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疾病(2)

작성일
2007-09-1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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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滴天髓】

金水傷官. 寒則冷嗽. 熱則痰火. 火土印綬. 熱則風痰. 燥則皮痒. 論痰多木火. 生毒鬱火金. 金水枯傷而腎經虛. 水木相勝而脾胃泄.

금수상관. 한즉냉수. 열즉담화. 화토인수. 열즉풍담. 조즉피양. 논담다목화. 생독울화금. 금수고상이신경허. 수목상승이비위설.

'겨울의 금이 차가우면 냉기침을 하고 더우면 마른 가래가 되고 여름의 토는 열기가 많으면 풍담이고 메마르면 피부병이며 담과 연관된 병은 주로 木火에서 연관되어 있고, 독울이 생기는 경우는 火金의 마찰에서 발생함을 보게 되며 金水가 메마르고 상하면 신경이 허하고 수목이 서로 싸우면 비위가 설기되는 것이다.'

【滴天髓徵義】

金水傷官, 過於寒者. 其氣辛凉. 眞氣有虧. 必主冷嗽. 過於熱者. 水不勝火. 火必剋金. 水不勝火者, 心腎不交也. 火能剋金者. 肺家受傷也. 冬令虛火上炎. 故主痰火.

火土印綬, 過於熱者. 木從火旺也. 火旺焚木. 木屬風. 故主風痰. 過於燥者. 火炎土焦也. 土潤, 則血脈流行而榮衛調和. 皮屬土. 土喜緩. 緩, 卽潤也. 所以過燥. 則皮痒過濕. 則生瘡. 夏土宜柚. 冬土宜燥. 在人則無病. 在物則發生. 總之火多主痰. 水多主嗽.

木火多痰者. 火旺逢木. 木從火勢. 則金不能剋木. 水不能勝火. 火必剋金而傷肺. 不能下生腎水. 木又洩水氣. 腎水必燥. 陰虛火炎. 痰則生矣. 生毒鬱火金者. 火熱而水?. 火必焚木. 木被火焚. 土必焦燥. 燥土能脆金. 金鬱於內. 脆金逢火. 肺氣上逆. 肺氣逆則肝腎兩虧. 肝腎虧則血脈不行. 加以七情憂鬱而生毒矣.

土燥不能生金. 火烈自能?水. 腎經必虛.

土虛不能制水. 木旺自能剋土. 脾胃必傷.

凡此五行不和之病. 細究之, 必驗也. 然與人事可相通也. 不可專執而論. 如病不相符. 可究其六親之吉凶. 事體之否泰. 必有應驗者.

如日主是金. 木是財星. 局中火旺. 日主不能任其財. 必生火而助殺. 反爲日主之忌神. 卽或有水. 水仍生木. 則金氣愈虛. 金爲大腸肺. 肺傷而大腸不暢. 不能下生腎水. 木洩水而生火. 必主腎肺兩傷之病.

然亦有無此病者. 必財多破耗, 衣食不敷, 以當其咎也.

然亦有無病而財源旺者. 其妻必陋惡. 子必不肖也. 此數者必有一驗. 其中亦有妻賢子肖而無病. 且財源旺者. 歲運一路土金之妙也.

然亦有局中金水, 如木火停勻, 而得肺腎之病者. 或財多破耗. 或妻陋子劣者. 亦因歲運一路木火, 而金水受傷之故也. 宜仔細推詳. 不可執一而論.

금수상관, 과어한자. 기기신량. 진기유휴. 필주냉수. 과어열자. 수불승화. 화필극금. 수불승화자, 심신불교야. 화능극금자. 폐가수상야. 동령허화상염. 고주담화.

화토인수, 과어열자. 목종화왕야. 화왕분목. 목속풍. 고주풍담. 과어조자. 화염토초야. 토윤, 즉혈맥류행이영위조화. 피속토. 토희완. 완,즉윤야. 소이과조. 즉피양과습. 즉생창. 하토의습. 동토의조. 재인칙무병. 재물즉발생. 총지화다주담. 수다주수.

목화다담자. 화왕봉목. 목종화세. 즉금불능극목. 수불능승화. 화필극금이상폐. 불능하생신수. 목우설수기. 신수필조. 음허화염. 담즉생의. 생독울화금자. 화열이수학. 화필분목. 목피화분. 토필초조. 조토능취금. 금울어내. 취금봉화. 폐기상역. 폐기역즉간신양휴. 간신휴즉혈맥불행. 가이칠정우울이생독의.

토초불능생금. 화열자능한수. 신경필허.

토허불능제수. 목왕자능극토. 비위필상.

범차오행불화지병. 세구지, 필험야. 연여인사가상통야. 불가전집이론. 여병불상부. 가구기육친지길흉. 사체지부태. 필유응험자.

여일주시금. 목시재성. 국중화왕. 일주불능임기재. 필생화이조살. 반위일주지기신. 즉혹유수. 수잉생목. 즉금기유허. 금위대장폐. 폐상이대장불창. 불능하생신수. 목설수이생화. 필주신폐량상지병.

연역유무차병자. 필재다파모, 의식불부, 이당기구야.

연역유무병이재원왕자. 기처필누악. 자필불초야. 차수자필유일험. 기중역유처현자초이무병. 차재원왕자. 세운일로토금지묘야.

연역유국중금수, 여목화정균, 이득폐신지병자. 혹재다파모. 혹처루자열자. 역인세운일로목화, 이금수수상지고야. 의자세추상. 불가집일이론.

"겨울의 금이 너무 차가우면 그 기운이 맵고도 서늘하여 진기가 이지러지니 반드시 그 사람은 찬 기침을 하게 되고, 너무 뜨거워서 水가 火를 이기지 못할 지경이라면 화는 반드시 금을 극할 것이고 水는 화를 이기지 못하는 자는 심장과 신장이 서로 교류가 되지 않을 것이다. 화가 능히 금을 극하는 자는 폐의 집안이 손상을 받을 것이며 겨울에 화가 허하여 불이 위로 솟을 것이니 그 사람은 마른 담이 생길 것이다.

土가 여름에 태어나 지나치게 뜨거운 자는 木도 왕성한 火를 따라가니 왕성한 불이라면 능히 목을 태울 것이고 木은 風을 주관하니 그래서 그 사람은 풍의 질환을 겪게 된다. 너무 건조한 자는 불이 뜨겁고 토는 갈라 터지는데, 토가 윤택하면 혈맥이 유통할 것이고 영양이 고르게 균형을 이룰 것이고 피부는 土에 속하는데 토는 느슨한 것을 좋아하니 느슨하면 즉 윤택해지는 것이다. 그러니 너무 건조한즉 피부에 병이 생기고 너무 축축하다면 종기가 생길 것이니, 여름의 토는 축축해야 마땅하고 겨울 토는 건조해야 옳으니 사람에 있어서는 병이 없고, 만물에 있어서는 발생을 하게 되는데 한마디로 불이 많은 사람은 가래가 많고 물이 많은 사람은 기침이 많은 것이다.

木火가 많으면 가래라고 하는 것은 화가 왕하여 목을 만나면 목은 화의 세력에 따라가니 즉 금은 목을 극하기가 불가능하고 수는 화를 이기기가 불가능하니 화는 반드시 금을 극하여 폐가 상하게 된다. 그래서 아래로 腎水를 생하지 못하고 목이 또 수기를 설하여 신장의 물이 반드시 건조해지니 음이 허하고 불이 이글거려 바로 담이 생기는 것이다.

火金에서 독울이 생긴다는 것은 불이 뜨거워서 물이 말라버리니 화는 반드시 목을 태우고 목은 불에게 타버리니 토는 반드시 타서 메마르게 된다. 그렇게 된 토는 능히 금을 부스러지게 하니 금이 속에서 울체가 되고, 부서진 금은 다시 불을 만나니 폐기가 위로 솟구쳐서 간과 신이 다 이지러지며, 간과 신이 이지러지면 혈맥이 흐르지 못하고 더하여 칠정이 우울해져서 독이 발생하게 된다.

土가 건조하면 금을 생하기가 불가능하고 화는 절로 뜨거워져서 능히 물을 말려버리니 신장의 경락이 반드시 허하게 된다.

土가 허하면 水를 제어하기가 불가능하니 목은 스스로 왕해져서 토를 극하게 되니 비위가 반드시 상하게 된다.

