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1] 건강염려증이 단순한 염려만은 아닌 이유

작성일
2013-08-19 11:40
조회
4775
 
[601] 건강염려증이 단순한 염려만은 아닌 이유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입추가 지나고 처서도 낼모랜데 우짠 일로 한 낮의 땡볕은 아랑곳없이 볶아대는가 봅니다. 어제는 모처럼 상담이 없는 일요일이라서 이런저런 방송도 보면서 시원한 방에서 바깥을 내다보며 보냈습니다. 아, 한국어능력시험을 본다고 하지 않았느냐는 기억을 해 내시는 벗님이 계실 수도 있겠네요. 그 시험은 포기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출제문제집을 7회 정도 풀어보니까 자신이 능력이 그대로 드러나서 더 이상 시험을 보지 않아도 되겠다는 판단이 서 버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100문제 중에 90문제라도 맞췄다면 또 자랑질이라도 하려고 그냥 시험을 보러 갔을텐데 그것도 아니고 해서 수험생들의 합의하에 시헙을 보러 가는 것을 포기할 수가 있었습니다. 혹 서점에서라도 책을 보시면 짐작이 되시겠습니다만 문제들이 생각보다 꼬여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공부 못하는 사람의 변명이기도 하고요. 하하~
 
  그래서 하루 종일 편안하게 채널을 돌리면서 방송산책을 즐기게 되었더라는 말씀이지요. 그런데 방송을 보노라면 왜 그렇게도 건강에 대해서 관심들이 많은지 모를 지경이네요. 몸에 좋은 것도 많고 몸에 해로운 것도 많으니 그러한 것들을 생각하다가 보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지 않겠느냔 생각도 들 지경입니다. 이러한 생각들과 동조를 하다가 보니까 과연 걱정을 하지 않을 수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편인이 많은 사람은 조금 더 심하고  편재가 많은 사람은 조금 덜 하기는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이 시대를 살아가려면 한두 번의 걱정을 해 보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래서 과연 건강장수를 가능하게 만드는 코드가 무엇이 있겠는지도 생각을 해 봤습니다만 그것이 쉽지 않아서 결국은 염려증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는 지경에 도달하게 된 것으로 보면 될 듯 싶습니다. 이런저런 생각들을 몇 가지로 나눠서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1. 농산물에서 안전한 것이 있는가?
 
  건강하게 잘 먹고 살아가려면 뭐니뭐니해도 먹거리가 가장 중요하겠네요. 그래서 먹을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봅니다. 주식으로 삼아야 하는 것은 곡류가 될텐데 자꾸만 수입농산물이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문제가 되었던 유전자 변형 콩이 있었듯이 과연 안전하게 먹어도 될 것인지 알 수가 없는 농산물들이 마구마구 밀고 들어오고 있으니 이것을 피할 방법은 스스로 농사를 지어먹는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간단하게 도달합니다.
 
  농사를 지어먹는다면 조금은 안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농사를 짓는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농토도 있어야 하고 많은 일손도 필요하게 되는 것은 조금만 생각하면 알게 되지요.  두어 달만 밭귀퉁이에서 비지땀을 흘려보면 바로 알게 됩니다. '앓느니 죽는다'고 그냥 수입농산불을 사먹고 말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지요. 오늘내일에 바로 죽을 병이 드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남들도 다 먹고 살기 때문에, 적당한 타협점을 찾게 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안전한 식품을 확보한다는 것은 극히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지요.
 
  스스로 농사를 짓기는 어렵다고 봐서 농촌과 직거래로 안전한 먹거리를 구입하는 것도 생각을 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꽤 괜찮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잘 알고 보면 그렇게 해서 내 집에 배달이 되는 작물이 과연 그 농부의 손에서 가꿔진 것이라는 보장이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 또한 못믿을 마음이 슬금슬금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서 특산물이 특산물이 아니라 이름만 특산물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게 된 다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직접 밭에서 뽑아 주는 것을 사온다면 또 모를까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서 배달되는 것에 대해서 과연 믿고 먹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글..쎄....요...'가 될 수 밖에 없는 일입니다.
 
