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0] 인원용사는 음(陰)이고 월률분야는 양(陽)이로구나!

작성일
2015-05-07 07:21
조회
5531

[670] 인원용사는 음(陰)이고 월률분야는 양(陽)이로구나!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어제가 입하(立夏)였네요. 어느 사이에 여름으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더위를 싫어하는 낭월에게는 점점 두려움의 압박이 커지고 있기도 합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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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화려한 색채로 봄을 장식한 나날이 서서히 물러가면서 이제는 순백(純白)의 불두화(佛頭花)가 그 자리를 이어받고 있네요. 새벽에 창 밖을 내다 보다가 문득 연두에서 백색의 기운을 띨 정도로 커버린 불두화로 눈길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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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더 자라야 하겠지만 사실 지금 이 상태가 가장 예쁜 모습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이 꽃은 인색한지.... 화분(花粉)도 없고, 꿀도 없으니 벌나비가 전혀 반가워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원래 줄 것도 없고 받을 것도 없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는 설법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만 서로 교류하면서 세상은 아름답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그것도 이기적이라고 하겠습니다. 갑자기 꽃을 보다가 거창하게 나오네요. ㅋㅋㅋ


 

1. 월률분야(月律分野)는 시간개념의 양(陽)이다.


자평학을 연구하시는 학자라면 항상 두 개의 지장간 시스템을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은 여기에 대해서 정리를 좀 해 보려고 합니다. 그것은 월률분야와 인원용사입니다만, 우선 월률분야에 대해서부터 생각을 해 봅니다. 닮은 듯 다른 것 같아서 항상 혼란스러운 벗님이라면 이참에 말끔하게 정리를 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1) 천체(天體)의 움직임에서 탄생한 존재


월률분야는 아시는대로 하늘의 변화입니다. 그래서 양(陽)이라고 생각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시시각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므로 시간적인 관점으로 살펴보면 될 것입니다. 하늘에서 일어나는 일이니 양으로 본다고 해도 되겠다는 이야기로군요. 물론 그렇게 시간을 따라서 흐르고 있는 것을 15일씩 나눠놓은 것이 24절기가 되는 것이고, 그것을 다시 둘로 묶은 것이 12절기이며 이것에다가 지지(地支)를 붙여 놓은 것이 월률분야가 되는 것으로 정의를 내려도 되지 싶습니다.


02-24절기(태양위주)


태양을 공전(公轉)하면서 15일 간격으로 표시를 해 놓은 절기를 친절하게도 상세하게 안내를 하는 그림입니다. 춘분(春分)을 0도(度)라고 한 것은 태양이 적도(赤道)를 통과한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180도(度)도 마찬가지로 같은 지점을 통과하는 것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다만 하늘에서는 춘분의 반대쪽인 추분(秋分)이 된다는 것만 알아두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지구의 사정으로는 같은 위치를 통과하지만 하늘에서는 반대쪽을 열심히 지나가고 있는 순간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것도 초속 30km의 속도로 말이지요.


그런데 이런 설명이 공감이 되시는지요? 아무리 과학자들이 그렇다고 증거를 들이대더라도 왠지 느낌으로는 남의 다리를 긁고 있는 것 같기만 하니 말이지요. 즉 체감으로는 아무리 봐도 태양이 지구를 돌고 있다는 것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 까닭일 것입니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네요.


(2) 지상(地上)에서 바라보는 태양의 분주함


누가 도인에게 물었습니다. 세상의 중심이 어디일까요? 그러자 도인은 질문자를 가리키면서 말합니다. "너~!" 그렇군요. 그대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당신의 관점으로 세상은 돌아간다는 말이라고 이해를 하면 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체감적천동설(體感的天動說)을 공감하고 지지하는 바입니다. 하하~


03-24절기(지구위주)


이렇게 생긴 그림이 오히려 더 맘에 든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으로 이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이 그림을 떠올렸을 고인들도 당연히 땅에서 하늘을 바라보면서 관찰했다는 것이고 그래서 천동설로 만들어진 그림은 천동설로 봐야지 그것을 나중에 지동설로 보게 된다면 또 한 참 꼬일 수도 있다는 주의사항이 첨부됩니다.