대저 이렇게 오행의 불화로 병이 되는데, 잘 연구하면 반드시 잘 맞는다. 그러나 사람의 일은 반드시 서로 통하는 바가 있으니 오로지 이 논리에 집착을 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 만약 병이 잘 부합되지 않을 것 같으면 그 사람의 육친에 대한 길흉을 연구해 보면 일의 좋고 나쁜 것이 반드시 나타나게 된다.

만약 일주가 金이면 木은 재성이 되니 사주에 火가 왕하면 일주는 그 재성을 마음대로 하기가 어려울 것이고 그러면 반드시 (그 재성은) 불을 생조해서 살을 도울 것이니 도리어 일주의 기신이 되는데, 혹 물이 있다면 물은 도리어 목을 생조하여 금은 더욱 허약해진다. 금은 대장과 폐가 되니 폐가 상하고 대장은 펴지지 못하니 아래로 신장의 수를 생하지 못하게 되고, 목은 수를 설해서 화를 생조하니 반드시 그 사람은 신장과 폐가 함께 상하는 병이 된다.

그러나 또한 이와 같은 병이 없다면 반드시 재물에 큰 손실이 있을 것이고 의식도 넉넉하지 못할 것이니 마땅히 그 허물인 것이다.

그러나 또한 이러한 병도 없고 재물도 넉넉하다면 그 사람의 처가 반드시 누추하고 못될 것이며 자식은 반드시 어리석을 것이다. 이 몇 가지는 반드시 그 중에 하나가 맞게 되어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또한 처도 어질고 자식도 현명하고 병도 없으며 재물도 넉넉한 자는 운의 흐름이 土金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또한 국중에서 金水가 있고 더불이 木火도 균형을 이루고 있으면서 폐와 신에 병이 있거나 혹은 재가 많이 손상되거나 혹은 처가 누추하고 자식이 어리석거나 하다면 또한 운의 흐름이 한기지로 木火로 흘러서 金水가 손상을 받고 있는 까닭이다. 마땅히 자세하고 상세하게 추리하도록 하고 한가지에 집착하지는 말아야 하겠다."

【강의】

조금씩 나눠서 설명을 하다가는 갑자기 한 뭉텅이를 적어버리는 것은 일일이 설명하는 정성을 보이다가 그만 권태로워져서 한꺼번에 처리를 해버리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러한 느낌은 앞의 성정편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데, 양인 등에 대한 이야기를 뭉뚱거려서 한꺼번에 해결을 하듯이 이 질병에서도 또 모아서 처리를 해버린다. 아마도 인내심이 좀 부족한 탓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을 해보는데 그래도 하실 말씀은 다 하고 넘어가니 뭐라고 탓을 하지도 못할 모양이다. 하하~

내용에서 腎을 腎臟이라고 하는 것이 옳지 않은 줄은 알고 있지만 그냥 관례로 그렇게 적어 봤는데 혹 이 분야의 전문가가 보신다면 멍청하다고 탓을 하실 일이다. 그래서 약간의 언급을 드린다면 '心=心臟'이 아니라고 하는 것으로 이해를 하시면 되겠고 肺도 허파와 같은 것으로 이해를 하면 곤란하다는 점을 한 말씀 언급하고 넘어가야 할 모양이다. 그러니까 여기에서의 心은 심경락(心經絡)을 말하고 심경락은 심장의 장기를 포함한 주변의 한 경락이라고 이해를 해야 올바르다고 하겠다. 그러니까 膀胱은 방광경락을 두고 하는 말이라고 한다면, 짐작컨데 그 방광경은 방광을 포함하고 일정한 길을 흘러가고 있는 기의 경로라고 이해를 하시면 되겠다. 그러니까 해부학적으로 장기와 동일하게 이해를 하면 올바르지 않다는 정도로 이해를 하고 넘어가시면 되겠다. 여기에서 상식이라고 하고 경락에 대해서 약간 소개말씀을 드리도록 한다.

【경락의 존재에 대해서】

아마도 해부학적으로 경락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니까 신체적으로 존재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떻게 생겨서 어떻게 작용을 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관찰을 하기에는 적당하지 않다고 하는 점을 생각하게 되어서 서양의학에서는 존재 자체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경우라고도 알고 있다. 물론 최근의 의학 소식에 대해서는 정확히 안다고 못하는 점을 참고해 주시고, 배를 갈라서 경락의 존재를 확인하는 일이 그만큼 어렵다고 하는 점을 이해하면 충분하겠다는 점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

어느 한의학자는 토끼를 이용해서 경락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싣고 있는데, 이 실험 자체를 또 어떤 학자는 부정하는 듯 하기도 해서 그 실제의 상황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씀을 못 드리겠다. 여하튼 믿거나 말거나 인체에 경락이 있는 것은 확실하고 그 존재가 확실하다면 뭔가 하는 일도 확실할 것이고 실로 동양 의학에서는 모든 질환의 상태가 이 경락을 통해서 밖으로 관찰이 된다고 이해를 하여 거의 실제로 존재하는 것과 같이 인식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대표적인 처치법이 지압이나 침술에 나타나고 있는데, 그 묘한 점은 반응점이 반드시 몸의 어느 표면에 있다고 하는 것이고, 그래서 해당 부위를 갈라서 확인을 하지 않더라도 그 반응점을 살펴서 속의 상태를 짐작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병이 없더라도 이 경락에 자극을 줌으로해서 건강하게 될 수도 있고, 인체의 기운이 원활하게 흘러가도록 유도한다는 논리가 태극권(太極拳) 이나 팔괘장(八卦掌) 등의 무술이라고 하는데, 의미심장하다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기왕에 말을 꺼낸 김에 상식적이라고 하는 의미를 부여하면서 12경락의 명칭 정도라도 알아두시는 것이 나쁘지 않으리라고 생각이 된다.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1.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

2. 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腸經)

3.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

4. 족태음비경(足太陰脾經)

5. 수소음심경(手少陰心經)

6. 수태양소장경(手太陽小腸經)

7.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

8. 족소음심경(足少陰心經)

9. 수궐음심포경(手厥陰心包經)

10. 수소양삼초경(手少陽三焦經)

11. 족소양담경(足少陽膽經)

12. 족궐음간경(足厥陰肝經)

아마도 어떤 벗님은 "왜 반야심경은 없쑤?" 라고 하시지 않을까 싶다. 무슨 경의 이름처럼 나열이 되어 있어서 말이다. 그 중에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 명칭이 보인다면 이미 벗님은 상당히 관심이 많은 분이라고 해야 하겠다. 9번의 心包라는 것과 10번의 三焦라고 하는 것이다. 이것은 장기의 명칭과 아무런 상관이 없이 부여된 이름이기 때문인데, 학자들 간에는 이 부분의 존재 위치에 대해서 연구를 많이 하셨는데 그 중에서 삼초라는 것은 세가지의 초라고 해야 하겠고, 그것은 上中下로 나뉘는데, 인체를 전부 감싸고 있는 어떤 호로몬 계통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리고 心包라는 것은 흔히 '심보'라고 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말하는 이도 있고, 심장을 감싸고 있는 어떤 막이 있다고 하는데, 역시 추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식으로 궁리를 하다 보니 또다른 세상으로 접근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위의 12경락을 正經이라고 이름하기도 하는데, 정경이 있다면 반드시 偏經이 있어야 음양의 배합이 맞지 않겠느냐고 하는 생각을 하신다면 아마도 팔자에 정인이 있으신 것으로 생각이 된다. 당연히 편경이 있는데, 이름은 기경(奇經)이라고 하는가 보다. 기경은 흔히 붙여서 기경팔맥(奇經八脈)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정경이 있고 기경이 있다는 것이 재미있다. 다시 이름이나마 참고삼으시라고 나열을 해본다면 다음과 같다.

1. 독맥(督脈)

2. 임맥(任脈)

3. 대맥(帶脈)

4. 충맥(衝脈)

5. 음유맥(陰維脈)

6. 양유맥(陽維脈)

7. 음교맥(陰?脈)

8. 양교맥(陽?脈)

이상의 여덟 가지 기맥인데, 아마도 무협지를 많이 보신 벗님은 임독맥을 유통시켜서 공력이 증가한다는 등의 말을 읽어보셨을 것이다. 그러한 이름을 여기에서 만나시니 반가우실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미 알고 계신 내용이라면 낭월이가 까분다고 하시면 그만이겠다. 그렇다면 정맥과 기맥이 있다면 다시 그 음과 양을 묶어주는 중맥(中脈)은 없느냐고 질문을 하신다면 이미 음양에 대해서는 한 소식을 얻으신 것으로 봐도 되겠다. 음양에는 반드시 그 중간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신다면 상당한 관점을 얻으셨다고 봐도 되겠기에 드리는 말씀이다. 그리고 당연히 그러한 부분이 있음을 생각하면서 참으로 오묘하다는 생각이 절도 든다. 그 부분은 바로 낙맥(絡脈)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데, 서로의 경맥을 연결시켜주는 교차로의 역할을 한다고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다보니 이 정도에서 줄여야 하겠다. 혹 더 관심이 깊으시다면 해당하는 서적을 보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겠고, 우리의 목표는 의사가 되는 것이 아니고 오행의 균형에 대해서 연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정도에서 다시 본업(?)으로 방향을 바꾸도록 한다.


