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7] 太~~~~!!(너무~~~!!)

작성일
2016-07-24 17:00
조회
4414

[697] 太~~~!!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너무너무 덥다고 생각되는 대서(大暑)의 한낮입니다. 그래서 '너무'라는 뜻의 중국어인 '태(太)'가 떠올라서 오늘은 이 글자나 뜯어먹어 볼까 싶어서 접시에 올려놓기로 했습니다. 하하~

태

제목에 딱 한 글자만 써 봤습니다. 엇그제 본 MBC드라마의 제목이 'W'였습니다. 그래서 드라마 제목도 한 글자로 쓰는 것을 보고 한담의 제목도 한 글자만 쓰기로 했습니다. 그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말이지요. 근데 올려놓고 보니까 마우스 누르시기가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느낌표로 편의를 도모했습니다. 하하~ 여하튼.....

요 글자를 어떻게 요리해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요? 여하튼 어떻게라도 해서 먹어 봐야 하겠네요. 우선.... 사전적인 뜻 부터 열어보고 시작하는 것이 순서라고 하겠습니다.

사전-태

우선 크다는 뜻이 등장하는 구먼요. 또 심하다는 뜻. 그러니까 오늘 같이 무지무지하게 뜨거운 날에 잘 어울리는 것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통한다는 뜻도 있고, 처음이라는 뜻도 있었군요. 존칭으로도 쓰이고, 성으로도 쓰이는 것을 보면 태씨도 있다는 말이군요. 우리 나라에서는 못 본 것 같습니다만..... 그리고 한국에서는 콩을 이른다고도 합니다.

대략 이 정도의 사전적인 의미로군요. 여하튼 위안이 되는 것은 글자가 무척이나 단순하게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쓰기도 쉽고 알아보기도 쉽다는 것도 겸해서 얻어지는 소득이기도 하겠네요. 아울러서 대(大)와도 통용이 된다고 하는데 뜻으로 봐도 대략 비슷한 것 같습니다. 동의합니다.

자원에서는 대단히 크다는 의미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 '심히', '매우'의 뜻에 주목해야 할 필요도 있겠습니다. 부수는 대(大)에 해당하는 모양이네요. 그렇다면 大부터 시작을 해야 할까 봅니다. 바쁠 것도 없으니까요. 실은 어디로 폭포라도 찍으러 나가고 싶기는 한데 날씨가..... 아마도 제정신이 아니라고 하지 싶어서 참습니다. 하하~

 

1. 大는 人에서 왔다고 우긴다.


사람이 팔을 벌리고 있으면 커 보인다는 뜻이라고 해도 뭐.... 별 문제는 없겠지 싶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갑골문에서는 어떻게 표시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자료를 찾아 봅니다.

큰대

그러니까 틀림없다는 이야기라는 구먼요. 사람이 팔을 벌리고 서 있는 모습에서 대(大)가 나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크다는 의미로 쓰였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큰 것에 점이 하나 추가되어서 너무 크다는 이야기로 전개되는 것에는 별 무리가 없겠습니다.

태-한자

멋지게 잘 썼네요. 누가 봐도 태(太)자로 읽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지 싶습니다. 문득 재미있는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지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금의 대전(大田)은 예전에 태전(太田)이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일본의 이토가 한국인의 정기를 말살하려는 계획의 일환으로 지명을 바꿔서 사용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뜻은 비슷합니다. 큰대, 클태, 그러나 속에 숨은 뜻은 다르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太에서 점을 빼버리면 大가 되는데, 그냥 하나의 점이 아니라 남자의 성기를 제거하는 것과 같다는 이야기이지요. 그러니까 큰 대장부의 성기를 잘라버려서 호걸이 나오지 못하는 곳으로 만들려고 했다는 이야기로군요. 듣고 보니 일리가 있기도 하지요? 그 후로 대전에서는 큰 인물이 안 나왔을까요? 그리고 그것과 서로 연관이 있을까요? 그건 또 별개의 문제로 두더라도 일단 그럴싸 하다는 점에서는 동의해도 되지 싶습니다.