  가끔 방송에서 내고향 소식을 통해서 보이는 유기농으로 농사짓는 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일손과 인건비의 문제로 인해서 맹독성의 농약을 선택하지 않을 방법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토양의 오염은 피하기 어려운 현실이고 대부분의 농작물이 그와 같다면 일부분에서 유기농으로 비료도 뿌리지 않고 농사지은 것으로는 자신의 밥상을 꾸미기에 너무나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지요. 그래서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그러한 것을 먹을 정도의 수준이 되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라고 해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농산물에 대한 염려증이 생기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2. 축산물은 안전한 것이 있겠는가?
 
  농산물 다음에는 축산물이겠습니다. 소, 돼지, 닭, 오리 등등이겠네요. 돼지나 닭의 사육장은 이미 돼지공장, 닭공장으로 변한지도 오래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공간의 효율성을 생각하다가 보니까 비싼 땅을 마냥 확보할 수도 없는 현실이고 보면 좁은 공간에서 많이 키울 수 밖에 없는 현실도 이해가 되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밥상에 오른 것의 신뢰도는 또한 바닥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도 같이 수용해야 한다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생명체들이 지나치게 모이면 스트레스가 높아지게 되고 그로 인해서 질병이 발생하는 것도 현실입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질병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항생제가 투입되어야만 하지요. 그렇지 않으면 빚을 내어서 키워봐도 병으로 인해서 팔아보지도 못하고 모두 땅에 묻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으로 인해서 키우는 사람의 양심에 호소하는 것도 너무나 세월을 모르는 사치에 불과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넓은 공간에서 사육한 것으로 먹으면 되겠지 싶어서 호주산 뉴질랜드산으로 구입하면 된다고도 합니다만 밖에서 먹어야 하는 도시인의 삶을 생각해 보면 그것도 내 맘대로 안 된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하겠습니다. 메뉴판에는 국산이라고 해 놓고 창고에는 미국산이 가득한 것을 적발해 내는 것을 보면 보이지 않는 곳의 상황은 미뤄서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지요. 물론 먹거리X파일에서 착한 먹거리를 찾고는 있습니다만 그것을 구입하는 것도 간단치 않은 일이고 보면 보통의 밥상에서 육류를 안전하게 만나게 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3. 수산물은 또 어떨까?
 
  요즘 들어서 수산물에 대해 바짝 긴장하는 분들도 많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본산 해산물에서 방사능이 검출된다는 이야기로 인해서이지요. 물론 간단하게 위안을 삼는다면 일본산은 사먹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희망도 물거품이 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캘리포니아 해수에서 방사능이 검출되었고 그것은 일본의 원자력발전소에서 흘러왔을 것으로 추정한다는 뉴스를 접해보셨다면 왜 그런지는 다시 묻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안전지대는 없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웅덩이에서 키우는 것은 안전하지 않을까 싶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이미 항생제 등을 통한 오염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을 버리게 되는 것으로 생각을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물론 부분적으로는 청정한 지역에서 안전하게 키워서 책임감을 갖고 출하하는 어부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적으로 재물에 대한 수지타산을 맞춰야만 하는 마음이 조급한 양어장이나 양식장을 생각하면서 그 입장을 이해하고 나서 보면 중국산과 맞추기 위해서 참으로 고생도 많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자니까 어쩔 수가 없이 무리수를 둘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는 것이지요.
 
  바다에서 나는 김이 몸에 좋다고 합니다만 파래를 제거하기 위해서 염산을 뿌린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실험을 통해서 인체에 유해하지는 않다는 결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께름칙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는 일이지요. 그런가 하면 한국의 천일염이 프랑스의 무슨 소금에 견줄 만큼 품질과 미네랄이 풍부하다고 하여 몸에 좋다고 합니다만 그곳에서도 염판의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서 살초제(殺草劑)를 뿌린다고 하니 또한 걱정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는 바닥에 비닐을 깔고 소금을 양성시키는데 그 비닐에서 환경홀몬이 추출될 위험이 있다는 이야기도 전하는 것을 보면 바다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해서 연근해를 막론하고 안심을 할 수가 있겠는가 싶은 생각을 해 보지 않을 수가 없겠습니다.
 
 
4. 산에서 나오는 야생은 그런대로 안전할 듯.
 
