆由少火, 有病無藥之故. 若有火雖行金地. 亦無大患也.

계수생어인월. 정수목상관. 지지인성병왕. 유축공금. 필이인목위용. 재능유여. 을해운, 목봉생왕. 중향방. 갑술계운, 출사현령. 유운. 지봉삼유. 목눈금다. 괘오낙직. 전조여차조. 개유소화, 유병무약지고. 약유화수행금지. 역무대환야.

 


“癸水가 寅月에 생하니 바로 水木상관격이다. 지지에는 인성이 함께 왕하고 酉丑은 또 금으로 합하니 반드시 寅木으로 용신을 삼게 된다. 재능이 넘쳤고 乙亥운에서는 목이 생왕을 만나니 향방에 합격하고 甲戌癸의 운에서는 현령으로 벼슬에 나아갔으며 酉金 운에서는 地支에 酉金 셋이나 만나는 바람에 어린 나무에 금이 너무 많으니 일을 그르쳐서 지위를 빼앗겼으니 앞의 사주와 이 사주는 모두 火가 너무 적은 것으로 인해서 병이 있는데 약을 얻지 못한 셈이다. 만약 화가 있었더라면 비록 金 운으로 갔더라도 또한 큰 근심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강의】

 


중요한 것은 운이라고 하는 것을 다시 강조하는 것이다. 잘 나가다가 상관이 깨어지니까 더 할 일이 없어졌으니 역시 일을 하고 말고는 능력이 아니라 운이라고 해야 하겠다.

 


              丁 甲 庚 己

              卯 寅 午 卯

            壬癸甲乙丙丁戊己

            戌亥子丑寅卯辰巳

 


甲木生於午月. 木火傷官. 年月兩干土金無根. 置之不用. 地支兩卯一寅. 日元强旺. 必以丁火爲用. 故人權謀異衆. 丁卯運, 入泮登科. 出仕縣令. 丙寅運, 剋盡庚金. 宦資大?. 乙丑合庚, 晦火生金. 落職.

갑목생어오월. 목화상관. 연월양간토금무근. 치지불용. 지지양묘일인. 일원강왕. 필이정화위용. 고인권모이중. 정묘운, 입반등과. 출사현령. 병인운, 극진경금. 환자대풍. 을축합경, 회화생금. 낙직.

 


“甲木이 午月에 생하여 木火 상관이다. 오월에 천간에는 토금이 있으나 뿌리가 없으니 버려 두고 쓰지 않는다. 地支에는 두 卯木과 한 寅木이 일간을 더욱 강하게 하는데, 반드시 丁火를 용신으로 삼아야 할 구조이다. 그래서 이 사람의 꾀는 일반 사람보다 대단히 뛰어 났는데, 丁卯운에서 공부하여 벼슬길에 올랐고, 현령으로 출사했으며 丙寅운에서는 庚金을 완전히 극해서 벼슬이 대단히 풍성했는데, 乙丑대운에는 庚金과 합을 하면서 불을 어둡게 하고 다시 금을 생조하니 벼슬이 잘렸다.”

 

 

 

【강의】

 


대단한 상관이다. 오월에 상관이면서 물이 한 방울도 없는데 그대로 화를 쓰는 것을 보면 여하튼 목도 왕하면 여름이라도 화를 쓸 수가 있다고 해야 하겠고, 물이 없더라도 별로 문제가 될 것이 없지 않은가 싶기도 하다. 그러나 다시 보면 역시 물이 없다는 것은 너무 조열하다는 것을 면하기 어렵고 그래서 품질에서는 다소 떨어진다고 하겠다.

 


              乙 丙 乙 丙

              未 辰 未 子

            癸壬辛庚己戊丁丙

            卯寅丑子亥戌酉申

 


丙日未月. 火土傷官. 四柱無金. 子水?乾. 未土爲用. 第嫌乙木?透根深. 功名難遂. 初運丙申, 丁酉. 制化乙木. 財喜稱心. 戊戌十年. 熙熙攘攘. 日熾日昌. 己運, 土無根. 木回剋. 刑耗?見. 一交亥運. 木得生. 火逢?. 得惡病而亡.

