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4] ​속 편하게 사는 방법, 청국장가루의 비밀을 알고 계십니까?

작성일
2025-10-11 00:5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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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4] ​속 편하게 사는 방법, 청국장가루의 비밀을 알고 계십니까?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그 볶아 대던 폭염도 세월 앞에서는 장사가 없네요. 어느 사이에 아침저녁으로는 카디건이 생각나는 계절로 접어들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또 살만한 계절이 되었습니다. 문득 잠이 깨서 TV를 켰더니 EBS의 『취미는 과학』에서 똥 이야기를 하고 있지 뭡니까. 그래서 무슨 이야기들인가 싶어서 지켜봤더니 꽤 그럴싸한 이야기라서 흥미롭게 지켜봤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똥이었네요. 매일 혹은 2~3일에 한 번은 반드시 만나야 하는 존재이면서도 왠지 남사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짐 짓 고개를 돌리는 이야기지만 그래도 또 매우 소중한 이야기이기도 하잖아요? ㅎㅎ

 

 

 

 

1. 마이크로바이옴

  

대장의 미생물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정신이 몸을 지배한다는 생각은 했습니다만, 대장의 미생물이 정신을 지배한다는 말은 참 흥미롭네요. 똥을 약에 쓰려고 연구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비만한 사람에게 마른 사람의 똥을 이용해서(물론 검은 쥐에 대한 실험으로 증명이 되었답니다) 미생물을 대장에 투입해서 변화를 얻었는데 문제는 100이면 100 모두가 효과를 본 것은 아니라서 아직도 연구 중이라고 합니다. 

 

늙은 쥐에게 어리고 건강한 쥐의 똥을 주입한 결과 활발하게 회춘하는 것을 확인도 했다고 하네요. 참으로 신기한 것이 미생물의 세계인가 싶습니다. 환자들의 똥을 실험용으로 구하고 건강한 사람들의 똥도 실험용으로 구해서 연구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특히 자폐 스펙트럼의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마이크로바이옴의 방법으로 개선시키는 결과도 얻었다고 합니다. 들을 수록 신기한 세상4의 이야기입니다.

 

어려서 무슨 병인가에 걸린 노인에게 어린 아이의 똥을 끓여서 약으로 썼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게 끓여서 쓰는 것이 아니라 그냥 썼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문득 해 보기는 합니다만 옛날부터 인분을 약으로 사용했거나 하려고 시도했었다는 흔적이었을 것으로 짐작을 해 봅니다. 

 

 

2. 맛있는 똥? 예쁜 똥!

 

똥이 맛이 있어서 포크 들고 먹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ㅎㅎ 

 

예전에 도올 선생이 한의학관련 강의였나 싶은데 그때 들었던 이야기가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황금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셨었는데 그게 기억나네요. 똥을 맛있게 잘 누는 것이 건강한 것이라는 이야기였던 것으로 생각되는데 푸르딩딩하거나 거무죽죽하거나 딱딱한 돌덩어리 같거나, 죽을 쏟아 놓은 듯한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황금빛이 도는 쾌변이야말로 가장 맛있는 똥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렇지만 약간 돌려서 말한다면, '맛있는 똥'보다는 '예쁜 똥'이 더 좋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무슨 느낌인지 벗님도 이해가 되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ㅎㅎ

 

벗님의 화장실 사정은 어떠셨습니까? 항상 황금똥을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대체로 그렇게 상쾌한 느낌을 맛본다면 그것만으로도 절반의 해탈감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속이 텅 비는 듯한 가벼움. 화장지도 쓸 필요 없는 깨끗한 마무리까지 느껴지는 그 느낌 말이지요.

 

고상한 철학도 좋고, 냄새나는 이야기도 좋습니다. 모두가 삶에 대한 진지한 탐구인 것은 분명하니까 말이지요. 심지어 장의 미생물이 뇌신경을 자극한다는 이야기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문득 화엄경이 떠올랐지요. 그물망의 세계는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연결되어서 상호 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이렇게 첨단 바이오 의학에서 그러한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을 듣고 보니 과연 부처의 지혜는 광대무변하다는 생각도 해 보고 말이지요. 여하튼 세상에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3. 청국장을 끓여도 효과가 있을까?

