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2] 중국어 욕 알려드릴까요? "에이! 자라알~~!"

작성일
2014-10-24 06:46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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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2] 중국어 욕 알려드릴까요? "에이! 자라알~~!"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날씨 정말 좋네요. 2~3일 비가 내리고 해서 무슨 가을 날씨가 이 모양이냐고 했더니만 드디어 자신의 컨디션을 되찾았나 봅니다.

엇그제 뉴스를 보면서 일꺼리를 찾았습니다. 지난 열나흩날 저녁에 별구경 하러 가서 멍청하다고 핀잔을 받았는데 이제 달도 없어지고 하늘도 맑으니 진짜 별을 보러 가야 하겠네요. 이번에는 무주까지는 멀고, 청양으로 가볼까 합니다. 더구나 옛날에 헬리혜성이 뿌려놓은 흔적들이 유성우가 되어서 쏟아진다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네요. 그래서 하늘만 보고 있습니다. 하하~

 

1. 욕을 배우는 것도 공부라고 생각하고요... ㅎㅎㅎ


중국어 공부를 조금 하다가 보니까 별 것이 다 궁금하지요. 욕을 배우려고 해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료를 찾다가 우연히 만나게 되어서 관심으로 살펴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그 글자가 하도 괴이해서 왜 그런 말이 욕이 되었는지를 알고 싶은, 순전히 학자적인 호기심에서 추적하다가 보면 또 생각지 못한 곳에서 재미있는 것을 찾아 내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발견한 욕이 있는데, 아니 꽤 많은데 알고 보니까 우리네 욕이나 중국의 욕이나 별반 다를 것은 없습니다.

그 중에서도 매우 심한 의미를 갖고 있는 욕이면서도 가끔 드라마에서 들어 볼 수가 있었던 욕을 하나 분석해 보려고 합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는 재미로, 관심이 있는 분께는 상식이 될 듯 싶으니 바쁘지 않으면 잠시 읽어봐 주셔도 해롭지 않을 것 같네요. 하하~

세상에 공부 아닌 것이 있을까요? 옛날에 어느 스승님께서 공부 아닌 것이 있으면 하나만 찾아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책을 뒤지고 주변에서 두리번거려봐도 공부가 아닌 것을 찾을 수가 없는거예요. 그래서 그런 것을 못 찾겠다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이셨습니다. 어디선가 읽어 본 이야기 같다고요? 맞습니다. 하하~

 

2. 욕 중에 심한 욕, "왕빠딴(王八蛋)~~!!"


중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가끔 들어 볼 수 있는 욕 중에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띠리~한 부하가 큰 사고를 치거나, 원한이 맺힌 사람을 향해서 하는 말이라는 느낌이 오는 장면에서 나오는 것이니 아마 그 정도를 본다면 100점 만점에 100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 글자가 갖고 있는 의미는 '자라알'이라는 것에서 고개를 갸웃거리게 됩니다. 엉? 자라알이 그렇게 심한 욕이라구?

한국 사람이 봤을 적에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욕이네요. 그래서 고개를 갸웃거리게 될 수 밖에 없고, 그네들의 정서를 알지 못하고서는 이러한 욕의 느낌을 감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겠다는 생각도 해 보게 됩니다. 그래서 작정을 하고 그 의미를 알아보려고 시작하게 되었는데 이것도 공부꺼리더라는 거지요.

우선 글자의 뜻에 대해서 풀이를 해 봅니다. 왕팔(王八)은 거북이나 자라를 말합니다. 그런데 특히 자라를 지칭하다고 되어 있네요. 사전을 뒤져 봤습니다. 네이버 중국어 사전입니다.

 

 

  • [ wángba ] 


 

  1. 1. 거북, 민물거북(乌龟)'의 낮은말. [욕으로 많이 사용함]  乌龟(wūguī)

  2. 2.[명사][낮은말] (자라)’의 속칭.

  3. 3.[명사] 바람난 여자의 남편.

  4. 4.[명사][옛말] 기생집의 남자 주인. 남자 포주. 뚜쟁이.


사전에는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1번은 글자의 의미를 풀이한 것이고, 2번은 이렇게 사용한다는 의미로 보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왕팔은 자라를 말하는 것으로 사용하는 것이네요. 그런데 3번과 4번에서는 고개를 끄덕이기 어렵지요? 그렇다면 이 욕의 의미를 모른다는 것으로 봐도 될 것입니다.