견자

[부록 : 견(犬)]

항상 부록이 있는 책은 인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첫 머리에 부록을 하나 덧붙입니다. 그러니까 太가 남자의 몸에 성기가 붙어있는 것이라는 의미를 생각하다가 보니까 성기가 위에 붙어 있는 놈이 뭐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에 해당하는 글자는 개견(犬)이 있음을 생각하는 것은 과히 어렵지 않네요.

개의 성기는 배에 붙어있다고 하면 되겠네요. 그럼 말이나 소는 어쩌냐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실은 멍멍개가 아닌 또 다른 뜻이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남자가 성기를 위에 달고 다니면 개가 된다는 의미로 쓰였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했었다는 거지요.

그러니까 깊숙이 넣어 뒀다가 자식을 생산할 적에 사용하면 남자가 되는 것이지만, 아무 곳에서나 꺼내놓고서 욕정이 이끄는대로 마구 휘두르게 되면 犬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뭐라고 합니까?  '개좃'이라고 하잖아요?

혹 점잖으신 벗님께서 기왕이면 품격을 갖춰서 '개×'라고 쓰지 않았다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그렇게 해 봤더니 맛이 여영 나질 않아서 말이지요. 그냥 날이 더우니 그런 모양이다....하시고 양해 바랍니다. 하하~

개처럼 아무 곳에서나 암컷을 만나면 짝짓기를 하는 것을 보면서 남자의 물건을 소중히 다루라는 뜻으로 만든 한자 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봤다는 것이지요. 요즘 연일 방송에 나오는 성폭행, 성매매, 성추행 등등은 모두 이와 유사한 사람들이라고 하면 너무 심한 욕이라고 하실랑가요? 여하튼 사실여부는 안드로메다로~~

그리고 위의 이야기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는 것은 분명히 멍멍개를 나타내는 글자는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근거가 있기 때문에 犬은 사람에게 붙여주는 뜻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다 아시는 대로 개 구(狗)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백구(白狗), 황구(黃狗)라고 하지, 백견(白犬), 황견(黃犬)이라고는 하지 않더란 말이지요.

그러므로 글자의 犬은 아무 곳에서나 성기를 꺼내놓는 사내들에게 붙여 주려고 만든 글자라는 것이 분명하다고 봤을 적에 이 글자는 '개같이 행동하는 사람을 일컷는 견'자라고 하는  이치에 대해서 반박하실 벗님이 계신다면..... 정말로 대단한 분이라는 것을 인정하겠습니다. 하하~

내친 김에.... 부록이 길어져도 나쁠 것은 없지요? ㅋㅋㅋ

또 하나의 글자가 있습니다. 이것은 순전히 大에 성기가 붙어 있는 것이 太라는 것을 전제로 소설을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소설이 망설(妄說)로 왜곡되어가는 것은 글장난이라고 하면 되겠습니다. 성기를 머리에 이고 다니면 어떻게 되느냐는 것이지요.

 요자

요게 무슨 글자입니까? 글자는 몰라도 남자[大]의 위에 성기가 나와 있다고 우길 꺼리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성기가 머리에 있다는 것이 무슨 말이 되느냐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액면 그대로 보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덛붙입니다. 그럼 어떻게 봐야 하느냐. 머릿속에는 온통 그 생각만 가득하다고 해석을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보통은 어릴요(夭)로 사용합니다만 실제로는 어릴유(幼)를 쓴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어울리지 않는 뜻이라고 봅니다. 여하튼 어린 아이는 옷을 벗고 살았을 옛날의 모습을 생각해 본다면, 성기가 항상 나와있으니까 안 될 이유가 없다고 해도 되지 싶습니다. 어차피 학문을 논하는 것이 아니고 한담이니까요. 하하~

