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들 별식(別食) 

제삿날이 절집 고양이들의 별식하는 날이다.

맨날 사료만 먹다가 가끔 주어지는 별식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목탁소리가 또르르~ 들리면 

고양이들이 쪼르르~ 모인다

'에구~ 목젖 떨어지는 줄 알았쓔~ 뭔 염불을 그렇게 오래 하신대유~'

제사에 참석한 조상님들이 드시고 남은 것은

조상님을 따라 온 친구들을 위해서

그리고 절집 주변을 배회하는 고혼들을 위해서

또 간식을 기다리는 고양이들을 위해서

그래서

오늘은 별식 먹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