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과연 인생은 흐르는 물인가?

작성일
1999-12-15 00:00
조회
5786
 

 


[35] 과연 인생은 흐르는 물인가?



근래에 서점에서 빌게이츠의 글로 되어있는 매력적인 책이름을
발견했다. '생각의 속도'라는 제목으로 되어있는 책이다. 물론 내용을 보지는 않았지만
미뤄서 짐작이 되는 것으로 구태여 책을 사 보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 용어에 대해서
다시 곰곰 생각을 해보게 되었는데, 생각의 속도라고 하는 것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이
여간 아니라고 하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생각의 속도라..... 아마도 이 용어를 빌게이츠가
만들었다면 특허를 내도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드는 그야말로 충격적인 용어라는
생각이 든다.



1. 인생은 시간인데...



실로 삶을 물어 본다면 나이가 지긋하신 분의 입에서는
대체로 '흐르는 물(流水)과 같다고 하는 말을 듣게 된다. 물이 흘러가는 것처럼 인생이
그렇게 빨리 지나간다는 말일 것이다. 그리고 그 말에서 생각을 해볼 것은 시간과
공간의 의미에서는 공간적인 개념보다는 시간적인 의미가 더 크다고 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인생은 시간이다. 그것도 흐르는 물처럼 그렇게 진행하는
시간의 여행자라고 해도 되겠다. 그리고 늘 상 그렇게 이해를 하고 있었는데, 빌게이츠의
생각의 속도라고 하는 말이 나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런데 생각의 속도라고 하는
용어를 접하고서 순간적으로 '인생=물'의 관계는 옳은 대입이 아니라고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물은 속도가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구나 같은 시간이라고 하는 착각으 하게 되는 것이 바로 지금 생각을 해볼 문제이다.
그래서 흐르는 물의 비유는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생각의 속도에서는
개인차와 방법에 대해서 차이를 둔다는 의미가 느껴지면서 인생은 흐르는 물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은 바로 '생각하는 존재'라고 하는 말이 더 합당할
것이라는 생각이 스쳤다. 그렇다면 무한히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고 유한하게 생각을
하는 존재이다. 즉 일정시간을 생각하는 것이 인생이라고 하는 말로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여기에서 논리적으로 말이 되고 말고를 너무 따지지 말라는 당부의 말씀을
드리겠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말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잠시 귀를 기울여보는 가벼운
마음으로 음미를 해보시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다시 생각을 해보자. 생각을 하는 것에는 각기
방식이 다르다. 그리고 방식이 다른 만큼 결과도 다를 것이다. 여하튼 다른 과정을
거쳐서 생각이 진행된다면 결국 결과도 다를 것은 당연한 일이고 아무런 문제가 없겠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생각을 하느냐는 것보다는 어떻게 생각을 하느냐는 점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고 싶은 것이다. 물론 어떤 생각이냐고 하는 것은 사주공부를
생각한다고 하는 것으로 충분히 답이 될 것으로 봐서이다.



2. 어떻게 생각을 하면 될까?



참 묘한 느낌이 드는 용어이다. 예전에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바로 그 생각의 속도라고 하는 용어를 보고 나서부터 생각이 좀 달라졌다고
해야 하겠다. 그러니까 생각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 언급을 드리는 것인데, 어떻게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서 그 결과가 달라지는데 그 중에서도 속도와 연관된 방향으로
관심을 모아 보도록 하자. 사주 공부를 하는 방법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일까?


아마도 벗님은 이런 생각을 많이 하셨을 것이다. 어찌 사주뿐이겠는가...
대학을 가려고 재수 삼수 하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단시일 내에 골인을 하느냐는 것으로
고민을 하셨을 것이다. 가령 남들이 2년 걸려서 들어가는 대학교를 자신은 3년이
걸렸다고 한다면 1년은 손해를 본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물론 그 1년 동안에 겪으면서
얻은 다양한 고민들의 소득은 생각하지 말기로 하자. 목적을 향해서 가는 점에 대해서만
생각을 해보자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인생은 이미 그 시간이 정해져 있다고 해도
되겠다. 사람에 따라서 어떤 사람은 100년이 넘을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그보다
훨씬 짧을 수도 있지만 여하튼 정해진 것으로 봐서 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에서부터 생각의 속도라고 하는 말을 연결시켜 볼 실마리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정해진 시간에서 보다 재미있게 살아가는 방법을 생각하노라면 여하튼 재미가 없는
요인들은 모두 빨리 버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하는 것은 두 말을 할 필요가 없겠는데,
실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가면서 그렇게 깨달아 간다는 것이 왕왕 일생을 살고
나서도 아쉬움이 남는 삶이 되는 것이다. 순간 순간을 알뜰하게 살았다고 한다면
80년의 세월은 결코 짧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3. 빠르게 생각하자.



