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性情(2)

작성일
2007-09-1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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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滴天髓】
陽明遇金. 鬱而多煩.
양명우금. 울이다번.
'밝은 가운데 금을 만나면 우울하고 번잡함이 많다.'
【滴天髓徵義】
陽明之氣. 本多暢遂. 如遇柚土藏金. 則火不能剋金. 金又不能生水. 而成憂鬱. 一生得意者少. 而失意者多. 則心鬱志灰, 而多煩悶矣. 必要純行陰濁之運. 引通金水之性. 方遂其所願也.
양명지기. 본다창수. 여우습토장금. 즉화불능극금. 금우불능생수. 이성우울. 일생득의자소. 이실의자다. 즉심울지회, 이다번민의. 필요순행음탁지운. 인통금수지성. 방수기소원야.
"양명한 기운은 본래 활짝 펴짐이 많은데, 만약 습토 속에 암장된 金을 만난다면 그 금을 극할 수가 없겠고, 금도 또한 수를 생하기가 불가능하니 우울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어 일생 뜻을 이루는 자는 적도 잃는 자는 많다. 즉 마음이 우울하면 뜻이 재처럼 식어지기 때문이니 번민이 많아서이다. 반드시 음습하고 혼탁한 기운으로 순수하게 흘러가면 金水의 성분을 유통시켜서 바야흐로 그 원하는 바를 이룰 수가 있는 것이다."
【강의】
陽의 성분이면서 밝다는 것은 火의 기운이 많음을 설명하는 것으로 보면 되겠는데, 여기에 다시 金을 보면 우울하고 고민이 많다고 하는 설명은 놀라운 관찰력으로 이해가 된다. 그러니까 우울한 증세의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라고 봐도 되겠는데, 이러한 접근은 그대로 심리적인 질환의 치료에 그대로 적용이 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싶어서 관심이 많이 가는 대목이기도 하다.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사람의 사주를 찾아보면 뭔가 힌트가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보고 자료를 찾아봤는데 실제로 완전히 부합이 되는 것은 아니어서 하나의 논리 전개의 과정이라고 이해를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庚丙丙乙
寅午戌丑
戊己庚辛壬癸甲乙
寅卯辰巳午未申酉
丙火日主. 支全寅午戌. 食神生旺. 眞神得用. 格局最佳. 初運乙酉甲申. 引通丑內藏金. 家業頗豊. 又得一衿. 所嫌者, 地會火局. 時上庚金臨絶. 又有比肩爭奪. 不能作用. 丑中辛金. 伏鬱於內. 是以十走秋圍不第. 且少年運走南方. 三遭回祿. 四傷其妻. 五剋其子. 至晩年孤貧一身.
병화일주. 지전인오술. 식신생왕. 진신득용. 격국최가. 초운을유갑신. 인통축내장금. 가업파풍. 우득일금. 소혐자, 지회화국. 시상경금임절. 우유비견쟁탈. 불능작용. 축중신금. 복울어내. 시이십주추위불제. 차소년운주남방. 삼조회록. 사상기처. 오극기자. 지만년고빈일신.
"丙火가 지지에 寅午戌을 두고 식신은 생왕하니 진신을 용신으로 얻었기에 격국은 가장 좋다고 하겠다. 초운에서 乙酉와 甲申대운은 丑土 속의 암장된 辛金을 이끌어 내어 가업이 자못 풍성했고 또 약간의 벼슬도 했는데, 싫어하는 것은 지지에 火局을 이룬 것이니 時干의 庚金이 절지에 임하고 또 비견이 쟁탈전을 벌리는 것이니 용신이 되기가 불가능한 것이다. 丑土 속의 辛金은 속에 들어서 속만 썩이고 있는 꼴이니 이로 인해서 열 번이나 무과에 진출을 했지만 합격을 못하고 또 소년의 운이 남방으로 달리면서 세 번의 화재까지 만났고 처를 넷이나 극하고 아들은 다섯이 죽었으며 만년이 되어서는 그 외로움과 가난을 한 몸으로 받아야 했다."
