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바람의 오행이라....

작성일
1999-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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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바람의 오행이라....


아침을 얻어먹으려고 공양실로 갔더니 공부하시는 학생들이
뭔가를 열심히 이야기하다가 낭월이를 보고서는 가장 활발한 정 선생이 묻는다.


"사부님 바람은 오행이 뭐지요?"


"바람....? 그렇잖아도 바람이 지겨운데 아침부터
바람 타령이우?"


"그러니까 아침 뉴스를 보면서 또 태풍 바트가 들어온다고
하는 것을 보면서 바람의 오행이 뭘까를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론은 사부님의
말씀을 들어야 날 것 같아서 나오시기를 기다렸지요."


"그래, 어떻게들 생각하셨나요?"



모처럼 무슨 기발한 생각을 들으려나보다 하는 생각으로
되질문을 했다. 원래 낭월이는 학생들이 물으면 웬만해서는 바로 답변을 주지 않는다.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먼저 물어보고 나서 내 생각을 전해주는 것이 그 사람에게 보다
영양가 있는 깨달음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되묻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이날이라고
해서 어김이 있을 수는 없다. 그랬더니 광주에서 철학원을 하다가 원리가 좀 부족하다고
느껴서 공부하러 오신 오 선생이 먼저 자신이 있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답은 벌써 나와 있는 것이랑께 그래쌌네요. 바람은
오행이 木이여. 주역에 볼 것 같으면 손방(巽方)의 風木이라고 했으니 볼 것도 없이
바람은 木인 것이여! 그렇지라우?"


이미 답을 놓고서 이야기하는 형식은 틀린 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방법이 문제가 있어서 낭월이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암기를 해버리면 그의 내부에서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생이라고 한다면 또 몰라도 사부님의 노릇을 한다고 생각하는 마당에서는 그대로
넘어갈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남들이야 선생이라고 하거나 말거나 자신은 스승이
되려고 노력하는 마당에 이러한 답을 듣고서 잘했다고 할 수는 도저히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당연히 낙제이다.


"에구... 쯧쯧... 좋은 기회였는데, 40점 밖에 받지
못하셨네요. 좀더 생각을 해보시지요. 생각을 전혀 해보시지 않으셨군요. 혹 40점이
억울하시면 어째서 손궁이고 그래서 왜 풍목이 되어야 하는지 설명을 해보시지요.
낭월이가 비록 주역 공부는 별로 하지 못했지만 듣기야 못하려고요. 어서 설명 해보세요.
그렇지 않으면 40점에 만족을 해야 합니다."


"아니 스님, 벌써 다 나온 답을 갖고서 뭘 머리 아프게
더 생각을 합니까? 그리고 고인들이 밝혀 놓은 원리에 대해서는 달리 토를 달면 못쓴당께요."


심히 불쾌하다는 표정으로 말씀하시는 오 선생을 보면서
세상에서 얻은 지식들의 단편적인 내용들에 대해서 씁쓰레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의 사주에서 식신이 없고 비겁과 재성만 중중한 내용의 의미를 알 것도 같았다.
그러니까 식상이 없어서 과정에 대해서는 궁리를 해도 잘 되지 않으니까 결과에 대해서만
서둘러서 신경을 쓰고 있는 모양이다. 비록 사주를 보면 이해는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대로 둬서는 앞으로의 인생에서도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변화가
없는 인생은 이미 죽은 삶이라고 생각되어서 짐짓 딴청을 부리면서 점수를 확 깎아버렸으니
본인으로써야 당연히 '100점!'이라고 하는 말을 들을 것으로 생각했다가 낭월이가
낙제점을 주니 기가 막힌 모양이다. 그리고 김이 새서인지 또는 궁리를 해보지 않아서인지
어째서 주역에서 풍목이 되었는지는 말씀이 없었다.


그래서 구태여 강요를 하지 않는 낭월이는 옆에 앉은 이
선생을 살펴봤다. 모처럼 여성이라 삭막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점도 있고
해서 모두 좋아하는데, 공부에 있어서는 따로 차별이 있을 수가 없다. 아직은 공부하러
들어 온지가 20여일이 채 되지 않아서 진도를 쫓아가느라고 정신이 없어서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을 것이다. 그래도 이런 기회에 바람을 집어  넣어야 할 것 같아서
답을 해보라고 물었다.