(3) 사계절의 시간적인 변화


그러니까 머리의 상식이 인지(認知)하는 것과, 가슴의 경험이 인지하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되는 군요. 마치 영혼의 존재를 가슴으로는 수용하면서도 머리에서는 늘 증거를 대라고 윽박지르고 있는 것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참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07-절기의 이미지


이렇게 순환하는 지구의 흐름에 따라서 4계절이 생기게 되고, 그에 대한 의미를 시로 지어놓기도 했네요. 간체자로 되어 있어서 약간 헛갈릴 수도 있겠습니다만 짐작으로 읽어보면 또한 참고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01-24절기표


이렇게 사계절을 표시하기도 했네요. 어느 방법이든 제대로 이해하는 것으로는 손색이 없다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변화하는 계절에 따라서 지구의 모습[특히 북반구]도 시시각각으로 변화하기 마련입니다. 이에 대한 그림이 있어서 구해 왔습니다.


봄 날의 풍경


입춘(立春) 양력 2월 4일 경 - 寅月 初


24-01 입춘

우수(雨水) 양력 2월 19일 경 - 寅月 中


24-02 우수

경칩(驚蟄) 양력 3월 6일 경 - 卯月 初


24-03 경칩

춘분(春分) 양력 2월 21일 경 - 卯月 中


24-04 춘분

청명(淸明) 양력 4월 5일 경 - 辰月 初


24-05 청명

곡우(穀雨) 양력 4월 20일 경 - 辰月 中


24-06 곡우

여름 날의 풍경


입하(立夏) 양력 5 6일 경 - 巳月 初


24-07 입하

소만(小滿) 양력 5월 21일 경 - 巳月 中


24-08 소만

망종(芒種) 양력 6월 6일 경 - 午月 初


24-09 망종

하지(夏至) 양력 6월 22일 경 - 午月 中


24-10 하지

소서(小暑) 양력 7월 7일 경 - 未月 初


24-11 소서

대서(大暑) 양력 7월 23일 경 - 未月 中


24-12 대서

가을 날의 풍경


입추(立秋) 양력 8월 8일 경 - 申月 初


24-13 입추

처서(處暑) 양력 8월 23일 경 - 申月 中


24-14 처서

백로(白露) 양력 9월 8일 경 - 酉月 初


24-17 백로

추분(秋分) 양력 9월 23일 경 - 酉月 中


24-18 추분


한로(寒露) 양력 10월 9일 경 - 戌月 初


24-15 한로

상강(霜降) 양력 10월 24일 경 - 戌月 中


24-16 상강

겨울 날의 풍경


입동(立冬) 양력 11월 8일 경 - 亥月 初


24-19 입동

소설(小雪) 양력 11월 23일 경 - 亥月 中


24-20 소설

대설(大雪) 양력 12월 7일 경 - 子月 初


24-21 대설

동지(冬至) 양력 12월 22일 경 - 子月 中


24-22 동지

소한(小寒) 양력 1월 6일 경 - 丑月 初


24-23 소한

대한(大寒) 양력 1월 21일 경 - 丑月 中


24-24 대한

이렇게 계절별로 변화하는 자연이 있어서 항상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누가 봐도 분명한 시간(時間)의 변화라는 것을 알 수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자평학에서도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는 인간의 모습을 대입하여 판단하는 것이 월령(月令)의 당령(當令)이 되는 것입니다.


(4) 월지(月支)의 당령(當令)과 조후론(調候論)


한 사람의 사주에서 월지에 나타난 글자는 바로 계절의 시간적인 경계를 의미하게 됩니다. 자월(子月)이라면, 동지(冬至) 무렵이 되는 것이고, 오월(午月)이라면 하지(夏至)무렵이 되는 것으로 알 수가 있는 것도 그러한 규칙에 의해서라고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또한 진월(辰月)이라고 하더라도 그 기간은 30일에 해당하므로 초기에 태어났느냐, 말기에 태어났느냐에 따라서도 지상(地上)의 기운(氣運)은 달라진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진월에 태어난 사주라고 하더라도 을(乙), 계(癸), 무(戊)의 순서로 기운이 흘러간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살펴서 해당 사주를 갖고 태어난 사람의 하늘 기운은 어떠했는지를 구분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것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적용시키는 논리가 기온에 대해서 관찰하는 조후법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동적(動的)이라고도 합니다.


이렇게 시시각각으로 시간의 변화[초속 30km의 속도로]가 일어나는 것은 여덟 개의 팔자에서 오로지 월지에 있는 한 글자가 담당한다는 것도 알 수가 있습니다. 그 외의 글자들은 그럼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그들은 매우 정적(靜的)인 존재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서 실은 월지에 있는 한 글자 조차도 정적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아니, 방금 동적이라고 해 놓고서 줄만 바뀌었을 뿐인데 갑자기 정적이라고 한다면 되느냐고 하실 수도 있겠네요. 이해가 됩니다. 그러니까 설명을 해 드리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설명이 없이 글만 읽다가 보면 혼란스러울 수도 있겠기 때문입니다.