병일미월. 화토상관. 사주무금. 자수픽건. 미토위용. 제혐을목병투근심. 공명난수. 초운병신, 정유. 제화을목. 재희칭심. 무술십년. 희희양양. 일치일창. 기운, 토무근. 목회극. 형모병견. 일교해운. 목득생. 화봉겁. 득악병이망.

 


“丙火가 未月에 생하여 火土상관이다. 사주에 금이 없으니 子水는 이미 마른 물이니 未土를 용신으로 삼는다. 다음으로 싫은 것은 乙木과 함께 투출되면서 뿌리도 깊으니 공명이 따르기 어려웠다. 초운에서 丙申, 丁酉에는 목을 제하고 화해서 재물이 마음대로 따르게 되었다. 戊戌 대운의 십년은 의기가 양양했으며 나날이 번창했다. 己土 대운에는 토가 무근하고 목이 다시 극을 하여 고통이 많았는데, 한번 亥水 대운으로 바뀌자 목은 생조를 얻고 화가 겁탈을 당하니 못된 병을 얻어서 죽었다.”

 

 

 

【강의】

 


너무 일찍 운이 들어와서 그만 아쉽게 되었다. 상관이 용신이라고 하지만 실은 일지의 식신이 더 유력하다고 하겠는데, 수운에 깨어지게 된 것은 언뜻 납득이 되지 않는다. 토가 그 정도는 막아 줄 수가 있을 것을 보여서이다. 아마도 세운에서 卯木 등이 들어오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을 해본다.

 

 

 

( 五 )傷官用官格

 


              乙 戊 己 壬

              卯 戌 酉 戌

           丁丙乙甲癸壬辛庚

           巳辰卯寅丑子亥戌

 


戊日酉月. 土金傷官. 地支兩戌. 燥而且厚. 妙在年干壬水. 潤土洩金而生木. 足以用官. 亥運, 財官皆得生扶. 功名順遂. 壬子, 早遂仕路之光. 癸丑, 支拱金局. 服制重重. 甲寅, 乙卯, 二十年. 仕至侍郞.

무일유월. 토금상관. 지지양술. 조이차후. 묘재년간임수. 윤토설금이생목. 족이용관. 해운, 재관개득생부. 공명순수. 임자, 조수사로지광. 계축, 지공금국. 복제중중. 갑인, 을묘, 이십년. 사지시랑.

 


“戊土가 酉月에 생하여 土金상관이다. 지지에는 두 戌土가 있으니 건조하면서도 또 두텁다. 묘하게도 年干에 壬水가 있어서 토를 적셔주고 금을 설하며 다시 목을 생하기도 하니까 족히 관성을 용신으로 삼는다. 亥운에서 재관이 모두 생부를 얻어서 공명이 잘 따랐는데, 壬子 대운에는 일찍이 벼슬길이 빛났고, 癸丑 대운에는 지지에 금국이 되면서 답답한 일이 많았지만, 甲寅과 乙卯의 20년에는 벼슬이 시랑에 이르렀다.”

 

 

 

【강의】

 


기본 적으로는 월령을 잡고 있는 유금이 용신으로 채용되는 것이 보통이겠는데, 설명을 봐서는 역시 관성이 용신인 것으로 봐야 하겠다. 다만 이러한 사주의 경우에는 본인에게 직접 상황을 물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마음대로 결정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인데, 기본적인 원리로 봐서는 월지의 金인 상관이 용신으로 쓰여야 한다고 본다.

 


              己 壬 己 庚

              酉 申 卯 午

            丁丙乙甲癸壬辛庚

            亥戌酉申未午巳辰

 


壬水生於卯月. 水木傷官. 喜其官印通根. 年支逢財. 傷官有制有化. 日元生旺. 足以用官. 己運, 官星臨旺. 采泮水之芹. 折蟾宮之桂. 壬午, 癸未, 南方火地. 兩宰名區. 鶯遷州牧. 甲申, 乙酉, 金得地. 木臨(絶). 雖退隱而安亨琴書. 其樂自如也.