"몰라요.... 근데 바람은 오행이 金이 아닌가 싶어요.
이렇게 바람이 불면 어김없이 폭우가 쏟아지지 이것은 金生水의 이치가 아닐까요?
그래서 바람은 금으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잘 모르겠어요."


"이야... 멋진 답변 70점이네! 그러니까 이 선생은
연구에 소질이 상당하구만, 논리도 정연하고 좋은 답변이었어 많이 발전하겠네. 하하~"


그러자 오 선생이 반기를 들고나섰다.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는 투이다.


"아마도 낭월 스님도 바람을 잘 모르시는 갑다....
그렇지 않고서야 바람을 금이라고 하는데, 점수를 70점이나 주실 리가 있나.... 말이
되는 말을 해야지.. 그리고 바람이 불면 비가 온다고 누가 그래? 살랑살랑 불 때에는
바람이 아니고 뭐라고 해야 한담. 왜냐면 그때는 비가 오지 않으니까 말이야. 어디
말해보셔?"


얼떨결에 도전을 받은 이 선생이 황당한지 잠시 생각을
하더니 다시 말을 꺼냈다.


"정말 그렇네요. 태풍 앤이나 바트에 대해서만 생각하다
보니까 산들바람에 대해서는 생각을 하지 못했네요. 제 능력은 이게 한계네요. 더
이상 말씀은 못 드리겠습니다. 경청할께요."


그래서 일동은 한 바탕 웃었다. 낭월이가 봐도 그녀의 공부는
앞으로도 한참 발전을 하지 않을까 싶다. 다시 거들었다.


"이제 보니 오 선생도 답변은 부실하게 했지만 질문은
예리하게 하셨습니다. 좋네요. 질문의 점수는 멋집니다. 90점은 되겠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듣고 있는 김 선생에게 물어봤다. 그는 학교를
졸업하고 금융회사에 몇 년간 다니다가 정리되어서 오행 공부에 빠져있는 40도 되지
않은 젊은이다. 감로사에 온지는 3개월 정도 되었을 것이다.


"제 생각에는요. 바람은 火가 아닌가 싶습니다. 화는
폭발하는 위력이 있는데 이렇게 무시무시한 태풍을 보면 그에 못지 않은 것 같단
말입니다. 그리고 살랑이는 바람도 역시 화라고 할만 한 것이 그렇게 살랑이면 불이
잘 살아나거든요. 또한 바람 중에서도 춤바람이라고 하면 애욕의 탈선이라고 이해를
하기도 할 정도로 '춤바람=열정=욕정' 등으로 연결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
아무래도 바람은 火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떨까요?"


말을 해놓고서도 혹 실수를 하지는 않았나 싶어서 다시
물어보는 사람이니 금융회사에서 일을 할만 하다고 생각이 된다. 국가적인 금융위기만
아니었더라면 직장을 짤릴 정도는 아니었을 것인데 아까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김 선생의 생각도 재미있네. 그러니까 바람의 폭발성에
대해서 생각을 해본 것으로 이해를 하면 되겠구만 점수로 치면 역시 70점은 되겠네
그래도 좀더 생각을 해봐야 하겠는걸 하하~"


이번에는 옆에서 흥미롭게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막내둥이 황 선생에게 눈길을 주었다. 그는 학교를 졸업하고 제대를 한 다음에 군대에서
왕초보를 보다가는 아예 직장을 구하기 전에 사주 공부를 먼저 해 놓으려고 작정을
했다는데, 그대로 혈기가 왕성한 사람이기도 하다.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바람은 물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이라고 하는 것이 항상 흘러가는 성분인데 바람도 흘러가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바람이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도 그것을 바람이라고 하지 않지요. 반드시
어떤 형태로든지 움직여야 비로소 바람이라고 하는데, 움직임이 강하면 성난 파도와
같고 적당하게 움직이면 부드러운 여울물과 같고 미미하게 움직일 때면 마치 수증기와
같으니 이러한 것을 생각해 보니까 바람은 영락없는 水에 해당하네요. 그래서 이렇게
생각을 해 봤습니다."