【강의】
그러니까 용신은 습토가 되고 희신은 금이 되는 형상으로 이해를 하면 되겠는데, 그 금이 습토 속에 들어있으면서 제어가 되지 않으니 문제라고 하지만 실은 운이 아니어서 발하지 못했다고 해야 더욱 타당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까 운에서 土金으로 방향을 잡아주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목화의 운을 달리면 결국 암장된 용신이 작용을 하지 못한다는 것으로 이해를 해야 하겠다. 심리적으로 보면 강력한 주체성으로 뭐든지 자신의 마음대로 하고 싶지만 연구나 궁리가 되지를 못해서 답답하다고 하겠고, 표현을 할 방법이 없으니 더욱 답답했을 것이다. 그래서 늘 낙방을 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을 해본다. 만약 축토가 일간의 가까이에 있었다면 매우 좋은 암시를 갖게 될 것이 아닌가 싶다. 너무 멀고 乙木에게 제어를 받고 있는 것이 유감이라고 해야 하겠다.
己丙丙壬
丑寅午戌
甲癸壬辛庚己戊丁
寅丑子亥戌酉申未
丙寅日元. 生於午月. 支全火局. 陽明之象. 此緣劫刃當權. 壬水無根. 置之不用. 不及前造多矣. 丑中辛金伏鬱. 所喜者, 運走西北陰濁之地. 出身吏部. 發財十餘萬. 異路出仕. 升州牧. 名利兩全而多暢遂也.
"丙寅일주가 午月에 나서 지지에 火局을 이루니 양명한 형상이다. 이로 인해서 비겁이 월령을 잡았고 壬水는 뿌리가 없으니 버려 두고 쓰지 않는다. 앞의 사주에 비해서 많이 떨어지는 형상이다. 丑土 속의 辛金은 암장되어 우울한데 운에서 西北 金水의 음탁한 방향으로 흘러가니 매우 반갑다. 이부벼슬로 시작을 해서 재물을 수십억 벌었으며 이로에 벼슬을 해서 주목까지 올랐고, 명리가 양전하여 뜻대로 되는 것이 많았다."
【강의】
역시 되고 말고는 운에 달렸다고 하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야 하겠다. 같은 양명우금에 해당하면서도 이 사주는 운이 좋아서 잘 되었다고 하는데, 용신은 己丑으로 삼게 되고 보니 실은 양명우금에 해당하는 자료라고 보기도 어렵겠다. 오히려 양명우습(陽明遇濕)이라고 해야 할 모양이다. 그래서 이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丑土의 辛金을 고려하는 입장에서만 서로 닮았다고 보고 고개만 끄덕뜨덕하여 드리도록 하겠다. 오히려 음양의 배합이 잘 되어있다고 해야 하겠고, 더구나 열기를 거둬들이는 상관의 표현력이 時干에 있으니 이미 우울할 필요가 없다고 해야 하겠기 때문이다.

【滴天髓】
陰濁藏火. 包而多滯.
음탁장화. 포이다체.
'음기가 탁한데 火가 암장되면 막혀서 답답함이 많다.'
【滴天髓徵義】
陰晦之氣. 本難奮發. 如遇柚木藏火. 陰氣太盛. 不能生無焰之火. 而成柚滯之患. 故心欲速而志未逮. 臨事而模稜少決. 所爲心性多疑. 必須純行陽明之運. 引通木火之氣. 則豁然通達矣
음회지기. 본난분발. 여우습목장화. 음기태성. 불능생무염지화. 이성습체지환. 고심욕속이지미체. 임사이모능소결. 소위심성다의. 필수순행양명지운. 인통목화지기. 즉활연통달의
"음습하고 어두운 기운은 본래 분발하기 어려운데 만약 습목이 火가 암장되어 있다면 음기가 너무 왕성해서 불꽃을 만들기가 불가능하니 습하고 막힘의 근심이 된다. 그래서 마음으로는 빨리 하고자 하지만 뜻은 따르지를 않으니 일에 임하여 (마음으로는) 잘 할 것으로 생각하면서도 결정은 잘 내리지 못하니 그래서 심성에는 의심이 많으니 반드시 양명의 운으로 잘 흘러가기를 요하고 (그래서) 木火의 기운을 유통시킨다면 즉 갑자기 통달하게 된다."
【강의】
이 구절은 앞의 양명우금과 서로 대치되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 장면이다. 즉 앞에서는 木火기운이 넘쳐서 金기운이 기를 죽이고 있는 상황이고, 반대로 여기에서는 金水기운이 넘쳐서 火기운이 숨을 죽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의미도 심장하다고 하겠는데, 이론적으로는 그렇다고 하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반드시 일치한다고 보기는 어렵겠다. 다만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으로써는 흠을 잡지 않아도 되겠고, 이러한 논리가 명리학의 발전에 어떤 힌트가 될 수도 있음을 생각하면 여하튼 생각을 해본 것은 글로 남겨서 전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壬癸辛癸
戌丑酉亥
癸甲乙丙丁戊己庚
丑寅卯辰巳午未申
癸水生於仲秋. 支全酉亥丑. 爲陰濁. 天干三水一辛. 逢戌時, 陰濁藏火. 亥中柚木. 不能生無焰之火. 喜其運走東南陽明之地. 引通包藏之氣. 身居鼎甲. 發揮素志也.
