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5-③ 칠포리 오토캠핑장
포항5-③ 칠포리(七浦里) 캠핑장뒤쪽
(여행일▶2024년 1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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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점심을 먹고 다시 오늘의 마지막이 될 목적지를 찾았다.
칠포항의 남쪽 해변을 찾아가는데 칠포해수욕장에서 거리는 1.9km에 4분이면 된다.
저쪽 노두의 뒷편이 칠포해수욕장이다. 앞에 서 있는 바위는 지광 선생이 둘리 바위라고 이름을 붙이셨나 싶다.
노두쪽으로 가보려고 접근하는데 굴삭기와 덤프트럭이 별로 달가워 하지 않는 것 같아서 걸음을 돌렸다. 공사중이라고 분명히 협조해 달라고 써 놨는데 그것을 못 본체 하고 달려들기도 좀 거시기 하잖느냔 말이지.
그 옆의 바위는 붉은 빛과 자줏빛이 섞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 봐하니 해오름 전망대 아래에서 본 바위들과도 사촌지간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암석은 불국사층이다. 울국불국한 것이 그럴 주 알았다. 같은 지질인 걸로 보면 되겠구나.
공사장의 인근에 드러난 바위를 살펴보고서 둘리바위로 향했다.
같은 조면암질이다.
생긴 것만 봐서는 이렇게 오래도록 버티고 있을 만큼 견고해 보이지도 않은데 잘 살아 남았구나.
해변쪽의 풍경은 둘리 바위가 감당하는 모양이다. 없었으면 심심했을 뻔 했는데 말이지.
이것은 영판 환호공원 옆의 석질을 빼다 박았구나.
포항 여행이 끝나갈 무렵이 되니까 이제야 3단계가 보인다. 이것도 반복된 학습효과려니 싶다.
뭐 별 것은 아니지만, 대충 보인다는 것도 재미있다.
오토캠핑장인 모양이다. 사람의 기척은 없는 것으로 봐서 알박기로 자리를 잡아놓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책에 보면 간이 화장실 뒤쪽에 동굴이 있었는데.....
아 저기 있구나. 관리가 잘 안 되어서 안타까워하셨는데 그럴만도 하겠다.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라면 파도가 만든 것일 게다. 높이가 그렇게 보이기도 한다.
동굴을 둘러보고는 절벽 아래로 향했다.
겉으로 봐서는 그냥 낭떠러지인데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여기에도 굴이 있었다.
이런 것은 바닥에 쌓인 토양을 긁어내면 또 다른 풍경이 나오지 싶어서 매몰된 해식와(海蝕窪)를 살려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관리를 이야기하는 지광 선생의 안타까움이 전해 졌다.
언제 여력이 되어서 이런 곳까지 관리이 손길이 미치게 될지는 모를 일이다. 그래도 책에서 소개를 한 덕분에 잘 둘러보게 되었으니 우선은 그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둘리야 잘 있거라. 다음에 또 보자~!
이제 모든 일정을 다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포항 죽도시장에 들려서 먹기리 좀 샀다. 마침 맘에 드는 참치를 발견하고 그것으로 한단다. 냄새나는 고등어보다 냄새 없는 삼치가 좋으시다나 뭐라나. ㅎㅎ
돌아가는 길은 가볍다. 머리 속에 들어있던 모든 것은 말끔히 지웠다.
시간도 여유로우니 쉬엄쉬엄 가면 된다.
속리산이 5일 전보다 단풍이 많이 들어 보인다.
문의 청남대 휴게소에서 한 번 더 쉬고서 귀가했다.
공주대교를 건너니 집에 다 온 것 같구나.
저녁은 홍합으로 잔치를 했다.
홍합이 달다고 하더니 과연 그 말이 맞았구나. ㅎㅎ
이제 훑어 본 과정을 리라이브로 돌아본다.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포항 나들이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