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2] "새해 복(福) 많이 받으시라"고는 하는데...... 누가 주길래?
안녕하십니까. 낭월입니다.
기다리지 않아도 다가오는 을사년(乙巳年)입니다. 이제 설도 지났으니 음력이든 양력이든 한 살을 먹은 것은 확실합니다.
양력 1월1일부터 설까지의 사이에는 모두 만나는 사람마다 복을 받으시라고 하네요. 대부분은 '많이'라는 말도 포함됩니다.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시시콜콜한 것에 쓸데없이 파고 들어가는 낭월은 영 불편합니다. 새해 덕담(德談)이라고도 하나요? 그런데 덕담을 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생각하다가 문득 한 마음이 동해서 중언부언하고 싶어서 말이지요. ㅎㅎ

1. 그대가 복을 줄 수 있습니까?
'받으세요'라고 하는 무엇인가를 준다는 뜻입니다. 그야 국어사전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지 싶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하는 말인 걸로 봐서 자신, 그러니까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준다는 뜻도 명백합니다. 이것을 달리 해석하기도 어렵겠지요? 그래서 말입니다. 자신이 줄 수 없는 것을 준다고 말만 하는 것은 당연히 사기(詐欺)아닙니까? 아, 사기는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사기는 뭔가를 취득할 목적으로 부당한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들었지 싶습니다. 그런 의도가 아닌 것은 분명하지 싶어서 사기까지는 아니고 희망고문? 누가 그 말에 희망을 갖겠습니까? 그렇다면 희망고문도 아닙니다. 그럼 뭐냐?
"그냥 아무 짝에도 쓸 데 없는 말입니다."
왜 비싼 밥을 먹고 쓸 데 없는 말을 합니까? ㅎㅎ
너무 간단한 이유로 인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는 의미가 없는 말이라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틀린 말입니다. ㅎㅎ
2. 그대가 받고 싶은 것을 원하는 것입니까?
그러니까 옆구리 찔러서 받고 싶은 것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복을 받아서 올 한 해도 잘 살고 싶은데 빈 말이라도 그런 말을 들었으면 하루하루가 암울한 삶의 여정에서 그나마 희망이 될 것으로 생각이 되어서 넌지시 옆구리를 찌르는 것일까요? 그 말을 듣고서 '그대도 복을 많이 받으세요'라고 답을 하지 않으면 큰 실례를 범한 것으로 생각되어서 바로 되돌려 줘야 한다는 압박이라도 있는 모양인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말을 들은 상대방도 허겁지겁 복을 받으라고 되돌려 주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낭월이 그 말을 듣고 보니 그렇더라는 소감이기도 합니다. 뭔가 기대하는 마음으로 '복 많이 받으라'고 하는데 그냥 가만히 있기도 뭣하고 그 사람이 기대하는 것이 뭔지도 알겠는데 복을 받으라고 하기는 찜찜하지만 그래도 딱히 뭐라고 할 말이 없어서 그냥 얼떨결에 말은 그렇게 해 놓고도 헛된 소리(妄言)를 한 것인가 싶어서 말이지요. 그런 때는 참 까칠합니다. ㅋㅋㅋ
카운슬러는 헛된 말을 하면 안 된다는 압박도 살짝 있나 봅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 빈 말을 하더라도 의도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건 아무런 의도도 없이 그냥 해가 바뀔 무렵이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연례행사처럼 되었으니 말이지요. 줄 수가 있는 사람이 받으라고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아무리 봐도 그럴 깜량도 되지 않는 사람이 그 좋다는 복을 주겠다는데 입으로만 하는 말이니 이것이야말로 망언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는 생각을 해 봅니다. 벗님은 생각해 보셨습니까? 뭘 그런 것으로 따지느냐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대놓고 따지지는 않습니다. 그건 못하지요. 그래서 한담으로 이렇게 횡설수설하는 셈입니다. 같이 생각이나 해 보자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ㅎㅎ
그러니까 최소한 망어죄(妄語罪)를 범하지 않으려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바랍니다'라고는 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야 내가 주는 것이 아니고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니까 거짓말은 아니잖아요? 새겨서 들으면 그 말 속에 그 뜻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짐작은 됩니다. 그러나 '아'다르고 '어'다르다고 그게 같은 말은 아니잖아요? ㅋㅋ
3. 받고 싶은 복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니까요. 옆구리 찔러서 복을 달라고 보챌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복을 받는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복을 받을 수가 있을 까요? 빈 말이야 쉽지만 그런 것을 떠나서 참으로 복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복을 받을 수가 있을까요? 그리고 받을 수나 있는 대상이기는 한 걸까요? 복을 받아 보셨습니까? ㅎㅎ
불교의 말에도 복에 대한 것이 있기는 합니다. 다만 복을 받으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대신에 '복을 지으라'는 말은 합니다. '짓는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만든다는 뜻이니까, 복을 만들라는 의미가 되겠네요. 이건 그래도 거짓말이라고 하기는 어렵겠습니다. 적어도 불교적으로 본다면 거짓말(5대죄악)을 범하지 않고서 말하는 것 일테니까요. 그렇다면 불교적으로는 어떻게 하면 복을 짓는 것인지만 알면 되겠습니다. 그대가 '복 많이 받으세요'하면 나는 '복 많이 지으세요'로 응수하면 되겠네요. 듣는 사람이 무슨 악담인가 싶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또 그로 인해서 인생의 담론이 펼쳐질 수도 있겠지요? ㅎㅎ
복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내가 불편하더라도 남을 기쁘게(혹은 즐겁게) 하는 것이면 됩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회심곡에 잘 나와 있습니다.
