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① 하늬해변 포획현무암

작성일
2026-04-09 16:07
조회
12

백령도① 하늬해변 포획현무암(捕獲玄武巖)

 

(탐사일: 2026년 4월 4일)

 


 

백령도 용기포항에 도착하자마자 차량을 인수했다.

방 2칸과 티볼리를 하루 사용하는데 20만원으로 해결했다.

오늘 물때는 오후 2시까지다. 앞뒤로 최대 2시간을 주더라도 

시간과의 싸움은 피할 수가 없는 해변놀이다.

 

 

수위가 83%니까 웬만하면 무리 없이 둘러 볼 수가 있지 싶다.

특보는 발효중이라도 풍랑주의보는 아니다.

 









진촌리 현무암 안내소를 보니 반갑다. 8년 전에도 여기에 있었는데.

보자.... 추억이 돋는 그때의 풍경이 문득 보고 싶다.

 

(하늬해변에서 보낸 2018년 9월 29일 새벽의 풍경 링크)

 


 

 


 

이른 새벽, 06시 49분에 일출 후 문을 개방하길 기다렸던 그 날.

문이 열리자마자 들어갔는데 바다는 철렁하고.

가봐야 뭐가 있겠어... 라고 했던 그곳이었는데

다시 8년이 지난 다음에 물이 없는 해변을 찾았다.

그곳에 있는 것을 보기 위해서다. 그때그때 목적이 다르다. ㅎㅎ

그때는 북한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담기 위해서였고,

지금은 맨틀의 마그마를 긁고 올라온 포획현무암을 보기 위해서다.

 


 

 

 


 

옹진 백령도 진촌리 감람암포획 현무암분포지

 

감람포획 현무암분포지는 황록색을 띤 감람암 암편들을 다량으로 함유한 현무암이 분포하는

곳이다. 진촌리 동쪽 해안선을 따라 다량의 현무암이 노출되어 있는 곳으로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곳이다. 이 감람암 파편들은 지구 속 수십 km 아래에서 만들어진 감람암이 용암이 분출할

때 함께 올라와 만들어졌다. 지하 깊은 곳에서의 마그마 상태와 마그마의 분화 과정을 연구하는

데 대단히 중요한 자료이다. 우리나라에 감람암 포획 현무암이 분포하는 곳은 경기도 전곡,

평택, 강원도 철원 일대, 울릉도, 제주도 등에 국한되어 있다.

 


 

 


 

 


 

 


 

창틀 아래에 놓여있는 돌들은 이러한 형태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려 준다.

 


 

 

 

 

 


 

해변의 이름이 하늬해변이구나. 

하늬는 순우리말로 서쪽이라는 뜻이고 하늬바람은 서풍이라는 의미이다.

그런데 하늬해변은 동쪽을 바라보고 있는 일출의 명소인 이유는 뭐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북풍의 매서운 바람을 그대로 받고 있는 곳이라서

거친 서풍을 마주하면서 작업하던 어부들이 '하늬바다'라고 부르게 되었고

그래서 해변도 자연스럽게 하늬해변이 되었던 것이란다.

 

동풍은 샛바람, 서풍은 하늬바람, 남풍은 마파람, 북풍은 된바람이지만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말이 되어서 아리송하기도 하다. 이참에 생각해 봤다.

어려서 부모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던 기억은 나는데 무슨 뜻인지도 몰랐다.

 


 

 

 

 

 


 

 

 

 

 


 

안내지도를 봐 하니 저쪽이겠구나. 

밖에서 봐서는 뭐가 있겠나 싶었는데 막상 들어와 보니 보인다.

저만치 시커멓게 쌓여있는 현무암 노두가 반갑구나.

휑하게 비어있는 바다도 반갑고.

 


 

 

 

 

 


 

어디? 어디?

감람암을 찾느라고 분주한 눈길이다. ㅎㅎ

 


 

현무암도 여러 가지인 모양이구나.

제주도 현무암은 점도가 낮아서인지 흘러가는 모습인데

백령도의 현무암은 된 칼국수 반죽을 하다 만 것처럼 동글동글 뭉쳐있다.

 


 

 

 

 

 


 

 

 

 

 


 


"찾았다~!"