계수생어중추. 지전유해축. 위음탁. 천간삼수일신. 봉술시, 음탁장화. 해중습목. 불능생무염지화. 희기운주동남양명지지. 인통포장지기. 신거정갑. 발휘소지야.
"癸水가 酉月에 나서 지지에는 酉亥丑이 모여 있으니 음탁이 되었고 천간에 3水와 1辛이 있으며 지지에서 戌시를 만났으니 음탁장화가 된 것이다. 亥水에는 濕木이 있으니 불길을 만들기에는 불가능하다. 반가운 것은 그 운이 동남의 木火운으로 가는 것이니 포장된 기운을 유통시켜서 영의정이 되었으며 자신이 타고난 능력을 발휘하였던 것이다."
【강의】
본문의 내용과 잘 어울리는 사주라고 하겠다. 실로 너무나 음습해서 戌土 속의 정화가 용신이 되기는 하겠지만 목의 도움이 없이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겠는데, 다행히도 운에서 남방으로 가는 바람에 자신의 목적을 이뤘다고 하겠다. 심리적으로는 주체성과 경쟁성과 봉사성과 부정수용으로 봐서 상당히 비관적인 심리의 소유자가 아니었을까 싶은데 운이 발전되면서 좋은 방향으로 전개되었다고 해석을 해본다.
癸癸辛丁
亥亥亥丑
癸甲乙丙丁戊己庚
卯辰巳午未申酉戌
地支三亥一丑. 天干二癸一丁. 陰濁之至. 年干丁火. 雖不能包藏. 虛而無焰. 亥中甲木. 無從引助. 喜其運走南方陽明之地. 又逢丙午丁未流年. 科甲連登. 仕至觀察.
지지삼해일축. 천간이계일정. 음탁지지. 연간정화. 수불능포장. 허이무염. 해중갑목. 무종인조. 희기운주남방양명지지. 우봉병오정미류년. 과갑연등. 사지관찰.
"지지에 亥水가 셋이고 丑도 있는데다가 천간에는 두 癸水와 하나의 丁火가 있으니 음탁의 기운이 이미 지극하다. 년간의 丁火가 비록 포장되지는 않았으나 허약하고 불꽃이 없지만 亥水의 甲木은 이끌어서 도와줄 수가 없다. 반가운 것은 운이 남방의 양명한 기운으로 흐르는 것이며 또 丙火와 丁未의 세운에서 벼슬이 연달아 상승하여 관찰사에 올랐다."
【강의】
종도 잘 한다고 말하는 철초님이 어쩐 일인지 이 사주는 그냥 정격으로 火를 사용하셨다. 물론 그래야 할 모양인데, 참으로 무력한 사주이다. 그래도 이러한 사주를 갖고서 관찰사를 했다고 하니까 만사는 운에 달렸다고 밖에 달리 설명을 할 길이 없다. 격으로 봐서 해석을 한다면 月劫格에 土도 못쓰고 木도 못쓰니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고 해야 할 모양인데 그 상황에서 관찰사의 벼슬을 했다고 하는 것은 사주만 봐서는 뭐라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심리적으로 보면 역시 부정수용과 주체성과 경쟁성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구조인데 다행히도 日支의 甲木이 상관이라 이 작용으로 미래지향적으로 생각을 해서 목적을 이뤘던 것으로 이해를 해도 되겠다. 물론 이것도 결과를 놓고 생각을 해본 것인데, 이보다 나은 사주도 별 수가 없는 경우를 많이 보기 때문이다. 참고만 하시면 되겠다.
癸辛己辛
巳酉亥丑
辛壬癸甲乙丙丁戊
卯辰巳午未申酉戌
支全丑亥酉. 月干柚土. 逢辛癸陰濁之氣. 時支巳火. 本可煖局. 大象似比前造更美. 不知巳酉丑金局. 則亥中甲木受傷. 巳火丑土之財官. 竟化梟而生劫矣. 繼運行火土. 不能援引. 出家爲僧.
