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심리적인 공포증

작성일
2007-09-0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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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萬病)은 마음에서 일어난다는 말이 큰 의미를 갖는 것은 실제로 심인성(心因性)의 질환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포증도 여기에 해당 되는데, 물리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음에도 내면에서 일어나는 공포증으로 인해서 사회생활을 정상적으로 하기 어려운 지경에 처한다면 이것도 정신적으로 대단히 큰 부담을 안게 되는 부분이다.

이것은 앞의 의심증(疑心症)이 더욱 악화된 것일 수도 있는데, 스스로 자신의 주체성이 약할 경우에는 더욱 공포 속으로 빠져들어 갈 수가 있는 것으로 본다. 그리고 이것은 기피증(忌避症)에서 시작을 할 수도 있겠는데, 뭔가 논리적으로는 설명을 할 수가 없는 영역에서의 느낌이 작용하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사주에서 나타나는 공포증은 생명에 대한 위협으로부터 출발한다고 해석을 한다면 정재가 극을 받을 경우에 발생하는 것으로 해석을 할 수가 있다. 그리고 일지가 신체궁(身體宮)이라고 해석이 되므로 일지에 손상을 받는 글자가 있어도 또한 이와 같은 현상이 생길 수는 있겠는데, 논리적으로만 그렇다고 보는 것이고 실제로 공포증을 유발시키는 요소는 훨씬 복잡할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그래도 하나의 기준을 잡는다면 또한 비겁(比劫)이 무력할 경우에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고 하겠고, 비겁이 무력한 상황에서 관살이 강력하게 자리를 잡고 있어도 나타날 수가 있으리라고 짐작을 해본다. 그런데 문제는 아무런 원인도 알 수가 없는 상황에서도 공포증은 발생할 수가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래 사람의 심리는 복잡하고도 미묘한 것이어서 논리적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구석이 많은데, 이러한 것을 십성으로 풀어서 이해를 하려고 해도 객관적인 논리에 부합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