여하튼 자라가 왜 왕팔인지에 대해서부터 풀이를 해야 하겠네요. 그것은 사진 한 장으로 간단히 해결을 할 수 있지 싶습니다. 사진을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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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자라의 배입니다. 물론 거북의 배일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王자도 있고 八자도 있습니다. 가운데에 있는 것은 왕이고, 위쪽에 있는 것은 거꾸로 팔입니다. 뭐 人으로 봐도 되겠지만 자라에게 사람인을 붙여주기가 싫어서 비슷한 八자로 봤을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여하튼 그래서 왕팔은 자라의 배에 있는 글자 문양에서 나왔다는 것입니다. 뭐 간단하네요. 근데 그게 어쨌다고요?

왕팔이 자라라면 단(蛋)은 알입니다. 계란은 지단(鷄蛋)이라고 하잖아요. 계단이라고 써놓고 지단이라고 하니 뭔 소린가 하실 벗님도 계시겠네요. 닭을 중국어로 지(ji)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계란부침을 지단이라고 하는 말의 뿌리를 찾을 수도 있겠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공부하는 거지요 뭐. 하하~

이렇게 해서 글자에 대한 뜻은 충분히 설명을 드린 것 같습니다. 이제 왜 자라알이 욕이 되었는지에 대한 뿌리를 찾아서 탐색해야 하겠네요. 그야말로 '웃자고 시작한 욕 공부'가 '죽자고 달려드는 꼴'이 되었더랬습니다. 왜냐고요? 자료를 찾다가 어느 사이에 한 나절을 탕진했으니 말이지요. 그 사이에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알게 되었으니 또한 소득이 많았다고 하겠네요.

 

3. 왕팔의 상식 하나, 전주의 경기전(殿) 에 있는 거북


경기전이라고 들어보셨는지요? 전주이씨의 시조를 모셔놓은 곳인데, 그 전각의 지붕 한 켠에 거북이 한 마리가 붙어 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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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붙어있는 것이 보이시지요? 그녀석이 거북이랍니다. 그리고 왜 거북이가 붙어있는지를 아는 사람은 상당한 상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봐도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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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의 성전에 거북이가 붙어있으니 오래도록 장수하라는 뜻으로 붙어있다고 생각해도 뭐 안 될 것은 없겠습니다. 그런데 왕팔(王八)이라는 의미를 생각한다면 더 깊은 추론도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왕은 항상 깨어있으면서  사방 팔방을 잘 살펴야 한다는 의미가 그 안에 있다면 고개를 끄덕일 수도 있겠네요.

그래서 거북이 있는 것이랍니다. 왕팔의 의미를 또 이렇게 해석하기도 했었군요. 물론 대단히 좋은 의미이겠습니다. 그렇지만 중국인이 그것을 봤다면 큰 소리로 웃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호래아들놈인가..." 하고 말이지요. 아니, 어쩌면 소위 '엿'을 먹이려고 그럴싸하게 둘러붙이면서 왕을 모욕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또 뭐지요? 하하~

생각해 보세요. 아무리 왕이 팔방으로 잘 살피라는 뜻으로 거북을 붙였다고 해도 그 건물책임자가 왕빠딴의 욕을 알았다면 그렇게 하라고 했겠느냔 말이지요. 그러니까 비웃는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문득 외국인이라고 해서 상점 점원이 히죽거리면서 욕을 해도 그냥 웃고 있는 바보가 떠오르네요. 다구나 좋은 말을 했나보다 싶어서 "쎼쎼"라도 하지 않으면 천만 다행이지요.

뭐, 젊잖은 조선의 선비가 막되먹은 놈들이나 하는 욕을 어떻게 알았겠느냐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모르는 것이 자랑은 아니지요? 공부를 하려면 시문도 배우고 고사도 배우고 또 욕도 배워야 합니다. 그래야 속속들이 잘 아는 박사가 되지 않겠느냔 말이지요. 우야든둥 그 진실은 안드로메다로~

 

4. '왕빠딴(王八蛋)'의 출처는 '왕빠딴(忘八端)'이었다는 이야기


뒤지고 파다가 보면 반드시 뭔가 그 안에서 찾아지게 마련인 모양입니다. 그렇게 추적하는 과정에서 전혀 생각지 못했던 팔단(八端)이 등장을 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이번에는 욕은 그만두고 공부모드로 들어가서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상황이라는 것을 느낌으로 아셨다면 이미 고수이십니다.

