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지질탐사⑤ 탑정호반

작성일
2025-01-3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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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지질탐사(論山地質探査)⑤ 탑정호반(塔亭湖畔) 산수정아래 노두

 

(탐사일 : 2025년 1월 25일)

소재지 : 충남 논산시 가야곡면 탑정로 808-15

 


 

가야곡면에 해당하는 탑정호의 남쪽편에서 자리를 잡았다. 반야사와 영암사를 보고서 당일에 탑정호까지 둘러보기는 했는데 노두가 보이지 않아서 다음으로 미뤘는데 오늘 찾아도 역시 쉽지 않아서 북쪽면을 다 훑고도 못 찾았다. 탑정호를 거의 한 바퀴 돌다시피 했는데 마땅히 탐사를 할만 한 노두가 보이지 않아서 허탕인가 싶었는데 그래도 다행히 산수정 아래의 절벽 노두가 있어서 탑정호에 대해서 살펴 볼 수가 있겠다.

 


 

위치는 산수정가든의 입구쪽이다. 마침 주차하기에 딱 좋을 만큼의 공간이 있어서 천천히 둘러볼 수가 있겠다. 물론 그늘이 져서 좀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만하면 충분하지 싶다. 다만 사진에서는 그늘로 인해서 푸르스럼한 기운이 감돌 가능성은 있지만 가능하면 그것도 보정을 해서 실제의 색에 가깝도록 해 봐야지. 




위치를 알기 쉽게 해 놔야 누구라도 찾아가기 좋지 싶어서 주변 풍경도 담아 놓는다.




탑정호에 새로 생긴 출렁다리 혹은 흔들다리가 언제부턴가 랜드마크가 되었다.




명색이 제목이 '논산지질탐사'인데 탑정호를 빼놓을 수가 없지 않느냐는 말이지. 그래서 어떻게라도 노두를 찾아보고 싶었는데 천만다행이다.




암벽은 아마도 제방을 만들면서 돌을 캐낸 흔적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나마 겨울이라서 다행이지 하절기였다면 덤불로 인해서 노두가 그나마도 제대로 보기 어려웠을 게다. 그래서 지질탐사는 눈 내리지 않는 겨울이 제철인 걸로. ㅎㅎ




여하튼 찾기는 제대로 찾았다. 이제 들여다 봐야지. 우선 지질도부터 확인하고.




다른 이름으로는 논산저수지라고도 했던 모양인데 그것은 예전에 부르던 이름이고 지금은 탑정호로 통일이 된 것으로 보인다.




지도에 지질도를 살짝 얹어본다. 35%정도로 하면 지도와 지질을 같이 가늠하기에 적당하다. 그랬더니 절묘하게도 제방을 쌓은 곳도 같은 지질이라고 보여주는구나. 제대로 안전한 곳에 제방을 쌓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겠다. 지질도를 좀 더 선명하게. 대략 70%정도로 해 본다.




오호~! 완벽하군. 기가 막히게 제방을 쌓았구나. 제방의 위치도 어디인지 가늠하기 어렵겠다. 지질도에서 위치를 화인해 본다.










지도에서 확대를 해 보면 분명하게 보인다. 이건 언제 쌓았는지 궁금해서 지식백과를 찾아본다.


두산백과

[논산저수지池]

 충남 논산시 가야곡면()과 부적면()에 걸쳐 있는 저수지.

탑정()저수지라고도 한다. 면적 152만 2100평. 제방길이 573m. 높이 17m. 1941년에 착공하여 1944년에 준공하였다. 논산천() 유역 평야를 관개하며, 저수지 남쪽으로 호남고속도로가 지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최근에는 낚시터로도 이용된다. 논산시와의 거리가 5km 내외인 데다가 북쪽에 계룡산국립공원, 서쪽에 관촉사 은진미륵불이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두산백과의 도움을 받았구나. 1941년에 착공했으면 일제시대로구나. 해방 전에 쌓은 저수지로군. 여하튼 지질도를 제대로 보고서 제방을 쌓은 걸로 인정해야 하겠네.

 

탑정호 주변의 지질은 모두 같은 형태를 하고 있어서 어디라도 노두만 보이면 되겠다.




중생대 쥐라기(2억100만년전~1억4500만년 전)

반상(斑狀) 화강(花崗) 섬록암(閃綠巖)

 

지질도에서 검은 실선은 확인된 단층이고 점선은 추정되는 단층이라고 했지 싶다. 지층이나 대표암상이나 같구나. 화강섬록암은 화강암의 바탕에 섬록이 있다는 말이겠지. 그러니까 경기육괴(京畿肉塊)겠지? 

 

한국민족문화대백과

경기지괴()

 

정의

원산∼황주와 강릉∼장항을 잇는 선 사이의 지괴.

내용

‘경기육괴()’라고도 한다. 남쪽에는 옥천대()가 있고, 북쪽에는 평남분지()가 위치한다. 암석은 결정편암()·화강편마암()·불국사화강암()으로 되어 있다.

또한, 암석의 시대와 성질로 보아 영남 지괴와 거의 같으며, 평북 개마지괴의 변성암 또는 변성암복합체와 거의 같다. 이들은 우리 나라 국토의 기저가 되는 시생대 내지는 원생대의 기반암류로서, 고생대 및 상원계() 분포지 아래에 연속적으로 분포되어 앙가라대륙의 남부를 차지하고 있다.