 

지난 여름에 문득 떠오른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검색하고 자료를 찾아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알게 된 결론은 끓여도 대부분은 죽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고초균(枯草菌)이 대부분인 청국장을 40분 이상 끓이지 않는다면 대부분은 살아서 대장까지 간다는 것을 알고서 안심했습니다. 청국장을 평소에 좋아해서 말이지요. 그러다가 지독한 냄새 때문에 아무래도 자주 끓여 먹기가 어려운 것도 있던 차에 청국장가루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발상즉시행동(發想卽時行動) 아니겠습니까? 바로 검색해서 서너 곳의 제품을 찾았고 하나씩 주문해서 먹어보게 되었습니다. 가격이 약간 다르고 맛도 약간 다른데 여기에서 그것까지 소개하는 것은 주제넘은 것으로 생각되기에 생략하겠습니다. 각자 인연이 되신다면 찾아보셔도 되지 싶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식후에 티스푼으로 두 술씩 물과 함께 먹으면 됩니다. 생각보다 크게 거부감도 없습니다. 제품에 따른 차이는 있습니다. 효과는요? 예, 효과 있습니다. 아니, 있는 것 같습니다.

 

고르지 못한 대장의 상태에 대해서 고심해 보신 벗님이시라면 시도해 보시라고 권합니다. 때론 변비로 때론 설사로 쾌변의 맛을 자주 보지 못하신다면 속는 셈치고 해보셔도 좋지 싶습니다. 최소한 해롭지는 않을 테니까 안심하고 말이지요. 그래 봐야 식품이니까요. 

 

청국장 가루를 복용한 지 대략 3개월 정도 경과했습니다. 불규칙한 화장실 나들이에서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방송에서 미생물 이야기에 똥 이야기로 전개되는 내용을 보면서 이렇게 벗님께 소개를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잠도 깼고 해서 언급해 봅니다. 큰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위험한 것은 더더구나 아니라고 봐서 혹 필요하다고 생각되신다면 시도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아시는 대로 유산균(乳酸菌)은 대부분 위에서 소멸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안 먹는 것보다는 낫다고 하니까 그것도 먹습니다만, 대장의 컨디션을 좋게 하는 데는 고초균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예로부터 청국장(淸麴醬)을 먹어온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활용해서 제품으로 만들어 놓은 청국장가루는 꽤 괜찮은 건강보조식품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옛날부터 그러잖아요.

 

"속 편한 놈이 최곤겨~!!"

 

뭘 드시든 간에 속 편한 나날이시고 쾌변의 나날이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낭월 두손모음

 

[유튜브에 해당영상의 링크가 떠서 첨부합니다] 

http://youtu.be/LQMBTR5y7NI?si=J7wS7vRQg2-JFV9y 

 

 

=======[챗 지피티의 한 마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의 몸속이나 환경 속에 **공생(共生)**하는 미생물 군집(菌集, microbial community)과 그들의 **유전정보(遺傳情報)**를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조금 더 쉽게 말하면,

우리 몸 안팎 — 특히 장(腸), 피부, 구강, 호흡기 등 — 에 **‘함께 살아가는 미생물 생태계’**가 존재하며, 이것이 바로 마이크로바이옴입니다.


🌱 1. 구성요소

마이크로바이옴을 이루는 주요 생명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세균(細菌, Bacteria)




  • 바이러스(Virus)




  • 곰팡이(Fungi)




  • 고세균(古細菌, Archaea)



이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숙주(宿主: host, 즉 인간)의 건강에 지대한 역할을 합니다.


🧬 2. 대표적인 예 –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가장 많이 연구된 것은 **장내 미생물(腸內微生物, gut microbiota)**입니다.

