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凌霄花) 집

작성일
2024-11-27 06:34
조회
155

​능소화(凌霄花)를 위한 집을 지었다 

 


 

지난 6월에 능소화 한 그루를 주문했었다. 키가 큼직한 능소화가 계룡산으로 인연따라 찾아 왔다.

 


 

2R은 뿌리부근의 줄기의 직경이 2cm라는 뜻이란다. 그만하면 살릴 수가 있지 싶어서 주문했는데 제대로 잘 왔다.

 


 

거의 2m는 되는 모양이다. 안정용으로 첨부한 막대기가 2m였다. 생각보다 큰 녀석이 와서 내심 반가웠다. 잘 하면 올 해에 꽃도 볼 수가 있으려나 싶은 기대도 했었지.

 


 

화단에 심어놓고 물도 듬뿍 줬다. 그리고 여름 내내 폭염에 시달리지 말라고 관리에도 신경을 썼지.

 


새로 싹이 자라나는 것을 보고 그만하면 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올해 꽃은 보여주지 않는구나. 네델란드 직수입이라고 하니까 또 어떤 꽃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었지만 올해는 자리를 잡는 것이 더 급한 것으로 보고 보채지는 않기로 했다. ㅎㅎ

 

 

그리고........... 세월이 흘러서............ 11월 중순이다.

 


 

화단에 심겼던 화초들이 모두 겨우살이 준비에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알뿌리를 모두 보일러실에 저장하여 월동 준비가 완료되었다는 연지님의 말에 미리 사 놨던 파이프로 능소화 집을 지었다.

 


 

22mm 파이프 2m로 10개를 주문했다. 마침 적당한 것이 발견되어서 다행이다. 가격은 22,000원. 연결할 클립도 주문했다.

 


 

제대로 시공이 잘 된 것으로 보인다.

 


 

그 사이 가지에서 나온 줄기가 뿌리까지 내려서 새끼도 쳐 놨구나. 지금 건드리면 죽는다고 가만 두란다. 내년 봄에 옮겨 심으면 된다는 전문가의 말씀을 그대로 접수한다. ㅎㅎ

 


 

이렇게 능소화 집을 완성하고 나니 숙제를 마친 것처럼 홀가분하다. 그리고는 상상만 하면 된다.

 


 

내년 여름을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