본문의 설명이 다소 길기는 하지만 논리적으로는 그대로 부합이 되어서 흠잡을 곳이 없다. 다만 현실적으로 과연 부합이 되느냐는 점은 이제 관심이 있어서 임상을 해보시면 알 일인데, 다만 뒷부분에서 그럴 필요도 없다고 하는 힌트가 나와 있으니 참고하면 되겠다. 즉 오행이 불화하면서도 병이 없다면 해당하는 육친이 속을 썩일 것이고, 또 해당하는 육친도 속을 썩이지 않는다면 물질적으로 고통을 받을 것이고, 그것도 아니라면 운이 좋을 것이라고 하는 뒷문(?)을 만들어 뒀기 때문이다. 뒷문은 여차하면 도망을 갈 공간이므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실로 낭월도 늘 앞문을 하나 만들면 뒷문은 두 개를 만든다. 그래야 막혔을 적에 도망을 간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실로 36계의 마지막 가르침은 바로 도망이라고 하는 말을 벗님도 알고 계실 것이다. 이것을 비겁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아마도 인생에서 실패하실 가능성이 매우 많다고 해야 할 것이다. 전진을 하는 군인도 여차하면 후퇴가 있기 때문에 전진을 할 수가 있는 것이고, 자동차가 앞으로 나아갈 적에도 여차하면 뒤로도 갈 수가 있기 때문에 전진을 할 수가 있는 것임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만약 앞으로 밖에 갈 수가 없는 자동차를 만들었다면 어떨까? 그 차가 시속 300km를 달릴 수가 있고 연료는 조금밖에 먹지 않으며 가격은 단돈 100만원이면 된다고 할 적에 벗님은 그 차를 고려하실 것인가? 아마도 고개를 가로 저어야 할 것이다. 결국 그 차는 어느 담벼락이나 고랑에 처박히고 말 것이다. 이것은 참으로 중요한 것이다. 하하~. 그야말로 체면이고 뭐고 구기고 마는 것이다. 낭월이 과연 허풍을 떠는지 곰곰 생각을 해보시기 바란다.

그리고 도저히 뒷문을 만들 수가 없으면 아예 정문을 폐쇄시켜버리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어리석은 문을 만들어 놓고서 궁지에 몰리지 않는 것이다.

얼른 들으시면 약삭빠르다고 하실지도 모를 일이지만 이것은 운영의 묘라고 생각이 된다. 그럼 무슨 뒷문을 그리 많이 만들고 또 뒷문을 만들지 못한 것은 무엇이냐고 하신다면 물론 다 말씀을 드릴 참이다.

※ 낭월의 뒷문 1번 - 족집게를 포기하라

바로 이것이다. 이미 누누이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갑자기 싱거워졌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이 뒷문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명리학을 연구할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고민을 한 끝에 족집게의 형태로 이 학문을 생각하기 때문에 달아날 문을 만들지 못하고 그대로 스스로 자멸하고 말게 되는 현상이 발생함을 보면서 연구를 한 결론이 바로 족집게를 포기하는 선언이 확실한 뒷문임을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혹 비겁하다고 하실지도 모르겠다. 그러시다면 스스로 족집게를 선언하시고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으시다가 자멸하시기 바란다. 그리고 그 지경이 되고 나서야 낭월을 부러워 해봐야 이미 도망갈 구멍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겠지만 이미 늦은 일을.... 쯧쯧...

그러니까 족집게는 100%가 되지 않으면 얻을 수가 없는 이름인데, 세상에 어떤 학자든지 자신의 판단이 100%로 정확한 사람은 없다고 하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낭월이다. 아마도 족집게라고 하는 선생님들의 상황은 대략 이러한 전략이 아닐까 싶다.

"맞으면 100% 틀리면 0% 복걸복이다 까짓거~!"

낭월은 대략 80%~90%를 추구한다. 이것이 가장 현명한 협상의 기준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벗님도 그러한 작전에 말려들었다고 해도 되겠다. 물론 눈을 치뜨고 낭월이를 노려보실 필요는 없다. 이미 현명한 선택을 하셨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낭월이 사전에는 '100%는 영원히 없다'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세상은 그렇게 80~90%의 이해만 된다면 충분히 참고를 삼고 인생의 길을 물을 만 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만 알아주시면 낭월의 판단이 옳은지 판단이 되시리라고 본다. 진정으로 각자의 삶을 소중히 여긴다면 절대로 100%를 선언할 수가 없다는 것을 너무도 깊이 뼈저리게 느꼈고 그래서 오늘도 내일도 이러한 마음으로 살아가려고 생각하고 있다. 오히려 스스로 족집게인양 착각을 하지 않도록 경계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 낭월의 뒷문 2번 - 과거를 물어봐라

알고 보면 이미 벗님께 다 일러드린 내용들이다. 혼자만 급하면 도망가려고 비상구의 열쇠를 꽁쳐 두지는 않았다는 점을 알아달라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둔 뒷문은 그렇게도 마음놓고 방문자와 더불어 상담의 시간을 즐길 수가 있는 것이다. 언제든지 도망을 가면 되기 때문이다. 갯벌에 놀러 가면 진흙 속에서 농게가 나와서 까불고 놀다가는 사람이 다가가면 잽싸게 흙을 한 덩이 물고는 구멍으로 들어간다. 그렇게 할 수가 있기 때문에 고놈도 그렇게 한가롭게 자유를 즐길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벗님도 당연히 그 자유를 누릴 수가 있는 것이다. 낭월이 일러드린 대로만 하신다면 말이다. 물론 알고서도 수용하지 않으시는 것이야 낭월인들 어쩌는 방법이 없겠다.

※ 뒷문이 없어 폐쇄한 정문 - 신살과 운성론 등

또한 이미 시시콜콜하게 언급을 드린 내용들이니 다시 재론을 할 필요가 없겠다. 이 외에도 다수의 뒷문이 없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정문도 닫아버린 것으로는 각종 刑 破 害 六合 方合化論 등등이 있다. 물론 정문을 닫아버렸다는 것은 다시는 사용하지 말자고 하는 것이고, 이것은 건드리기만 하는 것으로도 이미 곤란한 지경에 처할 수가 있다고 하는 점을 확인하고 뒷문을 만들어 보려고 시도하다가 여의치 않아서 포기를 했다. 즉 논리성이 보이지 않아서이다. 물론 낭월보다 현명하신 학자가 계셔서 혹 이러한 것들에 대해서 뒷문을 만들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활용을 하실 수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잘만 쓴다면 무슨 탈이 있겠느냐는 생각도 들기는 한다. 다만 낭월의 소견으로는 정문을 닫아 버리는 것이 가장 현명한 사업이라고 하는 판단을 하게 된 것이다.

※ 이 방법은 모두 철초님께 배운 것이다.

그렇다. 낭월이도 눈치가 약간은 있어서 철초님의 글을 몇 차례 보는 사이에 그 틈 사이로 뭔가 묘한 구조를 읽을 수가 있었는데, 바로 뒷문을 만들어서 자유롭게 드나든다는 것을 파악하게 되고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야 할 모양이다. 이 질병장에서도 보시면 알겠지만 앞에서는 이 팔자의 구조를 누가 벗어나겠느냐고 하면서 틀림없이 그렇게 병이 든다고 하면서는 결국에는 뒷문을 만들어서 살짝 열어둔 것이 보일 것이다. 즉 '金水가 병이 되지 않는다면 육친이 잘못될 수도 있지 않은지 봐라. 틀림이 없을 것이다.'라고 해 놓고서도 또 뭔가 찜찜해서는 다시 '그리고 아프지도 않고 육친에도 문제가 없다면 재물이 날아가는 것이 보일 것이다. 틀림이 없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달아날 뒷문이며 구멍이 되는데, 물론 학자의 견해로써는 그게 당연하겠지만 마치 뒷문을 열어 놓고서 마음대로 휘두르는 모습이 날쌘 검객을 보는 것 같다. 그래서 낭월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비법(?)을 깨닫고서는 언제라도 속이 편안하도록 작전을 펴 나가는 것이고 이 작전은 이미 벗님께서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체득(體得)하신 그 내용들이라는 점을 알고 나면 참 공부하는 것이 이렇게도 재미있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깨달으시는 순간이 된다고 하겠다. 그렇게 하다 보면 어느 사이에 안목이 높아지고 그래서 점차로 대가의 줄에 다가간다고 보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내용들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다른 선생을 찾아가시는 것은 전적으로 벗님의 자유의지에 달렸다. 아무도 막을 수가 없고, 또 그래서 될 일도 아니다. 이 정도로 '철초님의 마음'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되겠다. 그러고 보니 아직도 살펴봐야 할 사주가 남았다는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겠다. 나머지 사주를 좀더 살펴보도록 하자.