  그렇다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이 가장 안전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산에서 채취하는 야채들은 비교적 오염이 덜 되었을 것으로 생각은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것은 전체적인 비중으로 본다면 참으로 얼마 안 됩니다. 가령 설악산에서 나오는 송이를 생각해 본다면, 그 비싼 가격에서 자유로울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나물도 점차로 산에서 옮겨다가 밭에서 기르는 방향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산에서 나왔다고 해도 사실 어느 밭에서 농약을 뒤지어 쓰고 나왔을지 모르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또한 못미덥기는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해 봅니다. 물론 직접 자신의 손으로 산에서 채취한 것이라면 틀림없겠습니다만 이미 두어 사람의 손을 건너간 것이라면 다 믿을 수만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지나치다고 할 벗님은 없지 싶습니다만.....
 
 
5. 음식점의 재료는 또 어떨지......
 
  음식을 사먹기가 겁난다는 말들을 합니다. 어떤 재료를 사용해서 만들었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지요. 물론 방송에서는 항상 온갖 몹쓸 재료들을 사용해서 눈만 속이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으니 이러한 현상은 날이 갈수록 더욱 심해 질 것 같습니다. 눈을 속이고 혀를 속이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허둥대면서 밀린 빚으로부터 벗어나려고 몸부림을 치는 사람들의 입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을 내고 사먹어야 하는 입장에서는 과히 상쾌하지만은 않은 것이 음식점에서 한 끼의 밥을 해결할 적에 드는 생각일 것입니다.
 
  그래서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적에도 최대한 자연에 가까운 재료로 만든 음식을 찾기 위해서 메뉴판을 보다가 그냥 우유를 한 개 사서 마시고 가는 사람도 본 적이 있었습니다. 낭월의 관찰레이더에 포착이 되면 일없이 따라가 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또 그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보기도 했던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은 또한 벗님의 생각과도 크게 벗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미뤄서 짐작해 보네요.
 
  먹거리에 관해서는 세상 어디에서도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에 동의하신다면 낭월의 생각과 같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으로 음식을 대하고 감사함으로 먹을 수가 있는 순수한 마음의 소유자도 계실 것입니다만 이렇게 잠시 시간을 갖고 살펴보게 되면 오염되지 않은 먹거리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이 결코 세상을 비관적으로만 봐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낭월도 웬만하면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려고 합니다만 날이 갈수록 믿을 곳은 줄어들고 불신감이 팽배해 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좋은 쪽으로 변화가 가능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얼마 전에 뉴스를 보면 먹는 것으로 장난치는 사람들에게 엄벌을 내릴 것이라는 말도 본 것 같습니다만 그런다고 해서 삶의 바닥에서 허덕이는 사람들이 하루 아침에 변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어떻게든 먹고 살게 해 주고서 엄벌에 처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면 그야마로 전시행정일 뿐이니 말이지요. 변명을 들어보면 이유는 간단하거든요. 빚에 쫓겨서 허둥대다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었다는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원초적으로 뭔가 잘못 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그것조차도 팔자탓일 수는 있겠습니다만......
 
 
6. 주거환경도 무섭기는 마찬가지. 
  
  먹거리는 또 그렇다고 치고, 거주지는 어떤지도 생각을 해 봅니다. 어디선가 찾은 자료에서는 콘크리트에서 풍겨나오는 성분이 인체에 많이 해롭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국민의 대다수는 그러한 구조물에서 거주하는 것을 보면서 과연 무엇이 안전한 집인지를 생각해 봤습니다. 참, 심심풀이의 318번 게시물에도 sbs에서 방송한 자료를 올려뒀으니 참고 하실 수 있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매일 생활하는 비닐장판에서도 환경호로몬이 나와서 내분비계의 혼란을 초래하게 된다고 하는데 뒤늦게나마 정부에서는 그러한 재료인 PVC와 같은 것을 사용하지 말도록 규정을 만들었다고는 하는데 완전히 안전한 제품으로 바뀌는데는 4년이 더 걸려야 한다는 기사도 최근에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제품이 나오기만 한다면서야 환경에 대해서 민감한 경우라면 바로 구매하여 교체하면 될 것이니 그나마도 다행이라고 하겠습니다.
 
