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의 동행
작성일
2022-11-1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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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의 동행
주변을 서성이는 시간이 잦아졌다. 책을 보다가 뉴스를 보다가 문득 답답해질 즈음이면 조용히 일어나서 산책길을 나선다. 뉴스속의 풍경은 한숨만 나와도 자연의 풍경은 항상 위안이 넘친다.
"오늘 여기 지금에 머무르게나~~!"
오늘은 얼룩이와 깜순이가 동행을 했구나.... 혹자는 항상 밥을 챙겨주는 집사를 지켜주느라고 동행하는 것이라고도 하고, 또 혹자는 단순히 호기심으로 쭐레쭐레 따라 나섰을 뿐이라고도 하지만 그건 알 바가 없다.
칡넝쿨의 잎은 된서리에 시들어가는데 단풍나무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듯이 서서히 불태우고 있는 풍경이 곱다. 조용한 산골의 만추는 이렇게 내려앉았다.
오늘은 깜코(코에 까만 점이 있어서)가 동행한다. 편안하게 뒹굴거리는 모습을 보니 미소가 감돈다. 그래 이것이 자연이고 삶이지......
세상은 세상대로 계룡산은 계룡산대로...
그렇게 같은 시간을 타고 서로 다른 길로 가고 있다.
가을이 깊어 가는 갑다.....
그래도 또 좋은 풍경이다.
서산인 노성산으로 기우는 해를 보면서 걸음을 돌린다.
이 시간에 이 자리에서 서성이는 것의 여유로움을 즐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