"이거 갈수록 멋진 이야기가 나오는구나, 오늘 아침은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절로 부른걸. 황 선생의 이야기는 더욱 의미가 깊으니 90점을
줘야 하겠네 참 멋진 생각이었어. 앞으로 공부가 일취월장 할거야."


그리고 다시 주위를 둘러보니까 아까부터 뭔가 골똘히 생각을
하고 있는 조 선생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고 했다. 그러자
항상 물어야 답을 하는 조 선생이 입을 열었다. 조 선생은 무슨 대형 유통점을 하다가
말아먹고는 사주 보러 다니다가 자신이 자기 팔자를 풀어 보겠다고 달려든 그야말로
돌진형이라고 해야 할 사람이다. 나이도 이제 47세니까 계사생이다. 그래도 항상
미래지향적으로 파고드는 것은 역시 상관생재의 구조라서가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아무래도 바람은 土라고 생각이 됩니다. 토가 아니라면
그렇게 자유자재로 변화를 일으킬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때로는 금처럼 강력하게
때로는 화처럼 폭발하고 때로는 살랑이고 또 때로는 살을 에일 듯이 파고 들 때면
아무래도 水로 보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역시 土의 성분이 바람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도 자신이 없네요. 사부님이 늘 말씀하시면서 土에는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셔서 한번 넘겨짚어 봤을 뿐이고 자신은 없습니다. 하하~"


"그렇군... 하긴 삼라만상이 토의 형태를 띠지 않은
것은 없다고 봐야 하겠고 그래서 양호한 답변이네요. 그리고 생각을 많이  해서
말한 것이기도 하고 그래서 노력상으로 90점은 가능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무한히 연구하다 보면 또 다른 많은 면이 발견 될 겁니다. 잘 생각 하셨어요."


그러자 성질 급한 오 선생이 또 끼여들었다.


"스님, 그럼 바람의 정체는 뭡니까? 이 중에 답이
나왔습니까? 아니면 바람은 또 다른 무엇인가요? 어서 이야기를 해주시지요."



"그럽시다. 실로 바람은 그 정체가 바람과 같아서
알 수가 없지요. 그러니 낭월인들 알겠어요. 다만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서만 점수를
생각해 봤습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에는 바람이 木이라고 정의를 내리신 선현들의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그러니까 오 선생의 답이 정답이었지요."


"그런데 왜 점수는 가장 형편이 없지요? 아마도 내가
미운 털이 박힌 것이 아닌가요?"


"원 그럴리가요. 하하~ 다만 그 과정에 대해서 설명이
없어서이지요. 그리고 과정에 대한 설명을 못한다는 것은 궁리가 없다는 말도 됩니다.
그렇게 되면 언제까지나 남의 이야기만 하다가 가겠지요. 세상에 장부로 태어나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다 가야지 남의 이야기만 앵무새처럼 하다가 간다면 어디 삶의
의미가 있겠느냐는 생각으로 그렇게 평가했던 것이지요. 그 외에 다른 감정이 있을
턱이 있나요. 이렇게 철학원 문을 닫고까지 낭월이를 찾아 오셨는데요. 하하~"


"그러게 말입니다. 저도 항상 연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막상 시작을 하면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잘 보셨습니다."


"그게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약간의 방법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좀더 궁리를 하신다면 좋은 방법을 깨달으시게 되리라고
봅니다. 성급하게 생각하시는 것만 고치시면 훨씬 나아지겠지요."


다들 조용하게 있는 모습이 낭월이 이야기를 해주기 바라는
표정이다. 그래서 정리를 해봤다.



바람을 고인들은 風으로 해서 팔괘(八卦)에서는 동남쪽의
손방(巽方)에 배치 시켰다. 그리고 동남풍에 대해서는 만물을 살리는 바람으로 평가를
하기도 한다. 반대로 북서풍은 만물을 죽이는 바람으로 표현이 되는 것도 바람의
음양으로 보면 될 것으로 생각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까 동남풍은 만물을 살리는
바람이고 북서풍은 만물을 죽이는 바람이라고 한다면 바람의 음양이 되겠다. 그리고
바람은 목의 성분 중에서도 甲木에 속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또한 주역에서도 정동을
묘목으로 하고 동남을 갑목으로 하니 역시 연결이 되면서 탁월한 통찰력이었다고
생각이 된다.


