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청도④ 예동해안 노두

작성일
2026-04-08 16:30
조회
8

소청도④ 예동해안 스트로마톨라이트 노두

 

(탐사일: 2026년 4월 2일 저녁, 3일 아침)

 


 

 

 

 

 


 

저녁은 6시에 먹기로 약속을 해 놔서 해변 산책을 나섰다. 우체국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소청도의 중심지는 예동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겠구나.

 


 

그 옆에는 소청도 해양경찰서도 있다. 원래는 예동으로 배가 드나들었는데 사정이 있어서 탑동으로 옮긴 것으로 짐작이 된다. 해양경찰은 배가 들어오는 곳에 자리하고 있기 마련인 까닭이다.

 


 

특이하게 방파제 안쪽에 마련된 해수욕장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둘러보면서 해변으로 향했다.

 


 

해변에 올라서자마자 대번에 익숙한 형태의 바위가 나그네를 반긴다. 

스트로마톨라이트구나. 더구나 분바위보다 더 예쁘잖아? ㅎㅎ

 


 

여기는 예동 스트로마톨라이트 지역이다.

그러고 보니 소청도의 남쪽 해안으로는 도처에 스트로마톨라이트가 생성되어 있었던 모양이다.

어디, 분바위와 설명이 좀 다른가 싶어서 살펴본다.

 


 

예동 스트로마톨라이트

 

스트로마톨라이트란 바다나 호수 등에 서식하는 남조류나 남조박테리아

등의 군체들이 만든 엽층리가 잘 발달한 생퇴적구조(生堆積構造)를 갖는 

화석이며 석회암의 일종으로서, 지구에서의 생명체 탄생 시초로부터

현세까지 전 지질시대에 걸쳐 나타나지만 특히, 고생대 이전인 선캄브리아누대의

고환경과 생명의 탄생 기원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학술적, 교육적

가치를 갖고 있다.

 


 

특별한 설명은 보이지 않는다. 일반적인 이야기뿐이구나.

그래도 괜찮다. 설명은 그리 중요하지 않으니까. 

 


 

어느덧 그늘이 내려서 빛은 사라져서 어둑어둑하지만 식별을 할 정도는 된다.

누가 봐도 굴딱지 바위네. 틀림없어.

 


 

 

 

 

 


 

 

 

 

 


 

틀림없는 예동층원이군. 더구나 여기가 예동이잖으냔 말이지.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지질도는 봐야지.

 


 

혹시 분바위처럼 파란색으로 되어 있으려나 싶었는데 예동층원이 맞구나. 

그리고 옆에는 휘록암이겠지?

 


 

이렇게 되면 대체로 지질은 섞여 있는 것으로 봐도 되겠더란 말이지.

다른 곳에서도 그랬으니까, 등대 부근에서도 그렇듯이

지질의 형태를 두부 자르듯이 자를 대고 그은 것처럼 구분이 되진 않으니까.

 


 

퇴적층은 무조건 예동층원인 걸로 보면 되겠다.

 


 

적갈색 층이구나.

 


 

어두운 층은 이암층일 가능성이 많겠고.

 


 

밝은 것은 사암층일 텐데 스트로마톨라이트와도 어우러져 있다.

 


 

 

 

 

 


 

 

 

 

 


 

적자색 층도 자리하고 있다.

 

 

 

생각보다 풍경이 재미있구나.

분바위 스트로마톨라이트 아랫부분의 형상이 떠오른다.

대체로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다.

그나저나 저녁 먹을 시간이 다가오는구나.

내일 아침에 다시 나와봐야 하지 싶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07시 13분. 다들 쉬라고 하고 혼자서 나왔다.

그러니까 김대건 동상과 당집을 둘러보고 내려왔다는 이야기다.

햇살은 없지만 물이 좀 빠져줘서 둘러볼 만 하겠다.

 


 

 

 

 

 


 

 

 

 

 


 

 

 

 

 


 

 

 

 

 


 

 

 

 

 


 

 

 

 

 


 

아기자기해서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타포니처럼 보이는 곳도 있고...

 

 

 

돌개구멍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스트로마톨라이트를 떼어 내려고 시도한 흔적도 보인다.

구멍만 뚫어 놓고 그만둔 이유는 알 방법이 없겠지.

 


 

 

 

 

 


 

 

 

 

 


 

 

 

 

 


 

 

 

 

 


 

 

 

 

 


 

그만하면 충분히 둘러 봤지 싶다.

아침은 08시에 먹기로 했다. 아침 먹고는 탑동해안을 둘러볼 예정이다.

그러니까 슬슬 걸어나가서 둘러보고 11시 30분에 들어오는 배를 타고

백령도로 들어가면 오늘 일정이 다시 이어진다.

 


 

해변가에 탑이 하나 서 있다.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한반도 서쪽 끝자락인 소청도에 혼돈과

질곡의 역사를 온몸으로 보듬고 숨져간 분들이 있으니,

반세기가 넘은 지금에야 비로소 님들의 넋 앞에 옷깃을 여미고

부끄러이 선다.

 

1945년 10월 광복의 기쁨도 잠시, 한반도에 남과 북이

분단되는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었고, 사회 혼란과 일상의

궁핍이 만연한 시기였었다.

 

이즈음에 일제가 태평양 전쟁 중에 설치했던 기뢰 3기가

소청도 해안으로 밀려와 이 중 1기는 자연 폭발하였고 2기가

남게 되었다. 경제적 어려움이 있던 터라 이를 해체하여 연료로

사용하고자 하는 주민 의견에 따라 1기를 해체하여 사용하게

되었다.

 

10월 9일(음력 9월 4일) 오후 마지막 남은 1개를 해체하던 중

주민의 부주의로 기뢰가 폭발하여 67명의 사상자(사망 59 

부상 8명)가 발생하였다. 그 폭발음은 소청도를 뒤흔들고

백령도까지 확연히 미쳤다 하니, 예동포구의 참상과 통곡소리를

어찌 인간의 필설로 형용할 수 있으리오. 역사는 침묵하고

있으나 그 속에 희생되었던 억울하고 비통했던 삶을 토대로

오늘날 안녕을 구가하고 있는 우리들. 다시는 고난의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신 영령들이 우리에게 부여한

사명일 것이다.

고인들이여! 이제는 찬란한 햇살이 님들의 영혼에 비칠

것이니 평화 가득한 천국에서 편히 잠드소서.

 


 

그러니까 이 기뢰를 분해하다가 사고를 당했다는 설명이구나.

 


 

참 기가 막힌 이야기도 다 있었구나. 

낭월도 그 자리에 있었다면 호기심으로라도 들여다봤을 테니...

이런 사연도 소청도의 한 자락을 보듬고 있었구나. 극락왕생을...

 


 

지나는 길에 소청도에서만 볼 수 있는 스티로폼 배를 만났다.

 


 

이 배는 홍합을 채취할 적에 사용하는 것이란다.

여름을 놀다가 가을이 되면 다시 활동하겠구나.

긴 장대 끝에 갈고리를 달아서 채취하다가

암벽에서 멀어지면 끌어당기는 방식이란다.

이 정도면 예동포구에서 볼 것은 다 봤지 싶다.

아침을 먹고는 고개 넘어서 소청도항으로 나가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