임수생어묘월. 수목상관. 희기관인통근. 연지봉재. 상관유제유화. 일원생왕. 족이용관. 기운, 관성임왕. 채반수지근. 절섬궁지계. 임오, 계미, 남방화지. 양재명구. 앵천주목. 갑신, 을유, 금득지. 목임(절). 수퇴은이안형금서. 기락자여야.

 


“壬水가 卯月에 생하여 水木상관이다. 반가운 것은 관인이 모두 통근을 하고 있는 것인데 年支는 재를 만났고 상관도 있어서 제하고 화하게 되니 족히 관성을 용하게 된다. 巳火 운에서는 관성이 왕에 임하고 반수에서 미나리를 캤고, 섬궁에서 월계수를 꺾었다. 壬午와 癸未는 남방의 火이니 두 곳에서 벼슬을 하고 주목으로 옮겼으며 甲申과 乙酉에는 금이 득지를 하고 목은 절지에 임하여 비록 벼슬길에서는 물러났으나 편안하게 거문고와 책을 즐겼으니 그 즐거움이 마음과 같았다.”

 

 

 

【강의】

 


반수에서 미나리를 캤다는 말은 공부가 잘 되었다는 뜻일 게고 섬궁은 달을 말하니까 월계수를 꺾었다는 말이니 벼슬이 잘 되었다는 뜻이리라. 목임절에서 절은 책에는 强으로 되어 있는데 말이 어색해서 절로 바꿨음도 참고하시기 바란다. 그런데 과연 토가 용신이 되겠느냐는 것도 문제이다. 월령의 목을 두고서 이렇게 무력한 토를 용신으로 했다는 것은 아무래도 설득력이 약해 보인다. 오히려 목을 용하고 화를 희신으로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지 않으냐는 의문을 제기해 본다.

 


              己 壬 辛 辛

              酉 辰 卯 未

            癸甲乙丙丁戊己庚

            未申酉戌亥子丑寅

 


壬水生於卯月. 水木傷官. 天干兩辛. 支逢辰酉. 益水之源. 官之根固. 傷之蔭洩. 必以己土官星爲用. 己丑運, 采芹食?. 戊子雖然??秋?. 而家業日增. 丁運, 亦無大患. 至亥運, 全會木局. 傷官肆逞. 刑耗?見而亡.

임수생어묘월. 수목상관. 천간양신. 지봉진유. 익수지원. 관지근고. 상지음설. 필이기토관성위용. 기축운, 채근식름. 무자수연층등추위. 이가업일증. 정운, 역무대환. 지해운, 전회목국. 상관사령. 형모병견이망.

 


“壬水가 卯月에 생하여 水木상관이다. 天干에는 두 辛金이 地支에 辰土와 酉金을 만났으니 물의 근원을 보태니 관의 뿌리가 견고하여 상관의 무성함을 설한다. 그래서 반드시 己土의 관성을 용신으로 삼는데, 己丑 대운에서 공부도 하고 창고도 넓혔고 戊子 대운에는 비록 그렇게 과거에는 낙방을 했지만 가세는 나날이 늘어났다. 丁火 대운에는 또한 큰 근심이 없었고 亥水 운에서는 木局이 되는 바람에 상관이 날뛰어 버리니 고통이 많이 보이면서 죽었다.”

 

 

 

【강의】

 


앞의 사주와 거의 유사하다고 하겠는데, 역시 인성이 많은 상황에서 관성을 용신으로 한다는 것에는 의문이다. 오히려 재성이 용신이 되어야 할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다만 사주에서 재성이 없으니까 관성으로 용신을 삼은 모양인데 역시 인성이 많은 상황에서 관성이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오히려 상관을 용신으로 삼고서 화운에서 발했다고 하고 싶기는 한데 설명을 보면 수운에서 목국이 되면서 죽었다고 하는 것으로 봐서는 뭐라고 할 말이 없다. 그냥 조그만 의견으로만 생각해야 하겠다.

