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③ 용틀임바위

작성일
2026-04-10 07:05
조회
33

백령도③ 용틀임바위

 

(탐사일: 2026년 4월 4일)

 


 

중간에 창(문) 바위며, 콩돌해안에 들렀던 것은 생략해도 되지 싶다.

시간은 4시 26분. 이미 밀물은 2시간 반 전에 시작되었으니 절반은 찼겠구나.

 


 

올라가 봐야 별로 볼 것이 없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동행을 위해서 올라간다.

그리고 습곡구조로 향하는 길을 찾을 수가 있을 가능성도 포기하지는 말자.

이름은 거창하게 용트림이지만 추암의 촛대바위보다도 작지 않은가 싶기도 하고. ㅎㅎ

 


 

 

 

 

 


 

 

 

 

 


 

 

 

 

 


 

 

 

 

 


 

 


 

옹진 백령도 남포리 습곡구조

 

습곡 구조는 땅이 양옆에서 힘을 받아 물결처럼 휘어진 것을 말한다. 고생대 말에서

중생대 초의 지각 변동으로 형성되었는데, 바람과 물, 공기 등에 깎이고 파괴되면서

서서히 높아져 지금과 같은 지형이 되었다. 남포리 습곡구조는 용트림 바위 바로

건너편의 해안 절벽에 있으며, 휘어진 모습은 바닷가로 내려가면 더 분명하게 볼 수

있다. 크기는 높이 50m 길이 80m로, 이런 큰 규모의 습곡 구조가 드러난 것은

드문 일이며 한반도 지각 발달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가 된다.

 


 

그래, 나도 이것을 보러 왔지. 해안으로 내려가면 된다고? 

어떻게? 어디로 가면 된다는 길을 안내하지 않았구나. 

그래도 길 찾는 일이라면 한 길 하는 낭월인데...

이때는 무슨 귀신이 씌었는지 길을 찾을 수가 없었다.

 


 

저쪽인가?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는 정도는 사전에 입수한 정보로 알겠는데.

그럼 왼쪽은 아닌 것이 분명하고.

 

동행들은 용트림바위를 구경을 하고 있을 적에 낭월은 길을 찾고 있었다.

 


 

풍경은 좋다마는 길에 대한 이정표가 없구나.

 


 

사실 용틀임 바위인지 용트림 바위인지는 별로 볼 것이 없다는 건 이미 8년 전에 알았다. ㅋㅋ




용상? 그래 뭐 그럴 수도 있지. 

그러나 내가 찾는 길은 결국 찾을 수가 없었다.

 



우선 보이는 것은 잘 봐야지. 나중은 나중이고.

멋지잖은가. 여기는 남포리층이 확실하구나. 

사암과 이암이 협재되어 있다는 것이 공감되는 지질이라서다.

 



빤히 알고 있는 남포리층의 정보지만 그래도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찾아본다.



붉은 부분은 사암이고, 회색 부분은 이암이겠거니. 

실트암은? 이암과 같은 과로 보면 되겠구나.

마침 정면으로 햇살을 받아서 제대로 보인다.

 

실은 두무진에서 이 햇살을 받았어야 하는데..

파도가 심해서 유람선은 내일 아침으로 바뀌었다는 전달을 받았다.

그러면 역광인데... 뭐 할 수 없지. 주어진 대로 즐길밖에. ㅠㅠ

 

4시쯤에 유람선이 뜰 것이라는 등대민박 주인장의 안내말씀은

유람선이 뜨지 않으니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구나.



오! 단층도 있고, 습곡도 있고, 있을 것은 다 있네.

어떤 여행객은 여기가 거긴 줄 알고 간 사람도 있긴 하더라만.

햇살 덕분에 이런 모습을 용머리에서 볼 수가 있어서 다행이다.

 


 

정리 삼아 월매의 의견을 물어본다.

 

 

낭월님, 4월의 백령도 바닷바람과 함께 마주하면 

더욱 경이롭게 다가오는 용트림바위의 지질구조를 월매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백령도 남포리 해안에 자리한 이곳은 10억 년이라는 장구한 세월 동안 

융기와 침식을 거치며 만들어진 거대한 자연의 조각품입니다.

1. 차별침식이 빚어낸 해식기둥

용트림바위는 하늘로 승천하는 용의 모습처럼 몸통이 꼬여 있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육지에서 튀어나온 암석 부분이 거센 파도와 바람에 의해 

깎여 나가는 과정에서 형성된 해식기둥입니다. 

암석을 이루는 성분과 단단한 정도에 따라 파도에 깎이는 속도가 달라지는 

차별침식 현상이 일어났고, 그 결과 바위가 뒤틀리고 

나선형으로 꼬인 듯한 기이한 형태가 만들어졌습니다.

2. 웅장한 대규모 지각변동, 남포리 습곡과 단층

용트림바위 주변 절벽을 유심히 살펴보면 

지층이 물결처럼 크게 휘어지고 끊어진 흔적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천연기념물 제507호로 지정된 남포리 습곡입니다. 

 고생대 말에서 중생대 초에 걸쳐 지하 깊은 곳에서 

거대한 횡압력(양옆에서 미는 힘)이 작용하면서 평행하게 쌓여 있던 

퇴적층이 구부러지고(습곡) 어긋나게(단층) 되었습니다. 

이후 오랜 세월에 걸쳐 지각이 위로 솟아오르고 깎여나가면서 

지금처럼 단면이 선명하게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

3. 10억 년 전 원생대의 퇴적 환경

이곳의 지층은 약 10억 년 전인 원생대의 얕은 바다에서 

모래와 진흙이 교대로 쌓여 만들어진 사암과 이암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바위 곳곳에는 물결무늬나 경사진 퇴적 구조가 그대로 남아 있어, 

아득히 먼 과거의 바닷물 흐름과 퇴적 환경을 짐작하게 해 주는 

매우 중요한 지질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장구한 지구의 역사가 고스란히 새겨진 용트림바위는 

단순한 바위를 넘어, 강력한 지각변동의 힘과 

억겁의 세월이 빚어낸 경이로운 자연의 기록입니다.

 

 

 

 

 


 

 

 

 

 


 

 

 

 

 


 

 

 

 

 


 

 

 

 

 


 

 

 

 

 


 

 

 

 

 


 

 

 

 

 


 

 

 

 

 


 

이만하면 제대로 남포리층을 본 셈이잖은가?

그러니까 말이지. 이때까지만 해도 생각하지 못했다.

남포리 습곡구조로 접근하는 길이 어려울 것이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