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연화⑥ 제1출렁다리
욕지연화⑥ 제1출렁다리
(2025년 5월 22일)
욕지도의 출렁다리는 3개가 있다. 입구에서부터 3,2,1의 순서로 되어 있다.
지질도를 보면서 결정한 곳이 제1출렁다리이고, 경관도 아름답다고 하니 필수코스가 되었다.
처음 가는 길은 항상 설렌다. 재차 가는 길도 설레긴 마찬가지다.
여기에서는 또 어떤 풍광을 만나게 될 것인지.......
지질도에는 다리를 건너가면 붉게 표시된 산성암맥이 기다리고 있다.
그 외의 지역의 지질은 어떻게 되는지도 살펴봐야지.
자부포 응회암이구나. 그러니까 응회암과 산성암맥의 경계로군.
응회암은 회색일테니 붉은 산성암맥의 표시와는 구분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지도에서처럼 경계가 명료하게 그어지는 것은 아니다.
대략 그 언저리 정도라고 이해하면된다. 자로 잰 듯이 구분이 되진 않기 때문이다.
입구의 안내판에는 단순하게 욕지도출렁다리로 되어 있다.
원래 처음에 생긴 것에는 번호가 붙을 이유가 없다. 당연하지.
다음에 2출렁다리, 3출렁다리가 만들어지다가 보니까 구분을 위해서 1출렁다리가 되었을 따름이다.
그러니까 풍경이 가장 좋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이야기도 되는 셈이다.
흔들다리 앞에서는 두 종류로 나뉜다. 신난 사람과 두려워 하는 사람으로. ㅋㅋㅋ
다리 위해서 바라보는 풍경이 그럴싸 하다.
그러니까 완전히 섬처럼 분리된 곳을 이어놓았구나.
다리가 필요했던 이유가 충분하다.
호연이 찍어놓은 드론 사진이다. 전경이 잘 드러나는구나.
오호! 붉으스름한 황갈색의 지역은 산성암맥일테고 청갈색은 응회암이겠군.
더 멀리서 바라본 사진도 있어서 다행이다. 고맙구로. ㅎㅎ
우선 주변을 둘러 본다. 건너편의 해안 노두가 좌악~ 펼쳐진다.
매가 사냥을 하고서 주변을 둘러보는 것과 비슷한가?
이 자리의 탐사는 당연하고, 다른 곳은 또 어떤가 싶은 궁금증일 게다.
건너편의 노두도 자부포 응회음으로 되어 있다. 그러선지 아랫쪽은 푸르스름하다.
지질도에서 초록의 △표시가 이해되는 풍경이다.
전망대의 지역은 산성암맥과 섞여있어서 건너편의 풍경에서 자부포 응회암의 느낌을 살펴본다.
그러니까 이러한 암석과 차이가 난다면 산성암맥이겠다고 보면 된단 말이지.
이것은 병아리 감별법이다. ㅎㅎㅎ
이제 발 아랫쪽이다. 암석의 색이 확연히 다르구나. 산성암맥이다.
산성암맥이붉게 보이는 것은 간단하다. 철 성분이 산화되었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설명을 보면 대부분이 산화철의 색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모두들 풍경이 좋다고 하니 가이드는 보람이 있다. ㅋㅋㅋ
지질도를 보지 않았으면 서로 다른 표정의 암석이 궁금하겠지만 이미 알았으니 궁금하지 않다.
청록색과 적황색의 모습을 보면서 끄덕끄덕~
동행들은 암석의 형상이 궁금하고, 낭월은 지질이 궁금하다.
말하자면, 물개를 닮았는지 코끼리를 닮았는지에 관심이 있는 겉모습파가 있고
언제 만들어 졌는지 무슨 성분으로 만들어 졌는지에 관심이 있는 속모습파가 있는 셈이다.
다른 말로 하면, 지형파(地形派)와 지질파(지질地質派)로 나뉜다는 것이다.
암석 탐사도 하지만, 동행과 같이 놀아주기도 한다. 그래서 모두가 즐겁다.
이번엔 오른쪽의 암벽이다. 여기가 절경이구나.
멋진 풍경에 취해서 열심히 셔터를 누른다.
지질과 지형이 모두 아름답다.
그래서 누가 봐도 멋진 풍경이고, 이것이 아마도 욕지도의 랜드마크가 아닐까 싶다.
그 아래의 풍경도 이채롭다.
가까운 곳도 살펴봤으니 이제 저 멀리 시선의 끝에 있는 풍경으로 눈길이 간다.
해무로 인해서 선명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대략 윤곽을 파악할 정도는 되어 다행이다.
그 뒤쪽도 살펴본다.
카약이 필요해~!
다가가고 싶은데 갈 방법이 없네.
유람선이라도 있으면 타겠는데 그것도 없고.....
여기까지인가 보다.
우째 이런 사진을? ㅋㅋㅋ
폼만 지질학자다. 폰으로 지질도를 보면서 현장을 대비해 보는 순간이다.
모두 즐거운 풍경에 감탄하면서 제1흔들다리의 장관을 살펴보고 걸음을 돌린다.
계속해서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 연화도 배가 들어오기 전에.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