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5-② 칠포리 암각화군

작성일
2024-11-22 07:30
조회
159

포항5-② 칠포리(七浦里) 암각화군(巖刻畵群)

 

(여행일▶2024년 1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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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각화(巖刻畵)는 울산 방구대 암각화만 생각했는데 칠포리에 암각화군이 있다고 하니 그냥 지나칠 낭월이 아니다. 결국 그것도 바위가 아니던가. 바위에 새겨진 인간의 흔적을 찾아서 그 길을 찾았다.

 


 

이름도 참 윷판형 암각화는 그래도 이해가 되는데 오줌바위 암각화라니 바위 이름이 어째 쫌. ㅎㅎ

 


 

암각화군은 칠포항에서 1km에 2분이면 도착한다. 산의 이름은 곤륜산이군. 중국의 예민한 아이들이 봤으면 중국 곤륜산을 가져왔다고 또 노발대발 할 듯. ㅋㅋㅋ

 

한국지명유래집 경상편 지명

곤륜산

[  , Gollyunsan ]

구분자연지명 > 산
위치경상북도 > 포항시 > 북구

경상북도 포항시의 북구 흥해읍 칠포리와 흥안리에 솟아 있는 산이다(고도 : 177m). 높지는 않지만 해안가에 우뚝 솟아 있어 사방이 한눈에 보인다. 『신증동국여지승람』(흥해)에는 고령산()으로 기록되어 있고, 고을 중심지에서 동쪽 10리에 있다고 나온다. 『해동지도』(흥해)에는 고영산()으로, 『영남지도』(흥해)에는 고령산()으로, 『조선지도』(흥해)와 『대동여지도』에는 고령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고령군()에서 날아왔다고 하여 해마다 세금 20냥을 고령군에 바쳤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는데, 비슷한 발음의 산 이름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 또한 이 부근에서 가장 높아 중국의 곤륜산에 비교하여 이름을 붙였다는 설도 있는데, 조선시대의 문헌에는 곤륜산이 기록되어 있지 않다.

[네이버 지식백과] 곤륜산 [崑輪山, Gollyunsan] (한국지명유래집 경상편 지명, 2011. 12.)

 언제부터 곤륜산인지는 모르지만 조선시대에는 곤륜산으로 표기되지 않았었구나. 한자도 곤륜산인 것으로 봐서 의도적으로 중국의 곤륜산을 베껴 왔을 가능성이 다분해 보인다는 심증적 결론을 내려 본다. 

 

(1) 상두들 암각화



 

포스코에서 조사해서 정성을 들인 모양이다. 잘 하는 일이로군. 상두들 암각화라...... 안내판이 가리키는 화살표만 믿고서 오솔길을 잠시 걸어가니 바위가 너덧개 모여있는 곳이 나온다. 안내판이 다시 있어서 그냥 지나갈 일은 없지 싶다.

 


 

화산우박을 찾아 낸 지광 선생도 대단하지만 이런 신비알에서 청동기시대의 암각화를 찾아낸 포철 사람들도 그에 못지 않구나.




짧은 암각화 지식에 의지할 것이라고는 풍화에 시달리면서 서 있는 안내판 뿐이다. 설명이 상세해서 맘에 든다.

 


 

칠포리 상두들 윷판 암각화와

북두칠성 바위구멍 유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칠포리 299번지


칠포2리 마을 뒤 상두들에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가로지르는 실개천이 있다. 이 설개천을 

따라 6점의 고인돌이 열을 지어 분포하고 있다. 그중 가장 남쪽에 있는 두 점의 고인돌을

칠포리 상두들암각화(제5구역)라고 하는데 이곳에서 윷판 암각화를 비롯한 여러 점의

표현물이 조사되었다.

두 점의 고인돌 중 3개의 암괴로 이루어진 고인돌 위에는 북극삼성(北極三星) 모양의 바위

구멍과 35점의 바위구멍이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는 한점의 윷판 암각화도 있다.

또 다른 고인돌 위에는 북두칠성 모양으로 구성된 바위구멍 및 선각 암각화가 있고 8점의

바위구멍이 그 주위에 분포하고 있다.

