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2] 도올선생의 『맹자』를 읽다가 발견하게 된 전자도서관

작성일
2013-01-19 09:06
조회
5089
 
[제582화] 도올선생의 『맹자』를 읽다가 발견하게 된 전자도서관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얼마 전부터 구입을 한 도올 선생의 맹자를 읽고 있습니다. 읽을수록 김 선생님의 해박한 지식이 참으로 이 시대의 지식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책을 절반 쯤 읽으면서 지성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음) 내용 중에서 인상적인 한 대목을 소개해 드리자면 이런 이야기가 있네요. 양혜왕하(梁惠王下)에 있는 내용입니다.


 

  

 

맹자가 제선왕에게 말했다. '만약에 왕의 신하가 처자를 친구에게 부탁하고 초나라로 일을 보러 다녀 와보니까 처자가 헐벗고 있었다면 어쩌겠습니까?'

왕이 말했다. '신의를 져버렸으니 버려야지요.'

맹자가 말했다. '장수가 부하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면 어찌하렵니까?'

왕이 말하기를 '끝났지요. 해임시킵니다.'

맹자가 말했다. '그렇다면 한 나라가 제대로 다스려지지 않으면 어쩝니까?'

왕은 그 말을 듣고 두리번거리면서 딴 전을 피웠다.

 

孟子謂齊宣王曰:「王之臣有託其妻子於其友而之楚遊者比其反也則凍餒其妻子則如之何?」

王曰:「棄之。」

:「士師不能治士則如之何?」

王曰:「已之。」

:「四境之內不治則如之何?」

王顧左右而言他。 
 

어쩌면 이렇게도 실제상황과 같은 묘사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신하를 빗대어서 왕에게 그 책임을 묻는 날카로운 비판력은 공자에서 느끼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자꾸만 인용한 자료를 따라가다가 보니까 중국사이트를 기웃거리게 되는데 오늘도 관자(管子)와 연관된 자료를 찾다가 대단한 사이트를 하나 만나게 되어서 소개해 드립니다. 문자를 좋아하시는 벗님께는 의미가 있는 소개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위의 원문도 한자를 입력시킨 것이 아니라 그 곳에서 긁어다가 만들어서 사용한 것입니다. 참 편리하네요.
 
  청대(淸代)까지 읽을만한 책은 대부분이 전자문서로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저장을 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 자료를 찾으러 다니지 않아도 될 정도인 것 같습니다. 유가, 도가, 묵가, 법가, 등등의 모든 자료들이 망라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우선 링크를 걸어드립니다. 먼저 가 보셔도 되겠습니다.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http://ctext.org/zh


 
 
  클릭해 보셨습니까? 그러셨다면 긴 설명은 필요없겠습니다. 보시는 그대로입니다. 화면캡처를 하나 넣어봅니다.
 
 


 
  오른쪽의 목록 중에서 태현경(太玄經)이라고 보이시나요? 이것을 여기에서 발견하게 되어서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태현경은 처음 들어보시는 벗님이 많으실 것 같네요. 이것을 알게 된 것은 졸저 『五行』을 쓰다가 역괘의 표시가 필요해서 폰트박스를 뒤지다가였습니다. 아래한글의 유니코드에서 그 이름을 발견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왜 이것이 필요했느나면 화(火)를 괘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 와 같은 도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러한 것은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해서 두 개의 을 겹쳐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태현경기호라는 글꼴에서 원하던 것을 만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매우 간단하게

 

 𝌆 木𝌡 土𝌪 金𝌭 水𝌮

 

에 대한 기호를 발견하게게 되어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러면서 또 태현경이 뭔지가 궁금했던 것인데 여기에서 그에 대한 자료를 만날 수가 있어서 새삼스럽게 들여다 봤습니다. 그랬더니 부호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네요. 이렇게 인연에 따라서 필요한 자료를 얻으면 그것으로 행복하다고 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나름대로 자신에게 필요한 자료가 있을 수 있겠네요. 앞으로 또 시간이 되면 관자(管子)도 좀 읽어봐야 하겠네요. 여하튼 인터넷시대에 살아가는 공덕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엄숙한 내용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소설류도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宋明]으로 들어가서 서유기를 클릭하면 이렇게 서유기의 원본이 촤라락~ 하고 펼쳐집니다. 그냥 열어서 읽거나 복사를 하면 되겠습니다. 봉신연의도 보이고 삼국연의도 있더군요. 이렇게 자료욕심이 많은 사람에게는 눈이 확 떠지는 내용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낭월의 염려심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러한 자료를 보면 저장을 해 놓고 싶어서 안달이 납니다. 왜냐하면 언젠가 어떤 사정에 의해서 자료가 인터넷에서 사라져 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지요. 그런데 많아도 너~무 많아서 또 고민이네요. 금휘에게 알바를 시킬까..... 싶기도 하고요. 내 컴퓨터에 담아둬도 믿지 못해서 하드를 사서 저장해 놓는데 하물며 인터넷의 자료는 언제라도 사라질 수가 있거든요. 최악의 경우에는 해킹을 당할 수도 있고 말이지요. 그러니까 마음놓고 나중에 보려는 생각도 좋지만 가능하면 저장을 하시라고 권합니다.

 

  참고로 증사강(曾仕强) 선생의 주역 강의도 처음에는 저장이 되었는데 뒤의 몇 편은 막혀서 저장이 불가능해 졌거든요. 여하튼 기회가 왔을 적에 욕심을 부려보싶습니다.  

 

 

앗 참~!!!!!

 

  대단히 중요한 것을 빼먹을 뻔 했다.....요. 만약에 원본에 있는 글자가 벗님의 컴퓨터에서도 그대로 보인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낭패가 날 수도 있겠다는 것을 말씀드려야 하는데 말이지요. 다음의 내용을 참고하시고 직접 사이트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위와 같이 정상적인 글자와 당신의 컴퓨터에서 보이는 글자가 모두 같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그냥 보시면 됩니다. 혹시라도 다르게 보인다면 초록색의 설명을 참고하여 노란색의 파일을 다운받아서 설치하시면 됩니다. 믈론 설치하신 다음에 다시 확인해 보시는 정도의 노력은 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만약에 다음과 같은 형태로 보인다면 설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낭월의 컴퓨터에서는 정상으로 보이는데 금휘의 컴퓨터에서는 다음과 같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안내를 해 드려야 하겠다고 생각을 하게 된 것이기도 합니다.

  
  오른쪽 부분에 있는 '당신의 컴퓨터'의 여덟 칸이 보여줄 수 없는 글자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네요. 이러한 현상이 생긴다면 반드시 제대로 된 서체를 설치해야 한다는 말씀도 드리면서 새삼 이 사이트가 얼마나 공부하는 사람을 위해서 배려하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다 되었나.....?? 하하~ 



 모쪼록 좋은자료를 잘 활용하셔서 학문의 탐구에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2013년 1월 19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