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질공원: 오랑대

작성일
2023-12-09 20:11
조회
409

부산지질공원(釜山地質公園): 오랑대(五郞臺) 

 

 

(2023년 11월 28일 탐방)

 


   

오랑대는 해동용궁사에서 지척(咫尺)이다. 부산지질공원에서 구경하러 가보라고 소개를 했으니까 바로 옆에 두고서도 가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일정에 포함시켰다.

 

 


오랑대는 풍경사진가들이 좋아하는 장소라는 것은 알고 있었고 이미 사진을 통해서 일출 풍경을 많이 접하기도 했는데 막상 찾아오기는 처음이구나. 어제 송정에서 묵으면서 새벽에 일출 풍경을 보러 올까도 생각해 봤었는데 만약에 오랑대 부근에서 묵었다면 당연히 삼각대를 짊어지고 나섰겠지만 차량으로 이동을 해야 할 거리라서 이내 접었다. 그렇게까지 일출에 목매는 시기는 지났나 싶기도 하다. ㅎㅎ 

 


 

 

 


 

해광사에 들어가면 차든 밥이든 얻어먹을 인연은 되지만 오늘은 한가롭게 유유자적할 겨를이 없어서 다음으로 미뤘다. 나중에 알게 되면 서운타고 할 수도 있지만 그때는 동행이 있어서 어쩔 수가 없었다고 둘러댈 요량이다. ㅋㅋ

 


 

 

 


 

부산지질공원에서 콕 찍어서 오랑대라고 했으니까 다른 곳은 다 미뤄두고 오랑대를 둘러보면 되겠다. 

 

 

 

해동용궁사와 같은 지질이구나. 표시는 안쪽으로 해 놨지만 해안의 노두도 같은 것으로 알아서 살펴보면 된다.

 

 


이 일대는 모두 화강섬록암(花崗閃綠巖)의 지질로 표시되어 있는데 특별한 것은 뭐지? 부산지질공원에서 소개한 오랑대 편을 살펴보자. 

 


 

소개 

단일한 암상 내에서 사장석과 각섬석 반정이 잘 관찰되며, 포획암과 여러방향의 절리군들이 발달해있다. 해식에 의한 침식 지형 경관이 수려하고 거대거력과 다양한 크기의 타포니가 관찰된다.

 

단일한 암상인데 그 안에서 사장석(斜長石)과 각섬석(角閃石) 반정(斑晶)이 잘 관찰되고, 포획암(捕獲巖)과 절리들이 잘 발달되어 있으며 침식된 지형과 거대거력(巨大巨礫)이라니 역암(礫巖)이 큰 규모로 포함되어 있다는 말이고 타포니도 있다는 말이구나. 타포니는 뻐끔뻐끔한 구멍처럼 생긴 것들이다. 용암이 식으면서 가스가 빠져나가고 굳어진 것이라고 기억하고 있다.

 


 

오랑대는 옛날에 유배를 온 친구를 만나러 왔던 다섯 명의 시랑(侍郞)이 풍경에 취해서 술을 마시며 춤을 추고 놀았다는 것을 기념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는데 다른 이름으로는 시랑대(侍郞臺)라고도 한단다. 그런데 포항의 영일만에는 연오랑세오녀에 대한 전설을 품고 있어서 서로 무슨 연관성이 있거나 짝퉁이거나 할 수도 있겠는데 연오랑(延烏郞)은 까마귀 오(烏)인 것으로 봐서 서로 연관이 없지 싶다. 연오랑과 세오녀가 바위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가서 왕이 되었다고 하는 것은 삼국유사의 이야기이니 우연히 이름만 닮았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기묘한 곳에 용왕당(龍王堂)을 만들어 놨다. 이 용왕당은 해광사에서 관리하는 곳이기도 하다.

 


 

오랑대 촛대바위에 터를 만들어서 돌로 축대를 쌓아서 그 위에 한 평 남짓한 공간을 마련했던 모양이다. 풍랑에 목숨을 읽은 어민들의 원혼을 달래던 곳이었구나.

 


 

 

 


 

주의사항도 많이 붙여 놨다.

 



풍경이 서산 간월암과 흡사하구나. 올 봄에 다녀왔지 싶은데.....

 

 


 서산의 천수만에 있는 간월암(看月庵)이 용왕당 풍경이다. 관음보살이 앉아 계시니 관음당이라고 해야 할랑강? ㅎㅎ

 

 


 

간월암은 관음보살이 주인이고, 오랑대는 용왕대신이 주인이셨구나. 간월암은 천수만이 배경이고 오랑대는 동해가 배경이다. 여하튼 많이 닮아있는 것은 확실하다. 용이 있다는 것도. ㅎㅎ

 


 

오늘 방문한 목적은 용왕님을 뵙는 것이 아니라 돌덩어리를 보는 것이니까 간단히 참배하고는 주변으로 눈길을 돌린다.

 


 

그래 크고 작은 타포니들이 즐비하구나. 

 


 

화강암이라도 풍파를 견디지 못하고 많이 허물어진다.

 


 

저쪽까지는 안 가도 되지 싶다. 

 


 

이런 형태는 용궁사의 풍경과 흡사한 것으로 보인다.

 


 

 

 


 

 

 


 

 

 


 

 

 


 

포획암? 포유암? 다시 보니 또 헷갈린다. ㅋㅋㅋ

 


 

 

 


 

그래 포유암으로 정리하자. ㅎㅎ 전형적인 화강섬록암(花崗閃綠巖)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봐도 되겠다. 한가할 적에 접사(接寫) 렌즈로 자세히 들여다 보면 섬록(閃綠)이 제대로 보이지 싶다.

 


 

자세히 보니까 포획암이 아니라 풍화로 앞의 부분이 마모되어서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다양한 절리라고 하더니 과연 그렇게 생겼다. 차곡차곡 모아 놓은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

 


 

이건 화산암질 응회암이겠고.....

 


 

 

 


 

 

 


 

이렇게 해서 계획했던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암남공원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아쉽고, 해운대의 유람선이 너무 늦어서 좀 아쉽기는 했지만 오랑대를 둘러보고는 다시 내려가면서 이기대와 오륙도 스카이워크를 둘러서 아쉬운 부분을 보충했으니 그것으로 만족이다. 그리고 언젠가 부산을 지나는 길에 꼭 찍어두려고 했던 숙제도 해결했다.

 


 

언젠가 7번 국도에 대해서 쓰면서 직접 찍은 사진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제 그걸 바꿀 수가 있겠고, 

 


 

또 하나는, 77번 국도의 시작점을 못 찾았는데 이제 그것까지도 남포동을 지나갈 적에 창문을 열어 놓고 있다가 놓치지 않고 포착을 했다. 마침 여인네들이 자갈치 시장에 들려서 이른 저녁을 먹고 반찬도 산다고 하기에 밀렸던 숙제를 하기로 작정했고 그것을 실행했다. 77번 국도는 섬으로 돌아다니다가 보면 종종 만나는 국도여서 특별히 관심이 간다. 아직도 완전개통은 요원하지만 그래도 하나씩 이어지는 것을 보는 재미도 괜찮다.

 


 

그리고 저녁 8시 57분에 무사히 귀가해서 칵테일 한 잔으로 자축했다. 부디 늘 건강하셔서 또 언제 즐거운 나들이를 할 날이 오기를~!

 

여수의 낭도(狼島)와 사도(沙島)를 대신해서 부산으로 출발한 나들이였지만 충분히 재미있었던 것으로 봐도 되겠다. 낭도는 내년 봄을 기약하는 것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