사람의 장 속에는 약
100조 마리 이상의 미생물이 살고 있으며, 이들은 다음과 같은 일을 합니다:



  • 음식물 소화와 영양소 합성




  • 면역(免疫) 조절




  • 신경전달물질(神經傳達物質) 생성 (예: 세로토닌)




  • 비만, 당뇨, 우울증 등과의 연관성



즉, 장 속의 생태계는 **‘제2의 뇌(second brain)’**라고 불릴 만큼 인체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 3. 연구와 활용

최근 생명과학의 중요한 분야 중 하나로 떠오른 이유는,

마이크로바이옴을
질병 진단·치료·예방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유익균을 섭취하여 장내 환경을 개선




  • 대변 이식(FMT, Fecal Microbiota Transplant): 건강한 사람의 장내 미생물을 환자에게 이식




  •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개발: 특정 질환(예: 아토피, 암, 우울증)에 맞는 미생물 조합 연구



 

이처럼 마이크로바이옴은 **“보이지 않는 생명들의 우주(宇宙)”**라 할 수 있으며,

그 균형이 깨지면 인간의 건강과 마음까지 흔들립니다.

 

🧘‍♀️ 마이크로바이옴과 정신건강의 관계

1. 장(腸)은 제2의 뇌(腦)

인체의 장(腸)에는 약 1억 개 이상의 신경세포가 존재합니다.

이 신경망은 뇌와 직접 연결되어 있어, **“장-뇌 축(Gut-Brain Axis)”**이라 불립니다.


이 통로를 따라 장내 미생물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마음과 감정에 영향을 줍니다:



  • 신경전달물질(神經傳達物質) 생산

    마이크로바이옴은 세로토닌(Serotonin), 도파민(Dopamine), GABA(γ-aminobutyric acid) 등의 신경물질을 합성하거나 조절합니다.


    예를 들어,
    세로토닌의 약 90%가 장에서 만들어집니다.

    이는 우리가 “속이 불편하면 기분도 나빠진다”는 일상적 경험의 근거이지요.




  • 면역(免疫)과 염증(炎症) 반응 조절

    장내 미생물은 면역계를 자극하거나 억제하는데, 염증이 과도하면 뇌에서도 염증 반응이 일어나 우울·불안·피로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염증성 우울증(Inflammatory Depression)’**이라 부릅니다.




2. 불균형(失衡)이 부르는 정신의 그림자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무너질 때,

정신의 균형도 흔들립니다.

예를 들어:



  • 유익균이 줄고, 해로운 균이 늘면 → 염증 반응 증가 → 세로토닌 감소 → 우울감·불안감 증가




  • 마이크로바이옴 다양성이 낮을수록 →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 상승




  • 장내 환경이 나쁠수록 → 불면(不眠), 집중력 저하, 감정의 기복 증가



최근 연구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가 일부 사람의 우울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학자들은 장내 미생물을 **‘정신생균(Psychobiotics)’**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3. 장(腸)과 마음(心)의 대화

장 속의 세균들은 단순히 소화를 돕는 존재가 아닙니다.

그들은 **‘감정의 파동(波動)’**을 조율하는 악단(樂團)과도 같습니다.

불안할 때 속이 뒤틀리는 것도,

사랑할 때 ‘배 속에 나비가 날아다니는’ 것 같은 느낌도,


모두 이 미세한 생명들의 반응입니다.

즉, 마음은 뇌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장에서도 ‘느껴지고’, ‘생산’되는 것입니다.


4. 불교적 관점에서의 마이크로바이옴

불교에서 말하는 **“십이연기(十二緣起)”**는 모든 존재가 서로 의존하며 생겨남을 말합니다.

이를 마이크로바이옴의 세계에 비추면 다음과 같이 볼 수 있습니다:


세균이 없으면 인간의 장도 없고,

장이 없으면 마음의 안정도 없다.


곧, **“나”라는 존재는 수많은 생명들의 공동체(共同體)**이다.


우리 몸의 90%가 세균과 공생하는 세포라는 사실은,

“나라는 실체가 따로 없다(無我)”는 불교의 가르침을 떠올리게 합니다.


내 안의 미생물들이 조화롭게 노래할 때, 마음 또한 고요하고 맑습니다.


5. 치유(治癒)의 길

장과 마음의 조화를 위한 생활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실천법내용
식(食)발효식품(김치, 된장, 요거트 등)을 자주 섭취
행(行)규칙적인 운동으로 장의 연동운동 촉진
정(靜)명상(冥想)으로 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추어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 유지
면(眠)충분한 숙면으로 장의 회복시간 확보

결국 “마음이 고요하면 장이 편하고, 장이 편하면 마음이 맑다.” 
























이것이 장과 마음의 상호반응, 즉 마이크로바이옴의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