  혹 종이장판을 깔고 살면 어떻겠느냐는 생각을 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야말로 고풍스럽게 말이지요. 그렇지만 이것도 안심하기는 이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바닥에서 콘크리트로 시공을 한 것을 생각한다면 앏은 종이장판으로 시멘트의 독성분으로 알려진 암모니아, 라돈과 같은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발암성 중금속인 6가 크롬(Cr6+)으로부터 자유롭다고 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바닥을 파내고 흙으로 다시 시공을 한 다음에서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주거지의 환경에서도 우리는 건강한  생활을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 별로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시골로 이사하여 황토집을 짓고 사는 것은 어떨까요? 물론 안전한 집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빈대 잡자고 직장과 생활터전을 버리기는 더욱 어려울 것임을 감안한다면 참으로 대단한 용기가 뒤따르지 않고서는 꿈도 꾸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남들도 그렇게 살고 있으니 어쩔 수가 없지 않은가.....' 라는 생각으로 위로를 하면서 살아가는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여기에다가 전자파는 논할 꺼리도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7. 소리없는 죽음의 신 방사능
 
  올 여름에 대천 앞바다에서 지진이 28차례 감지되었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엇그제는 울진 앞에서도 미진이 있었다지요. 울진에는 원자력 발전소가 있고 서해에는 영광에 원자력 발전소가 있습니다만 이렇게 자꾸만 그 주변에서 지진소식이 들리라 치면 괜히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더구나 정부를 믿고 있을 수도 없는 것은 요즘에 와서 수자원공사의 간부들이 뇌물을 먹고 불량자재를 사용했다는 것을 보면 황당함을 넘어서 분노로 이어지는 마음을 피할 수가 없지 싶습니다. 일본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이야기지요.
 
  중국에서도 지진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동해안에도 원자력 발전소가 쫘악~ 깔려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구입한 자료를 참고해 봅니다.
 
  이것이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놓은 주변의 모습입니다. 몸서리가 쳐질 수도 있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어쩌면 살아있는 것 자체가 기적일 수도 있음을 생각해 봅니다. 
 
  그럼 어쩌란 말이냐? 참 난감하다는 이야기지요. 이러한 상황에서 방사능의 소낙비를 피하지 못할 가능성이 충분한데도 여전히 발전소는 늘어나고 있는 모양입니다. 문제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가 보면 미량의 농약이나 항생제는 오히려 애교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 엄중함을 논한다면 그야말로 죽음의 대왕이라고 할만 하겠습니다. 물론 안전한 방법으로 관리한다고 합니다만 그야 항상 정부에서 하는 말일 뿐이지요. 누가 믿겠느냐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물론 믿고 싶지요................

 
  이렇게 육해공의 삼면에서 인간의 생명을 공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건강염려증이 생기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음으로야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린 것 같네요. 그래서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먹거리를 대하면서도 의혹의 마음을 감출 수가 없는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이 정도의 위협만 생각하면 다 되어는가 싶겠습니다만...... 허허~! 그게 또 아닌 것이 더욱 걱정스러움을 추가하게 되네요.
 
 
8. 인재인지 천재인지 모르겠지만 바이러스의 공격
 
  여하튼 이제 마지막입니다. 앞의 문제들에 대해서는 어떻게라도 노력을 통해서 피해보려고 한다면 조금이라도 완화를 시킬 수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만 바이러스의 문제에 와서는 그야말로 무대책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어떻게 해 볼 수가 없는 문제로 커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보사부에서 노력은 하겠습니다만 항상 그렇듯이 창의 공격을 먼저 받고 나서야 부랴부랴 방패를 만들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H1N1은 돼지독감이라고도 불렸었답니다. 1918년에 스페인을 강타해서 약 5천만명에서 1억명의 사망자를 가져 왔다는데 이것이 다시 변종을 만들어서 인간을 공격한 것이 2009년의 바이러스였다지요? 그래서 신종 인플루엔자라는 말이 생긴 모양입니다만 동물을 통해서 인간에게 감염되어서는 많은 사상자를 발생키신 것을 보면 그야말로 속수무책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또 하나의 재앙이라고 하겠습니다.
 
 
 
  H5N1은 고병원성 조류독감이라고 한다는군요. 치사율이 100%라고 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놈이라고 합니다.  
 
 
 
  H7N9는 중국에서 가금류로 인한 바이러스로 알려졌습니다만 이렇게 수시로 형체를 변화시키면서 살아남은 변종바이러스들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해결을 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인가 봅니다.
 
  2003년에 중국을 휩쓸었던 사스(SARS)도 대단했었지요. 전국의 방역망이 긴장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한국에서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는데 그 원인을 김치로 생각해서 중국의 김치 수입이 많이 늘었다는 말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변종 바이러스의 이름들이 이렇게 많네요.
 