己辛壬壬

丑酉子辰

庚己戊丁丙乙甲癸

申未午巳辰卯寅丑

辛金生於仲冬. 金水傷官. 局中全無火氣. 金寒水冷. 土柚而凍. 初患冷嗽. 然傷官佩印. 格局純淸. 讀書過目成誦. 早年入泮. 甲寅乙卯. 洩水之氣. 家業大增. 至丙辰運. 水火相剋而得疾. 丙寅年, 火土旺水愈激. 竟成弱症證而亡.

신금생어중동. 금수상관. 국중전무화기. 금한수냉. 토습이동. 초환냉수. 연상관패인. 격국순청. 독서과목성송. 조년입반. 갑인을묘. 설수지기. 가업대증. 지병진운. 수화상극이득질. 병인년, 화토왕수유격. 경성약증이망.

"辛金이 子月에 나서 금수상관인데 사주에 火氣라고는 전혀 없으니 금은 차갑고 물은 얼어있고 토는 습하면서 얼게 되니 처음에는 냉수의 질병이 있었지만 상관패인으로 격이 순청하니 글을 읽으면 보는대로 외워버렸고 어려서 반수에서 공부하고 甲寅대운과 乙卯대운에서는 수의 기운을 설하니 가업이 크게 늘어났는데, 丙辰대운이 되면서 水火가 서로 극을 하니 질환을 얻었는데 丙寅년에 火土가 다시 旺水를 극하니 더욱 자극을 받아서 마침내 약증으로 죽었다."

【강의】

자주 등장하는 증세 중에서 담(痰)이라는 글자가 있는데, 이것은 그 증세가 간단하지 않다고 들었다. 가래라고 해석을 해야 하겠지만 목에서 걸려있는 가래는 열담(熱痰)이라고 하고 겨울에 토하면 뭉클뭉클한 것이 한 주먹씩 나오는 것을 冷痰이라도 한다니까 증세에 따라서 가래의 형태도 여러 가지라고 하는 것을 알겠다. 일반인이 생각하는 또 '담이 결렸다'고 하는 의미로 쓰이는 신체의 부위에 뜨끔뜨끔하게 통증이 오는 경우에도 담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것은 돌아다닌다고 해서 풍담(風痰)이라고 한다고 들었다. 그리고 보니 痰의 의미는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겠는데, 간단하게 가래라고만 알게 되면 이러한 소식을 모두 이해하는데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점을 설명드리면 혹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알 수가 없는 것은 독울(毒鬱)이라는 것인데 이것에 대해서는 좀더 연구를 해봐야 하겠다. 아시는 벗님이 한 수 일러주시기 바란다.

壬辛丙己

辰酉子丑

戊己庚辛壬癸甲乙

辰巳午未申酉戌亥

金水傷官. 丙火透露. 去氣寒凝. 故無冷嗽之病. 癸酉, 入學, 補弟, 而擧於鄕. 或問金水傷官喜見官星. 何以癸酉金水之運. 而得功名. 不知金水傷官喜火. 不過要其煖局. 非取以爲用也. 取火爲用者. 十無一二. 取水爲用者. 十有八九. 取火者, 必要木火齊來. 又要日元旺相. 此造日元雖旺. 局中少木. 虛火無根. 必以水爲用神也. 壬申運, 由敎習得知縣. 辛未運, 丁丑年, 火土?旺. 合去壬水. 子水亦傷. 得疾而亡.

금수상관. 병화투로. 거기한응. 고무냉수지병. 계유, 입학, 보름, 이거어향. 혹문금수상관희견관성. 하이계유금수지운. 이득공명. 부지금수상관희화. 불과요기난국. 비취이위용야. 취화위용자. 십무일이. 취수위용자. 십유팔구. 취화자, 필요목화제래. 우요일원왕상. 차조일원수왕. 국중소목. 허화무근. 필이수위용신야. 임신운, 유교습득지현. 신미운, 정축년, 화토병왕. 합거임수. 자수역상. 득질이망.

"겨울의 금이 丙火가 투출되어 떠있어 한기를 제거하니 냉수의 병이 없다. 癸酉대운에 공부를 시작하고 창고를 넓히며 고향에서 시험을 봤다. 혹자가 묻기를 금수상관에 관성을 기뻐한다고 하면서 어떻게 癸酉의 金水운에서 공명을 얻게 되느냐고 하는데, 금수상관에 화를 좋아하는 것은 사주의 차가움을 데워주는 것에 불과하고 용신으로 취하는 것이 아님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화를 취해서 용신으로 삼는 자는 열에 한 둘도 되지 않고, 수를 취하여 용신으로 삼는 자는 열에 팔 구는 되니 화를 취하는 것은 반드시 木火가 함께 와주기를 요하고 또 일주가 왕하기를 요하는데, 이 사주는 일주가 비록 왕하기는 하지만 사주에 목이 적고 허약한 화는 뿌리가 없으니 반드시 수로써 용신을 삼는 것이다. 壬申운에서 공부를 하여 지현을 얻었고 辛未운의 丁丑年에는 火土가 함께 왕하여 壬水를 합거하고 子水도 또한 손상을 받아 질환을 얻어 죽었다."

【강의】

설명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사주에 목이 없어서 화를 용신으로 쓰지 못했다는 의미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목이 있었더라면 화로 용신을 삼을 수도 있었겠다는 의미도 되겠다. 그리고 임신대운에 잘 되었다니까 철초님의 말씀은 틀림이 없다고 하겠고, 다만 혹 모르니까 반드시 火의 운에서는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서도 확인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하는 것도 고려하고 넘어가시면 되겠다. 그래도 혹 놓치게 될지도 모른다는 조심성 때문에 드리는 말씀이다.

丙庚丙甲

戌子子戌

甲癸壬辛庚己戊丁

申未午巳辰卯寅丑

庚金生於子月. 丙火?透. 地支兩戌燥土. 乃丙之庫根. 又得甲木生丙. 過於熱也. 運至戊寅, 己卯. 而患痰火之症. 庚辰比肩戎身. 支逢濕土. 其病勿藥而愈. 加捐出仕. 辛巳, 長生之地. 名利兩全. 其不用火者. 身衰之故也.

凡金水傷官用火. 必要身旺逢財. 中和用水. 衰弱用土也.

경금생어자월. 병화병투. 지지양술조토. 내병지고근. 우득갑목생병. 과어열야. 운지무인, 기묘. 이환담화지증. 경진비견방신. 지봉습토. 기병물약이유. 가연출사. 신사, 장생지지. 명리양전. 기불용화자. 신쇠지고야.

범금수상관용화. 필요신왕봉재. 중화용수. 쇠약용토야.

"庚金이 子月에 나서 丙火는 둘이나 투출이 되었고 지지에는 건조한 戌土가 둘이나 있으니 丙火의 고근으로 뿌리가 되며 또 甲木을 얻어서 병화가 생조받고 있으니 너무 지나치게 뜨겁다. 운이 戊寅과 己卯로 흐르면서 병은 痰火의 증세이다. 庚金 比肩이 일간을 도와주고 또 습토가 도움을 주니 그 병은 약이 없이도 저절로 나았다. 돈을 내고 벼슬에 나아가서 辛巳대운에는 장생의 지지이니 명리가 다 갖춰졌는데, 火를 용신으로 쓰지 않은 것은 일주가 쇠약한 연고이다."

"대저 금수상관에 화를 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일주가 왕하고 재성을 만나야 하며 중화되면 수를 용신으로 쇠약하면 土를 용한다."