2. 인원용사(人元用事)는 공간개념의 음(陰)이다.


이제 또 하나의 지지(地支)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봅니다. 이것을 적천수(滴天髓)에서는 인원(人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통상적으로 인원용사라고도 합니다. 인원이란 말은 천원(天元)인 간(干)과 지원(地元)인 지(支)와 더불어서 인원인 지장간(支藏干)을 천지인의 으뜸으로 삼았다는 것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자평학을 공부하게 되면, 월령을 중시하여 계절적인 지지의 상황에다가 사주의 모든 상황을 대입하는 것으로 시작을 합니다. 그러다가 점차로 공부가 깊어지게 되면 시간적인 관점에서 공간적인 관점으로 인식이 변화하게 된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조후를 위주로 보는 관점은 시간개념으로 연구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억부를 위주로 보는 관점은 공간개념으로 연구하는 것으로 구분을 해도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월률분야와 인원용사의 지장간이 대체로 비슷합니다만 약간의 차이가 있기도 합니다. 그로 인해서 독자들은 왕왕 혼란스러운 시간을 맞이하기도 합니다만 이런 기회에 정리를 잘 해 놓는다면 다시는 혼란스럽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지장간1


이렇게 비교를 해 보면 그 차이점을 바로 알 수가 있겠네요. 인(寅)을 보면, 월률분야에서는 무토(戊土), 병화(丙火), 갑목(甲木)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인원용사에서는 무토가 빠졌다는 것을 알 수가 있겠습니다. 그 이유는 시간개념은 연속성이 나타나고 공간개념은 단절이 되는 까닭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보라 화살표를 보면 바로 이해가 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개념의 차이에 따라서 지장간의 글자에 대한 개념도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낭월의 저서인 왕초보사주학에서 언급한 내용을 보면 월률분야에 대한 것으로 기준을 삼았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시시콜콜명리학시리즈에서는 오히려 인원용사를 기준으로 하여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는 변화를 읽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주의해서 생각할 것은 월지의 글자입니다. 사주에는 반드시 월지에 글자가 있고, 그 글자는 태어난 계절의 상황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일곱 글자는 모두가 공간적인 의미로 이해를 한다고 하더라도, 월지에 있는 글자 만큼은 시간적인 개념으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 볼 수가 있겠네요. 다만 주의해서 보자고 하는 말씀은 이 글자마져도 기본적인 의미로 놓고 공간적인 개념을 적용시켜야 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월지에 있는 글자까지 포함해서 여덟 개의 글자는 모두 공간적인 관점으로 놓고 관찰합니다. 즉, 인원용사의 개념으로 보자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월률분야는 끼여들 공간이 없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그건 아닙니다. 공간적인 개념 위에 추가로 도입을 하면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시간적인 계절을 그 위에다가 얹어서 생각하면 된다는 의미로 정리를 합니다.


아마도 조금 이해에 혼란이 생길 수도 있겠다고 봅니다. 다만 잘 생각해 보면 일목요연한 관점이 있음을 파악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계절의 개념은 2차적으로 적용시키면 된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릴 수가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기초가 좀 있으신 벗님께서는 십성(十星)의 대입에서 혼란이 생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인월(寅月)에 태어난 사람에게 일간(日干)이 임수(壬水)라고 할 경우에, 과연 그 사람의 월지에 편관(偏官)인 무토가 있다고 봐야 할 것이냐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지요. 물론 사주는 공간적인 배치를 하고 있으므로 고려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냥 계절의 의미로만 생각하면 된다고 보고 지장간의 글자들에 대해서는 인원용사의 丙甲만 적용시켜서 생각하면 되는 것으로 정리를 할 수가 있겠습니다.