H1N2 · H2N2 · H2N3 · H3N1 · H3N2 · H3N8 · H5N1 · H5N2 · H5N3 · H5N8 · H5N9 · H7N1 · H7N2 · H7N3 · H7N4 · H7N9 · H9N2 · H10N7
 
  이렇게 다양한 변종들이 창궐하여 인명을 위협할 때마다 전 지구는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으니 과연 방사능이 무서운지 오염된 음식물이 무서운지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가 무서운지 그 우열을 가릴 수가 없을 정도로 생존을 위협한다는 의미에서는 모두 같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9. 그럼 어쩌란 말이냐?
 
  건강장수를 열망하는 인간에게 이렇게도 다양한 문제점들이 산재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차라리 오늘 하루를 이렇게 살아있다는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조차 합니다. 낭월도 이러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가 있는 방법이 있을지를 생각해 봤습니다만 그러한 것이 있을 턱이 없지요. 있었다면 이미 두려움의 대상에서 제외되었을테니 말입니다. 그래서 어쩔 수가 없다는 체념을 해야 할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벗님은 어쩌시겠습니까?
 
  이 시대에 태어나서 살아가야 할 운명이라면 피할 수만도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근본문제가 가득한데도 정치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당이 어떻게 하면 정권을 잡거나 유지할 수가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만 골몰하는가 싶기도 합니다. 그러니 국가를 믿을 수도 없고 개인적으로 어떻게 해 볼 수도 없는 것에 대해서는 차라리 손을 놓고 잊어버리는 것이 상책인가 싶기도 합니다. 마음아라도 편하게 먹기 위해서 체념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니까 말이지요.
 
  운명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이러한 문제를 생각해 보면, 개인적인 것은 개인적인 노력으로라도 개선을 한다지만 그 영역을 벗어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 볼 수가 없는 것이니 이러한 것을 개인적인 운명론으로 풀어보겠다고 하였던 지난 날의 시간들이 새삼 아깝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물론 지금 이 시간에도 그러한 문제를 사주팔자로 풀어보려고 고민하는 학자가 계실 것이지만 여하튼 스스로 해답을 얻을 수가 있거나 아니면 포기를 할 시점까지는 열심히 궁리해 봐야 할 것 같네요..........


 
10.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
 
  '어차피 피할 수가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지금의 모든 상황들을 종합해 본 결과로는, 아무런 생각도 하지 말고 그냥 오늘을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최선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해 봅니다. 한참 인기도 좋다는 '설국열차'도 보고, 또 보면 볼수록 화가 난다는 '더 테러 라이브'도 보면서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지요.
 
  아침에 날이 밝으면 카메라를 들고 뒷산에 올라가서 짙푸른 늦여름의 풍광도 담아보고, 때로는 밤이 늦도록 EBS에서 보여주는 감동적인 영화도 보면서 오늘이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인양 하면서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우선은 잘 사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해 봅니다. 뉴스는 보지 않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습니다. 정치인들의 이야기를 마음에 담아두게 되면 소화불량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좋은날'로 생각하고 하루를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사람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면서 다시 세상을 바라보니 그냥 한낱 연극무대에서 '환경악화(環境惡化)로 가는 열차'라는 연극을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우짜던둥 음식을 드실 적에는 잘 챙겨서 드시고 잘 소화시키시고 머리로는 즐거운 생각을 많이 하면서 그렇게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 것보다 더 현명한 것이 또 있을까 싶은 생각으로 오늘 한담을 정리해 봅니다.
 
  만약에 아무리 그렇게 생각을 하려고 해도 맘대로 되지 않는다면, '사바세계는 고해니라' 라고 했던 석가모니의 말씀을 슬며시 떠올려 보는 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이것이 해결되면 또 저것이 들고 일어나서 잠시도 편히 잠을 이룰 수가 없는 인생의 관점으로 본다면 어느 것 하나라도 마음 놓을 수가 없으니 말이지요.
 
  그게 무슨 해결책이냐고요? 너무 비겁하지 않느냐고요?
 
  그렇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낭월의 좁은 소견에서는 특별한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아서 말이지요. 혹 조금은 더 나은 방법이 있으려나 싶어서 생각을 하고 또 해 봤습니다만.......


 
                      2013년 8월 19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