암석 분포는 북동∼남서방향으로 관입한 쥐라기의 화강암이 전체 면적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서울 남쪽에서 서산반도까지에는 연천층군()이 있고, 춘천 주위에는 춘천층군()이 있다.

  

 그러고 보니까 감로사 주변에도 이러한 지질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그렇다면 왠지 낯설지 않은 이 이름을 보면서 계룡산도 확인해 본다.

 


 

그렇구나. 화강섬록암은 같고, 다만 다른 것은 탑정호 주변에는 반상(斑狀)이 추가되었다는 것이구나. 반상은 얼룩이 있다는 뜻일테니까 본질적으로는 같다는 의미로 보면 되겠다. 그러니까 이 부근은 옥천습곡대를 벗어나 있는 것으로 봐도 될 듯 싶다. 계룡산과 같은 지질인 것으로 봐서다.

 

광물자원용어사전

반상조직( porphyritic texture)

 매우 작은 결정질이나 유리질로 된 화성암에 큰 결정이 들어 있는 조직. 이 때 들어 있는 큰 결정을 반정()이라 하고, 작은 결정들을 석기()라고 한다. 예를 들어 안산암에 들어 있는 장석이나 휘석은 반정에 해당하고, 장석 · 휘석 · 석영 · 자철석 · 유리등의 집합체는 석기에 해당한다. 화산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직이다. 마그마가 지표 또는 지하의 얕은 곳까지 올라와 고결되어 화산암이 될 때, 여기에서 마그마가 냉각 · 고결되는 시간은 매우 빠르다.

따라서 화산암의 광물 입자는 매우 작은 결정질이나 유리질이다. 한편, 마그마는 지표에 이르기 전에 이미 느리게 정출이 일어나 큰 결정이 생긴다. 이와 같이 반상조직은 지하에서 느리게 식은 마그마가 지표로 나와 빠르게 식기 때문에 속도 차이에 의하여 생긴다.

[네이버 지식백과] 반상조직 [porphyritic texture, 斑狀組織] (광물자원용어사전, 2010. 12., 한국광물자원공사)

이렇게 친절히도 잘 알려주니 항상 고마울 따름이다. 이제 탑정호반의 지질을 살펴봐야지.

 


 

 

 

 

 


 

 

 

 

 


 

 

 

 

 


 

그래, 누가 봐도 화강암이네. 화강섬록암이라는 것은 돌의 색깔이 어둡다는 뜻이겠고, 섬록(閃綠)은 초록색으로 된 암석이라는 말일게다. 그렇지만 맨눈으로 봐서는 그냥 거무스럼하게 보일 따름이다.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면 녹색이 보이지 않을까 싶다.

 


 

 

 

 

 


 

 

 

 

 


 

오랜 세월의 때가 묻어서 본바탕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것은 좀 아쉽구나. 망치를 들고 왔어야 하는데 말이지. ㅠㅠ

 


 

 

 

 

 


 

 

 

 

 


 

 

 

 

 


 

 

 

 

 


 

화상섬록암인 것은 알겠는데..... 반상이 어디 있지....? 반상을 찾아라.......

 


 

 

 

 

 


 

 

 

 

 


 

그늘이라서 암석이 너무 푸른 기가 감돌지 싶다. 그래서 라이트룸에서 청기를 살짝 빼줘 본다. 카메라는 거짓말도 잘 하니까. ㅎㅎ

 


 

그래 이랬지 싶다. 얼룩도 보이네. 그럼 그렇지. 

 


 

 

 

 

 


 

들이대니까 제대로 얼룩이 보인다. 섬록도 보이고 그만하면 다 본 것으로 해도 되겠다.

 


 

 

 

 

 


 

이게 더 확실하군. 얼룩에는 섬록이 덜 들어가서 얼룩으로 보였던 모양이다. 이렇게 보니까 확실하네. 

 

지질학백과

[화강섬록암Granodiorite]

그림 1.화강섬록암

화강섬록암1)2)3)4)은 주로 Na-사장석[중성장석(andesine)~회소다장석(oligoclase)], 정장석(퍼사이트 포함), 석영 및 한 종류 이상의 함수 고철질 광물을 포함하고 있는 조립질의 우백질 화성암이다(그림 1). 암석명에서 드러나듯이 화강섬록암은 화강암과 섬록암의 중간성분이다(그림 2). 화강섬록암은 알칼리장석보다는 사장석 함량이 많다는 점에서 화강암과 구별된다. 고철질 광물은 주로 흑운모 내지는 각섬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드물게 휘석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화강섬록암은 화강암보다 흑운모나 각섬석의 함량이 높아서 보다 어두운 색을 띤다.

[네이버 지식백과] 화강섬록암 [Granodiorite] (지질학백과)

 
















안쪽과 바깥쪽의 색이 다른 것은 암석의 영향인지 자리의 영햔인지 잘 모르겠구나. 이 돌이 갈라진 것은 설마 이 나무때문에?

 



집으로 향하는 길에 저만치에서 계룡산이 반겨 준다. 여기는 화강섬록암이다. 그리고 국사봉(혹은 향적봉)은 논산지질탐사의 맨 마지막에 가볼 요량이다. 원래 가까운 곳은 나중에 가는 거니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