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고사리 수확
작성일
2025-04-06 16:44
조회
197
햇고사리 수확
청매가 절정에서 청향을 휘날린다.
그녀는 꽃보다 밭에 관심이 있는 듯하다.
고사리가 나올 때가 되었는데......
아직 이른가......?
계절의 흐름으로 땅 속이 움직인다.
여기 저기에서 용트림을 하고 있는 고사리 싹이 고개를 살포시 든다.
드디어 연지님의 시간이 시작되는구나.
다행히 단비가 내린다니까 비가 그치고 나면 쑥쑥 올라 오겠거니....
이튿날.
완전무장을 하고서 고사리 수확에 나섰다.
올해의 첫 고사리 수확이 시작되었다.
고사리가 솟아나는 만큼 재미도 솟아 오르는 듯하다.
무아지경으로 손이 움직인다.
이제 큰 한파만 아니라면 올해도 순조로운 고사리 농사가 되지 싶단다.
이렇게 자라고 있다가 냉해를 입으면 얼어 죽어 버리기도 한다. 작년에 그랬다.
올해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 하나 뿐이다.
아직 많은 수량은 아니라도 작년 고사리가 떨어지기 전에 다시 수확을 얻었다.
그래서 또 다행스럽기도 하다.
삶아서 널었다. 햇살이 따사로우니 잘 마른다.
그리하여 첫 고사리 수확이 마무리 되었다.
"별 걸 다 하라고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