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위도 ④소리 응회암

작성일
2024-10-04 21:44
조회
228

부안(扶安) 위도(蝟島) ④소리 유변성 응회암 

 

(여행일▶2024년 9월 19일)

 


 

용머리 해안에서 다음 목적지는 공룡알 화석지다. 여태 돌아다니면서 공룡발자국은 많이 봤는데 공룡알 화석지는 아직 본 기억이 없어서 기억 창고도 채울 겸해서 가보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제대로 찾아왔구나. 공룡알 화석지라고 안내판이 떡하니 세워져 있는 것으로 봐서 틀림없겠다.

 


 

위치를 지도에서 찾아보면..... 

 

 

대략 망월봉 동쪽 벼랑쯤 되겠구나.

 


 

난데없는 심청전 전설도 있었구나. 임수도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에 눈여겨 봤던 적이 있어서 패스~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잘 되어 있다. 당연히 해안절벽일테니까 내려가는 것이 맞지 그래. 끄덕끄덕~ 

 


 

전망대(展望臺)까지는 그렇고, 그냥 망대(望臺)인 걸로, 

 


 

지질명소 공룡알 화석지다.

 


 

위도는 약 1억년 전, 우리나라에서 화산활동이 가장 활발하고 공룡이 번성하던 중생대 백악기에 만들어졌습니다. 이곳 진리 해변에는 당시에 공룡들이 살고 있었다는 흔적들이 곳곳에 남겨져 있습니다. 해설사 선생님과 동행하여 해변가를 관찰해보면 사진과 같이 붉은색 암석 속에 까만 공룡알 화석들이 오밀조밀 밀집되어 있는 것을 관찰 할 수 있습니다. 공룡들이 살고 있던 당시, 진리해변은 비가 올 때만 강물이 흐르던 건조한 환경이었습니다. 어미공룡은 둥지를 틀기 위해 이곳에 땅을 파고 알을 낳았지만 갑작스런 화산폭발과 지진으로 공룡알 둥지는 흙더미에 묻히고 시간이 흘러 화석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일목요연하게 잘 썼구나. 이해가 잘 되는군. 해설사 선생님과 동행하라고? 그게 맘대로 되나?

 

 


 위도항 터미널에 써붙여 놓은 안내문이다. 오늘은 휴무라는디? 워쩌란 말이냐~

 


 

이것을 보는 순간, 느낌이 싸~했다. 해설사가 같이 동행해야만 문을 열고 들어가서 제대로 볼 수가 있다는 것을 바로 확연히 깨달을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쩌랴 해설사는 이미 휴무이고, 여기까지 왔지만 들어갈 수가 없구나. 그냥 늙은이 스타일로 막무가내로 담장을 넘어서 들어가볼까 생각하고 주변에 감시카메라가 있는지 둘러보기도 했는데 그것도 민폐려니 싶어서 참았다. 안 가봐도 되지 뭐. 여기 왔었다는 것이 중요하잖여? 그게 어떻게 같어? 그래도 할 수 없싱게 말이지. ㅠㅠ

 


 

혹시라도 멀리서나마 공룡알이 보이려나 싶어서 훑어보기는 했지만 역시 눈에 띄는 장면은 볼 수가 없었다. 안 되면 그냥 가야지 뭐.

 


 

 

 

 

 

 


공룡알 화석지의 지질도는 단순하게 중생대 백악기의 퇴적암이라고만 되어 있구나. 그것도 싱겁네.... ㅎㅎ 

 


 

 

 

 

 

 

 

 

 

 

 

 


 

 

 그냥 말기 아쉬워서 탐사한 선생이 찍은 사진이나마 가져다 빈 자리를 채워 놓는다. 공룡알은 푸른색인 걸로. 

 

고슴도치섬 위도 공룡알 화석 군락지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태백의 구문소에서는 문이 잠겼었지만 전화번호가 있어서 바로 전화했더니 암호를 알려줘서 따고 들어갔었는데 여기는 그러한 서비스도 없구나. 그래서 이름만 보고 돌아서야 하는 탐사의 발걸음이 무거워질 따름이다.

 


 

"내려올 필요 없다. 다시 돌아가자."

 


 

아쉬운 점은 입구에다가 간단하게 몇 자 써놨더라면 허탕을 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대월습곡 입구도 그렇고 방문자의 서비스가 좀 부족하구나.

