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 열 그루

작성일
2020-02-28 10:19
조회
1106

자작나무 열 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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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는 길목에서 복수초를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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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꽃을 보고 심어놓은 복수초가 살아난 기념이다. 네 포기가 살아났다. 그래서 올해는 열 포기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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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는 1,500원, 자작나무는 2,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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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 꽃나무 잘 살라고 아침부터 비가 촉촉히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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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언제 커서 효도를 보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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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무는 금방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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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가 아니고 백자작인 것이 조금 의아하긴 하다. 신품종인가 싶기도 하고... 여튼 자작나무의 모습만 보여주면 된다. 생각으로는 나무 줄기가 하얗게 되어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여느 나무와 다름이 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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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두루미 새끼의 머리가 황색이었던 것이 떠오른다. 뭐든 어릴 적에는 다른 나무와 식별이 되지 않도록 배려되었나 싶기도 하다. 안전하게 자라기 위해서일 것으로 짐작만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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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10년이 지나면.... 비로소 자신의 모습으로 변해 있으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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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속의 자작나무는 이미 다 자랐다.

장수의 뜬봉샘에서,
철원의 백마고지에서,
고성 건봉사 가는 길에서도 만났었다.
이것도 인연이려니 싶어서 감로사에도 심었다.




자작나무에 대한 정보

자작나무는 줄기의 껍질이 종이처럼 하얗게 벗겨지고 얇아서 이것으로 명함도 만들고 사랑하는 연인들끼리 사랑의 글귀를 쓰기도 하는 낭만적인 나무다. 그 껍질은 거의 기름기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썩지 않으므로 신라시대의 고분 속에서 자작나무 껍질에 글자를 새겨 놓은 것이 발견되기도 했다. 자작나무는 한자로 화()로 쓴다. 결혼식을 화촉이라고 흔히 말하는데 옛날에 촛불이 없어서 자작나무껍질에 불을 붙여 촛불을 대용했기 때문이다. 자작나무 목재는 단단하고 치밀해서 조각재로 많이 쓰이는데 특히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국보 팔만대장경의 일부가 이 자작나무로 만들어져서 그 오랜 세월의 풍파 속에서도 벌레가 먹거나 뒤틀리지 않고 현존하고 있다.

북유럽에서는 잎이 달린 자작나무 가지를 다발로 묶어서 사우나를 할 때 온몸을 두드리는데 이렇게 하면 혈액 순환이 좋아진다고 해서 각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거제수나무나 고로쇠나무와 함께 이른 봄 곡우 때 줄기에 상처를 내어 나오는 수액이 지리산 자락의 산촌에서는 중요한 농가소득원이 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여러 나라에 분포하는 자작나무들 중에서 우리 기후 풍토에 맞고 생장 속도가 빠른 펜둘라 자작나무를 육성했는데, 이는 재적 성장률이 다른 품종보다 약 40% 우수한 핀란드 남부 산으로 수형도 통직하여 조림 수종으로 유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의 영산 백두산에 오르다 보면 가장 흔하게 보이는 것이 아름드리나 되는 백옥과 같이 하얀 자작나무들이다. 온갖 나무 사이에서 순수함과 정열을 잃지 않고 고고한 자태를 간직하며 살아가는 나무라고 할 수 있다.

자작나무 씨앗은 매우 작은데 펜둘라 자작나무는 7월 말경, 우리나라 자작나무는 9월 말경에 종자가 성숙되어 그때 따서 기건 저장하였다가 1개월 전에 노천매장하거나 습사 저장 후 파종하면 발아가 잘 된다. 비교적 공해에는 약하지만 넓은 공원에 심어 놓으면 초봄에 연녹색 잎이 피어날 때나 하얀 나무줄기가 더없이 좋아 조경 가치가 큰 나무다.

[네이버 지식백과] 자작나무 (우리 생활 속의 나무, 2008. 3. 25., 정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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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화력이 신방의 촛불로 써도 될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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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자작나무를 통으로 수입해서 판매하는 것도 있는 모양이다. 불타면서 나는 소리가 '자작자작'한다는데 과연 그런지 궁금하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