 


              癸 丙 己 癸

              巳 午 未 酉

           辛壬癸甲乙丙丁戊

           亥子丑寅卯辰巳午

 


丙午日元. 支類南方. 未土秉令. 己土透出. 火土傷官. 藏財受劫. 無官則財無存. 無財則官亦無根. 況火炎土燥. 官星?透. 以官爲用. 運至火土. 破耗刑喪. 乙卯, 甲寅運. 雖能生火. 究竟制傷衛官. 大獲財利. 納粟出仕. 癸丑, 壬子運. 由佐貳而升縣令. 名利兩全.

병오일원. 지류남방. 미토병령. 기토투출. 화토상관. 장재수겁. 무관즉재무존. 무재즉관역무근. 황화염토조. 관성병투. 이관위용. 운지화토. 파모형상. 을묘, 갑인운. 수능생화. 구경제상위관. 대획재리. 납속출사. 계축, 임자운. 유좌이이승현령. 명리양전.

 


“丙午 일원인데 地支가 南方이고 未土가 월지에 있으면서 己土도 투출을 했으니 火土 상관이다. 재성은 지지에 있으면서 겁재의 극을 받고 있으며 관성이 없으면 재도 존재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재성이 없으면 관성도 또한 뿌리가 없겠는데, 하물며 불길이 이글거리고 토도 조열한데 관성이 둘이나 투출되어 있으니 관성으로써 용신을 삼는다. 운이 火土에 도달하여 고통이 극심했고, 乙卯와 甲寅 운에는 비록 화를 생조하기는 하지만 연구를 해보면 결국 상관을 제하고 관성을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그래서 큰 재물을 얻고 좁쌀을 내고 벼슬에 나아갔으며 癸丑대운과 壬子대운에서는 좌이로 말미암아 현령이 되었으며 명리(名利)가 모두 완전했다.”

 

 

 

【강의】

 


이 경우에는 달리 토를 달지 않아도 되겠다. 워낙이 未土가 조열하므로 己土보다는 水金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 타당해 보이기 때문이다.

 

 

 

( 六 )假傷官格

 


              乙 丁 戊 戊

              巳 巳 午 申

            丙乙甲癸壬辛庚己

            寅丑子亥戌酉申未

 


火土傷官. 日主旺極. 喜其傷官發洩菁華. 更妙財星得用. 庚申, 辛酉運. 少年?業. 發財十餘萬. 壬戌, 幸而水不通根. 雖有刑耗而無大患. 至癸亥運. 激火之烈. 洩財之氣. 不祿.

화토상관. 일주왕극. 희기상관발설청화. 갱묘재성득용. 경신, 신유운. 소년창업. 발재십여만. 임술, 행이수불통근. 수유형모이무대환. 지계해운. 격화지열. 설재지기. 불록.

 


“火土상관인데 일주가 극히 왕하니 상관으로 재능을 발휘하는 것이 기쁘다. 다시 묘하게도 재성을 얻어 쓰니 庚申과 辛酉 대운에서 소년으로 창업을 해서 수십억을 벌었는데, 壬戌에는 다행히도 水가 통근을 하지 않아서 비록 고통은 있었어도 큰 근심은 아니었는데, 癸亥운이 되자 火의 열기를 격하게 하여 재의 기운을 설하니 녹을 받지 못했다.”

 

 

 

【강의】

 


흐름을 가만히 타는 것은 좋았지만 자극을 주는 것은 달궈진 솥에 물을 부은 셈이라고 해야 하겠다. 너무 어려서 운이 와버리면 후에 연결이 잘 되지 않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자연의 법즉인지도 모르겠다.

 


              癸 壬 辛 壬

              卯 子 亥 子

            己戊丁丙乙甲癸壬

            未午巳辰卯寅丑子

 


六水乘權. 其勢泛濫. 全賴卯木洩其精英. 初交水運. 仍得生助木神. 平寧無咎. 甲寅, 乙卯, 正得用神之意. 采芹食?. 丁財?益. 一交丙辰. ?比爭財. 三子剋二. 夫婦皆亡.

