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 자스민향

작성일
2024-08-30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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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 자스민향

 



밖에서 물을 주다가 보면 느낌이 좋은 아이들이 있다.

자스민이 노란 꽃망울을 조롱조롱 매달고 있을 때다.

그냥 자스민이라고만 불러줬는데 함박 자스민이란다. 

그러고 보니 함박눈처럼 보이기도 하네.

 


 

새벽에 차를 마시려고 나갔는데 말리화향(茉莉花香)이 가득하다.

그제야 어제 들여놓았던 화분이 떠오른다.

꽃이 저마다 형태가 다르듯이 향도 제각각이다.

향을 압축해서 저장하는 방법은 언제 나올랑강.....

 


 

새하얀 백색의 꽃이 활짝 피었다.

등려군 누님의 노래가 떠오른다.

 

https://youtu.be/7Js1iSy-TVM?si=HQ82H1imMPhfKgmS  

 

대만어로 부르는 유월말리(六月茉莉)구나.

 

 


 

아마도 열기를 담뿍 머금고 양껏 꽃을 피운 모양이다. 

어느 제자가 선물로 갖고 온 화분 하나가 이런 때는 또 고맙다.

 


 

동백만 곱게 떨어지는 것이 아니었구나.

밀리화의 낙화(洛花)도 동백처럼 그렇게 쏟아진다.

 



가을의 문턱에서

상쾌한 새벽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