사전을 뒤적여 보면, '일찍죽을 요'라고 나옵니다. 일찍 죽는 것과 성기가 항상 앞으로 나와있는 것과 연결을 시켜 보기만 하면 이야기는 된다는 것인데.... 어떻습니까? 색을 너무 밝히면 일찍 죽는다는 이야기가 없진 않지요?  미녀와 사는 사람은 단명을 할 가능성이 많다는 고사도 있었던 모양인데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그럼 내친 김에 하늘 천(天)은 어떨까요? 그것은 자연의 이치를 따르는 사람이라고 해도 되지 싶습니다. 하늘 아래에서 자신의 일을 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지 싶어서 말이지요. 그런데 하늘의 이치를 삐딱하게 생각하게 되면 일찍죽을 요(夭)가 되어버리는 의미를 명백하게 보여주는 것이 참으로 요상한 한자의 세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깊이 감춰두면 대단히 큰 위력을 발휘하는 것[太]도, 시도 때도 없이 튀어 나오면 개같은 놈[犬]으로 전락을 해 버리고, 한술 더 떠서 항상 그것만 밝히게 되면 천명대로 살지도 못한다[夭]는 가르침이라고 해도 해롭지 않지 싶습니다. 여하튼 부록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러다가는 太-2까지 가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끝~~!!

 

2. 태극(太極)에서도 의미를 찾아 본다.


대한민국 사람에게 태극이라는 두 글자는 숙명과도 같다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표 깃발이 태극기인 까닭이지요. 그래서 태극에 대해서는 특별히 호감이 간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이것은 동양철학의 뿌리를 다루는 용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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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태극기의 태극과는 좀 다른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태극기의 태극은 반쪽짜리라는 것도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변화가 빠졌다는 이유에서지요. 왜 반쪽짜리 태극이냐고요? 그렇지요. 자꾸 물어야 뭔가 답이 나옵니다. 어미소의 젖은 자꾸 받아야 우유가 나오고, 학자의 지식은 자꾸 질문을 던져야 답이 나온다는 이야기거든요. 하하~

태극기

이렇게 멋진 모습으로 푸른 하늘에 펄럭이는 태극기를 보노라면 뭔가 뭉클하는 것이 있는 것도 당연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태극기의 태극이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는 것이 못내 아쉽다는 마음이 드는 것은 괜한 식자우환일 수도 있겠습니다.

태극깃발

뭐 어쩌겠어요.....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지요...

이렇게 음극즉양생(陰極卽陽生)하고, 양극즉음생(陽極卽陰生)하는 이치를 담았더라면 지금쯤 남북이 하나가 되어서 즐거운 순간들을 보내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망상도 해 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사드가 어디에 설치되는지 국민들이 몰라도 되고 그냥 국력단결하여 세계로 뻗어나갈 대한민국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보는 것도 太와 연관되었기로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혹 해석이 필요한 벗님도 계시지 싶습니다. '음이 극에 달하면 양이 생겨나고, 양이 극에 달하면 음이 생겨난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변화가 일어난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빠져버린 태극기에서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고 그냥 남북이 서로 싸우고 여야가 서로 헐뜯고만 있는 모습이 우연일까..... 싶기도 합니다. 앗~! 날도 더운데 우울한 이야기는 하지 맙시다. ㅋㅋㅋ

 

3. 태양(太陽)에도 붙어 있는 글자.


오뉴월 삼복더위입니다. 맑은 하늘에 뜨겁게 내리 비치는 태양으로 인해서 이렇게 더운 삼복을 보내야 하니 태양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겠습니다. 오늘의 주범이라고나 할까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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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대는 태양 같습니까? 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다음 이미지를 보시면 되겠습니다. 확실하게 실감이 나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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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날도 더운데 이런 그림을 보고 있자니 저절로 등줄기에 땀이 배어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그냥 그림일 뿐입니다. 태양이라고 하면 이런 정도의 위력은 보여줘야 하지 않겠느냔 말이지요. 그렇겠지요? 하하~

태양의 반대는 태음(太陰)이 되겠네요. 태음은 보통 달을 일컫기도 합니다. 다만 달과 태음은 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블랙홀이라면 또 몰라도 말이지요. 그래서 논하지는 않을 참입니다.

 

4. 태태(太太)는 도대체 얼마나 클까....?


太도 엄청 크다는 것을 알겠는데, 그것을 겹쳐놓으면 太太가 되니 이것은 얼마나 크다는 이야기인지 상상도 되지 않네요. 물론 우리 나라에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만, 중국에서는 일상 사용하는 호칭입니다. 물론 중국어로는 '타이타이'라고 읽는 차이일 뿐입니다.