바로 이것이다. 같은 문제로 해답을 찾는다면 보다 빠르게
찾자는 것이다. 어떤 문제이거나 마찬가지이다. 인생에서 무수히 많은 질문과 과정과
결론이 발생하게 된다. 그 무엇이든 간에 일단 문제가 주어지면 가장 빠른 시간을
투자해서 결과를 인식하게 되는 것이 최대로 장사를 잘 한 것이라고 할 수가 있겠다.
이러한 과정에서 속도를 갖고 있는 생각을 연결시키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하겠고,
이 내용이 이해가 되셨다면 이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생각을 해보도록 하자.



4. 시간은 문제가 안 된다?



만약 벗님이 지금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다면 크게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씀드려야 할 모양이다. 시간이 문제이다. 인생은 그렇게 늙어가고
곧(부처님 말씀이기는 하지만..) 죽음에 도달할 것이다. 시간이야말로 유일하게 주어진
나의 권한이다. 그 권한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요즘 드라마에서 어느 부인이 췌장암인가에 걸린 상태에서 옛 애인과 새로운
출발을 하는 장면이 나오고 있다. 그 부인에게 물어보신다면 뭐라고 할까? 과연 시간은
문제가 안되다고 할까? 천만의 말씀이다. 오로지 문제는 시간일 뿐이다. 자신이 할
일이 이미 정해져 버린 것이다. 그 상태에서는 문제는 시간뿐이다. 그리고 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바쁘다. 할 일이 한꺼번에 들어 닥치는 것이다. 그
부인의 입장이 벗님 자신이라고 생각을 해보시는 것도 좋겠다. 불길하다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다. 어차피 병이 든다면 드는 수밖에 없다. 불길하다고 해서 피할 수가
있는 것이 아닌 바에는 직시(直視)를 하는 것이 어쩌면 정답을 읽어내는 지름길이
될지도 모른다. 여하튼 오늘 당장 건강하다고 해서 앞으로 주어진 시간이 마냥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다 보니까 결국은 시간이 문제라고 하는 생각이
든다. 운의 흐름도 결국은 시간이다. 시간에 달렸다고 해도 말이 되겠다. 시간의
속성이 과연 무엇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여하는 지금의 상황으로 봐서는 시간이
상당히 큰 비중을 갖고 있는 것은 틀림이 없는 현실인 듯 싶다. 시간....



5.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 현명하다.



대충 결정을 내린다면 바로 이 점이다. 무엇을 할 것인가를
정했다면 다음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여기까지 읽으셨으면서도
시간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는 생각이 드신다면 일단 더 이상은 읽으실 필요가
없다고 말씀 드려야 하겠다. 왜냐면 이 문제가 중요한데 문제에 대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구태여 더 읽으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이다.


사주공부에서 시간을 절약할 구석이 있다면 절약을 해야
한다. 요즘 아들 녀석이 고등학교 3년을 치우고 검정시험에 대비하면 어떻겠느냐기에
그것도 좋겠다고 봤다. 어차피 학교에서 전인교육을 시켜주지 않는다면.... 그래서
대학교에 가는 시험코스가 목적이라면 검정학원을 다니는 것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고
하는 것을 생각하면서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 그래서 제 딴에는 다소 고민이
되는 모양이다. 다만 스스로 결정을 하라고 내버려두고 있다. 그렇게 해서 목적을
달성한다면 적어도 2년의 시간을 벌어들이게 되는 것이고, 이 시간은 앞으로 얼마만큼의
부가가치가 있을지는 아무도 예측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대로 수지가 맞는
계산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여하튼 사주 공부로 다시 방향을 잡고 생각 해보도록
하자.



6. 시간절약형 사주공부는?