陽木은 목의 기운이기 때문이다. 陰木은 이미 목의 질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굳어진 목이어서 다른 것으로 변화를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에
착안을 해본다면 능히 이해가 되는 장면이다. 그러니까 갑목은 목의 기운이기 때문에
다른 그 무엇과도 배합이 잘 이뤄진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러한 차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甲木=대들보(棟梁)' '乙木=花草'의 공식에 머물러서는 불가능하다. 항상
활간(活看)을 해야 한다. 얼마 전에 회원 공간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올렸더니,



[질문] 한 그루의 나무가 있는데 줄기와 잎으로 구분을
한다면 이 중에서 갑목과 을목이 어떻게 구분이 되겠는지를 살펴보시지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는데, 어느 한 친구가 줄기(대들보)를
갑목이라고 하고 잎은 부드러우니 을목이라고 답을 했는데, 물론 고정관념으로 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겠지만 아직도 더 연구를 해야 한다는 말을 했던 적이 있다.
물론 낭월이의 관점에서는 줄기가 을목이고 잎에 갑목의 성분이 더 많은 것으로 생각을
하고 올렸던 질문이었다.


그러니까 이렇게 유연한 사고방식이 아니고서는 철학을
연구할 자질이 부족하다고 해야 하겠는데, 바람에 대해서 생각을 하는 것도 얼마나
많은 생각이 가능한지를 앞의 대화 내용에서 느낄 수가 있으실 것이다. 각설하고,



갑목은 목의 기운이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든지 융화가 쉽다고
하겠다. 그래서 금기운과 결합을 하면 매서운 북서풍이 되어서 만물을 움츠려 들게
만들고, 얼핏 이러한 장면만 떠올린다면 이 선생처럼 금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드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 정도만이라도 상당한 접근이라고 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성분이 모두가 아니기에 정답이라고 하기는 어려운 점이다.


다시 이 甲木이 火의 성분과 결합을 하면 그야말로 춘삼월의
봄바람이 되어서 살랑이면서 만물을 잠에서 깨우는 것이다. 그렇게 만물을 깨우는
데에는 불기운을 빌려야 가능하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참 묘한 배합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봄날에는 바람이 火기운을 껴안고 만물을 성장하게 하는 것이라고 이해를
해본다. 혹 바람이 없어도 불기운만 있으면 만물은 성장한다고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알고 보면 그렇게 성장을 하는 성분이야말로 바로 목의 성분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되묻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마구 자라면서 목의 기운이 넘치는
것을 보면 충분히 이유가 있는 논리라고 생각이 된다.


그래서 바람이 다른 성분과 융화를 하면서 자신의 몫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이 되어서 바람은 목이라고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다시 바람이
수와 결합을 하게 되면 그야말로 폭풍우가 되기도 할 것이고, 때로는 가랑비가 되기도
할 것이다. 여하튼 뭐랑 결합을 하느냐는 것에 의해서 역할이 달라지게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고인들께서 바람을 목으로 잡았던 것에 대해서 경의를 표하게 되고
특히 갑목으로 잡았던 것에 대해서는 감탄을 하게 된다. 이미 오 선생이 정답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유까지 포함이 되지 않았으니 알고 있는 정답은 앵무새의
중얼거림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이 되었던 것이다.



오늘도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분다. 이 비바람은 추석까지도
이어진다고 하는데, 참으로 반갑지 않은 비이고 바람이다. 이유는 이미 금왕절이니
수가 필요 없는 상황이고, 다시 금왕절이니 바람이 반갑지 않은 것은 바람은 봄에
불어야 가장 제 몫을 다하기 때문이다. 가을 바람은 별로 기대를 하는 사람이 없으리라고
생각이 된다.


그런데 바람에 벼가 쓰러진 것을 보면 과연 甲剋乙의 조화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같은 목은 서로 도와준다는 말도 다 믿을게 못된다는
생각을 문득 해본다.



        TV에서는 고향길을 방송하고 있는데


        고향갈 일이 없는 낭월 두손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