육수승권. 기세범람. 전뢰묘목설기정영. 초교수운. 잉득생조목신. 평녕무구. 갑인, 을묘, 정득용신지의. 채근식름. 정재병익. 일교병진. 군비쟁재. 삼자극이. 부부개망.

 


“여섯 개의 水가 월령을 잡고 강력하니 그 세력이 범람을 한다. 모든 것을 卯木의 빼어난 기운을 설하는 것에 의지하는데, 처음에 水運에서는 오히려 木이 생조를 얻어서 편안하고 허물이 없었는데, 甲寅과 乙卯의 운에는 바로 용신이 힘을 얻어서 공부도 하고 창고도 넓혔으며 가솔들도 모두 힘을 얻었다. 그러다가 한번 丙辰으로 바뀌면서 군비쟁재가 일어나니 세 아들 중에서 둘을 극하고 부부가 모두 죽었다.”

 

 

 

【강의】

 


군겁졍재는 무서운 작용이다. 실제로 卯木의 입장에서는 火가 희신임에 틀림이 없는데, 실상 희신이 들어와서 결국 주인이 망하게 되니 이런 희신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원국에서의 희용신은 원국에서의 희용신이고 운에서 들어올 적에는 다시 재확인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잊으면 않되겠다. 원국에서 구신이라도 운에서 오면 오히려 도움이 되는 수도 있고, 또 원국에서는 용신이라고 해도 운에서 오면 도움이 되지 않을 경우도 있는 것이 가끔 나타나기 때문에 원국의 희용기구한을 너무 맹신하는 것은 자칫 오류를 범할 수가 있는 것이라는 점도 이 정도의 실력이시라면 충분히 판단할 수가 있어야 하겠다.

 


              癸 壬 壬 壬

              卯 子 子 辰

            庚己戊丁丙乙甲癸

            申未午巳辰卯寅丑

 


此天干皆水. 支逢旺刃. 喜其支全卯辰. 精英吐秀. 所以書香早遂. 但木之元神不透. 未免??秋?. 更嫌運逢火地. 尤恐壽元不永. 交丙運, 庚午年. 水火交戰. 而亡.

차천간개수. 지봉왕인. 희기지전묘진. 정영토수. 소이서향조수. 단목지원신불투. 미면층등추위. 갱혐운봉화지. 우공수원불영. 교병운, 경오년. 수화교전. 이망.

 


“이 사주는 天干이 모두 水이고 地支에 강한 비겁을 만났다. 그리고 다시 卯辰이 있는 것이 반가운데 빼어난 기운을 설하게 된다. 그래서 공부를 일찍부터 잘 했는데 다만 목의 원인이 투출되지 않아서인지 과거에서는 자꾸 낙방을 했다. 다시 싫은 것은 운에서 火를 만나는 것이니 수명이 길지 못할 것이 더욱 두렵다. 丙운으로 바뀌어 庚午년에 水火가 서로 싸우니 죽었다.”

 

 

 

【강의】

 


앞 사주의 비슷하다고 하겠는데, 여전히 화가 들어와서 쟁재 현상이 생긴 것으로 이해를 하면 되겠다.

 


              辛 戊 庚 戊

              酉 辰 辰 午

            甲癸壬辛庚己戊丁

            子亥戌酉申未午巳

 


火土重重. 喜酉時傷官透露. 洩其菁華. 三旬之前. 運逢火土. ??芸?. 一交庚申. 雲程直上. 及辛酉, 壬戌, 癸亥, 四十載. 體用合宜. 由署郞出爲?使. 從藩?而轉封疆. 宦海無破.

화토중중. 희유시상관투로. 설기청화. 삼순지전. 운봉화토. 층등운창. 일교경신. 운정직상. 급신유, 임술, 계해, 사십재. 체용합의. 유서랑출위치사. 종번얼이전봉강. 환해무파.