여기에서 낭월이가 큰 소리로 드릴 말씀은 바로 임철초
선생님 식으로 공부하시는 것이라는 점이다. 임철초가 어떤 놈이냐고 물으신다면
낭월이 방식으로 하시면 된다는 부연설명을 드리겠는데, 다소 부끄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당당하게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다. 임철초 식으로 사주 공부를 하신다면
가장 지름길로 최단시간내에 목적하시는 바를 얻을 수가 있다고 하는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다. 흔히 10년을 했다는둥 20년을 했다는둥. 겨우 3년 연구해서 뭘 하겠느냐는둥
하는 말들이 상당히 많고 또 실제로 그래야 하는 것인지도 몰라서 우왕좌왕한다면
여기에서 그러한 생각은 모두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하게 이해를 하면 그만이고
그것을 이해했다면 1년이 결렸든 10년이 걸렸든 결과는 같다고 해야 할 모양이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서 잘 알아 두셔야 할 것은 일년도 투자하지
않고서는 아마도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본다.
이것은 객관적으로 봤을 적에 나타나는 데이터이다. 가령 논산에서 서울을 가려면
적어도 3세간 정도가 소요된다. 그러니까 지름길로 갔을 경우를 생각하더라도 1시간만에
가겠다고 하는 것은 일단 이치에 타당하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시면 되겠다. 물론
이것도 낭월이의 생각이다. 개인차에 의해서 더욱 신통한 방법이 있을 수도 있겠다.



7. 과연 임철초식은 시간절약형인가?



그렇다고 말씀을 드리겠다. 그리고 다음의 그림을 한번
살펴봐 주시기 바란다.



현재 사주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이
그림에서 보듯이 신살론과 십이운성론 그리고 격국론이다. 이 세 가지를 모두 공부하기
위해서 들여야 하는 시간들을 일시에 벗어나자는 것이다. 물론 이 세가지의 내용이
절대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내용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버릴 수가 없겠고, 이것은
속빈 강정이 될 가능성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러니까 임철초 식은 그러한 것을 잡고
있는 시간은 모두 낭비하는 시간이라고 하는 점이다. 물론



"재미있잖아요."



라고 하는 벗님께는 달리 할 말이 없다. 그 경우에는 시간에
대해서 다시 생각을 해봐야 한다는 것으로 넘어갈 참이다. 여하튼 시간이 얼마나
한정되어 있는가에 대해서 절절히 느끼고 있으신 경우에 한해서 낭월이의 이 이야기는
효력을 발생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아깝다면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냉정히
생각을 해봐야 할 것이다.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목적지에 빨리 도달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말이다.



"난 이 공부를 20년 했어. 그런데도 아직 다 안다고
못하겠는데, 감히 10년도 채우지 못한 햇병아리가 주제넘게 까불고 있어~!"



라고 하는 말을 듣는다. 그래서 내심 참 딱하다는 생각이
든다. 낭월이가 그러한 말을 하시는 선배님께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이렇다.



"참 답답하시네요. 20년을 넘겨 연구해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면 방법에 문제가 있는지도 생각을 해보지 않았단 말인가요?"



정말이다. 이제 시간에 대해서, 그리고 시간의 속도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가 없는 지경이 되었다. 신문에서도 속도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가
나온다. 초고속 멀티미디어라고 하는 말은 다 알고 있는 말이 되어버렸다. 초고속이라니...
그냥 고속도 아니고 말이다. 낭월이도 위성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다운로드 받는
속도는 가히 환상적이다. 100kb의 속도로 초당 다운이 된다. 예전의 6~7kb정도의
속도 (그나마 ISDN의 속도) 에 비한다면 일단 비교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렇게
들어온다는 것은 결국 시간을 단축한다는 것이고, 그만큼 시간을 벌었다는 의미가
된다. 물론 그 시간에 소주를 마셔도 되겠고, 영화를 봐도 되겠지만 중요한 것은
자유를 즐길 시간이 더 많아진다는 것이다. 만약 불행히도 그 시간에 잊어버린 애인의
생각이 간절해져서 그래서 다시 우울해진다면 이것은 참으로 비극이라고 해야 하겠다.
그런 경우에는 오히려 천천히 일을 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8. 시간을 먹는 귀신들



자평명리를 연구함에 있어서 시간을 먹는 존재들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자. 그렇게만 된다면 그 요인들을 제거하면 될 일이기 때문이다. 이미
말씀드렸지만 정리를 할겸 다시 언급해 보도록 한다.



1) 각종 신살(神殺)들



참말로 낭월이가 이 말을 한번만 더 하면 꼭 1천번째이다.
입만 열면 이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명리학의
올바른 이치에 더욱 가까이에 접근을 하게 되었다고 말씀을 드린다. 여기에서 시간의
미로를 헤매기 시작하면 아마도 몇 년이 흘러가는 것은 순식간이 될 것이다. 믿거나
말거나 현실은 그렇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그리고 이러한 시간절약법을 알려주신
임철초님을 최대의 사부님으로 모시고 있기도 하다. 만약에 이 내용이 절대로 중요한
내용이었다면 말이다. 이 신살들을 버린다는 것은 그대로 자평학을 망치고 자신을
망치고 남을 망치는 일이 되었을 것이지만, 오히려 낭월이는 오행의 이치에 더욱
깜깜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오히려 이러한 부분에 관심을 기울이면 그럴수록
더욱 미로를 헤맨다는 사실을 경험자들에게서 늘 듣고 있다. 믿어셔도 좋다.