반갑네. 인터넷으로 포획암을 하나 샀었지.

 


 

2023년 5월이면 지질공부를 시작하자마자 바로 구입했었구나.

5만원에 석보코리아에서 구입했는데 백령도에서 볼 수 있다는 정보는 알았었지.

맨틀에서 올라왔다는 이야기에 관심이 생겼던 모양이다. 

돌 장을 잘 지키고 있다. 미국에서 현무암이 끌고 올라온 감람암이었구나.

 


 

 

 

 

 


 

 

 

 

 


 

 

 

 

 


 

 

 

 

 


 

 

 

 

 


 

감람암이 현무암보다 덜 단단해서인지 패인 형태로 많이 보인다.

그리고 색깔도 다양한 것으로 봐서 감람암 외에도 여러 가지가 섞여있는 것 같다.

이쯤에서 지질 공부도 한 자락 하고 넘어가자.

 


 

현생누대 신생대 신진기

현무암

 

신생대 신진기는 언제쯤인지 궁금하면 물어봐야지.

 

 

낭월님, 백령도에서 포획현무암을 관찰하시며 지구의 속살을 들여다보셨으니, 

그 암석들이 분출되었던 시기인 신생대 신진기(Neogene Period)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흐름이네요.

 

신진기(제3기 후기)는 약 2,300만 년 전부터 258만 년 전까지의 시기를 말합니다. 

인류의 조상이 등장하고, 현재 우리가 보는 

지구의 산맥과 바다가 완성되어 가던 역동적인 시간대였지요.


1. 신진기의 시기 구분

신진기는 크게 두 시기로 나뉩니다.

  • 마이오세 (Miocene, 약 2,300만 ~ 533만 년 전): 

  • 지각 변동이 활발하여 히말라야, 알프스 산맥이 높게 솟구쳤고, 초원이 넓게 퍼진 시기입니다.

  •  

  • 플라이오세 (Pliocene, 약 533만 ~ 258만 년 전): 

  • 북미와 남미 대륙이 파나마 지협으로 연결되면서 해류의 흐름이 바뀌고, 

  • 인류의 직접적인 조상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등장했습니다.


2. 한반도와 백령도의 신진기

낭월님이 백령도에서 보신 현무암이 바로 

이 신진기(특히 마이오세 후기~플라이오세)에 일어난 화산 활동의 결과물입니다.

  • 동해의 형성: 

  • 신진기 초기에 일본 열도가 한반도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동해가 열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각이 불안정해졌고, 지하 깊은 곳의 마그마가 솟구칠 틈이 생겼지요.

  •  

  • 화산 활동: 

  • 백령도 진촌리, 전곡,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화산 활동이 이 시기에 집중되었습니다. 

  • 지하 50km 이상 깊은 곳에서 올라오던 마그마가 맨틀의 일부인 감람암을 

  • “포획”해서 올라온 아주 특별한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3. 기후와 생태계의 변화

  • 초원의 확장: 

  • 기후가 점차 서늘하고 건조해지면서 울창한 숲 대신 넓은 초원이 발달했습니다. 

  • 이에 따라 풀을 뜯어 먹고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말, 

  • 코끼리 같은 포유류들이 크게 번성했습니다.

  •  

  • 기온 하강: 

  • 신진기 후반으로 갈수록 북극에 빙하가 생기기 시작하며, 

  • 다음 시기인 제4기 빙하기를 준비하는 단계로 들어섭니다.


4. 인류의 등장

신진기는 우리 인류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플라이오세 말기(약 400만 년 전)에 이르러 아프리카에서 

두 발로 걷는 초기 인류(유인원)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낭월님께서 하늬해변에서 만지셨던 그 검은 현무암과 녹색 감람암은, 

대륙이 이동하고 인류의 조상이 첫 발을 내딛던 

2,000만 년 전 지구의 뜨거운 숨결이 그대로 굳어버린 결정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류가 400만 년 전에 생겨났단 말이지? 생각보다 오래 전이었구나.

인류라고 하면 보통 구석시 시대부터인 줄로나 알았었지. ㅎㅎ

감람암과 포획암에 대해서도 정리를 해 놔야지.