타이타이는 안방 마님을 일컫기도 하고 자기 아내를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면 중국인들은 한국인보다 아내를 훨씬 더 위대하게 본다는 뜻일까요? 안방마님의 위력이 그대로 드러나는 모습이고, 이것은 지극히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긴.... 자식을 낳아서 키워주는 공덕이니 크고도 크다고 해도 되지 싶습니다. 태극보다 더 크거나 적어도 맞짱을 뜰 정도로 큰 것이 아내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여기에서 중국인의 가정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볼 수도 있지 싶습니다.

아내를 잘 섬기면 가내가 화목하고 세상의 일이 저절로 이뤄집니다만, 아내를 학대하고 무시하면 그 재앙은 말로 다 할 수가 없을 정도라고 해도 되지 싶습니다. 인생의 중년을 넘어가면서 이러한 글을 읽으시는 벗님이시라면 화목한 가정을 이루셨거나 불목한 가정에 처해 있으시더라도 공감이 되시지 싶습니다.

며칠 전에는 아내를 원망하는 사람이 상담을 하러 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의 아내 자리에 나타난 암시는 20점. 그야말로 최하위 점에 해당한다고 해야 하겠네요. 그래서 아내를 상전으로 모시고 머슴이 되라고 조언을 해 줬습니다. 왜냐하면 궁합으로 본 아내의 일간은 그래도 용신에 해당했기 때문입니다. 이해가 되지 않으시면 그냥 패스하시면 됩니다. 하하~

태태를 잘 모시면 가화만사성이 되는 것입니다. 太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안주인에 대해서 이해를 하지 못했다면 헛된 한담이 되어버리고 말 것을 염려해서 언급하는 것이니 아내를 이해하고 받아 들이는 현명한 남편이 되시기 바랍니다.

《상처받지 않는 삶》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기가 가장 쉽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가까운 곳에서부터 상처를 받지 않아야 멀리서도 상처를 받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상처는 마음에 흉터를 남깁니다. 그러니 그것으로부터 벗어난다면 흉터도 말끔히 사라져 버리게 되는 것이지요. 물론 아내에 대해서 잘 하시라는 것은 글자가 太太이기 때문이지만 남편에게도 같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해도 되지 싶습니다.

인생, 별 것 없다고 합니다. 나이 들어서 접대부를 불러 들였다고 시끌시끌한 것을 보면서도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돈이 있어도 잘 쓰지 않으면 또한 고통으로 가는 특급열차표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말이지요. 욕망과 절제의 사이에서 줄타기 하는 가련한 인생들 아닙니까? 그래서 인생이라고 하는 것이 참 별 것 없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것을 잘 다스리면 군자(君子)가 되는 것이고, 그것을 못 다스리면 견자(犬子)가 되는 것이니 군자와 견자의 차이는 종이 한 장과 같은 것이라고 한다면 모쪼록 노력을 해서 군자가 되는 방향으로 가보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느냐는 생각은 해 봅니다. 그리고 또한 그러기 위해서 욕망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기도 하네요.

 

5. 태과불급(太過不及)에도 나오는 글자.


태과라는 것은 너무 지나치다는 것이겠고, 불급은 반대로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만, 여기에서는 태과에 대해서만 생각해 보면 되겠습니다. 너무 지나치면 안 된다는 의미로 쓰이는 용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태과와 불급의 사이에는 중화(中和)가 있다고 보면 되지 싶습니다. 정치를 하는 사람도 태과가 되면 반발이 일어납니다. 불급이 되어도 반발이 일어나겠네요. 여하튼 어느 쪽으로라도 기울면 그 나라의 국민은 고통스러울 가능성이 많다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중화의 균형을 이루고 정치를 해 줬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만, 그것이 또한 쉽지 않은가 봅니다. 연일 쏟아지는 강수(强手)를 보면서 안타까움이 묻어나기도 해서 차라리 뉴스를 보지 않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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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락~ 내리락~ 적절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모습은 아름답기조차 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절대로 太는 끼여들 자리가 없습니다. 오히려 중(中)이 그 자리를 차지할 뿐이지요. 그래서 太와 상대되는 中이 참 아름답지 않은가 싶기도 합니다. 다만 오늘은 너무 더워서 太만 생각합니다. 하하~

 

6. 또  하나의 太가 있다.