이곳의 중심 표현물 윷판 암각화는 29개의 작 은 홈으로 구성된 도형 암각화이다. 북극성과

그 주변을 회전하는 북두칠성을 도안화한 윷판 암각화는 칭동기시대 말~초기 철기시대

사람들이 풍농을 위하여 만든 것으로, 우리 민족 고유의 천문사상을 잘 보여주는 탁월한

가치를 갖는 암각화 자료이다. 칠포리에서 처음 발견 보고된 이후, 우리나라 전역에서 조사

된 윷판 암각화는 모두 80여 지역에 이른다. 그중에서 칠포리 상두들과 농발재, 그리고

구룡포 눌태리 고인둘의 윷판 암각화는 같은 유형 중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높은 가치가 있다.

 


 

고인돌이었구나. 그냥 바위인 줄만 알았네.

 


 

이런 흔적을 보면서 청동기 시대의 흔적임을 찾아내는 것은 전문가의 영역임이 분명하다. 청동기는 대략 4~5천 년 전인 걸로 보면 되는 모양이다. 선사시대(先史時代)를 구석기(舊石器), 신석기(新石器) 청동기(靑銅器)의 시대로 구분하는 모양이다.

 


 

암석의 시대에서 갑자기 인간의 시대로 돌아온 듯한 느낌도 든다. 

 


 

이런 곳에서는 예쁜 지의류도 장애물에 불과하다. 더 손상되지 않도록 코팅이라도 해 놔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스친다. 자연 상태로 두는 것이 옳은지 관리해서 보존하는 것이 옳은지는 사람 따라 생각이 다르겠지만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은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공룡발자국은 보존하기도 하는데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일 수도 있지 않으냔 말이지.

 


 

잘 보려고 해도 알아볼 수가 없다. 여력이 있다면 옆에 모조 바위를 만들어서 고인들이 표시한 것들을 뚜렷하게 보도록 참고자료가 있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사암이라서인지 마모가 심하구나.

 


 

중생대 백악기

경상계 불국사층군 석영조면암

 

곤륜산 일대와 해변의 노두까지 모두 같은 암질로 되어 있다. 

 


 

꽤 깊이 파 놨네. 아마도 북극삼성이 이걸 말하는 것인가 싶은 짐작이 된다.

 


 

 

 

 

 


 

 

 

 

 


 

 

 

 

 


 

이게 윷판형일까? 아마도 그렇지 싶기는 하다만 알아보기는 쉽지 않구나.....

 


 

 

 

 

 


 

잘 보이지는 않아도 사람의 흔적은 분명하고 그 시대는 한반도의 역사와 맞먹어서 단기 4357년이라고 하는 기록이 나오게 되었던 모양이다. 지질에는 선캄브리아 시대가 있듯이 역사에는 선사시대가 있었구나. 그러니까 정확한 연대는 측정하기 어렵다는 의미인 것으로도 되겠다.

 

대충 둘러보고 다시 언덕을 내려와서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실은 그냥 덮어놓고 직진하는 수밖에 없기도 했다.

 

(2) 칠포리 암각화군

 


 

상둘들 암각화를 둘러보고 내려와서 차로 조금 더 직진하니 칠포리 암각화군의 안내판이 어느 공장같은 건물 초입에 세워져 있다. 주차하기도 좋군.

 


 

꾸며 놓은 것으로 봐서 여기가 중심인가 싶기도 하다. 상두들과는 사뭇 다른 정성이 보이는 구나.

 


 

 

 

 

 

 

 

 

 

 

 

 

 


 

근데 지도판이 이래서야 무슨 도움이 된단 말인가. 포항시가 할 일이 많긴 하다.

 


 

 

 

 

 


 

4경 칠포리 암각화

곤륜산 서쪽 바위벽에 새겨진 다수의 청동기시대 암각화로

가로 2.5m, 세로 1.4m의 자연석과 그 주변 바위에 여려 가지 문양이 새겨져 있다.

고인돌 암각화로부터 300m쯤 떨어진 구릉의 4개소 암석에 16개 가량의 가면 모양 암각화가 음각되어 있다.