 


“火土가 많은데 酉時에 상관이 있고 천간에 투출이 되어 기쁘니 빼어난 기운을 설하기 때문이다. 30년 이전에는 운에서 火土를 만나니 공부가 되지를 않았는데 한번 庚申으로 바뀌면서 벼슬길이 바로 뛰어 올라서 辛酉와 壬戌 癸亥대운까지 40년간 일주와 용신의 뜻에 부합이 되어 서랑으로 시작해서 치사까지 도달하더니 번얼로 해서 봉강으로 옮겼으며 벼슬 길에 파도가 없었다.”

 

 

 

【강의】

 


무관으로 나간 모양인데, 순경에서 치사라는 것은 감찰관 방면이 아닌가 싶다. 운이 잘 따라줘서 더 할말이 없었던 모양이다. 그러고 보면 가상관이라고 하는 것은 신왕한 사주에서 상관만 있고 재성이 없는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 되는 모양이다. 그러니까 재성의 운이 왔을 적에 쟁재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멋지게 한번 해볼 만 하다는 생각을 하겠는데, 너무 일간이 왕할 경우에는 쟁재가 일어날까 두려운 것으로 봐야 하겠다.

 


              丙 戊 辛 乙

              辰 午 巳 酉

           癸甲乙丙丁戊己庚

           酉戌亥子丑寅卯辰

 


火土當權. 乙木無根. 以辛金爲用. 辛丑年入泮. 後因雲程不合. 屢困秋?. 至丑運. 暗拱金局. 科甲連登. 丙子, 乙亥. 地支之水. 本可去火. 天干木火不合. 所以仕途??. 未能顯秩耳.

화토당권. 을목무근. 이신금위용. 신축년입반. 후인운정불합. 누곤추위. 지축운. 암공금국. 과갑연등. 병자, 을해. 지지지수. 본가거화. 천간목화불합. 소이사도층등. 미능현질이.

 


“火土가 월령을 잡고 乙木은 뿌리도 없으니 辛金으로 용신을 삼는다. 辛丑년에 반수에 들어가서 공부하고 후에는 벼슬길이 맘대로 되지 않아서 자주 과거에 낙방했다. 축運이 되자 운에서 金局이 되면서 과거에 연달아 합격하고 丙子 乙亥의 운에서는 지지의 水가 본래는 불을 제거하지만 천간의 木火가 방해를 하니 그래서 벼슬 길이 미끄러지고 크게 발전을 하지 못했다.”

 

 

 

【강의】

 


金局이라도 천간에서 丙丁화가 방해를 하는 운이라면 별로 기대를 하기 어렵다. 즉 운은 5년씩 나눠서 대입을 시키는데, 이렇게 위아래로 도막이 지는 운에서는 실제로 큰 힘을 받기가 어려운 것이다. 겨우 탄력을 받는가 싶으면 또 시동이 꺼져버리는 것과 같다고 해야 할 모양이다. 운이 불리했다.

 


              丙 戊 乙 丁

              辰 午 巳 酉

           丁戊己庚辛壬癸甲

           酉戌亥子丑寅卯辰

 


此與前造只換一辛字. 據八字不及前造. 而運途?勝於前. 亦以辛金爲用. 非官印論也. 辛丑運丁丑年. ?土生金晦火. 又全會金局. 發甲, 入詞林. 蓋歲運皆宜也.

차여전조지환일신자. 거팔자불급전조. 이운도각승어전. 역이신금위용. 비관인론야. 신축운정축년. 습토생금회화. 우전회금국. 발갑, 입사림. 개세운개의야.

 


“이 사주는 전 사주와 같은데 辛金 한자만 바뀌었다. 팔자를 놓고 봐서는 앞 사주에 미치지 못하는데, 운이 도리어 앞사람보다 뛰어나니 또한 용신은 辛金인데 관인을 쓰는 것은 아니다. 辛丑대운 丁丑년에 습토가 금을 생하고 화를 어둡게 하며 또 지지에 금국이 되어 사림에 들어가서 학자가 되었으니 모두 운의 흐름이 옳았기 때문이다.”

