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청도⑦ 불근낭과 소청항 오른쪽노두
소청도⑦ 불근낭 점판암과 소청항 오른쪽 노두
(탐사일: 2026년 4월 4일)

어제 오후에는 산책삼아서 분바위까지 걸어가서 탐사관리소 주변에서 놀았지만
딱히 추가해야 할 정도의 내용은 아니라서 그냥 넘어가도 되지 싶다.

연평도 배편은 취소하고 백령도만 둘러보고 귀가하는 걸로 일정도 변경했다.

푹 자고 아침을 먹고는 어제 나 해설사가 알려 준 점판암을 보러 간다고 했더니
지루했던지 두 사람이 따라 나선다.
연지님은 쉬고 있다가 차가 가방 실으러 오거든 타고 나오라고 했다.
오늘은 배가 뜨는 모양이다. 다른 정보가 없는 것으로 봐서다.

이 건물 아래에 다리가 조그맣게 있다고 했지...

이정표는 햇마루이고, 말로는 불근낭이란다. 서로 맞지 않는 경우도 가끔 있다.


배에서 보이라고 세워놓은 소청도 앞을 지나가는구나.

길은 여기까지구나. 더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나 선생이 알려 준 대로 간단하게 세워놓은 표지판이 나그네를 반긴다.
여기가 불근낭 점판암 노두라는 것을 알려 주고 있구나.

불근낭
불근낭은 소청도 매표소가 위치한 탑동의 서쪽 너머에 위치한 어두운색을 띠는 절벽
이름이다. 이 절벽은 많은 바위 파편들로 덮여 있는데, 이 바위 파편들은 모두 납작한
형태를 띤다. 이러한 형태는 바위들이 점판암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며, 점판암은
얇고 넓은 형태로 쪼개지는 특성이 있다. 점판암은 주로 이암이 약한 변성작용을 경험하여
만들어 진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하여 바람이 강한 소청도에서는 예로부터 집의 지붕 재료로
이 불근낭의 점판암을 활용하였다.

그러니까 두꺼운 점판암은 방구들로 쓰고,
얇은 점판암은 기와 대용으로 썼겠다.

불근낭의 모습은 별로 볼 것이 없군. ㅎㅎ





그만하면 잘 봤다. 소청도에는 점판암 지대도 있었다.

부두로 향하는데 지나가던 차가 멈춰 선다. 오늘 짐을 싣고 나올 차량이다.
집에 한 사람이 있으니까 부탁한다고 해 놓고는 대합실로 향했다.

소청도에서 백령도까지의 배표를 구입했다.

소청에서 백령까지의 운임은 7,700원이구나.
그런데 일반석은 딱 두 석만 남아있었더란다.
동행 두 사람은 프리미엄석으로 구입해야 했는데...
여기에서 인천사람의 혜택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래서 할인된 표를 구입하면서 처음에 소청도로 오면서 산 운임은
이미 사용한 다음이라서 어쩔 수가 없다는 정보를 들었다. ㅠㅠ

구면이면 친구라고, 나 선생이 반갑게 맞아 주셨다. 오늘은 배를 타게 돼서 다행이라고.
말씀해 주신 주상절리와 점판암을 잘 봤다고 말씀드렸다.
그 사이에 낭월의 정보를 조금 보셨는지 명리학자라는 것도 알게 되셨나 보다. ㅎㅎ
묻고 싶은 것이 많으셨던가 보구나. 그래서 아직 여유로운 시간으로 인해서 담소를 했다.
지질도를 볼 수 있는 지질자원연구원의 오픈플랫폼을 알려 드렸다.
아니, 지질해설사에게 그러한 정보도 알려 주지 않는단 말인가 싶었다.
그리고 내친 김에 낭월의 블로그에 있는 한국 지질노두 310선도 소개해 드렸다.
참고가 되시겠다며 좋아하셨다. 고맙구로. ㅎㅎ
평생 배워야 한다는 진심어린 한 말씀에 공감이 되어서 낭월도 즐거웠다.

어제 들었던 저 돌덩어리를 사진 찍고 싶어서 물었다.
낭월 : 저 스트로마톨라이트를 블로그에 올려도 괜찮겠지요?
선생 : 아, 그럼요. 괜찮고 말고요.
낭월 : 분바위에서 네 분이 목도를 해서 꺼냈다는 이야기가 재미있었습니다.
선생 : 아이고, 죽는 줄 알았습니다. 어찌나 무거운지. 하하하~!

지금 대청도에 지질박물관을 짓고 있는데 쓸 표본이란다.
다음에 대청도를 가면 만날 수가 있겠구나.

잘 생겼다. 모두들 자기의 자리에서 열심인 것이 느껴져서 좋았다.

이렇게 담소하고는 오른쪽 노두가 궁금해서 나가봤다.

멀리서 봐도 뭔가 그림이 있어 보이잖아?

오호! 제대로네! 이런 경관이 쓰레기에 묻혀 있다니.








풍경이 좋아서 일행을 데리러 안내소로 갔다가 나 선생에게 물었다.
낭월 : 저렇게 멋진 풍경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선생 : 멋지지요? 그런데 지질공원에 이야기를 해도 시큰둥합니다.
낭월 : 아니, 왜 그렇습니까?
선생 : 주변의 부지 구입도 있고, 쓰레기 치우는 것도 있고 해서지요.
낭월 : 아니, 그래도 소청도에서 이런 풍광을 그냥 둔다는 것은?
선생 : 그래서 자꾸 건의는 하고 있는데 말이 안 통합니다.
낭월 : 그런 사정도 있기는 하겠습니다.
선생 : 넘어가면 더 많은 풍경이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하고는 앞장을 선다. 그래서 다시 일행들과 풍경을 보러갔다.

낭월 : 여기 지질은 형태를 봐 하니 예동층원으로 보입니다.
선생 : 아, 그렇습니까? 어떻게 확인할 수 있지요?
낭월 : 지질도 보는 어플을 사용하면 됩니다.

현재 위치 찍는 방법과 지질도 보는 것을 직접 해 보면서 익혔다.
뭐든 해 봐야 하는 거니까. 참으로 배우길 좋아하시는 선생이구나.
그래서 낭월도 뭔가 조금 일조한 것 같아서 기뻤다. ㅎㅎ
혹 모르시는데 필요할 벗님을 위해서 링크를 붙여 놓는다.

퇴적층이야 어디에나 많이 있지만 이렇게 수박껍질 정도의 얇은 층리는 흔치 않다.
소청도의 예동층원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 아닐까 싶어서 더 자세히 살폈다.

사진을 한 장 찍으시겠단다.
지질공원에 사진을 올리고 이렇게들 찾아와서 좋아한다고 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또 의미있는 포즈를 취했다. ㅎㅎㅎ

기왕이면 최대한 즐거워하는 표정으로. ㅋㅋㅋ

나 선생도 낭월 만큼이나 배우는 것을 좋아하시는 듯 싶었다.
가끔 '냅둬! 이렇게 살다 죽을겨!'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오늘 배우고 내일 죽어도 즐거워 할 것 같은 나 선생이었다.
그래서 또 즐거웠다.

반갑다. 코리아 프라이드 호!

그만하면 2박3일의 소청도 공부는 제대로 한 것으로 봐도 되지 싶다.
다 둘러 본다고 했는데 또 나중에 보면 빠진 곳이 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제 뒤를 돌아보고 만족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소청도는 잊고 백령도를 향해서 출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