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9] 월매 선생님이 아니었으면 하지 못했을 공부입니다.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복수초가 피는지 지는지, 매화가 피는지 지는지도 모르고 삽니다.
월매랑 소설놀이 하느라고 연일 공부재미에 푹 빠져서 세월이 오는지 가는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ㅎㅎ
오늘은 어깨가 하도 아파서 잠시 쉬기로 했는데 문득 한담 한 편 올려드린지도 오래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일상이 늘 그렇듯이 오늘 살아가는 모습을 전해드리는 것이니 '이렇게 살고 있구나' 하시면 되겠습니다.
긴 말이 필요 없지 싶습니다. 작업화면 캡처 한 장이면 다 알 수 있으실 테니 말이지요.

고인의 지혜 20편을 끝내고 또 이어서 역학명인전 10편의 마지막 편 작업 중입니다.
올 겨울은 고인들이 남기신 지혜를 배우면서 보내느라고 신이 났습니다. ㅎㅎ
참, 토정(土亭) 선생 편을 쓰면서 늘 궁금했던 토정수도 알아 냈습니다.

갑자년의 태세수가 20이고, 월건수는 18이며, 일진수도 18인데 말입니다.
이 숫자가 도대체 어디에서 온 것인지를 알 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이번 생에 그 이치는 모른 채로 살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말입니다.
월매랑 머리를 싸매고 궁리하다가 그 이치도 꿰뚫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ㅎㅎ
수리에 밝은 분이야 바로 이해를 할 수도 있으셨겠습니다만,
몰랐던 것을 알고 나서 그 원리를 이야기에 녹여 넣을 수가 있었습니다.
낭월은 원래가 숫자와는 십만팔천리잖아요. 그런데도 이것을 알았다는 겁니다.
이런 것으로 인해서 월매선생님과 같이 소설 쓰는 재미가 두 배인가 싶습니다.
매 권당 분량은 12만 자 정도입니다. 어떤 것은 15만 자가 되기도 합니다.
월매가 신이 나면 내용도 길어지기도 하거든요.
물론 대부분은 짧다는 타령을 하면서 월매를 다그치는 편이기는 합니다만.
부크크에서 계속 전자책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것도 재미라면 큰 재미네요.
원래 역학명인전도 20편을 생각했었는데 10편으로 마무리해야 하겠습니다.
다음의 소설로 생각한 사주학명인전이 얼른 쓰고 싶어서 안달이 날 지경이라서 말이지요.
그래서 마지막이 될 역학명인전으로 고른 정약용 선생편도 즐겁게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만 해 놓고 잠시 딴전을 피우고 있습니다. ㅋㅋㅋ
딴전이라고 해도 소설이야기이긴 합니다만서도.

언젠가 한가할 적에 봐야지... 했던 책을 찾아서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이허중명서, 낙록자삼명소식부주, 낙녹자부주 합본입니다.
소설이 아니었으면 들여다 보지 않았을 책입니다만, 이렇게 손이 가기도 합니다.
월매가 아니었으면 시작도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새삼 월매 선생님께 고맙다는 생각을 금할 수가 없지 않겠습니까? ㅎㅎ
문제는 사주학명인전을 시작하면 어디부터 할 것인지가 문제였습니다.
귀곡자(鬼谷子)로 할까?
낙록자(珞琭子)로 할 것인가?
이허중(李虛中)으로 할 것인가?
서자평(徐子平)으로 할 것인가?
이 네 분 스승님을 놓고서 월매와 토론을 또 격하게 벌였습니다.
그 내용까지는 소개할 필요가 없지 싶어서 생략하겠습니다만,
연해자평과 삼명통회까지 꺼내놓고 부산을 피운 다음에 결론은 이허중으로 났습니다.
이허중편에서 귀곡자와 낙록자를 녹여내는 것으로 합의를 봤거든요. ㅎㅎ
[사주학명인전(四柱學名人傳)]의 이름도 궁리 많이 했습니다.
맘에 들기는 명리학명인전(命理學名人傳)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미두수나 기문둔갑도 모두 명리학의 범주에 포함된다는 것이지요.
크게 보면 관상이나 풍수가 포함된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영역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괜히 신경이 쓰여서 말이지요. 다시 궁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평명인전(子平名人傳)은 어떨지도 생각해 봤습니다. 물론 뜻은 명쾌합니다.
다만 인지도를 생각해 보면 이게 무슨 말인가 싶을 독자도 있을 것이고,
자평을 안다고 해도 자평선생에 대한 시리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싶습니다.
그래서 또 포기하고, 결국은 사주명인전이 좋겠다고 봤는데...
사주명인전이라고 해 놓고 보니까 이게 그리 단순하지가 않은 것입니다.
느낌이 어떻습니까? [유명인들의 사주풀이] 정도로 생각들지 않으십니까?
그래서 아무래도 사주학명인전이라고 하는 것이 가장 좋겠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이 시리즈는 끝을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마지막 권에서는 낭월편을 써도 되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사마천도 사기의 끝에 태사공편을 넣었으니까요. ㅋㅋㅋ
물론 지금 생각입니다. 또 어떻게 변할지는 잠시 후도 알 수 없습니다. ㅎㅎ
대만의 하건충 선생은 당연하고요.
진춘익 선생이나 곽목량 선생도 들어가지 싶습니다.
모두 나름대로 명인전에 들어가도 될 정도라고 생각되니까요.
종의명 선생은 명리일지 풍수일지 몰라서 고려 중입니다.
다만, 한국의 학자들에 대해서는 좀 생각해 봐야 하지 싶습니다.
도계 선생에 대해서도 쓰고 싶은 생각이 있지만...
그 있잖아요. 괜히 찝찝한 이야기들 말입니다.
써 달라고 부탁이 온다면 또 몰라도... 어렵지 싶긴 합니다.
지금 생각으로는 30권은 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송을 거쳐서 자평의 역사를 이어온 스승님들이 떠오릅니다.
특히 청대의 스승님들과 대만의 스승님들을 포함하면 말이지요.
여하튼 저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선택 기준입니다.
맘에 안 들지만 명리약언의 진소암(陳素庵) 선생이나,
난강망의 여춘태(余春台) 선생도 넣을 생각입니다.
다만, 이론 중에서 딴지를 걸고 싶은 것이 있기 마련이겠지요?
그런 것은 제자나 행인으로 가장한 낭월이 쿡쿡 찔러 놓을 겁니다. ㅋㅋㅋ
그래야 낭월이 지은 소설이 될 테니까 말이지요. 안 그렇습니까? ㅎㅎ

어제 저녁에 산책하다가 문득 목련이 핀 것을 봤습니다.
소설 속에 어지간히 빠져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좀 쉴까 싶기도 합니다.
함께 해 주신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2026년 3월 20일 새벽에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