 

 

 

【강의】

 


그러니까 대운의 천간에 火가 오지 않고 水가 왔다는 것을 강조하시는 것으로 보인다. 흔히 운은 지지가 중요하다고 하는 말을 하는데, 이런 사주에 대해서는 그렇게 말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천간과 지지를 모두  살펴봐야 한다는 것으로 대운의 의미를 둬야 옳을 것이다.

 


              辛 己 丙 丁

              未 酉 午 丑

            戊己庚辛壬癸甲乙

            戌亥子丑寅卯辰巳

 


此造土榮夏令. 金絶火生. 四柱水木全無. 最喜金透通根. 惜乎運走東方. 生火剋金. 不但功名??. 而且財源鮮聚. 交辛丑運. 年逢戊辰. 晦火生金. 食神喜劫地. 秋?得意. 名利裕如.

차조토영하령. 금절화생. 사주수목전무. 최희금투통근. 석호운주동방. 생화극금. 부단공명층등. 이차재원선취. 교신축운. 연봉무진. 회화생금. 식신희겁지. 추위득의. 명리유여.

 


“이 사주는 토가 여름에 태어나 강하고 금은 절지게 해당하고 화의 생조를 받고 있는데 사주에서는 水木이 전혀 없으니 가장 기쁜 것은 금이 투출되고 통근한 것이다. 아깝게도 운이 東方으로 달리니 불을 생하고 금을 극하게 된다. 다만 벼슬 길이 막히 뿐만 아니라 재물도 맑았으나, 辛丑운이 되면서 戊辰년에 불을 어둡게 하고 금을 생하는 바람에 식신이 겁재를 만나 기뻐하여 무과에 급제를 했으며 명리가 넉넉했다.”

 

 

 

【강의】

 


상황으로 봐서 늦게 발복을 한 구조라고 하겠다. 그래도 이 정도의 운이라면 나쁘다고 하지 못할 상황이다. 어려서 일찍 운이 들어왔다가는 채 펴보기도 전에 그냥 떠나가는 것에 비하면 행복한 사람이다. 역시 운이 말해주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관살과 상관의 세분화 시킨 설명을 봤는데, 다소 지루한 감도 없지는 않다. 그래도 인내심이 필요한 것은 철초님은 이러한 것을 전해 주기 위해서 몸소 먹을 갈고 종이를 잘랐을텐데 읽기만 하는 것에서 짜증을 낸다면 고인이 얼마나 서운해하시겠느냐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리고 그보다도 자신의 공부를 함에 있어서 때로는 시간이 아까울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보다 깊이 음미를 하다 보면 그 가운데에서 뭔가 힌트를 얻을 수도 있기 때문에 노력을 하는 데까지는 해야 하겠다.

 

 

 

※官殺과 食傷의 비중에 대해서

 

 

 

이렇게 해서 官殺에 대한 활용과 傷官에 대한 설명을 살펴 봤는데, 상관과 관살에 대해서 별도의 장을 둬서 설명하신 것에서 느낄 수가 있는 것은 『命理大鑑』에서 종진첨 님의 말을 떠올리게 한다. 그 책에서 말씀하시기를 ‘인간의 삶을 영위하는 성분은 官殺과 食傷이다.’라는 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生生之道’의 성분으로써 식상과 관살을 대입했는데, 이 항목이 비록 상관에 대한 항목이지만 식신도 같이 있는 것으로 이해를 해서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별도로 설명을 하게 되는 것은 단지 당시로써의 관성에 대한 비중과 상관에 대한 경계심으로 생각을 한 것만은 아닐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니까 결국 인간의 삶에서 비중이 있는 성분이므로 다시 생각하고 그 사용방법과 성분에 대해서 다시 연구를 해봐야 한다는 것으로써 철초님의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이해가 된다. 원문의 흐름을 본다면 유백온 님께서도 역시 이 부분에 비중을 두고 참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식상과 관살이 있어야 그 사주의 머리를 둘 곳을 찾았다고 하게 되고, 이러한 성분이 없으면 사주의 방향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할 수가 있겠는데, 차제에 이러한 의미를 충분히 이해 해두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