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방지하는 방법

작성일
2007-09-0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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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증에 대한 해결책은 일종의 망상으로 두려움을 만들어 낸 것이라고 하는 점을 인식하는 것에서 출발할 수가 있을 것이다. 늘 그렇듯이 망상이 망상이라는 것을 알게만 된다면 이미 공포증은 그 안에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공포증은 어두운 터널에 갇히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이해를 해도 무방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니까 해결책도 공포증을 유발시킨 원인을 찾아서 해결을 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다.

만약에 밤길을 가는데 뒤에서 누군가 자박자박 따라오는 것 같은 경험을 한 경우가 있을 것이다. 뭔가 모를 두려움으로 이상한 상상을 하면서 걸음은 점점 더 빨라지게 되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뒤따라오는 소리도 따라서 함께 빨라지는 것을 느끼면서 두려움이 엄습하게 되고, 급기야는 땀이 후줄근하게 뜀박질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순간의 심장의 박동은 극에 달할 것이다.

그 순간에 큰마음을 먹고 뒤를 돌아다보면 따라 오는 것은 자신의 그림자와 자신의 발자국 소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갑자기 온 몸의 긴장이 풀리면서 다리에 힘이 빠져서 털썩 주저앉게 되는데, 그래도 마음은 편안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공포심의 원리는 환상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두려움이 많은 사람이 반드시 확인을 하려고 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가 된다. 즉 확인을 하지 않으면 그것이 계속해서 상상으로 이어져서 잠을 잘 수가 없기 때문에 비명을 질러가면서라도 반드시 확인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라도 확인을 하려고 하는 사람은 공포증에 시달리지 않을 가능성이 많은 것이다. 괜히 망상장애를 일으켜서 활동이 어려울 정도의 극심한 공포 속에서 살아간다면 결코 행복한 삶이 되기가 어려운 일이겠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