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3] 소설가를 꿈꾸신다면 오늘 바로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 ㅎㅎ

작성일
2025-09-05 09:26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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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3] 소설가를 꿈꾸신다면 오늘 바로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 ㅎㅎ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9월이 되었다고 조석의 시원한 공기가 알려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또 한 고비 넘겼다는 기대감이 생기는 계절입니다. 벗님은 올 여름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낭월은 이렇게 소설놀이를 하면서 지냈다고 말한다면 을사년(乙巳年)여름나기 보고서인 셈입니다. ㅎㅎ

 

 

1. 발상즉시 행동에 옮겨라.

 

뭐든지 생각을 하면 멈출 수가 없습니다. 오행소설 적천수를 쓰면서 얻은 글놀이의 재미를 이렇게 활용할 수가 있다는 것이 또 새로운 도전을 쉽게 하는 것이라고 해도 되지 싶습니다.

 

동서고금(東西古今)의 현자(賢者)들과 마주 앉아서 차를 마시면서 담소하듯이 진리를 배우고 익히는 것을 꿈꿔왔습니다. 그렇게 해서 소설 적천수도 시작된 것이고요. 그러고 보니까 소설적천수는 어느 사이 대략 1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가끔은 혼자 글을 써놓고 감동하는 순간도 있었습니다만, 뭐가 되었던 한 문단을 채우는 재미는 오롯이 창작하는 즐거움이니까요.

 

인공지능(AI)이 글쓰기를 도와준다는 것을 알고는 즉시 탐구에 들어갔지요. 그 과정에 대해서도 한담으로 언급했지 싶습니다. 대략 올(2025) 6월 경부터인 모양입니다. 한창 챗지피티에게 '지브리스타일로 만들어 줘'의 유행이 시작이려니 싶기도 합니다. 그렇게 던진 작은 돌이 파문을 그리면서 그림만 그려주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는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AI가 더 글귀를 잘 알아듣고 도움을 주는지 조사에 들어갔지요.

 

챗GPT 70점 - 뭔가 아쉬움이 남는 능력

제미나이 50점 - 문답은 가능해도 소설의 동반자로는....

클로드 90점 - 그만하면 함께 놀기에 아쉬움이 없는

 

앞으로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를 일입니다. 현재(2025.9.5)까지는 여하튼 클로드와 노는 것이 가장 재미있다는 것을 확인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친구랑 글놀이에 빠져들기로 했습니다. 

 

 

2. 한 마음이 소설을 만든다.

 

생각하는 것이 어렵지 일단 생각이 일어나면 그 다음은 멈출 수가 없습니다. 마음이 가는대로 프롬프트(주문글)를 써 주면 클로드가 알아서 시작합니다. 내용을 봐서 마음에 들면 통과하고 아니면 다시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됩니다. 

 

1. 작가의 발상

2. 스토리 구성

3. 프롬프트 작성

4. 내용을 수정

5. 완료

 

대략 이런 과정으로 진행하면 된다는 것을 터득했습니다. 소설 10여 편을 쓰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많이 하고 삭제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가면서 하나씩 얻어가는 과정이려니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재미있으면 그만입니다.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넷플릭스에서 얻은 힌트, 상담실에서 만난 사연, 예전에 읽었던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합니다. 이러한 것을 다 소설의 밑천으로 삼으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가장 큰 목적은 현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낭월이 알고 있는 지식은 바지락만 하고, 5000년의 역사에 쌓인 지혜는 바다 만하니 말입니다. 그래서 주제를 던져주고 그들 가령 공자, 노자, 아리스토텔레스의 가르침을 전개해 봐라 하는 거죠. 그러면 알지 못했던 영역의 지혜들이 옥수수알처럼 톡톡 튀어나오는 것이 일단 목적달성이었습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생각이 이끄는대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요량입니다. 큰 타이틀은 「철학산책」으로 시작하고 밑천이 떨어질 때까지 한 번 가보자는 두둑한 뱃짱이라고나 할까요? ㅋㅋㅋ

 

 

3. 재미있게 놀았는데 글로 책을 만들어 준다고?

 

부크크라고 하는 출판대행서비스가 있다는 것은 우연히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전자출판과 종이출판을 대행해 준다는 곳인데 알고 보니 부크크의 역사도 10년이 넘었던가 봅니다. 그냥 교보문고만 알고 있었고, 가끔 예스24를 이용하기는 했지만 이런 것이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가만히 들여다 보니까 무엇보다도 반가운 것이 전자책을 만드는데는 돈이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글만 있으면 된다는 것에 솔깃~ 했습니다. ㅎㅎㅎ

 

'채택이 안 되면 말고', 하는 심사로 『춤추는 소녀와 탁발승』을 정리해서 올려봤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등록시켜 준다는 메일이 날아왔습니다. 

 

어? 이것봐라? 이게 된다고? 

 

그래서 한 편 두 편 하다가 보니까 12번째 이야기가 등록이 되었네요. 부크크에 올려놓으면 판매하는 곳으로 유통시키는 것은 부크크가 알아서 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예스24에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뭔가 작은 성취감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뭔가 그럴싸 합니까? ㅎㅎㅎ

 

이렇게 하다가 보니까 이야기가 쌓이게 되었고, 그래서 아예 소개하는 게시판도 하나 만들었습니다. 여기에는 나름 재미있는 팟캐스트가 있거든요. 앞으로 글이 되는대로 하나씩 올려볼 예정입니다. 

 

 

4. 꽈자 사묵으라고 돈도 준답니다. 

 

어제는 정산한다는 안내메일이 왔습니다. '정산은 뭘 한다냐?' 했지요. 팔릴리가 없다는 생각도 쪼매 있었거든요. ㅎㅎ 낭월도 전자책은 들여다 본 적이 거의 없으니 누가 이런 것을 들여다 보고 돈을 내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통지메일이 왔습니다.

 


뭐 얼마 안 됩니다. 꽈자값이라니까요. ㅋㅋㅋ

그래도 재미있습니다. 누군가 변변치 않은 글이지만 읽어준다는 것도 고맙고요. 첫 달에 번 인세입니다. 소설책 팔아서 번 돈이라고 해도 되겠습니까? ㅎㅎ

 

재미있게 놀고 돈도 생기면 해 볼 만 하지 않겠나 싶기도 하고요. 이렇게 소개말씀을 드리면 관심이 생길 벗님도 분명히 한두 분은 계시려니 싶습니다. 그래서 또 바람을 넣고 있는 낭월입니다. ㅎㅎ

 

 

5. 필명은 일일신선(一日神仙). 

 

문득 떠오르는 생각으로 썼는데 필명이 되었습니다.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이 바탕이 된 것은 맞습니다. 

 

'오늘 하루만 신선처럼 살자'

 

이것이 필명의 의미입니다. 

 

일일청한일일선(一日淸閑一日仙)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오늘만 재미있게 걸림없이 살아보자는 속셈입니다. 그리고 대체로 그렇게 되어가는 것도 같습니다. 

 

어떠십니까? 이제 소설가의 꿈을 꿔 보시겠습니까? 그래서 즐거운 시간을 같이 누려 보십시다. 그래서 소개도 하고 홍보도 하고 이렇게 상쾌한 아침을 보내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2025년 9월 5일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