3. 계절에서의 지장간 적용에 대한 문제


다시 부연하여 정리를 하면, 인월의 병갑은 논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톡 깨놓고 이야기 한다면, 입춘에 병화가 작용하고 다시 갑목이 작용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래서 자연적이지 못하다는 혐의를 품고 있었던 부분입니다만, 이에 대해서 그 의미를 시간적인 변화로 놓고 대입을 해 보니까 이것은 아무래도 공간개념의 인원용사가 잘못 계절로 유입(流入)되어서 그 자리를 지키게 되었던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겠는가 싶습니다. 즉 그대로 놓고서 대입을 강요하기에는 자연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진월의 계수나 술월의 정화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물론 오월의 기토도 또한 마찬가지라고 할 수가 있겠네요. 이와 같이 특별하게 관념적인 이론을 도입해야만 설명이 겨우 가능한 논리를 자연적인 구조에다가 우겨넣기에는 여간 깔꺼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조금만 멀리 떨어져서 바라보면 바로 알 수가 있는데도 워낙 오랜 시간을 그대로 전해 주고 전해 받다가 보니까 이렇게 습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나름대로 이 문제를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가 있을지를 생각해 봤습니다. 누가 봐도 의혹이 없다고 하는 정도의 논리적인 설득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었기도 했고, 스스로를 설득시키지 못하면 누구도 설득시킬 수가 없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을 고심한 결과로 다음과 같은 표를 하나 얻었습니다.


지장간2


이러한 표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아마도 좀 희안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어쩌면 "이놈이 완전히 미쳐가는 구먼~~!!"이라고 하셔도 다 이해합니다. 하하~


그만큼 엉뚱한 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기존의 월률분야의 지장간 표와 비교한다면 그래도 훨씬 합리적이라고 하는 것만은 부정할 수가 없으리라고 생각하고 그냥 꿋꿋하게 밀고 갈 요량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활용하려고 한다면 각 지열별로 평균기온표가 나온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고, 어쩌면 본인이 태어난 시각의 기온표가 필요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러한 것을 실제로 적용시키기에는 어렵다고 봐서 일단 뒷날의 문제로 미뤄두겠습니다.


평균기온


[자료] 기상청http://www.kma.go.kr/weather/climate/average_30years.jsp?yy_st=2011&stn=0&norm=M&obs=TA&mm=5&x=26&y=13


기상청에서 구한 자료입니다. 너무 길어서 일부만 저장했습니다. 필요하신 벗님은 기상청으로 가서 살펴보시라고 링크를 첨부했습니다. 자료 찾다가 설움 받았다고 써놨더니 어느 독자께서 친절히도 기상청 링크를 메일로 보내 주셨네요. 고마워요. 그래서 수정합니다.


해마다 평균기온이 달라질 수도 있으니 기온표에 대한 만세력이 하나 필요할 수도 있겠네요. 여하튼 낭월이 하고자 하는 말씀이 무엇인지는 충분히 이해하셨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놓고 보니까 기존에 사용하던 월률분야의 권위가 갑자기 하락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별로 쓸모가 없다는 이야기가 되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애초부터 그 자리에 존재하는 월지의 지지(地支)가 갖고 있는 의미만 잘 이해하면 되고 그 자리에 평균기온만 추가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4. 그러니까 결론은....


두서없이 널어벌려 놨습니다만, 이것을 정리하면 간단합니다. 일단 지장간은 인원용사에서만 논하는 것이 타당하고, 월지의 월률분야는 기온[계절개념]으로만 논하고 지장간의 글자를 일일이 날짜 수까지 헤어서 대입하는 것은 곤란하지 않은가 싶다는 말씀입니다. 즉 입춘후 처음 7일간은 무토가 작용하고, 다시 7일간은 병화가 작용하며, 그후의 16일간은 인목이 작용한다는 논리는 아무래도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싶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또, 시간개념의 월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기온차가 일어나게 되므로 그러한 점을 고려하고 공간개념의 지지[월지포함]는 지장간의 구조를 비율로 고려하여 판단하면 된다는 것으로도 정리를 할 수가 있겠습니다.


오래 전부터 혐의를 두고 있었던 것에 대해서 이제사 말씀드리는 것은, 예전에는 스스로 우둔하여 깊은 이치의 속내를 잘 헤아리지 못한 까닭이라고 생각한 면도 컸습니다. 그런데 그 후로 많은 시간을 두고 생각을 해 봐도 이에 대한 설명의 방법은 점점 궁색해 지기만 할 뿐이고, 무릎을 칠 만한 묘안이 떠오르지 않아서 차일피일 하다가 이제 이렇게나마 정리를 해 봅니다.


모쪼록 벗님의 자평명리학 연구에 이러한 힌트[혹은 망발(忘發)]가 약간이나마 참고가 되어서 변화의 관찰을 도와드리기만 고대할 뿐입니다.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2015년 5월 7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