 


 

요렇게만 해 놨더라도 서운하지는 않았을 것이 아니겠느냐는 소심한 항의다. ㅎㅎ

 


 

공룡알 화석지에서 다시 다음 목적지인 소리(小里)마을의 유변성 응회암을 보러 이동했다. 

 


 

 

 

 

 

 


 

여기에서는 보라색의 암석에 대해서도 표시가 되었구나. 딴달애응회암이란다. 87번에 있는 것이 궁금했는데 그렇구나. 

 


 

소리마을의 안산암-응회암 경계부

소리마을에서는 안산암의 지형적 기복 위에 화산쇄설물(火山碎屑物)이 쌓여 형셩된 응회암의 경계부를 관찰할 수 있다. 이 경계부는 응회암을 형성한 화산쇄설물이 퇴적된 후에도 뜨거운 열에 의해 경사면을 따라 흐르면서 선형으로 배열되는 유동구조가 발달한 유변성 화산력 응회암이 잘 발달되어 있다.

 


 

관찰지점(썰물 때만 가능)

이게 무슨 불길한 설명이란 말이냐. 이미 물이 많이 들어왔는데 어쩌면 제대로 보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지 않으냔 말이지. 뭐 그래도 할 수 없다. 짧은 시간에 모두를 살펴보겠다고 계획을 세운 것이 무리라면 무리일 테니까 말이지.

 


 

소리는 소리(小里)로 작은 마을임을 알겠는데, 그것은 이웃에 대리(大里)가 있기 때문에 짐작으로 그렇겠거니 싶었다. 그런데 유변성의 의미가 무슨 뜻인지 궁금해서 찾아봤지만 마땅한 풀이가 없구나. 유변성은 검색해봐도 유연성만 나올 따름이다. 변성은 변성(變性)이겠거니 싶은데 유가 무슨 뜻인지 궁금했었더라는 말이다. 어쩌면 흐를 유(流)일 수도 있겠다는 짐작만 해 볼 뿐, 답이 없으면 넘어가면 된다. 응회암(凝灰巖)이야 이제 지겨울 정도로 익숙하다. 그놈의 '유'자가 문제로군. ㅎㅎ

 


 

길은 마을 사이로 해변까지 내려가면 된다. 

 


 

안내판이 잘 서있다. 

 


 

그런데 위치의 표시가 엉망이구나. 진리 대형 횡와습곡과 진리 용머리 층간습곡이 바뀌었고, 진리 공룡알 화석지도 저 자리가 아닌데 어쩐 일로 이렇게 엉망인 안내판을 세워놨는지 모를 일이구나. 길을 찾는 사람에게 중요한 지침이 될 수가 있음을 생각한다면 혹시라도 이것을 쳐다보고 무주공산을 방황하게 될 수도 있음을 염려해 보지 않았는지 그것이 궁금하다. 

 


 

지도를 기준삼고 다니는 사람에게는 큰 오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어서 빨리 올바르게 고쳐지기를 바랄 따름이다.

 


 

소리의 해안에는 도착했는데 벌써 밀물이 거의 목까지 치고 올라왔구나. 그래서 또 서둘러야 하겠네. 보여주는 만큼만 봐야지. 따지고 보면 오늘의 목적은 대월습곡이고 그것을 달성했으니까 이러한 곳은 보너스 정도로 즐기면 될 따름이라고 생각하니 크게 억울하지는 않으나 그래도 사람 마음이 어디 그런가 말이지. ㅎㅎㅎ

 


 

 

 

 

 


 

 

 

 

 


 

 

 

 

 

 


 

화산력(火山礫)이 가득 박혀있다. 이건 뭐니뭐니해도 울릉도의 행남 해안 산책로에 있는 것이 최고란 말이지. 다시 가면 더 재미있는 감상이 될 텐데 그것도 쉽지 않지. 

 


 

 

 

 

 

 


 

 

 

 

 

 


 

 

 

 

 

 


 

 

 

 

 

 


 

 

 

 

 

 


 

 

 

 

 

 


 

 

 

 

 

 


 

 

 

 

 

 


 

 

 

 

 

 


 

비록 물이 말려와도 서운치 않을 정도는 보여주는구먼. 다행이다. 

 


 

 

 

 

 

 


 

보라색인 것으로 봐서 딴달애 응회암과 비슷한 계통인 모양이다. 

 

중생대 백악기

대리안산암(大里安山巖)

괴상(塊狀), 부분적 유상구조()와 자가각력층, 응회암(凝灰巖), 적색이암(赤色泥巖) 협재

 

자가각력층은 처음 보는 말이네. 지식백과에 물어봐야지.

