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③ 예단포 해안

작성일
2025-04-07 07:22
조회
142

영종도(永宗島)③ 예단포(禮緞浦) 해안

 

(탐방일 : 2025년 3월 15일)

 


 

수악끝산을 둘러보고 나서 다음 목적지는 예단포의 남쪽에 있는 해안의 노두(露頭)였다. 예단포에 차를 대놓고 쉬라고 하고는 해안으로 향했다. 이렇게 정리하면서 혹시 『한국의 지질노두』에 소개가 된 것은 없나 싶어서 기웃거려 보게 된다. 지질도의 정보가 너무 빈약해서 어디에서라도 정보를 얻고자 하는 마음에서다. 혹시나.....

 


  

오호~! 예단포가 있었네. 고맙구로. 우선 이 자료부터 습득하고 둘러봐야지.

 


 

162번이구나. 오랜만에 지질노두에 설명이 된 구역을 둘러보는구나. 내용도 붙여 넣고 보자.

이제 빨간 체크표시를 끝에 붙일 수가 있구나. 오랜만에 하나 추가다. 

 

162 예단포(인천 중구 운복동) 선캠브리아시대 편암/쥬라기 화강클릭

 


 

위의 목록을 클릭하면 되지만 이렇게 캡쳐해서 넣어두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편리할 수도 있지 싶다.

 

규암(硅巖), 석영편암(石英片巖), 변성퇴적암류(變性堆積巖類), 우백질화강암(優白質花崗巖), 석영맥(石英脈) 들로 구성되었단다. 이 정도의 설명은 있어야 한단 말이지. 지질도는 여영~ 친절하지가 않아. ㅎㅎ

 


 

 

 

 

 


 

선캄브리아시대

흑운모편마암(黑雲母片麻巖)

 

이게 전부다. 그러니 초짜 지질탐사객은 갈증이 날 수밖에. 

그렇다고 한국의 지질노두에 나온 곳만 다닐 수도 없고 말이지. ㅋㅋ

그러니까, 한국의 지질노두 3권에는 2000곳 정도 소개해 주시길. 언감생심(焉敢生心)이다. 

 


 

예단포의 (멀리서 바라본)풍경이다.

바짝 가볼 생각이 없어서. 시간이 아깝기도 하고. 

운항하는 여객선 항로는 없는 모양이다.

 


 

시선은 자동으로 해안으로 향한다.

 


 

바닥이 평평해서 탐사하기 좋겠구나. 

 


 

해안으로 향하자 마자 입구부터 흥미를 돋군다.

 


 

바로 옆의 노두부터 눈길을 끌었다.

 


 

 

 

 

 


 

 

 

 

 


 

 

 

 

 


 

용의 비늘처럼 박혀있는 흑운모(黑雲母)가 눈길을 끈다. 

하얀 화강암에 박혀있어서 더 돋보이기도 한다.

 


 

흑운모를 보고 싶으면 예단포를 가면 된다고 해도 좋지 싶다. 어찌나 반짝이던지~

 


 

이런 것은 동영상으로 찍어야 하는데 말이지. ㅎㅎ

 


 

 

 

 

 


 

 

 

 


 

 

 

 

 


 

 

 

 

 


 

 

 

 

 


 

 

 

 

 


 

 

 

 

 


 

 

 

 

 


 

암석은 약해서 힘을 가하면 부스러지기도 한다. 그래도 반짝이는 존재감은 상당하다.

주로 입구쪽의 안으로 들어간 곳에 집중되어 있는데 암반이 연약하다 보니까 안으로 패이게 되었던 모양이다.

 


 

 

 

 

 


 

 

 

 

 


 

 

 

 

 


 

 

 

 

 


 

 

 

 

 


 

석영맥(石英脈)이구나. 수정이 나올 만도 하겠는데 보이진 않네.

광물꾼들 영상을 보면 수정맥도 잘 찾아내더구먼시나 난 왜 안 보이는 곳만 다니는지. ㅠㅠ

그렇다고 해서 크게 아쉽진 않다. 기왕이면 수정맥도 보이면 좋겠다는 거지 뭐. ㅎㅎ

혹시 몰라서 차에 돌망치 하나는 싣고 다닌다. 언제라도 수정맥을 만나면 쓸라고.

 


 

아직은 깨끗하지만, 언젠가는 남루해 지기를~ ㅋㅋ

 


 

 

 

 

 


 

바위틈이 보이면 열심히 들여다 본다.

왜냐하면, 풍화가 덜 된 암석을 만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공간이 허락하면 안에서 바깥 풍경도 하나 남겨 놓는다. 

크게 볼만한 그림은 없군.

 


 

 

 

 

 


 

 

 

 

 


 

 

 

 

 


 

 

 

 

 


 

 

 

 

 


 

 

 

 

 


 

아마도 선캄브리아시대의 변성암(變性巖)일 게다. 