곤륜산 정상에서 흐르는 좁고 깊은 계곡 옆에 돌출된 암면에 새겨져 있다.

1989년 처음으로 발견된 이래 1994년까지 추가로 발견되어 그 규모에 있어서 한국 최대이 암각화군이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 249호로 지정되어 있다.

 

4경이라는 것을 보니까 1,2,3경이 있다는 모양이구나. 

 


 

 

 

 

 


 

 

 

 

 


 

바위만 보이면 들여다 보게 된다. 저건 뭐지.....? 이런 궁금증이다.

 


 

 

 

 

 


 

영일 칠포리 암각화군

迎日 七浦里 巖刻畵群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

소재지 :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칠포리 201

이 바위그림은 1989년 처음 발견된 이래 1994년까지 

추가로 발견되어 그 규모에 있어 한국 최대의 巖角화군

이다. 곤륜산의 서북쪽 기슭 개울을 끼고 돌출한 길이

3m, 높이 2m의 사암질 바위면에 새겨져 있는 암각화가

대표적이다. 이 암각화는 아래위가 긴 장방형으로 양쪽

면을 곡선으로 표현하였는데, 대체로 위쪽이 아래쪽보다

크게 묘사되어 있다.

이 일대는 성혈이 묘사된 지석묘가 분포한다. 그 중

에서 곤륜산에서 해안쪽 500m 정도 떨어진 국도를 끼고 

길이 2.9m, 폭 1,2m 가량의 고인돌의 동쪽면 개석에

윗면이 V자형으로 묘사된 검파형 암각과 삼각형의 화살

촉이 각각 1개씩 그려져 있다.

청동기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신앙의례를

반양한 풍요한 다산(多産)을 기원하는 제단으로서의

성격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소재지의 번지도 충요하다. 길을 찾아가는데 구체적인 숫자가 나와주면 나침반의 바늘을 만난 것처럼 위치가 명료해지기 때문이다. 그냥 곤륜산 기슭보다야 훨씬 낫지 암.

 



이 아 바위이 암각화가 메인인 모양이구나. 뭔가 그럴싸 하네.

 


 

또 위쪽에 하나의 안내판이 서 있는데 아래에서 본 것과 같은 내용이다.

 


 

 

 

 

 


 

 

 

 

 


 

 

 

 

 


 

 

 

 

 


 

보기는 해도 의미는 모르니 맹인모상(盲人摸象)이다.

 


 

연지 : 그렇게 들여다 보면 뭔지 알겠수?

낭월 : 그래 딱 보니 알겠네.

연지 : 뭔 뜻인 겨?

낭월 : 아이를 많이 낳으라는 이야기구먼.

연지 : 그래? 어디에 그런 뜻이 있지?

낭월 : 여기 봐봐

 

 


 

연지 : 이게 무슨 의미로 아이를 많이 낳으라는 거야?

낭월 : 음...... 딱 보니까 척 알겠는데.....

연지 : 난 봐도 모르겠는데?

낭월 : 원래 모르면 손에 쥐어줘도 모르는 겨. ㅎㅎㅎ

 


 

위 사진은 2016년에 가족나들이로 둘러 봤던 베트남에서 미산유적지를 방문했을 적에 만났던 유적이다. 이름은 요니이고 여성의 생긱기를 상징하고 남성을 상징하는 것은 링가라고 한다. 생식기를 신격화 한 것이 힌두에서 의미하는 창조의 신들이 아닐까 싶다. 암각화에서 보여주는 다신의 싱징은 직관적으로 조각한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솔직담백하달까? ㅎㅎ

 


 

 

 

 


 

 

 

 

 


 

 

 

 

 


 

 

 

 

 


 

 

 

 

 


 

 

 

 

 


 

 

 

 

 


 

무슨 뜻인지는 몰라도 청동기 시대에 청동(靑銅)으로 만든 정과 망치를 들고서 염원을 담아서 새겼을 석공의 예술 작품을 본다는 것만으로도 뭔가 뭉클한 느낌이 든다. 다 둘러 봤으니 또 다음 장소로 가봐야지.