【강의】

당연한 말씀이라고 하겠고, 분명히 인성이 필요한 것으로 봐야 하겠다. 그리고 금수상관에 화를 용신으로 무조건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당시의 주장들에 대해서 그 불가함을 역설하는 것으로 봐서 너무 관습에 젖어서 사주를 해석하는 당시의 풍조에 대한 반발심도 약간 느낄 수가 있겠다.

丙己庚己

寅亥午巳

壬癸甲乙丙丁戊己

戌亥子丑寅卯辰巳

己土生於仲夏. 火土印綬. 己本濕土. 又坐下亥水. 丙火透而逢生. 年月又逢祿旺. 此之謂熱. 非燥也. 寅亥化木生火. 夏日可畏. 兼之運走東南, 木地. 風屬木. 故患風疾. 且己亥體陰用陽. 得午助. 心與小腸愈旺. 亥逢寅洩. 庚金不能下生. 腎氣愈虧. 又患遺泄之症. 幸善調養. 而病勢無增. 至乙丑, 運轉北方. 前病皆愈. 甲子, 癸亥. 水地. 老而益壯. 又納妾生子. 發財數萬.

기토생어중하. 화토인수. 기본습토. 우좌하해수. 병화투이봉생. 연월우봉록왕. 차지위열. 비조야. 인해화목생화. 하일가외. 겸지운주동남, 목지. 풍속목. 고환풍질. 차기해체음용양. 득오조. 심여소장유왕. 해봉인설. 경금불능하생. 신기유휴. 우환유설지증. 행선조양. 이병세무증. 지을축, 운전북방. 전병개유. 갑자, 계해. 수지. 노이익장. 우납첩생자. 발재수만.

"己土가 午月에 나서 火土의 인수가 되었는데, 己土는 본래 습토인데다가 또 앉은자리는 해수이고 丙火는 투출되어 생조를 만나고 年月에는 또 록왕이 있으니 이것은 뜨거운 것이고 건조한 것은 아니다. 寅亥로 化木하면서 불을 생조하니 여름의 태양이 가히 두려울 지경이다. 겸해서 운이 동남으로 흘러가니 木地가 되고 목은 풍에 속하니 풍의 질환이 있었다. 또 己亥로 일간의 체는 음이면서 용은 양이 되고 午火의 도움도 얻어서 심장과 소장은 더욱 왕해진다. 亥水는 寅木을 만나 설기되지만 庚金은 아래로 생하기가 불가능하여 신기는 더욱 이지러진다. 또 유정의 증세도 있었는데, 다행히도 음식물을 잘 섭취해서 병세가 더 깊어지지는 않았다. 乙丑운이 되어 운이 북방으로 흐르면서 앞의 병은 모두 다 나았고 甲子와 癸亥의 수운을 만나면서 나이가 들어 더욱 건강해지고 또 첩을 얻어 아들도 얻었으며 재물도 수억을 벌었다."

【강의】

遺泄이라는 말은 정액이 자동으로 흘러나오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라고 이해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증세가 되면 몸의 정이 허약해져서 죽게 된다는 말이 있는데, 그러한 증세에 대한 언급이 간간이 있는 것으로 봐서 역시 치료가 잘 되지 않는 병으로 취급이 된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이 사람은 약과 음식을 잘 써서 유지가 되었던 모양이다. 사주는 상관생재로 보면 되겠는데, 운이 좋아지면서 병이 나아지는 과정이 재미있다. 즉 운이 나쁘면 병에 약을 써도 잘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도 가능하므로 이러한 경우에는 병원에서는 반가운 고객이 될 것이지만 의사의 입장에서는 따분한 환자가 되겠는데, 실로 허구한날 인상을 찡그리고 대하는 환자가 즐거울 리는 없으리라고 봐서이다. 뭔가 생각을 해볼 점이 있는 설명이다.

丁戊戊辛

巳戌戌未

庚辛壬癸甲乙丙丁

寅卯辰巳午未申酉

戊土生於戌月. 未戌皆帶火燥土. 時逢丁巳. 火土印綬. 戌本燥土. 又助其印. 時在季秋. 此之謂燥. 非熱也. 年干辛金. 丁火剋之. 辛屬肺. 燥土不能生金. 初患痰症. 肺家受傷之故也. 其不致大害者. 運走丙申, 丁酉. 西方金地也. 至乙未, 甲午. 木火相生. 土愈燥. 竟得蛇皮?. 所謂皮痒是也. 癸巳運, 水無根. 不能剋火. 反激其焰. 其疾卒以亡身. 此火土禦乾癸水. 腎家絶也.

무토생어술월. 미술개대화조토. 시봉정사. 화토인수. 술본조토. 우조기인. 시재계추. 차지위조. 비열야. 연간신금. 정화극지. 신속폐. 조토불능생금. 초환담증. 폐가수상지고야. 기불치대해자. 운주병신, 정유. 서방금지야. 지을미, 갑오. 목화상생. 토유조. 경득사피풍. 소위피양시야. 계사운, 수무근. 불능극화. 반격기염. 기질졸이망신. 차화토핍건계수. 신가절야.

"戊土가 戌月에 태어나고 未戌의 불을 낀 조토가 있으며 시에는 다시 丁巳가 되니 土일간이 火의 인성을 봤는데, 戌은 본래 조토인데다가 다시 인성이 돕고 있으니 계절은 늦가을이지만 이렇게 건조하니 뜨거운 것은 아니다. 年干의 辛金은 丁火가 극하는데, 辛金은 폐에 속하고 건조한 토는 금을 생조하기가 불가능하니 처음에 가래의 증세가 있었던 것은 폐의 집안이 손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것이 큰 해로 이어지지 않았던 것은 운이 丙申과 丁酉의 서방 金운이기 때문이고 乙未와 甲午의 목화가 상생하는 운에서는 토가 더욱 조열해져서 마침내 (피부가 뱀 껍질처럼 되는) 사피풍에 걸렸으니 이른바 피부병이라고 하는 것이 이것이다. 癸巳운에는 水가 뿌리가 없으니 火를 제어하기가 불가능하여 도리어 그 불꽃의 공격을 받으니 그 병으로 죽게 되었다. 이것은 火土가 癸水를 말려버렸기 때문에 신장의 집안이 끊긴 연고이다."

【강의】

뜨거운 사주가 아니고 건조한 사주라고 하시는 말씀이 일리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상황을 보면 뜨겁기도 하다고 해야 하겠다. 정사시의 열기도 상당하기 때문에 이 정도라면 이미 온도가 상당히 높다고 해야 하겠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말씀에서 생각을 해볼 것은 火가 많아서 뜨거운 것과 조열한 토가 많아서 건조한 것을 구분할 필요도 있겠다는 점이다. 그래서 피부병은 건조함에서 생긴다고 하는 것을 알려주는 자료라고 하겠는데, 다만 피부병 중에서도 옴과 같이 세균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것은 생략하고 그냥 체질적으로 발생하는 질병에 대해서만 고려를 해야 하겠다. 그리고 옻나무에 의해서 접촉성피부염으로 고생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낭월도 예전에 옻닭이 몸에 좋다고 해서 한번 얻어먹었다가 엄청 고생을 한 경험이 있어서 문득 생각을 해보지만 옻은 그 성분이 열성이라고 봐서 습한 사람에게는 火를 공급해서 균형을 맞춰주지만 이미 건조한 경우에는 오히려 부작용으로 이렇게 옻을 타는 체질이 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해본다. 어떤 스님의 경우에는 옻의 액을 숟가락으로 퍼먹는 경우도 봤는데, 이 정도라면 엄청나게 냉하다고 이해를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乙己丁己

丑亥丑丑

己庚辛壬癸甲乙丙

巳午未申酉戌亥子

己土生於季冬. 支逢三丑. 日主本旺. 過於寒柚. 丁火無根. 不能去其寒柚之氣 . 乙木凋枯. 置之不用. 書香難就. 己土屬脾. 寒而且柚. 故幼多瘡毒. 癸酉, 壬申運. 財雖大旺. 兩脚寒柚瘡. 數十年不愈. 又中氣大虧. 亦乙木凋枯之意也.

기토생어계동. 지봉삼축. 일주본왕. 과어한습. 정화무근. 불능거기한습지기 . 을목조고. 치지불용. 서향난취. 기토속비. 한이차습. 고유다창독. 계유, 임신운. 재수대왕. 양각한습창. 수십년불유. 우중기대휴. 역을목조고지의야.