2) 십이운성(十二運星)론



절반은 쓸모가 있다는 둥의 말도 다 쓸데없는 말이다. 그
절반을 몰라도 오행의 이치를 궁구하는 것에는 아무런 장애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더 명확하다고 해야 할 것이 틀림없다. 서낙오 선생님은 아마도 좀 활용을 해보셨던
것으로 짐작이 된다. 그러나 임철초 선생님은 어림도 없다. 그리고 낭월이가 봐도
이것도 역시 시간을 잡아먹는 귀신일 뿐이다. 즉시 버림으로써 오행의 이치가 밝아질
가능성에 한 걸음 내디딘 것이라고 말씀 드릴 수가 있겠다. 오히려 끌어안고 그 동안
연구한 것이 아까워서 못버리겠다면 알아서 하라고 해야 할 참이다. 인생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만 강조한다.



3) 격국(格局)론



일부의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몰라도 사주를
풀이하는 것에서는 별로 답답할 것이 없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마지막으로 만나는
장애물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다. 허들 경기를 잠시 생각해 봤다. 장애물을 넘어야
상을 준다니까 어쩔 수가 없는 일이지만 그냥 목적지에 도달하기만 하면 상을 준다면
아무도 그 장애물을 넘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손해이기 때문이다. 물론 시간적인
손해가 가장 크다. 그리고 위험하기도 하다. 자칫 넘어질지도 모른다. 그만큼 중심을
잡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명리학 공부는 허들이 아니다. 그냥 최대한 지름길로 도달하기만
하면 된다. 그래서 이 방법에 대해서도 낭월이는 회의적이다. 차라리 모르는 것이
지금길을 발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길을 찾을 적에는 그 자리에서 주변을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옛날의 지도는 참고용으로는 가치가 있겠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 왜냐면
그 길은 이미 옛 길이 아니기 때문이다. 요즘 도로공사를 하도 많이 다가 보니까
옛 지도가 쓸모가 없다는 생각을 자꾸 한다. 늘 그 자리에서 길을 찾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하는 생각만 하게 된다. 그리고 과연 어떤 방식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냐고
하는 점에서 물으신다면 역시 임철초 방식이라고 말씀을 드릴 참이다. 낭월이가 이러한
것을 만들었다면 낭월식이라고 하겠지만 실은 임철초 님이 만들어 놓은 것이어서
그렇게 밖에 말씀을 드릴 수가 없는 것이 좀 약이 오르기는 하지만 사실은 사실이다.


혹 그도 이미 옛날 사람이 아니냐고 물으신다면 이론을
봐야지 사람은 왜 보느냐고 되물을 참이다. 사람은 옛 사람이로되 그 이론은 따끈따끈한
최신형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알고 계시는 일이다. 그러니까 노자님의
도덕경(道德經)도 이미 수천 년이 지난 글이지만 여전히 신선하고 새로운 에너지로
넘치지 않은가 말이다. 물론 불경에서 반야심경(般若心經)도 아마 영원히 젊은 오빠로
남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9. 결론은 시간을 벌자는 것일 뿐.



벗님의 시간은 벗님의 몫이다. 시간을 벌었다고 해서 낭월이에게
무슨 이득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말씀을 드려 보는 것은 낭월이가
철초님의 신세를 진 것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 결코 벗님의 길이
잘못되었고, 낭월이의 길이 최고라고 하는 말씀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시간의 절약에
대해서 다시 생각을 해보시는 시간이 되시라는 것이다. 권위도 사람 죽이는 것이다.
명예도 역시 사람 죽이는 것이다. 살인해서가 아니다. 그렇게 시간을 낭비하게 만든다면
결국은 사람을 죽인 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좀 죄송한 말씀이지만 자신의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되시는 벗님이시라면 지금 바로 정확하게 다시 생각을 해보시고 판을 다시
짜는 것이 그나마도 지금부터의 시간이나마 알뜰하게 쓰는 셈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물론 잠시 생각을 해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신다면 그대로 가시면
되겠다. 잠시 엉뚱한 철초교 숭배자가 떠드는 소리를 귓가로 흘려버리면서 말이다.



       생각의 속도를 생각하면서 낭월 두손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