선캄브리아시대와 쥬라기의 암석이 섞여 있다고 했으니 눈치껏 알아서 봐야 한다.

오랜 세월 풍화되어서 많이 연약해진 형태를 띠는 것으로 보인다.

 


 

 

 

 


 

 

 

 

 


 

 

 

 

 


 

 

 

 

 


 

지질노두에 석영편암(石英片巖)이라는 이름을 올리게된 바위가 아닐까 싶다. 

규모는 작아도 형상은 정선 몰운대(沒雲臺)의 규암(硅巖)이 연상된다.

그런데 이건 규암이라기 보다는 석영으로 봐야 하지 싶다.

모래의 입자가 느껴지지 않아서인가 싶기도 하다.

돌아다니다 보니까 이런 차이 정도는 느껴지기도 하는군. ㅋㅋㅋ (기특~)

 


 

오호~! 

이런 추상화가 반갑단 말이지. 최대한으로 뒤범벅이 된 암석노두들을 만나면 괜히 신이 난다.

앞의 수악끝산에서 본 차분한 풍경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돌 반죽(마그마)을 갖고 노는 느낌이랄까? 

 


 

바위를 뚫고 맥이 만들어지고,

그 맥을 다시 끊고 새로운 맥이 침투하고

드라마도 이런 드라마가 없단 말이지. ㅎㅎ

 


 

그 사이에 화강암에 포획된 검은 암석은 

'변성퇴적암에 관입하여 화강암 내에 포획된 변성퇴적암 암편'

지질노두의 설명이 이 정도라도 되어 있어서 눈이 번쩍 뜨인다. 

 

 

 

 

 

 

 


 

그러니까 밝은 것은 화강암이고, 검은 것은 변성퇴적암이라는 말이구나.

「격동 10억 년」이라는 이름이라도 붙여주고 싶은 풍경이다.

 


 

단층으로 갈라진 틈을 비집고 들어온 화강암맥도 보인다.

 

 

 

 

 

 

 


 

 

 

 

 


 

노두보는 재미를 제대로 선사한다.

 


 

 

 

 

 


 

 

 

 

 


 

 

 

 

 


 

멋진 그림이 연속해서 이어진다.

이래서 한국의 지질노두에 수록되었나 싶기도 하다.

 


 

 

 

 

 


 

 

 

 

 


 

 

 

 

 


 

 

 

 

 


 

차에 앉아서 쉬거나, 토스를 하면서 재미있어할 연지님이 떠오른다.

돌멩이를 좋아하면 이런 풍경도 같이 보면서 쥐꼬리만 한 상식이라도 들려주면 더 즐거울 텐데 그 점이 아쉽다. ㅋㅋ

뭐 그래도 괜찮다. 노두를 보러 나올 때에는 비상연락망이 하나 확보된 셈이기도 하니까.

바위에서 굴러 떨어지거나 하면 전화를 할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하단 말이지. 

 


 

나만 좋으면 된다. 강요할 수는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돌놀이를 하지 말라고, 돌아다니지 말라고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感之德之). ㅎㅎ

 


 

'우백질화강암'과 석영암맥들의 잔치로구나.

그러니까 선캄브리아시대의 변성퇴적암을 쥬라기화강암이 뚫고 다녔단 말이로군.

 


 

어떻게 이런 그림이 나오지? 10억 년 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가봐야 하나? 

 


 

그러니까 

①번의 주황선을 따라서 석영맥이 있었는데

②번의 한 도막이 주향이동단층이 되면서 오른쪽으로 밀렸단 말이지.

아랫쪽의 맥은 다시 그 틈을 뚫었고.....

이렇게 궁리하다가는 저녁의 모임(을왕리 해수욕장의 어느 펜션)에 못 갈 수도. ㅎㅎ

 


 

 

 

 

 


 

 

 

 

 


 

 

 

 

 


 

문득 대이작도의 풍경이 떠오른다. 보자...........

 


 

그래. 2023년 9월에 만났던 대이작도의 풀안 해변의 풍경이구나. 최고령 암석을 찾아간다고 갔었는데.

거의 흡사한 풍경을 여기에서 만나는구나. 그래서 또 반갑다. 대이작도에서 거리는 얼마나 떨어졌지?

 


 

직선으로 44km구나. 그러니까 한 때는 같이 붙어있었을 수도 있겠구나.

북중국 대륙과 남중국 대륙이 충돌하면서 벌어졌을 것으로 상상해도 되고. ㅎ

 


 

 

 

 

 


 

 

 

 

 


 

 

 

 

 


 

이 정도면 충분히 즐겼다고 봐서 걸음을 돌렸다.

4시에 모이기로 했으니 마냥 돌에 빠져있을 수 만도 없고.

이미 원 없이 놀았으니까 아쉬움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