"己土가 丑月에 나서 丑土를 셋이나 보고 日主는 본래 왕한데 너무 한습하다. 丁火는 뿌리가 없으니 그 한습한 기운을 제거하기가 불가능하고 乙木은 시들어 있으니 버려 두고 쓰지 않는다. 공부는 하기 어려웠고 己土는 비에 속하는데 차갑고 또 과습하니 그래서 어려서는 종기가 많이 발생하여 고통을 받았다. 癸酉와 壬申운에는 재물은 비록 크게 많았지만 두 다리에는 한습창이 발생하여 수 십년이 되어도 나을 줄을 몰랐던 것은 중기가 상해서이고 또한 乙木이 시들었기 때문이라고 봐야 하겠다."

【강의】

앞의 사주는 너무 건조해서 병이었고, 이 사주는 또 너무 냉습해서 병이 되었으니 사주를 봐서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하겠다. 이 사주나 앞의 사주만 봐서는 사주를 봐서 그 사람의 질병을 읽을 수가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여기에서 용신은 목으로 쓰고 희신을 화로 하는 구조라고 이해를 해야 할 모양이다. 이미 토가 왕하므로 다시 춥다는 이유 만으로 丁火를 용신으로 삼을 필요는 없다고 하겠고, 다만 질병의 균형은 용신과는 또 별개로 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이해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보는 자료라고 하겠다.

庚甲己丙

午戌亥戌

丁丙乙甲癸壬辛庚

未午巳辰卯寅丑子

甲木生於亥月. 印雖當令. 四柱土多剋水. 天干庚金無根. 又與亥水遠隔. 戌中辛金. 鬱而受剋. 午丙引出戌中丁火. 亥水被戌土制定. 不能剋火. 所謂鬱火金也. 庚爲大腸. 丙火剋之. 辛爲肺. 午火攻之. 壬爲膀胱. 戌土傷之. 謂火毒攻內. 甲辰運, 木又生火. ?出戌中辛金. 被午剋之. 生肺癰而亡.

갑목생어해월. 인수당령. 사주토다극수. 천간경금무근. 우여해수원격. 술중신금. 울이수극. 오병인출술중정화. 해수피술토제정. 불능극화. 소위울화금야. 경위대장. 병화극지. 신위폐. 오화공지. 임위방광. 술토상지. 위화독공내. 갑진운, 목우생화. 충출술중신금. 피오극지. 생폐옹이망.

"甲木이 亥月에 나서 인성이 비록 당령은 했지만 사주에 토가 많아서 수를 극하고 천간의 庚金은 뿌리가 없다. 또 亥水는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이니 戌土속의 辛金은 우울하게 극을 받는다. 午火나 丙火는 戌土속의 정화를 인출하여 亥水는 술토에게 제어를 당하여 火를 극하기가 불가능하니, 그래서 '火金이 우울하다'고 하는 것이다. 庚金은 대장이 되는데 丙火가 극을 하고 辛金은 폐가 되는데 午火가 공격을 하며, 壬水는 방광이 되는데 戌土가 공격을 하여 상하게 되니 '화독이 속에서 공격한다'고 말한다. 甲辰운에서는 목이 또 화를 생조하고 술토속의 신금을 충으로 끌어내니 午火에게 극을 받아서 폐암으로 죽었다."

【강의】

辰土대운에 충으로 辛金이 나와서 극을 받았다고 하지 않더라도 진술충 자체로 이미 속의 금은 손상을 받는 것으로 해석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미 폐에 병이 있어서 죽었다는 것을 놓고서 대입을 시켰으니까 이렇게 해석이 되지 않았겠느냐는 생각도 들고 辰土에서 폐암으로 죽었느냐는 점에서는 토의 기운이 생조를 받을 수가 없었던 모양이라고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목의 운을 두고서 진토운에서 사망한 것은 선명하게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甲甲癸庚

戌午未寅

辛庚己戊丁丙乙甲

卯寅丑子亥戌酉申

木火傷官用印. 得庚金貼身. 生癸水之印. 純粹可觀. 讀書過目不忘. 惜庚癸兩字. 地支不載. 更嫌戌時. 會起火局. 不但金水枯傷. 而且火能焚木. 命主元神洩盡. 幼成弱症, 肺腎兩虧. 至丙戌運, ?水剋金而?.

목화상관용인. 득경금첩신. 생계수지인. 순수가관. 독서과목불망. 석경계양자. 지지부재. 갱혐술시. 회기화국. 부단금수고상. 이차화능분목. 명주원신설진. 유성약증, 폐신양휴. 지병술운, 픽수극금이요.

"木火의 상관에서 인성을 용신으로 삼는데, 庚金이 바짝 붙어서 계수 인성을 생조하여 순수함이 볼만 하다. 글을 읽으면 보는대로 외워버렸는데 아깝게도 庚癸의 두 글자는 地支에서 실어주지를 않고 다시 戌時가 싫은 건 火局을 만들기 때문이다. 다만 金水를 고갈시킬 뿐만 아니라 또 火가 능히 목을 태우게 되니 이 사람의 원신은 설기가 극심하여 어려서부터 약증이 발생하더니 폐와 신이 다 이지러지고 丙戌운이 되어서는 물을 말리고 금을 극하여 죽었다."

【강의】

메마른 甲木의 상황이 그대로 이해가 된다. 癸水의 도움이 아쉬움이 많은 것도 알겠고, 용신이 편고한 형상이라고 봐서 철초님의 설명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겠다. 戌土대운에서 죽었다는 것도 이치에 합당하다고 하겠다. 그래서 아마도 질병에 대한 어떤 큰 테두리는 대략 음미를 할만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든다. 다만 깊은 연구가 따르지 않고서는 마음놓고 응용을 하기에는 늘 조심스럽다고 생각이 된다.

戊庚乙癸

寅戌卯酉

丁戊己庚辛壬癸甲

未申酉戌亥子丑寅

春木當權. 卯酉雖?. 木旺金缺. 土亦受傷. 更嫌卯戌. 寅戌, 拱合化殺. 本主脾虛肺傷之疾. 然竟一生無病. 但酉弱卯强. 妻雖不剋. 而中舊難言. 生二子, 皆不肖. 爲匪類. 故免其病. 財亦旺也.

춘목당권. 묘유수충. 목왕금결. 토역수상. 갱혐묘술. 인술, 공합화살. 본주비허폐상지질. 연경일생무병. 단유약묘강. 처수불극. 이중구난언. 생이자, 개불초. 위비류. 고면기병. 재역왕야.

"卯月의 목이 당권을 했으니 묘유가 비록 충을 만났다고 하더라도 목이 왕하여 금이 부서지는 형상이며, 土도 또한 손상을 받고 있다. 다시 卯戌이 싫은데 합하여 살로 화하기 때문이다. 본래는 비가 허하고 폐가 상하는 질병이었는데, 죽을 때까지 병이 없었던 것은 다만 酉金이 약하고 卯木이 강해서이다. 처는 비록 극하지 않았지만 부부관계는 또한 말로 하기 어려운 일이며 두 아들을 낳았으나 모두 우둔하여 빼어나지 못했으니 그래서 그 병을 면하였던 것이고 재물은 또한 왕했다."

【강의】

이렇게 끝까지 어떤 예외의 상황에 대해서도 고려를 하는 점에서 존경을 받고도 남는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웬만하면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시키기 위해서 이러한 자료는 없애버리고 넘어가는 것이 보통 사람의 마음이겠는데, 그보다는 보다 합리적으로 이치에 접근하는 길을 막지 않으려고 하는 노력에서 학자의 개방된 사고방식을 그대로 읽을 수가 있겠다. 그리고 실로 사주팔자로서 인간의 모든 것들 특히 질병에 대해서는 정확히 읽어내기 어렵다는 점을 생각하셨다는 것에 대해서 존경을 표하며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도 보다 구체적으로 노력을 할 필요가 있겠는데, 현재로써는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낭월이다. 오히려 그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미리 알아내는 노력이 더욱 살아가는 길에서의 자평명리학을 응용하는 부분에서 효과적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끝으로 인간의 숙제라고 해야 할 암(癌)의 질환에 대해서 한번 집중적으로 살펴보도록 할 생각이다.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자.


【참고자료-癌으로 사망한 사람들】


여기에서 생각을 해보고 싶은 것은 어떤 특정한 암과 그에 해당하는 장기와의 연관성을 한번 살펴볼 수가 있겠느냐는 점이다. 그러니까 토가 병인데 위암이 발생했거나 혹은 금이 병인데 폐암으로 죽었느냐는 점을 고려해보도록 하고 싶은 것이다. 아마도 벗님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으시리라고 생각이 되는데, 또 한가지 생각을 해 볼 점은 폐암에 걸린 사람과 흡연과는 필연적인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고 또 간암의 경우에는 술로 세월을 보냈는지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마련해보고 싶다. 이러한 자료를 얻기 위해서 인터넷 낭월명리학당의 문답게시판으로 공개해도 좋은 정확한 자료를 메일로 보내주시면 고맙겠다는 글을 드렸는데, 여기에 적극적으로 동참을 해주신 벗님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린다.