깊은 물에 다리를 놓으면 월천복(越川福)을 짓는 것이 되고
배고픈 사람에게 밥을 주면 기식복(饑食福)을 짓는 것이 되고
병든 사람에게 약을 주면 구병복(救病福)이 되고
목마른 사람에게 물을 주면 급수복(給水福)이 됩니다.
그 외에도 많은 작복법(作福法)이 있습니다만,이 네 가지만 봐도 대략 복을 짓는 방법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가 되실 것으로 봐서 생략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지은 복에 대한 과보도 있습니다.
월천복을 지으면 삶에서 장애가 생기는 것을 막고
기식복을 지으면 곳간에 쌀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구병복을 지으면 스스로 병드는 것을 막고
급수복을 지으면 스스로 목마른 것을 막습니다.
참 매력적이지요? 살아가면서 만나게 될 수도 있는 온갖 장애들을 벗어날 수가 있는 것이 복을 짓는 법입니다. 그러니까 새해 덕담으로 이런 말은 어떨까요? 낭월이 생각키에는 썩 맘에 드는 말입니다만, ㅋㅋㅋ
4. 도대체 복(福)이 뭐길래?
그렇습니다. 이래야 철학자지요? 복이 뭐길래 그렇게나 받고 싶은 것일까요?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 되라는 덕담도 있었습니다만 결론은 복으로 나오는 모양입니다. 요즘은 부자 되라는 말을 잘 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해서 든 생각입니다. 복을 음양으로 생각해 봤습니다. 그러니까 복의 상대에는 무엇이 있느냐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말이지요. 복의 상대는 화(禍)가 될까요?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재앙이 복의 상대편에 있다는 것도 크게 틀리지 않겠습니다. 다만, 너무나 직설적이네요. 여기에선 뭔가 사유를 할 것도 없지 싶습니다. 극단적인 의미밖에는 안 떠올라서 말이지요. 그럼 다른 상대도 가능합니까? 그렇다고 봅니다. 없으면 만들면 됩니다. 생각도 못 해 보느냐는 말로 얼버무리면 됩니다. ㅎㅎ
복(福) ↔ 덕(德)
복의 저편에는 덕이 있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해 봅니다. 왜냐하면 복은 까먹는 것이고, 덕은 쌓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덕을 쌓아야 찾아 먹을 복이 있다는 것은 인과법에도 딱 부합되는 말이잖아요? 그래서 화복(禍福)이 아니라 복덕(福德)이라고 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다만 복덕보다는 덕복(德福)이 더 맞겠습니다만, 아무도 덕복이라고는 하지 않으니 그냥 관습에 따라서 복덕이라고 해도 되지 싶기는 합니다. 덕은 쌓는 것이니 음(陰)이 되고 복은 찾아 먹는 것이니 양(陽)이 되는 것이라고 본다면, 음양이라고 하는 것이 순서에 맞으므로 덕복이라고 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기는 합니다. ㅎㅎ
수행자는 한 끼의 굶주림을 해결하는데도 '배부르게 잘 먹었다'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오늘도 복 한 그릇 까 먹었다'라고 합니다. 그걸 감복(減福)이라고 합니다. 찾아 먹어야 할 복은 정해 졌는데 밥 한 그릇으로 까먹어 버렸으니 복 주머니에서 한끼복이 사라진 것이지요. 물론 공양을 제공한 사람이 그 말을 들으면 마음이 편치 않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잘 먹었습니다'라고 말하고 '복을 깎아 먹었구나'라고 생각합니다.