그러한 벗님이시라면, 팔단(八端)을 보고서 문득 사단(四端)을 떠올리셨을 테니 말이지요. 그렇지만 "그게 뭔데?" 하면서 거북이마냥 눈알을 좌우로 굴리고 계실 벗님을 위해서 잠시 옆길로 들어가겠습니다. 인내심... 인내심.... 필요합니다. 하하~

 

맹자의 사단(四端)


인의예지() 에서 나오는 최소한의 배려하는 마음으로서,


측은히 여기는 마음[인(仁)=(측은지심)],
부끄럽고 미워할 줄 아는 마음[의(義)=(수오지심)],
양보하는 마음[예(禮)=(사양지심)],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지(智)=(시비지심)].



비슷하면서 다른 팔단(八端)


古时候的“八端”指“孝、悌、忠、信、礼、义、廉、耻”,此“八端”为做人之根本,忘记了这“八端”即忘记了做人的根本,那些忘记“八端”的人即被骂为“望八端”。

옛날에 팔단을 가르키는 글로, '효 제 충 신 예 의 염 치'가 있는데 이것을 팔단이라고 해서 인간의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만약에 이 여덟가지의 최소한에 대한 이치를 잊어버린다면 사람의 근본을 잊은 것이므로 팔단을 기억해야 하는 것을 있었으므로 '팔단을 기억하라'고 했다.

 

이렇게 말하는 것으로 봐서 여덟가지의 기본적인 인간의 도리를 팔단이라고 했다는 이야기로군요. 그리고 그것을 알기바란다는 '망(望)'을 말했던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여덟가지는 구체적으로 무슨 뜻인지 간략하게 살펴봅니다.

1. 효(孝) 부모님께 효도하라.
2. 제(悌) 형제간에 공경하라.
3. 충(忠) 임금님께 충성하라.
4. 신(信) 벗에게 믿음있으라.
5. 예(禮) 남에게 양보를 하라.
6. 의(義) 옳은 길로 행동하라.
7. 염(廉)  턱없는 욕심부리지말라.
8. 치(恥) 부끄러운 줄을 알라.

대략 해석하니 이런 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야말로 사람으로 최소한의 갖춰야 할 덕목이라고 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사람에게 이렇게 되기를 바란다는 의미에서 왕빠딴(望八端)이라고 했는데, 그것을 잊어버리게 된다면 바로 왕빠딴(忘八端)이 되어버린다는 이야기지요. 이제 슬슬 본론이 나오네요. 팔단을 잊어버렸으니 인간으로 인간답지 못하다는 말로 인해서 인간이기를 거부했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이렇게 되어서 왕빠딴(望八端)에서 왕빠딴(忘八端)이 되었다가 결국은 왕빠딴(王八蛋)이 되어서 비로소 자라알까지 가게 된 것이지요. 그러니까 자라알은 같은 소리의 다른 뜻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에서 희생양이 되어버린 자라는 마냥 억울하기만 하겠네요. 하필이면 왜 자라가 제물로 바쳐지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 봐야 하겠습니다. 물론 그냥 넘어가면 또한 반쪽짜리 상식이 되어버리고 말겠지요.

 

5. 자라에 붙어있는 또 하나의 의미


자라알이 왜 욕인지에 대해서도 알아야 제대로 왕빠딴을 공부한 셈이 됩니다. 이제부터 여기에 대한 설명을 해 드립니다. 전하는 말로는 암 자라가 새끼를 낳을 때가 되면 숫자라를 만나야 하는데 상황에 따라서 만날 형편이 되지 않으면 숫뱀과 교미를 한답니다. 물론 생물학적으로 과연 그러한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러한 자료가 있는지를 알아보려고 백방으로 자료를 찾아 봤습니다만 마땅한 자료가 없네요. 여하튼 확인은 못했지만 그렇답니다. 그리고 언뜻 생각해 보니까 둘 다 파충류이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드네요.

이것이 왜 욕이 되느냐고요? 그러게나 말입니다. 여하튼 그렇게 해서 낳은 것이 자라엄마와 뱀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것이 됩니다. 그 안에서는 뱀이 나올까요? 아니면 자라가 나올까요? 그도 아니면 뱀같은 자라가 나올까요? 이것이 왕팔(王八)의 알(卵)이네요. 그러니까 족보가 없는 자손이라는 이야기일까요? 그래서 우리말로 한다면 '호래자식'이 되는 거고 그것이야말로 욕 중에서도 상욕이 된다고 하겠구먼요.

아, 호래자식이 아니라 호로자식이라고요? 뭐 그것도 말은 됩니다. 호로자식(胡奴子息)은 되놈의 자식이라는 말이니 옛날 몽고침략에 내 아내가 몽고 종놈과 관계하여 낳은 자식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은 되지요. 그렇지만 원칙은 호래자식(胡來子息)이랍니다. 호에서 데리고 온 자식이라는 말인데요. 그것은 고려시대에 중국에 공녀로 끌려갔다가 살아서 돌아온 여인을 환향녀(還鄕女)라고 했는데 그것을 속칭 화냥년이라고 하게 되었다지요. 그야말로 역사의 희생물을 위로하고 쓰다듬지는 못할 망정 그렇게 멸시를 하고 상처를 줬답니다. 그게 누구 책임일까요?

