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노(瑪瑙)랑 놀기
작성일
2023-05-2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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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瑪瑙)랑 놀기

언제인지도 모를 옛날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작은 돌을 하나 샀었다.

앞뒤가 서로 다른 모양을 하고 있어서 신기했었던 모양이다. 그리고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이러한 형태의 돌은 마노(瑪瑙)라고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름하여 감정(鉴定) 쌍두다광원(雙頭多光源)이다. 쌍두(雙頭)는 양쪽으로 서로 다른 빛이 나온다는 의미다.
鉴은 鍳의 간체자다. 거울 감이다. 그러니까 중국산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글자는 달라도 의미는 우리 말의 감정(鑑定)과 같은 말이다.
이 도구는 광물을 비춰서 속을 투광시켜서 살펴볼 적에 사용하는 플래시인데 유튜브 영상을 보니까 이러한 도구 하나쯤은 주머니에 넣고 다녀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준비했다. 언제 보물을 발견하게 될지 알 수가 없으니까. ㅎㅎ

여러 가지의 광선으로 비춰주는 기능이 있다기에 하나 샀다. 그리고는 심심......
그러다가 문득 저 마노가 눈에 들어왔다. 아, 맞다~! 비춰보자. 어떻게 보이나....

이렇게 마노의 편편한 아래쪽에 플래시를 놓고서 스위치를 켜 봤다.

그랬더니, 오호~! 불이 환 하게 들어온다. 재미있네~!

그야말로 지구를 절반으로 잘라 놓은 듯이 지각, 맨틀, 외핵, 내핵이 고스란히 드러날 줄이야. 그러니까 뭐든 자꾸 뒤져봐야 한단 말이지. ㅋㅋ
이렇게 또 잠시 불 놀이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