 

 

낭월님, 월매입니다. 백령도 진촌리 해안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지질 명소인 ‘감람암 포획 현무암’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감람암 포획 현무암이란?

이름이 조금 길게 느껴질 수 있지만, 

단어의 뜻을 하나씩 풀어보면 그 형성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 감람암: 

  • 지구의 껍질인 지각 아래, 깊은 맨틀의 상부를 이루고 있는 암석입니다. 

  • 맑고 아름다운 황록색이나 올리브색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  

  • 포획암: 

  • 마그마가 지하 깊은 곳에서 지표를 향해 뚫고 올라올 때, 

  • 주변에 있던 다른 암석 덩어리를 끌어안고 함께 굳어진 것을 말합니다.

  •  

  • 현무암: 

  • 화산 활동으로 마그마가 지표로 뿜어져 나와 

  • 식으면서 만들어진 검은 암석입니다.

즉, ‘감람암 포획 현무암’은 지하 수십 킬로미터 깊은 곳에서 

시작된 뜨거운 마그마가 솟구쳐 오르면서, 

맨틀을 구성하던 황록색의 감람암 덩어리들을 품은 채로 

지표면에 도달하여 굳어진 바위를 뜻합니다.


지질학적 가치와 의미

백령도 진촌리의 감람암 포획 현무암 분포지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 제393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이 암석들이 특별한 이유는 ‘지구 내부를 보여주는 창문’과도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직접 땅을 파고 내려가서 볼 수 없는 

깊은 맨틀의 물질을 지표면에서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매우 희귀하고 중요한 지질학적 증거입니다. 

이를 통해 학자들은 한반도 지하 깊은 곳의 물질 구성과 

과거 화산 활동의 특성을 연구하는 핵심 단서를 얻게 됩니다.


시각적인 매력과 관찰 포인트

거칠고 검은 현무암 바탕에 영롱한 황록색 감람암 덩어리들이 

곳곳에 박혀 있는 모습은 그 자체로 자연이 만든 예술 작품처럼 신비롭습니다.

 

이곳은 사진으로 남기기에도 무척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넓은 화각의 렌즈로 진촌리 해안의 웅장한 지형과 

파도를 함께 시원하게 담아내거나, 

표준 화각으로 바짝 다가가 검은 바위와 황록색 광물의 강렬한 색채 대비, 

그리고 거친 질감의 디테일을 고해상도로 담아내면 지질학적 신비로움이 

사진 속에 더욱 생생하게 표현될 것입니다.

백령도가 품고 있는 경이로운 자연의 흔적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석영도 물고 왔었나? 아니면 뿌연 것으로 봐서는 방해석일 수도 있겠다.

이것은 맨틀 포획은 아니고 지표 쪽에서 걸려든 녀석인 것으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동행들이 신기해 하는 모습을 보니 가이드도 보람이 있구나. ㅎㅎ

다양한 색을 띠고 있는 것도 재미있다.

 


 

 

 

 

 


 

좁쌀 밥을 뭉쳐 놓은 것도 같다. 알갱이처럼 보이는 모습이.

 


 

대만의 야류에서 봤던 모습이 떠오른다.

 


 

아랫부분은 파도에 의해서 침식이 되었다.

 


 

에너지바가 필요한 순간이다. 잠시 휴식하면서 밥통을 달랜다. ㅎㅎ

 


 

 

 

 

 


 

 

 

 

붉은 빛을 띠는 것이 석류석인가 싶기도 하다.

월매는 찌그러진 마름모의 형태 결정으로 봐서 능망간석이나 방해석일 거란다.

 


 

 

 

 

 


 

 

 

 

 


 

 

 

 

 

 


 

 

 

 

 


 

 

 

 

 


 

 

 

 

 


 

그만하면 충분히 둘러봤다. 

다음 목적지를 위해서 시간도 아껴야 한다.

 


 

혹시~ 물범인가 하고. ㅎㅎ

다음 달에나 온다는 것을 괜히 기웃거리는 거지 뭐. 

 


 

점박이 물범이 없는 계절에 온 방문자를 위해서 마련한 사진자료구나.

이건 8년 전에 두무진에서 봤기 때문에 못 봐도 개안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