그리고 호래자식은 그렇게 돌아온 환향녀가 자식을 낳아서 데리고 온 자녀를 말하는 것이랍니다. 그러니 어미도 멸시를 당했으니 그 자식이야 오죽했겠나 싶네요. 이렇게 된 사람을 자라알에 비유했으니 욕 치고는 참 독한 욕이라고 할만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왕빠딴의 의미에서 자라알이 선택되었을만 하지요? 그래서 제대로 알고 나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 집니다. 이만하면 대충 이해를 했다고 하겠습니다.

 

6. 초록색 모자에 얽힌 이야기


자라 이야기와 연결된 고리를 또 하나 찾았습니다. 그것은 녹색의 모자를 말합니다. 예전에 중국어 학원에 다닐 적에 연지님이 만들어 준 털실모자를 쓰고 갔는데 학원 선생아가씨가 배꼽을 잡고 웃는 겁니다. 왜 그러느내고 했더니 "박선생 부인이 다른 남자랑 눈아 맞아서 바람났군요."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중국에는 그런 말이 있느냐고 했더니 그렇다면서 그래서 보통은 절대로 녹색 모자를 선물하지도 않고 쓰지도 않는다는 겁니다.

그런데 왜 녹색모자가 그렇게 되었는지까지는 설명을 듣지 못하고 넘어 갔습니다. 그런데 왕빠딴을 찾는 과정에서 그것도 물려서 올라오는군요. 그래서 망외수확이 되었던 셈입니다. 그러니까 이번에는 자라가 거북으로 변했군요. 뭐 세월이 흐르면 고양이가 호랑이로 변하기도 하니까요. 하하~

거북이 뱀이랑 바람이 났으니 그 꼴을 보고서 칼부림이라도 해야 하는데 그냥 목을 깊숙히 집어 넣고 모른 채 하는 겁니다. 그것이 숫거북의 태도라는 거지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비웃는다는 군요. 마누라가 바람이 난 것을 알면서도 그냥 모른채 하고 있다고 말이지요. 그리고 진짜로 본인만 모르고 있으면 이번에는 아는 사람이 녹색모자를 선물한답니다. 그러면 눈치를 챈다네요. 참 둔하기도 했던 모양입니다. 하긴.... 그러니까 마누라가 다른 곳에 눈을 팔지.... ㅎㅎㅎ

참, 사전에서 3번과 4번에 대한 설명이 빠졌네요. 3번은 바람난 여자의 남편에 대한 설명은 이미 앞의 녹색모자로 인해서 해결이 되었네요. 그런데 왜 하필 녹색모자인가를 찾아 봤습니다. 그랬더니 거북이가 목을 집어넣고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라는 군요. 그렇다면 녹색모자가 자라는 분명히 아닌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거북이나 자라를 묶어서 왕빠딴으로 논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왜냐하면 자라는 오귀(烏龜)라고 했으니까 검은 놈인데 녹색모자는 초록거북이니 말이지요.

4번의 기생집의 남자 주인은 앞의 3번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아내가 다른 남자랑 놀아나는 것을 모르는 것이 기생집의 남자주인처럼 기생인 아내가 다른 남자랑 노닥거리는 것을 가만두는 것과 서로 같은 맥락이니까 말이지요. 그러고보니 참 사내에게는 꽤 심한 욕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겠습니다.

이 정도의 이해를 하고 보니까 왕빠딴이 왜 그렇게도 대단한 욕인지를 이해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말로 한다면, "인간말종아~~!!"하는 정도의 느낌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지요. 매우 점잖으신 퇴계선생이 '사람도 아니여~!'라고 한 것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본래의 뜻을 알고 나면 절대로 중국인을 향해서 이런 말을 하면 안 된다고 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중국인이 나를 향해서, 그럴리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왕빠딴"이라고 한다면 뭐라고 답을 해야 하겠지요? 뭐라고 하실래요? 하하~

또 좋은 자료가 있으면 추가하기로 하고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제대로 배워서 써먹지는 말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또 다른 욕이요? 엄청 많습니다만, 그런 이야기를 한담에 올렸다가, 괜히 벗님의 품격에 손상이라도 생길까봐 더 심한 이야기들은 생략하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하하~

 

2014년 10월 24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