1. 폐암(肺癌)

1) 乾命 이 모씨

時 日 月 年

辛 乙 庚 丙

巳 酉 子 戌

51 41 31 21 11 01

丙 乙 甲 癸 壬 辛

午 巳 辰 卯 寅 丑

이 사람이 戊辰년이라면 나이는 43세가 되고 대운은 乙木대운이었다. 당시 그는 노동자로써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자신의 사주를 봐달라고 해서 봤더니 위와 같은 명식이었다. 사주를 보면 子月의 乙木이 매우 신약한 상황에서 온통 金기운이 자신을 포위하고 있어서 신약한 乙木은 오로지 인성을 의지하는 수밖에 없는 형상이다. 그리고 년간의 丙火는 혹 약의 역할을 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미 신약한 乙木으로서는 다시 丙火의 설기까지 만나는 셈이기도 하므로 그대로 사주의 흉신은 金이라고 하겠는데, 실제로 폐암에 걸려서 삶의 의욕을 잃고 있는 상황이었다. 건강에 대해서 질문을 하기에 당시의 단순한 생각으로 살펴서 금이 병이니 폐 쪽에 병이 발생할 수가 있겠다고 했더니 자신은 이미 폐암의 말기에 가까워서 삶을 포기하고 있는 상태로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참담하게 전해준다. 그 이야기를 듣고 괜히 폐가 병이라고 말을 했는가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내심 과연 사주팔자에 타고난 병이 이렇게도 정확한가 싶어서 자료는 절대로 잊지 않고 기록을 해 뒀던 기억이 새로운 자료이다.

이미 삶을 포기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담배는 어지간히 피워대는 모습이었는데, 아마도 담배와 무관하게 이 정도의 사주에서 대운이 무력한 을목이고, 다시 세운에서도 재성의 운으로 火生土를 하여 土生金으로 흐르는 戊辰년의 상황이었다면 아마도 견디기 어렵지 않았을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짐작컨데 戊辰년이나 己巳년을 넘기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이 되고 庚午년은 더욱 부담이 컸을 것이며 약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벗님의 사주와 질병관계에서 어떤 연관성을 찾아보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는 자료이다.

2) 坤命 박 모씨

時 日 月 年

戊 乙 壬 己

寅 丑 申 亥

59 49 39 29 19 09

戊 丁 丙 乙 甲 癸

寅 丑 子 亥 戌 酉

이 사주의 주인공은 己卯년 당시 폐암이 말기에 해당하고 암은 뇌에까지 전이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해줬는데 기묘년의 나이는 41세이고 대운은 丙火에 속하고 있다. 사주를 보면 申月의 乙木이 신약하여 인성이 필요하고 바로 옆에서 壬水의 도움을 받고 있는 상황이므로 그렇게 나쁘다고 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폐암으로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아무래도 유전인자에 어떤 비밀이 숨어있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되는 자료이다. 그래서 사주만 봐서는 도저히 납득을 하기 어렵다고 하겠는데, 앞의 사주에서는 도리어 금이 병이어서 폐암이라고 하면 말이 되겠지만 이 자료에서는 무슨 연유로 폐암이 되었다고 할 참인지 설명할 방법을 모르겠다. 실로 낭월이 사주를 보고 질병을 판단하기를 주저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점으로 인해서이다. 벗님이 혹 그 연결고리를 사주로써 찾을 수가 있다면 낭월보다 안목이 월등히 좋다고 해야 하겠다. 연구해 보시기 바란다.


2. 간암(肝癌)

1) 坤命 강 모씨

時 日 月 年

甲 己 癸 己

子 未 酉 亥

42 32 22 12 02

戊 丁 丙 乙 甲

寅 丑 子 亥 戌

이 사주의 주인공은 1996년(丙子)에 간암 수술을 한 경우이다. 다행히 회복이 되었지만 사주의 구조로 봐서는 가을의 금왕절에 태어난 己土가 신약하다고 봐서 인성이 필요한데 인성은 보이지 않아서 비견을 용신으로 삼는 구조에 목이 병이니 간암이라고 할만도 하겠다. 그 후의 소식은 모르겠는데, 목이 병인 것은 확실하므로 일리가 있는 자료이다.

2) 乾命 홍 모씨

時 日 月 年

庚 乙 甲 己

辰 丑 戌 亥

58 48 38 28 18 08

戊 己 庚 辛 壬 癸

辰 巳 午 未 申 酉

사주를 보면 戌月의 乙丑으로 매우 신약하므로 인성인 年支의 亥水나 日支의 丑土에 있는 癸水를 의지하는 구조인데, 유감인 것은 時干의 庚金이라고 하겠다. 土金이 병이고 목이 약신이라면 오히려 폐암 환자라고 해야 명리학자의 시각으로는 이해가 빠르겠는데, 학문적으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해야 하겠다. 그리고 이 사람의 동생도 이미 간암으로 죽었다고 한다. 그래서 암에는 유전적인 요소가 오히려 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하겠다. 참고로 이 사람은 술이라고는 전혀 입에도 대지 않는다고 하니 술이 간암을 유발시키는 하나의 요인이 될 수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반드시 그와 연관되어서 발병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 점도 참고로 해둬야 할 모양이다.

3) 乾命 김 모씨

時 日 月 年

癸 壬 壬 壬

卯 辰 寅 辰

56 46 36 26 16 06

戊 丁 丙 乙 甲 癸

申 未 午 巳 辰 卯

이 사주의 주인공은 일란성 쌍둥이로써 죽은 사람은 형이다. 사주는 같다. 간암으로 甲戌年경에 죽었는데, 당시의 나이는 43세로 대운은 午火에 속하고 있다. 대운이 午火면 寅午로 열기가 넘쳐서 水기운이 고갈되는 상황에서 세운이 갑술년이면 戌土가 끼여들어서 火局을 만드는 바람에 일간의 기운이 고갈되었다고 하겠고, 다시 辰戌沖까지 발생하는 바람에 병이 들었다고 하겠으니 매우 불리한 상황임은 틀림이 없는데, 그렇다고 해서 한 사람이 암으로 죽었다면 또 살아있는 한 사람에게는 뭐라고 말을 해야 할 것인지 뒷말을 이을 수가 없다. 그래서 역시 자평명리학의 난해한 부분은 쌍태아의 경우라고 해야 할 모양이다. 그리고 간암이 발병했다는 연결고리도 찾기가 어렵다. 토가 병이라면 또 일리가 있겠는데, 간암이라면 목이 수의 기운을 설하여 그렇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4) 乾命 김 모씨

時 日 月 年

丙 戊 丁 壬

辰 午 未 辰

59 49 39 29 19 09

癸 壬 辛 庚 己 戊

丑 子 亥 戌 酉 申

이 사주의 주인공은 己卯년에 간암으로 사망했는데, 나이는 48세가 되고 대운은 亥水가 되는 구조이다. 운으로 봐서는 오히려 용신의 운에 해당하는데, 세운과 연합해서 亥卯未의 목국이 되는 것이 어떤 변수가 있었는지는 모를 일이다. 사주의 구조에서는 인성이 태왕하고 비겁도 왕하여 재성을 용신으로 삼고 희신은 금이 와야 하는 형상인데, 금은 없고 해수가 들어오면서 대운에서의 辛金도 사라지는 바람에 용신이 시달렸다는 말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수가 병이면 방광암이 되거나 해야 할 것이고 화가 병이면 심장병이 되어야 이해가 쉽겠는데, 간암이라고 하는 것은 목이 병이라고 해야 하겠고, 여기에서 목은 보기에 따라서 병이 되기도 하지만 이것이 암으로까지 진행이 되었는지는 또 복잡한 문제라고 해야 할 모양이다. 여하튼 참고를 하시라고 올려 드린다.