 

(3) 농발재 윷판형 암각화


이번에는 좀 떨어져 있는 장소인 모양이다. 하천둑을 타고 진행해서 찾았다. 윷판형 암각화로 안내가 된 곳이다.

 


 

 

 

 

 


 

농발재 웇판형 암각화

농발대 바위 윗면에는 여러 유형의

암각화가 분포하고 있다. 검피형암각화

를 비롯하여 윷판형 암각화와 여성 성기

형암각화, 그리고 동물 발자국형 암각화

도 조사된다. 윷판형 암각화의 형태는

둥근 원형의 내부공간에 +형태로 작은

바위구멍 29개가 배치된 모양의 도형

이다. 이러한 도형암각화는 북두칠성의

일주천을 묘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주위에는 9개의 작은 홈으로 구성된

사각형의 고누판형태의 도형이 있다.

(전면 폐가 주위) 

 

안내판이 좀 빈약하지만 그래도 중요한 내용은 담은 것으로 보인다.

 


 

근사하게 서 있는 안내판은 암각화군에 공통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다시 쓰지 않아도 되겠다.

 


 

 

 

 

 


 

 

 

 

 


 

 

 

 

 


 

 

 

 

 


 

 

 

 

 


 

아, 고누모양이라고 하는 것은 이것을 두고 말하는 모양이다. 

 

 


 

고누 판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대표적인 형태는 이렇게 생겼다. 어려서 고누 놀이도 했었는데 까많게 있고 있었구나.

 


 

 

 

 

 


 

 

 

 

 


 

4천 년 전에 정으로 돌을 쪼으고 있던 석공의 그 자리에서 낭월은 카메라 렌즈를 들이대고 정 대신 셔터로 돌을 쫏는다.

 


 

연지 : 이건 하마 같지 않아요?

낭월 : 우와~! 대단한 발견인걸~!

 

이렇게 대략적으로 세 군데의 암각화군을 둘러봤다. 볼만했다.

 


 

이제 칠포리 해수욕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마도 이번 지질여행의 마지막이 되지 싶은 위치인 셈이다. 동굴도 있다고 했는데 그런 것들을 둘러보면 되지 싶다.

 


 

제철을 한참 지난 해변의 풍경이 썰렁하다.

 


 

여름 한 철 득시글거렸을 사람들의 그림자를 상상해 본다.

 


 

칠포리 해수욕장의 왼쪽의 노두가 보여서 다가갔다.

 



자연적으로 떠나가는 모래를 부여잡기 위한 인간의 노력이 눈물겹다.

 


 

해안의 노두는 특별히 볼만 한 것이 없겠다. 

 


 

그래도 들이대면 뭔가 보이기는 한다. 보고자 했던 곳은 이쪽이 아니라 이 너머쪽인 모양이다. 대략 가늠을 하고서 걸음을 돌렸다.

 


 

모래를 잡아두기 위해서 소나무들이 열심히 자라고 있다. 잘 자라야 할 텐데....

 


 

어느 세월에 저 녀석들을 키워서 효도를 보나 싶기도 하다.

 


 

해수욕장을 지키는 호텔이 있었구나. 평일인데 장사를 하겠나 싶었다.

 


 

그런데? 아니, 영업을 한다고? 이런 반가울 데가. 두말할 필요도 없이 합의를 보고 바로 들어갔다.

 


 

11시 49분. 딱 점심 먹을 시간이네. 아침도 부실했는데 잘 되었군.

 


 

이름도 하오츠(好吃)이구나. 그럼 더 좋지. ㅎㅎ

 


 

코스로 시키고 잠시 기다렸다. 주변에 골프장이 있는지 골프 이야기를 하면서 예약했던 손님들이 삼삼오오 들어온다. 골프장이 식당을 운영하게 만드는 모양이다.

 


 

이제야 음식다운 음식을 만났다는 표정. ㅋㅋㅋ

 


 

새우탕수육인 모양이다.

 


 

 

 

 

 


 

왕새우로 만든 칠리새우도 먹고

 


 

짜장면으로 마무리 했다. 간결하고 든든한 점심 만찬이었구나.

 


 

다 먹었으면 또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