복(福) 많이 받으세요
덕(德) 많이 쌓으세요
자꾸 덕을 쌓으라고 알려주는 것이야말로 참된 도반(道伴)이 아닐까요? 일깨워줘야 안일함에서 벗어날 수가 있을 테니 말이지요. 복을 받으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이 글을 보신 이후부터는 뭔가 께름칙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의도한 바는 아닙니다만서도. ㅋㅋㅋ
문득, 찾아오거나 전화하거나 복 많이 받으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뭔가 불편한 생각이 들었는데 딱히 대놓고 말은 못하고 이렇게 한담으로나마 푸념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그렇겠거니 하시고 그냥 웃어 주시면 되겠습니다. ㅎㅎ
5. 福이란 글자를 뜯어보면.....
그냥 넘어갈 수가 없는 것이 글자 뜯어먹기 아니겠습니까? ㅎㅎ
내친 김에 福을 뜯어보면 혹 고인의 마음이 보이지는 않을까 싶어서 들여다 봅니다.

복(福)은 보일 시(示)와 가득할 복(畐)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리고 소리는 뒤의 복(畐)에서 가져온 것으로 봐도 되지 싶습니다. 우선 앞의 글자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의 자료와 낭월의 생각을 섞었으니 완전한 창작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믿을만한 자료도 아니라고 해야 하겠습니다. 다만 이 글자랑 노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싶습니다. 혹시라도 속았다고 노발대발하실까봐서. ㅋㅋ
시(示)는 보인다는 의미입니다. 하늘을 보면 무엇이 보입니까? 참고로 기준선(一)은 낭월의 창작입니다. 이 창작은 간(干)에서 위에 있는 일(一)을 해석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간(干)은 기준선 아래에 있는 도(十)라는 뜻으로 풀이를 할 수가 있다고 본 것이지요. 도(一陰一陽相逢=十)는 기준선 아래(干처럼)에도 있고, 기준선 위(土처럼)에도 있습니다. 기준선 아래에 있는 것은 마음으로 보라는 뜻이고 기준선 위에 있는 것은 눈으로 보라는 뜻이려니 싶기도 합니다. 낭월을 찾아오는 제자들에게는 그렇게 가르칩니다. ㅎㅎ
기준선 위에 있는 것(一)은 광활한 하늘입니다. 끝없이 드넓은 하늘이지요. 그러니까 一은 ↔와 같은 뜻입니다. 무한대(∞)와도 같은 의미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 우주에서 땅으로 쏟아지는 것은 일월성신(日月星神)입니다. 해달별(日月星)입니다. 세로 줄이 세 가닥인 것은 딱 그 만큼입니다. 세로 줄인 것은 이 땅으로 내려온다는 뜻이기도 하겠습니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볼수록 아름답습니다. 신(神)은 낭월이 붙였습니다. 神에도 시(示)가 있는 것이 예사롭지 않아 보입니다. 아마도 같은 과일 것으로 봐도 되지 싶네요. 이걸 풀이하면 '온천지'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우주도 되고 세상도 되겠습니다. 그 자체가 우주신(宇宙神)이고 대자연(大自然)입니다.

다음은 복(畐)입니다. '가득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러한 글자의 조합을 보면서 낭월은 혼자서 감탄합니다. 낭월만 감탄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의 일(一)은 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시(示)의 일(一)과는 비슷하게 생겼지만 의미하는 바는 전혀 다릅니다. 앞은 우주이고 뒤는 한 인간이니까요. 그냥 낭월이 보기에는 그렇게 보인다는 의미입니다. 왜 그러냐고 따지고 싶은 벗님도 혹시 계실까 하여. ㅋㅋ
그 아래의 입(口)는 당연히 먹고 사는 문제입니다. 육신은 먹여줘야만 유지가 되는 까닭입니다. 하늘에서 주는 것(공기)도 먹어야 하고 땅에서 주는 것(음식)도 먹어야만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살아야만 복이 된다는 의미가 되기도 하네요. 그리고 맨 아래의 밭(田)은 삶의 터전이 되는 셈입니다. 네 개의 입 구(口)는 사농공상(士農工商)으로 먹고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밭이라고 해서 농사를 짓는 것만 생각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아니, 그래서도 안 된다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온갖 방법으로 자신의 입을 먹여 살리는 것이지요.
두 글자(示+畐)를 조합해 봅니다. 그러면 다음과 같은 해석이 됩니다.
하늘의 해와 달과 별의 신들이 보우하사 굶지 않고 먹고 사는 것
이렇게 해석하는데 무리가 있어 보입니까? 그런대로 일리가 있습니까? 낭월이 생각하기에는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복(福)은 무엇입니까?