5) 乾命 이 모씨

時 日 月 年

모 辛 甲 戊

름 酉 寅 子

60 50 40 30 20 10

庚 己 戊 丁 丙 乙

申 未 午 巳 辰 卯

이 사주의 주인공에 대해서는 시를 모른다. 그래서 싣지 말까도 생각을 해보았지만 늘 그렇듯이 상담실의 상황에서는 시를 모르는 사람의 상담을 할 경우도 많으므로 차제에 그 요령을 참고삼을 겸해서 올려드린다. 우선 삼주만 갖고서 해석을 하시라는 말씀을 드린다. 寅月의 신유일인데, 月柱가 甲寅이고 年支에서는 다시 수생목을 하는데, 일간 신유에서는 생조를 해주는 戊土가 년간에서 다 죽어 있는 상황이어서 신약하다고 결론을 내릴 참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러했는지를 살피기 위해서는 살아온 흐름을 살피는 것이 가장 현명한데, 남방의 운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면 일단 신약하다고 해도 될 모양이다. 그래서 인성이 용신인 것으로 하겠고, 그렇게 되면 재성이 병이니 간암에 걸릴 가능성도 있다고 해석을 할 수가 있겠다는 점이다. 간암으로 수술을 두 번 했지만 기회를 놓쳤는데, 처음에는 성공을 했지만 다시 음주로 인해서 재발했다고 하는데, 술을 엄청나게 좋아했다는 후문이다. 죽은 나이를 보면 丙寅년이 되고 그 해는 38세가 되고 대운은 巳火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뭔가 느껴지는 것은 木火의 이글거리는 세력이라고 하는 점이 들어온다. 그러니까 일단 목이 병이라고 한다면 간암은 그대로 연결이 된다. 이렇게 산뜻하게만 들어 오면 시가 없어도 얼마든지 해석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참고가 될만한 자료이다.

6) 坤命 최 모씨

時 日 月 年

모 丙 壬 壬

름 申 寅 午

63 53 43 33 23 13 03

乙 丙 丁 戊 己 庚 辛

未 申 酉 戌 亥 子 丑

寅月의 丙申일주이니 약하다고 해야 할 모양인데 寅申?으로 인목이 부서지고 오화는 임수에게 제어를 당하는 형상에서 병화는 고립되었다고 해석을 해야 하겠다. 인성이 필요하고 결과적으로 목화의 운을 기다리게 되는데, 폐암이 걸린 것을 보면 그대로 금이 병이었다고 해야할 모양이다. 이 자료를 보면 또한 상황에 따라서 사주의 구조가 상당히 근접하게 접근을 한다고도 해야 하겠다. 사망의 연도는 丙子年쯤 되었을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나이는 55세 경이고 대운은 丙火이니 대운과 세운이 서로 자기 갈길을 갔다고 해야 할 모양이다. 전반적으로 酉金의 대운에서 병이 자랐을 것이고 그 결과로 丙火대운에서 사망을 했으니 죽는 운도 중요하지만 과정의 운도 살피지 않을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자료가 되는 형상이다.

3. 위암(胃癌)

1) 乾命 한 모씨

時 日 月 年

乙 甲 乙 庚

丑 戌 酉 午

76 66 56 46 36 26 16 06

癸 壬 辛 庚 己 戊 丁 丙

巳 辰 卯 寅 丑 子 亥 戌

사주의 구조를 보면 酉月의 갑술일이니 매우 신약한 상황에서 인성은 없고 너무 무력한 구조이다. 庚辰년에 위암 말기로 판정이 나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 사주를 보면 무력한 甲木에게 조열한 戌土가 병이라고 본다면 戌은 양토로써 위에 해당한다고 하는 말이 통한다고 하겠다. 더구나 나이가 庚辰년에 나이는 71세로 대운이 辰土에 머물러 있는데, 토생금으로 일간이 더욱 피곤하고 일지는 다시 진술충이 되어서 토가 더욱 병이 되어 위암으로 발전이 되었다고 이해를 하면 되겠다.

2) 乾命 이 모씨

時 日 月 年

丙 甲 庚 丙

寅 辰 寅 申

39 29 19 09

甲 癸 壬 辛

午 巳 辰 卯

이 사주는 戊寅년 가을에 사망하였으니 나이는 43세이고 대운은 甲木대운에서 午火로 넘어가기 직전이라고 하겠으며 인월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미 오화로 넘어갔을 수도 있겠다. 사주를 보면 경인월의 甲辰 일주가 매우 혼탁한 구조를 하고 있다. 월지를 얻었지만 경금이 올라타고 있고 경금은 다시 병화가 제어하고 있으며 年支와 月支는 또 寅申?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간에는 다시 丙火가 일주의 기운을 설하고 있으니 필시 인성이 필요하다고 해야 할 모양인데 금과 목이 싸우니 폐암이든 간암이든 걸리면 또한 말이 되겠는데, 위암은 무슨 이치를 대입시켜야 할지 다시 난감해진다. 토는 실로 별 부담이라고 하기 어렵겠기 때문이다. 또한 이 자료도 벗님의 명철한 연구를 기대해야 할 모양이다. 낭월의 시각으로는 뭐라고 연결을 시키지 못하겠기 때문이다.

3) 乾命 강 모씨 (쌍둥이)

時 日 月 年

모 己 乙 丙

름 亥 未 寅

70 60 50 40 30 20 10

壬 辛 庚 己 戊 丁 丙

寅 丑 子 亥 戌 酉 申

이 사주의 주인공은 쌍둥이 형제이다. 형은 십년전인 경오년의 61세에 辛金대운에서 죽고, 동생은 병자년에 71세로 죽었는데 모두 위암이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유전인자에서 이미 위암의 요소를 물려받았는지도 모를 일인데,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야 할 것은 어째서 같은 사주를 갖고 있으면서도 한 사람은 십년을 더 살아서 천수를 다 했다고 해도 좋을 정도의 나이에 죽었는데, 한 사람은 이미 십년이나 미리 세상을 떠났느냐고 하는 점에 대한 해석으로써 적절한 대입이 될 것으로 생각이 된다. 참고사항이 될 것으로 봐서 올리기는 하지만 시를 몰라서 약간 아쉬움은 남으나 매우 신약한 사주에서 인성이 용신인 것으로 보고 운이 불리했다는 정도의 해석은 충분히 할 수가 있으리라고 봐서 자료로 삼았다는 점도 참고하시기 바란다.

【결론】

이 정도로 암과 연관된 자료를 살펴봤는데, 더러는 이해가 되고 또 더러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명확한 설명은 불가하겠고, 다만 그렇게 되었다고 하는 이면에는 모두 공통적으로 운이 상당히 나쁘다는 것은 살필 수가 있는데, 그렇다면 어떤 암이 되거나 간에 그 성분은 선천적으로 유전인자에 포함이 되어 있고, 발병은 운이 나쁠 적에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식으로 해석을 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해본다. 그리고 사주의 구조로는 이보다 못해도 암에 걸리지 않고 거뜬히 넘어가는 사람도 부지기수인데 또한 생각을 해보면 유전인자가 없으므로 암에 걸려서 죽고 싶어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혹자는 마음을 조급하게 쓰지 않으면 암에 걸리지 않으므로 명상을 많이 하라고 하는 말도 있는데, 또한 소용없는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실로 마음을 쓰는 것이 도인급이라고 자타가 인정하는 사람도 암으로 사망을 하는 경우를 보면서 과연 마음을 잘 쓰는 것도 담배를 피우지 않거나 술을 과하게 먹지 않는 것과 같이 발병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한 방편은 되겠지만 절대적인 해결책은 될 수가 없는 것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까 너무 전전긍긍하지 말고 마음이나 편하게 살아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술이 좋으면 술을 즐기고 담배가 좋으면 담배를 즐기는 것이 오히려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다만 권장하지는 않는다. 낭월은 담배에 대해서는 아무리 봐도 정이 들지 않아서 말이다. 그래서 혹 금이 용신이면 담배를 싫어하고 불이 용신이면 담배를 좋아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임상을 해봤지만 실제로 연관을 찾을 수가 없기에 역시 포기를 하였던 경험도 생각이 난다.

이제 질병 부분에 대한 낭월의 생각은 모두 전달해 드렸다. 그러니까 이 다음의 과정은 관심이 있으신 벗님의 노력을 기다려야 할 모양이다. 낭월은 질병에 대해서는 더 이상 접근을 할 생각이 (아직은) 없다. 그래서 각자 관심이 가시는 대로 연구를 하시면 되겠지만 구태여 권장을 하지는 않는다. 그 결과에 대해서는 마음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보다는 오히려 심리적인 변화에 대해서 깊이 연구를 하는 것이 더 현명한 결론을 얻어서 삶의 조언자로써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분야는 이 정도의 소식을 전하는 것으로 줄이고 넘어가는 것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