 

자가각력암은 자가쇄설암(autoclastic rocks)의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자가쇄설암은 쪼개지고 부서지는 동력 변성작용, 조산운동, 혹은 기타 기계적 과정의 결과로서 그 자리에서 형성된 깨어짐 혹은 각력상 조직을 가진 암석을 말한다. 화산쇄설암에서 자가각력암은 흐름각력암(flow breccia)과 유리쇄설암(hyaloclastite)이 있다1).

자가각력암은 화성쇄설암 혹은 지표쇄설암의 어느 범주에도 속하지 않는다. 많은 연구자는 폭발적인 화성쇄설 성인을 가진 각상 화산암편의 집합체와도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육상 용암류에서 형성된 각력질 집합체는 흐름 파쇄작용에 의한 자가각력암이고, 깊은 수중 환경에서 흔한 각력질 집합체는 급냉 파쇄작용에 의한 자가각력암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자가각력암 [Autobreccia] (지질학백과)

 

그러니까...... 자가쇠설암과 비슷한 말이로구나. 앞에 붙은 자가는 아마도 자가(自家)란 말인듯. 자기 스스로 각력암(角礫巖)을 만든다는 의미로 보면 되겠구나. 원래는 화산쇄설암이라는 거니까 화산에서 화산재가 흘러내렸다는 말일게고, 그 과정에서 흐름각력암과 유리쇄설암으로 나뉘는데 자가각력암은 화성쇄설암이나 지표쇄설암과는 다르다는 것이네. 무슨 말인지 짐작은 되는데 정리는 좀 어렵구나. 돌 공부는 어려워. ㅋㅋ

 


 

 

 

 

 

 


 

적색 이암이 암괴의 형태로 뒹굴고 있구나.

 


 

물이 '아직도 안 갔느냐?'고 묻는다. 해안에서는 물이 들어오게 되면 빠져나갈 방법이 있는지를 확인하면서 놀아야 낭패를 당하지 않는다는 정도는 잘 알고 있다.

 


 

흠.... 아직은 바위를 타고 나갈 수가 있을 정도의 여지가 있군. 20분은 더 놀아도 되겠네.

 


 

 

 

 

 


 

 

 

 

 

 


 

 

 

 

 

 


 

그러네. 안산암과 응회암이 경계를 이룬다고 하더니 이렇게 서로 만나서 뒹굴고 있구나. 

 


 

 

 

 

 

 


 

 

 

 

 


 

 

 

 

 


 

 

 

 

 

 


 

서로 다른 암석들이 놀고 있는 것을 보는 것도 재미있어서 물때만 아니면 느긋하게 놀아도 되겠는데 그게 아쉬울 따름이다.

 


 

 

 

 

 

 


 

 

 

 

 

 


 

아니, 이건 누운 습곡(褶曲)인가? 바닥의 지층이 휘었네.

 


 

 

 

 

 

 


 

경계가 분명하구나. 아래의 회색은 안산암이고 위의 붉은 층은 응회암이란 말이겠구나. 그런데 적색 이암이라고 하지 않았나? 약간 갸우뚱도 하면서.....




아무렴 워뗘! 다 예쁜 돌이구먼. ㅎㅎ




 

 

 

 

 


 

 

 

 

 

 


 

아무래도 물때 하나로 위도를 다 둘러본다는 것은 버거운 일임에 틀림없다.

 


 

이제 우물쭈물하면 갇혀서 못나갈 수도 있겠다 싶어서 서둘러 걸음을 돌렸다. 그리고 충분히 재미있는 풍경을 볼 수가 있어서 또한 만족이다. 이제 진리 주상절리를 거쳐서 귀가해도 되겠다. 막배까지는 타지 않아도 되겠구나. 

 

 

 

여기가 진리의 주상절리다. 그렇지만 이미 파장금항의 주상절리를 제대로 봤던 터라 괜히 우물쭈물하다가 배를 놓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인증샷만 하나 담고는 위도항으로 내달렸다.

