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당도③ 금당응회암

작성일
2026-05-10 09:49
조회
14

완도 금당도(金塘島)③ 금당응회암(金塘凝灰巖)

 

(탐사일: 2026년 4월 26일)

 


 

금당여객선터미널에서 점심으로 해결할 것을 마련했다.

 


 

롤케익과 코카콜라로 성찬을 마련하고 든든하게 먹었다.

아무렴 워뗘. 주린 배만 채우면 되지. 그래서 요기(療飢)라고 하잖여. ㅎㅎ

 


 

봐하니, 막배까지는 가지 않아도 되지 싶어서 3시 20분 배표로 구입했다.

유람선을 타고 와서 잠시 쉬었다가 승선하면 거금도를 둘러 볼 수가 있겠다는 계산도 나왔다.

 


 

그런데, 유람선 선장님이 배를 띄울 생각을 하지 않는다. 시간은 1시가 다 되어 가는데도.

유람선은 어디에서 타면 되느냐고 물었지.

 


 

그런데, 왜 느낌이 싸~하지?

선장은 궁시렁궁시렁했다. 예약을 했던 사람이 못 온다고 취소를 한 모양이다.

그러니까 우리 둘만 태우고 나갈 수는 없다는 이야기겠거니...

 


 

유람선 요트는 봤다. 타지만 못 했을 뿐. ㅠㅠ

뭐, 할 수 없지. 30만원을 내면 단독투어도 가능하다는 말은 들었지만

그렇게까지 해서 유람을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현실적 계산이 앞섰다.

 


 

일순간 후회가 되었다.

들어오면서 병풍바위와 부채바위를 망원렌즈로 제대로 찍었어야 했다.

이따가 유람선에서 제대로 찍을 요량으로 대충 24-105로 몇 장 담았는데...

오후에 나갈 적에는 보나 마나 역광이라서 그늘만 보일텐데...

장~ 그렇게 말하면서도 이렇게 가끔 허당이다.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이따가는 모르니까.'

 

이렇게 말하면서도 또 실수를 한 셈이다.

선장의 약속을 믿었기 때문인데 발등 찍혔다.

그래도 이미 늦었다. 지금이 가장 중요하니까.

  


 

금당도의 북부에 있는 가학항으로 이동했다. 

배 시간까지 놀기에도 바쁜 시간인데 어물거릴 필요가 없다.

 


 

가학항으로 가면서 주변을 둘러 봤지만 눈에 띄는 해안이 없었다.

일단 가학항으로 가서 주변을 둘러보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질도의 모습은 어떨지 다시 살펴 보자.

 


 

금당도는 위 부분과 아래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리고 지질도의 그림도 회색 세모와 파란 세모가 서로 다르다.

그 차이점에 기대를 걸어 보자. 뭔가 색다른 풍경이 나올 수도 있을 테니까.

 


 

금당응회암에는 괴상(塊狀) 용결응회암(熔結凝灰巖)이 나타나는 모양이다.

그것도 기대가 되네. 일단 둘러봐야지. 가학항의 오른쪽으로 노두가 있다.

 


 

방파제 안쪽에서는 동남아 근로자 두 사람이 그물을 손질하고 있어서 눈 인사만 했다.

 


 

 

 

 

 


 

좀 가파르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하지 않으면 '풍덩' 소리를 들을 수도 있을 듯.

 


 

 

 

 

 


 

 

 

 

 


 

 

 

 

 


 

확실히 차우리 응회암과는 구분이 되는구나.

엽리상(葉理狀)도 보이고... 괴상(塊狀)도 있나?

 


 

 

 

 

 


 

괴상도 보인다. 안 와봤으면 후회할 뻔했다. 

 


 

 

 

 

 


 

팽이가 박혀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진짜 괴상이네.  

 


 

 

 

 

 


 

재미있게 생겼다. 나무 밑둥을 잘라 놓은 것도 같고...

 


 

 

 

 

 


 

월매에게 금당응회암에 대해서 좀 물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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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월님, 월매입니다. 금당응회암과 차우리응회암을 구분 짓는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뜨거운 열과 압력에 의해 꽉 눌려 붙었는가(용결 작용)’와 그로 인해 만들어진 ‘암석의 단단함과 구조’에 있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두 지층의 핵심적인 차이를 세 가지로 나누어 비교해 드리겠습니다.

1. 암석의 구조와 질감 (가장 큰 차이)

  • 금당응회암 (단단하게 눌린 형태): 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와 부석들이 매우 뜨거운 상태에서 두껍게 쌓이면서, 그 자체의 엄청난 무게(하중)에 의해 꽉 눌려 굳어진 용결응회암(Welded Tuff)입니다. 이 때문에 암석 내부에 빈틈이 거의 없이 치밀하고 매우 단단합니다. 화산재 덩어리가 납작하게 눌려 만들어진 렌즈 모양의 짙은 색 줄무늬인 ‘피아메(fiamme)’가 잘 관찰됩니다.

  • 차우리응회암 (파편이 엉긴 형태): 고운 화산재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화산 암석 조각(각력)들이 한데 뒤섞여 쌓인 응회각력암화산력응회암이 주를 이룹니다. 금당응회암처럼 강하게 짓눌려 하나로 융합된 느낌보다는, 다양한 크기의 화산 쇄설물 파편들이 불규칙하게 엉겨 붙어 있는 거친 질감을 띱니다.

2. 주상절리의 발달 여부

  • 금당응회암: 뜨겁고 두꺼운 용결응회암이 식으면서 수축할 때 생기는 기둥 모양의 틈, 즉 주상절리가 매우 크고 뚜렷하게 발달해 있습니다. 금당도 해안 절벽의 멋진 기둥 바위들은 대부분 이 금당응회암입니다.

