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④ 추자도의 새벽

작성일
2026-05-16 07:36
조회
6

추자도④ 추자도의 새벽

 

(탐사일: 2026년 5월 7일 목요일)

 


 

편히 자고나서 새벽 바다가 궁금해서 주섬주섬 일어났다.

연지님이 해안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해서 서둘러서 챙겨 나섰다.

 


 

추자항여객터미널 앞에 내려서 더 쉬라고 하고는 해변으로 향했다.

시간은 05시 35분. 일출은 05시 40분이다. 5분 전이구나. 

모처럼 바다일출이 보이면 그것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서둘렀다.

 


 

골목길은 한적하다.

 


 

등대산공원으로 가는 길로 표시가 되어 있구나.

위쪽에 등대가 보이기도 했지.

 


 

젓갈이 익어가고 있는 중이다.

섬마을의 풍경이다.

 


 

동쪽 하늘이 물들었구나. 좋구먼. 오랜만에. ㅎㅎ

 


 

이 좋은 풍경을 이불 속에서 놓치면 안 되지. 아무렴.

 


 

05시 41분에 해가 머리를 내민다.

앞의 섬은 아마도 흑검도가 아닐까 싶다.

바다는 거울같이 잔잔하구나.

이 시간의 풍경은 자연이 주는 선물이지.

 


 

윗쪽으로 올라가 보자.

지질놀이를 하기에는 아직 햇살이 부족하다.

등대산이라고? 한 바퀴 둘러보면 되겠다.

 


 

 

 

 

 


 

 

 

 

 


 

 

 

 

 


 

반공탑이다. 오랜만에 반공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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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 간첩사건

  • 침투일시 : 1974년 5월 20일 21경

  • 침투장소 : 대서리 속칭 터널

  • 침투방법 : 간첩선(해상)

  • 상 황 : 6.25때 월북된 원완희가 다른 2명의 간첩과 함께 위 장소 시간에 침투한 사건

원완희는 6.25 때 동생과 함께 출정하였는데, 동란 중에 형제가 다 전사한 것으로 전사통지서를 받았었다. 원완희는 출정 당시 노모가 계신대도 형제가 함께 징병 된 것에 대하여 큰 불만을 품고 있었다고 한다. 월북 공작 임무를 띠고 간첩으로 남파된 이들 중 간첩 1명(조장으로 추정)을 대동한 원완희는 자기가 살던 집(대서리 128번지)을 찾아갔으나 다른 사람이 살고 있어 인근 거주 숙모 댁에 가 인사를 드리고 부산에서 장사하다 왔다고 말했으며 사촌 동생 원 OO의 안내로 처 OO의 집으로 가서 며느리와 손자 등을 만났다. 외출했던 처자가 들어오자 상봉하고 돈을 주었다. 경찰에 신고는 원 OO, 원 OO가 하였다. (신고 시점은 확실하지 않고 처가 신고했다고도 한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예비군과 함께 포위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서장 백길호(당시 경위)와 서병철 경사(당시 순경)가 면사무소(현재 면사무소 사택) 앞에서 이들과 맞닥뜨렸다. 지서장이 권총을 빼어들고

“꼼짝 말아!”

를 외쳤으나 간첩은 투항하지 않고 격투가 벌어졌다. 그러는 동안 추자초등학교 운동장 가까이로 옮겨졌으며 지서장의 싸움을 서경사가 가로막아 격투를 벌일 때 면사무소 직원 원한상 씨가 간첩의 칼을 빼앗아 찌르는 등 완전히 제압하려는 순간 간첩은 수류탄을 뽑아들었다. 서병철 경사는 이를 뺏으려고 달려들어 서로 엉겨 붙어 뒹굴고 있을 때 총소리가 나면서 서경사가 맞아 쓰러졌다. (총은 원완희가 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순간 수류탄이 폭발하였고 면사무소 직원 원학상, 서병철 경사 및 간첩 1명이 동시에 폭사했으며 원완희 외 1명은 도주하였다. 도주로에서 잠복 중이던 방위병 2명도 도주하던 간첩이 쏜 총에 맞아 역시 사망하였다. 이를 “추자도 간첩사건”이라 부르며 노획 물품으로는 소련제 권총 1정, 실탄, 암호문, 독침 등 다수가 있다.

반공탑은 이때 이들과 전투에서 전사한 분들의 충혼을 기리기 위해서 세운 탑이다. 높이 10m의 이 탑은 당시 북제주군 관내 학생들과 주민들의 성금으로 사건 발생 1주년이 되는 1975년 5월에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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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해변으로 가도 좀 밝아졌겠다 싶어서 내려갔다.

 


 

 

 

 

 


 

 

 

 

 


 

 

 

 

 


 

어? 포획암인가? 

군데군데 뭔가 박힌 듯한 모습이 보인다.

 


 

 

 

 

 


 

 

 

 

 


 

 

 

 

 


 

 

 

 

 


 

재미있는 형상이구나. 각력암이라기 보다는 포획암으로 보인다.

 


 

 

 

 

 


 

 

 

 

 


 

새벽 산책 삼아서 한 바퀴 둘러봤다.

 


 

유심이 감성하우스에서 하룻밤 묵었다.

저녁도 해결하고 아침까지 제공하는 메뉴를 선택했다.

 


 

아침에는 조기매운탕이구나.

시원한 국물에 밥 말아서 든든하게 먹었다.

 


 

엊저녁에 조기구이 네 마리를 먹었더니 아침에는 국물만 필요했다. ㅎㅎ

 


 

투숙객들이 꽤 많았던 모양이구나.

 

어제 오후에 하추자도 갔다가 신양항에서 연지님이 물었다.

 

"내일 오전에 가는 배는 없어?"

"알아볼까?"

 


 

하추자도 신양항에서 완도로 가는 배가 오전 10시 30분에 있구나.

이 배는 제주항에서 아침에 출항하는 노선이다.

유람선 일정이 없어지는 바람에 오후까지 있을 필요가 없다고 봤다.

그러니까 차라리 일찌감치 가자는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오후에 타게 될 산타모니카는 취소했다. 당일취소는 20% 감액이다.

그래도 남는다. 블루오션이 저렴하니까. ㅎㅎㅎ

 

"의자로 할까? 바닥으로 할까?"

"그야 바닥이 좋지. 누워서 갈 수 있잖아."

 

그러니까 배를 타기 전까지 하추자도를 마저 둘러 봐야지. 

짐을 챙겨서 싣고는 상추자도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