사전을 다시 보면, 마지막으로 《韓》'콩 태' 라고 하는  구절이 보입니다. 그러니까 콩을 한국에서는 太라고 한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네요. 중국에서는 두(豆)를 쓰는데 한국에서만 太라고 한다니 이것도 의미심장하지 않을까.... 싶어서 또 곱씹어 봅니다.

흑두

 

팥

강낭콩

 

 

녹두

 

완두콩

 

대두

 

 

흑태(黑太) - 검은콩
백태(白太) - 메주콩
상태(霜太) - 서리콩
서모태(鼠眸太) - 쥐눈이콩

이렇게 우리말로 콩이라고도 하지만, 한자어로 太를 사용하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겠는데, 왜 한자권에서 유독 한국에서만 태라고 했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하여 자료를 찾아 봤지만 특별한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낭월사전에다가 억지로 만들어 넣을 요량입니다. 물론 절대로 다 믿지 말라는 뒷구멍은 항상 열어 놓고 시작합니다. 하하~

콩을 太라고 했다는 것은 옛 선인들께서 콩의 가치를 이미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얼마나 대단한 곡물이기에 하고 많은 글자 중에서 太를 넣었겠느냐는 생각을 해 보면 능히 알고도 남을 일이라는 것은 낭월이 유독 콩을 좋아해서만은 아닐 것입니다.

콩밥, 콩나물, 두부, 순두부, 콩고물 인절미, 콩국수, 콩강정, 콩자반, 콩물, 콩, 콩, 콩......

콩이 들어간 것은 뭐든 좋습니다. 그리고 식품학자들도 입에 침이 닳도록 찬탄하는 것도 콩이더구먼요. 특히 섬유소가 그렇게도 많이 들어있다고 하는 것을 보면서 역시 콩에 太가 붙어있는 소식을 우리 선조들은 알고 계셨다는 것을 생각해 봤습니다.

 

6. 콩이 나온 김에 두(豆)에 대해서도 한 말씀.


콩깍지에 콩이 가득 들어있으면 풍년(豐年)이 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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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풍(豊)은 콩이 많이 달리는 것을 말한다는 것도 알 수가 있겠네요. 왜 豊에 콩이 붙어있는지를 능히 짐작할 수가 있겠습니다. 한재규 선생의 글을 보니까 두만강(豆滿江)은 콩을 가득 실은 배가 떠다니는 강이라는 뜻이랍니다. 뭔가 풍요로운 느낌이 드네요.

콩은 아무 곳에서나 잘 자랍니다. 비탈진 곳이든, 논 두렁이든 마당 귀퉁이든 씨앗만 심어놓으면 자랍니다. 물론 노루나 토끼가 그냥 두질 않지요. 그래서 절반은 양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도 자라서 풍성하게 해 줍니다.

콩을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

이런 말은 들어 보셨는지요? 콩을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답니다. 물론 영양이 많아서 머리가 총명해 진다는 말로 어린 아이들이 콩을 먹지 않으려고 할 적에 엮어버리는 효과도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만, 이것도 근거가 없다고는 못할 것이, 콩에는 단백질이 많은데 머리는 단백질로 된 뇌가 자리잡고 있는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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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를 한자로 어떻게 쓰는지 생각해 보면 알겠네요. '두뇌(頭腦)'로군요. 어라~! 틀림 없지요? 머리 두(頭)에 붙어있는 영락없는 콩~~!! 참 기가 막힙니다. 그러니까 머리가 나쁘다고 탓을 하지 말고 콩으로 된 식품을 많이 섭취하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太자 하나 갖고서 수다를 떨다 보니 어느 사이에 해가 설풋 기울어 가는가 봅니다. 이제 슬슬 산보라도 나가볼까 싶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콩국수를 콩콩[太太]님께 부탁해 볼까 싶습니다. 시원한 콩국물에 소면을 말아서 훌훌 먹으면 여름을 이기는 보양식이 따로 없지 싶습니다. 모쪼록 건강을 잃지 마시고 열심히 정진하시는 즐거운 삼복이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16년 7월 24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