「복(福) = 일용(日用)할 양식(糧食)」
어떻습니까? 딱 맞는 말이지요? 혹시라도 착각하면 안 되겠습니다. 돈벼락을 맞는 정도는 되어야 복이라고 생각하셨다면 말입니다. 그건 복이 아니라 화(禍)입니다. 아니, 재앙 화(禍)에도 대자연(示)의 이치가 있네요? 참으로 오묘합니다. 결국은 복(福)과 화(禍)는 복(畐)과 와(咼)의 차이네요. 입 삐뚤어질 와(咼)자랍니다. 거 참...... 결국 재앙은 입이 삐뚤어져서 음식을 먹을 수가 없는 것이었군요. 그러니까 음식만 먹을 수가 있으면 그것은 화(禍)가 아니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록 손발이 부러지고 위를 절반이나 잘라냈더라도 말이지요.
낭월이 상담실에서 방문자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늘 느끼는 것입니다만. 상대적 빈곤감이 너무 심하지 않은가 싶은 생각을 해 봅니다. 그만하면 충분히 먹고 할만 한데도 더!더!더!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돈에 파묻혀서 죽어도 좋다는 생각조차도 드는가 싶습니다. 돈벼락을 맞으면 죽는다고 내둥 그캐도 믿으려고 하지 않는 사람도 종종 있으니 말입니다. ㅋㅋㅋ
믿고 말고는 각자의 마음에 따라서 결정될 따름이니 강제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안빈낙도(安貧樂道)를 가끔은 생각해 보면 어떨까 싶기는 합니다. 상대적 빈곤감은 너무 슬프거든요. 이미 가진 것이 많은데도 더 갖고 싶은 욕망을 추구한다면 끝이 있겠습니까? 인간의 욕망이야 우주보다도 더 넓은데 말이지요. 여하튼 이렇게 복(福)자의 뜻을 살펴봤습니다.
그러니까 말입니다. 올해도 복을 누리는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목구멍에 풀칠하는 일이라는 것까지 이미 아셨으니 아마도 가진 것이 적지 않다는 것도 깨달으셨을 것으로 미뤄서 짐작하겠습니다. 알바생은 계약직을 꿈꾸고 계약직은 정규직을 꿈꾸고 정규직은 강제퇴직을 두려워하면서 그렇게 살아본 들 인생은 흘러가기 마련입니다. 그러니까 알바생은 일용할 양식이 있음을 만족하고 계약직은 내일 일을 할 수가 있음에 감사하고 정규직은 모래도 일을 할 수가 있음에 감사하면 되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만. ㅎㅎㅎ
6. 福은 무엇일까? (추가)
그니깐요. 진짜로 알고 싶은 것이기도 합니다.
과연 복(福)을 누리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동방삭(東方朔)의 장수(長壽)일까요?
진시황(秦始皇)의 권력(權力)일까요?
일론머스크의 부유(富裕)일까요?
인공지능(AI)의 박식(博識)일까요?
지구에서 최고(最高)와 최상(最上)을 누리는 것일까요?
그야말로 오르지 못할 차원의 능력자들을 생각해 봤습니다.
그리고 낭월의 복은 무엇인지를 생각해 봤습니다.
벗님의 복은 무엇입니까? 그것이 궁금합니다. ㅎㅎ
따뜻한 밥
화사한 햇살
이른 새벽의 차 한 잔
상쾌한 공기
자유로운 거동(擧動)
아름다운 음악소리
그리고.....
가장 소중한 여유로움...
생각해 보니까 이런 것들이 행복인가 싶습니다.
가진 것은 많지 않아도 부족함도 없는 나날이지 싶습니다.
연봉이 얼마인지를 놓고서 상대적 빈곤감이 들 수도 있습니다.
상담실에서 만나보니 그렇고 살아보니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복(福)에는 비교대상이 없지 싶습니다.
내게 주어진 모두가 복 된 나날이 아니고 무엇이랴 싶습니다.
어쩌면 세상에 가장 가난한 사람은?
예, 만족(滿足)을 잊은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니까 이것을 뒤집으면 가장 부유한 사람은
그렇지요. 만족을 아는 사람이지 싶습니다.
가장 복 된 두 글자를 써보라면....
지족(知足)
아무래도 멀지 않아서 선거가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또 많은 거지들이 떼로 몰려 다니면서 구걸을 하겠네요.
한 표만 주십쇼~!
저를 찍어 주십쇼~!
진짜로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슴다~!
더, 잘 하도록 신명(身命)을 다 하겠슴다~!
믿어주십쇼~!
그렇지만 지혜로운 벗님은 아시죠?
이게 모두(어쩌면 대부분) 거짓이라는 것을 말이지요. ㅎㅎㅎ
내 복은 내 안에 있을 뿐, 누구도 가져다 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순간이 주어졌음보다 더 큰 복이 있을까요?
을사년 정초에 덕담으로 오가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생각해 봤습니다.
그리고 낭월학당을 찾아주신 벗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