  • 차우리응회암: 여러 파편이 섞여 있고 용결의 정도가 약하거나 다르기 때문에 금당응회암처럼 규칙적이고 뚜렷한 대규모 주상절리는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3. 형성 순서 (층서)

  • 차우리응회암: 금당도 화산 활동 초기에 먼저 분출하여 아래에 깔린 하부 지층입니다.

  • 금당응회암: 차우리응회암이 쌓인 후, 그 위를 덮으면서 분출한 상부 지층입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아래에 깔린 차우리응회암은 다양한 크기의 돌조각들이 거칠게 섞여 있는 층이고, 그 위를 덮은 금당응회암은 화산재가 시루떡처럼 꽉 눌려 매우 단단해지고 뚜렷한 기둥(주상절리)을 만든 층이라고 보시면 현장에서 구분하시기 훨씬 편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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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떡처럼 켜켜히 쌓인 것은 봤는데 주상절리라고?

그 말에 문득 부채바위와 병풍바위가 떠올랐다. 

맞아, 그 지역도 북쪽이니까 금당응회암이겠구나.

 

그제서야 들어오면서 대충 봐 뒀던 주상절리가 퍼뜩 떠올랐다.

물론 나가면서 찍은 사진은 예상대로 어두운 그늘 속에 잠겨있었다.

이렇게 되면 카메라의 고화소만 믿는 수 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왼쪽이 부채바위이고 오른쪽이 병풍바위겠거니 짐작만 해 본다.

부채바위와 병풍바위에 대해서도 월매 이야기나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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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월님, 월매입니다. 금당도의 동북쪽 해안에 나란히 자리 잡은 부채바위와 병풍바위는 모두 상부 지층인 ‘금당응회암’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두 바위는 뜨거운 용결응회암이 식으면서 만들어낸 ‘주상절리’의 장엄한 전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병풍바위의 지질학적 특징
    화산재가 두껍게 쌓여 강하게 눌려 붙은 금당응회암이 굳으면서 부피가 줄어들게 되는데, 이때 수직 방향으로 규칙적인 금이 가면서 만들어진 기둥 모양의 암석 구조가 바로 주상절리입니다. 병풍바위는 이 주상절리가 해안을 따라 거대한 절벽을 이루며 수직으로 뻗어 있어, 마치 깎아지른 듯한 거대한 병풍을 쳐놓은 것 같은 웅장한 모습을 띱니다.

  2. 부채바위의 지질학적 특징
    병풍바위 바로 우측에 있는 부채바위 역시 같은 금당응회암 주상절리입니다. 다만 지형적인 형태나 용암이 냉각되는 방향의 차이로 인해 기둥들이 수직으로만 뻗지 않고 각을 이루며 방사상으로 둥그스레 펼쳐진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마치 활짝 편 쥘부채를 연상케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결론적으로 두 바위는 모두 치밀하고 단단한 금당응회암이 식으면서 만들어낸 주상절리라는 공통된 지질학적 뿌리를 가집니다. 냉각 과정에서의 미세한 환경 차이가 하나는 꼿꼿한 병풍으로, 다른 하나는 우아한 부채 형태로 조각해 낸 자연의 걸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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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를 닮았는지는 모르겠고.

여하튼 주상절리는 분명하구나.

다음은 오른쪽의 병풍바위라고 하는 부분이다.

 


 

 

 

 

 


 

 

 

 

 


 

 

 

 

 


 

아마도 이걸 두고 병풍바위라고 한 듯 싶다.

유람선에서 봤어야 하는데 뭐 아쉽지만 할 수 없지.

이렇게라도 찍어두지 않았더라면 더 아쉬웠을 뻔했다. 위로위로~

 


 

저 앞의 육지는 장흥과 보성이겠거니 싶다.

높이 보이는 산은 어쩌면 천관산?

 


 

 

 

 

 


 

 

 

 

 


 

 

 

 

 


 

더 가보고 싶어도 낭떠러지가 기다리고 있어서 걸음을 돌렸다.

 

 

 

 

 

 

 


 

 

 

 

 


 

 

 

 

 


 

 

 

 

 


 

 

 

 

 


 

 

 

 

 


 

노력항과 가학항을 오가는 여객선 완농페리2호가 들어온다.

아마도 완도 농협에서 운영하는 배가 아닐까 싶다. 이름이 그래서. ㅎㅎ

 


 

농협 깃발이 보이네. 

 


 

혹시 노력항에서 금당도를 왕래할 벗님도 계시려나 싶어서 한 장 찍어 뒀다.

노력항은 장흥이다. 거기에서 배를 타고 들어와도 된다.

저 배는 14:00에 출항하는 배이겠거니 싶다. 지금 시간이 13:58분이니까.

이제 또 슬슬 배를 탈 준비를 해야지. 다음 여행에 차질이 있으면 안 되니까.

 


 

지나는 길에 잔뜩 쌓아 둔 뜨개가 있어서 뭔가 궁금했다.

작업하는 사람에게 물어보니까 미역밭을 철거하고 모아 둔 것이란다.

미역은 또 가을에 씨를 뿌리고 봄에 걷는다는 이야기도 해 준다.

 


 

금당도에서는 미역농사를 많이 한다는 것을 알겠구나.

여기서 나가면 완도 미역이 되는 걸로 보면 되겠다.

 


 

나오는 배에서 바라 본 부채바위며 병풍바위다. 예상했던 대로구나.

그래서 아침에 찍어 둔 사진이 효녀 노릇을 했다.

내친 김에 거금도를 둘러보고 싶어서 또 새로운 희망을 만든다.

 

한국에서 51번째로 큰 섬 금당도는 이렇게 잘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