  


 

3시 15분 배표다. 두어 시간 앞당겨서 배를 타게 되었구나. 원래는 왕복으로 천사아일랜드3호를 예약했었는데 시간을 당기게 되어서 교환이 가능한지 매표원에게 물었더니 선사(船社)가 달라서 안 된단다. 그래서 나중에 환불이 되면 좋고 안 되면 말기로 하고 그냥 구입했다. 그런데 우리 차가 이번 배의 마지막이었더란다. 직원이 차는 없느냐고 물어서 있다고 하니까 마지막으로 배를 타게 되었다고 한다. 진리 주상절리에서 우물쭈물했더라면 원래대로 5시 배를 타야 했을 수도 있겠는데 말이지.

 


 

파장금페리호가 조금 작아 보이기도 한다. 어쨌거나 배를 탈 수가 있으면 그걸로 만족이다. 점심은 또 격포로 건너가서 먹어야 할 모양이구나. ㅎㅎ

 


 

이제 여유롭게 100-400mm 망원렌즈를 달고 스쳐가는 바다풍경을 둘러본다. 이건 임수도(林水島)다. 인당수가 여기라고 주장하는데 이것은 백령도에서도 주장하는 것이라서 진위는 모르겠지만 현실적으로 본다면 여기가 더 타당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만 해 볼 따름이다. 급류로 대형 여객선 사고도 있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더욱 그러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혹시 임수도의 지질도가 나와 있으려나 싶어서 헛일 삼아서 확인해 본다. 

 


아니! 여기에도 지질조사를 했던 모양이구나.  

고생대 오르도비스기라고? 완전히 고참 할배인 걸. 여태까지 중생대 백악기만 보고 다녔는데 여기에서 고생대 오르도비스기에 생긴 암석을 만나다니 이건 생각지도 못한 일인걸. 45,800만년전에서 44,400만년간의 1천 4백만년간 진행되었던 시기였구나. 백악기는 14,500만년이 가장 오래 된 시기인데 까마득해도 너무 까마득한 어르신이 여기에 계셨더란 말이네. 

 

엽리상(葉理狀) 토날라이트 지층이고 고전단변형, 반상조직이라는 이름부터가 사뭇 차원이 다르구나. 토날라이트는 대이작도의 최고령 암석층에서 만났던 이름인데? 여기에서 그 이름을 또 만나니 반갑다. 

 


 

무인도인 임수도에는 가마우지들이 주인노릇을 하고 있구나.

 


 

 

 

 

 


 

잠깐 스치고 지나가는 뱃길이지만 그래도 다시 보인다. 시커먼 것이 나이도 많이 드셔 보이긴 한다. ㅎㅎ

 


 

남쪽 바다에는 풍령발전기가 열심히 에너지를 만들고 있고....  

 


 

지도를 봐하니 대형제도와 소형제도겠구나. 다음에 언제 시간이 되면 또 놀러 가 볼 수도 있겠지만 배편이 없으니 그것이 문제로구나.  

 


 

북쪽바다에는....? 어? 저건 또 뭐냐? 흡사 백도를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 들기조차 하는 멋진 풍경이네. 설마..... 고군산도?

 


 

혹시나 했는데 맞네. 고군산군도였구나. 400mm의 망원이 한 몫을 단단히 한다. 선상에서 노는 재미는 이런 것이지. 특히 서해에서는 말이지.

 


 

 

 

 

 


 

저건 아마도 대장봉? 아니면 장자도일 수도 있겠구나. 

 


 

검은 것은 사당도이고 흰 것은 석도겠거니.....




저만치 격포가 가까워진다.

 


 

 

 

 

 


 

 

 

 

 


 

 

 

 

 


 

수성당도 보이는구나. 오늘은 굿하는 사람들이 안 보인다. 문이 열린 것으로 봐서 안에서 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긴 하다만.

 


 

그럭저럭 다 왔구나.

 


 

채석강인가 했더니 격포항이란다. 

 

날씨는 무지무지하게 더웠지만 그래도 비를 만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위도 여행 잘 했다. 

어둡기 전에 일찌감치 귀가할 수가 있어서 그것도 다행이다. 

이제부터 또 2시간 여를 열심히 달려야 오늘 여행도 끝이 날 테니. 

 

연지님 말하기를 천사아일랜드에서 전화가 왔더란다. 

분명히 왕복배표로 위도를 들어갔는데 나오는 배를 타지 않았으니 어떻게 된 거냐고 하더란다. 

그래서 일이 빨리 끝나서 앞의 배로 돌아왔다고 하니까 20%를 공제하고 환불해 준다고 하더란다. 

그래서 포기했다가 공돈처럼 또 받게 되었다고 좋아한다. 장님 제 닭 잡아먹는 줄은 모르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