지전축해유. 월간습토. 봉신계음탁지기. 시지사화. 본가난국. 대상사비전조갱미. 부지사유축금국. 칙해중갑목수상. 사화축토지재관. 경화효이생겁의. 계운행화토. 불능원인. 출가위승.
"지지에 丑亥酉가 모이고 月干의 습토, 辛金과 癸水가 있으니 음탁장화의 형상이다. 時支의 巳火는 본래 국을 따스하게 할 만도 하나, 대체적인 형상을 보면 앞의 사주보다는 나을 것 같지만 巳酉丑의 금국이 되는 것을 알지 못하고 하는 말이다. 亥水 속에 甲木이 손상을 받고 巳火는 丑土의 재관인데 마침내 편인을 화해서 비겁을 도와주는데 운이 火土로 가면서 이끌어 낼 수가 없으니 출가하여 중이 되었다."
【강의】
이렇게 세상을 살아가다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 사람이 중이 되는 것을 많이도 보신 철초님이니 절이나 지으라고 하는 말에서 시주금을 받아서 먹고 살려고 하는 마음을 읽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하하~
설명 중에서 亥水의 甲木이 금에게 극을 받는다고 하는 설명은 편견이라고 하겠다. 물 속에 든 나무를 아무리 친들 극이 되겠느냐고 하겠다. 용신은 화가 되겠고, 기를 펼칠 운이 왔음에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고 해야 할 모양인데, 화토운에서 출가를 한 것이 반드시 나쁘다고 할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절에 가서도 얼마든지 재미있게 살아갈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철초님의 생각으로 그랬다고 보고 운의 흐름에서는 남방의 화운에서 발전했다고 해석을 할 수가 있겠다. 이러한 점도 참고를 해야 하겠다.
【참고자료】
時日月年
辛庚庚辛
巳辰子亥
壬癸甲乙丙丁戊己
辰巳午未申酉戌亥
이 사주의 경우 이 항목에 어울리는 것으로 봐서 삽입을 해서 보여드린다. 그대로 음탁장화이다. 이 사주를 놓고 운세를 설명해 달라기에 나름대로 화운에서 발하게 된다고 했는데 후에 이야기를 들으니까 저능아여서 운과는 상관없이 희망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사람의 능력이 되어 있는가를 먼저 보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의 운이 왔을 적에 그 운을 수용할 수가 있다고 봐야 하겠다. 그리고 심리적인 해석도 하지 않아야 하겠는데, 구태여 해본다면 부정수용을 하는 심리는 일지의 편인인데 실로 부정수용을 하려면 머리가 상당히 총명해야 가능한데 저능아에게는 무리라고 하겠고, 주체성이 강하다고 하는 것도 역시 자신의 주관이 있을 적에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린아이의 수준이라고 본다면 또한 어려운 문제이므로 모든 것을 팔자로 해석하려고 하다가는 이러한 함정에 걸려들 수가 있다고 하는 것을 잘 알아두시는 것이 좋겠다.
【참고자료】
時日月年
壬乙丙己
午丑子亥
甲癸壬辛庚己戊丁
申未午巳辰卯寅丑
이 사주는 여명이다. 우울증으로 정신병원으로 요양원으로 전전하던 여성인데, 이 사람을 발견하고서 분명히 양명우금의 구조일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보시다시피 사주는 음탁장화의 구조를 하고 있음을 보고서 혼란에 빠질 수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울한 사주에서는 음탁장화도 가능하다고 하는 점을 확인해 드리는 자료인데, 사주를 보면 상관의 표현력이 시간의 정인에게 제어를 당하고 있어서 활발하지 못하여 우울한 상황이 발생할 수가 있다고 해석이 가능하겠고, 일지의 丑土는 자신의 마음대로 처리를 하고 싶다는 마음과 자신을 억압하는 편관까지 포함이 되어서 심리적으로 혼란을 겪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근래에는 잘 활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과거의 상황을 보면 분명 우울증이 극심했던 것이다.
【滴天髓】
陽刃局, 戰則逞威, 弱則?事. 傷官格, 淸則謙和. 濁則剛猛. 用神多者. 情性不常. 時支枯者. 虎頭蛇尾.
양인국, 전즉령위, 약즉파사. 상관격, 청즉겸화. 탁즉강맹. 용신다자. 정성불상. 시지고자. 호두사미.
'양인이 국을 이루면 싸움이 일어날 경우 사납게 되고, 약하다면 일을 두려워한다. 상관격에서는 청하면 겸손하고 화평하지만 탁하면 강력하고 맹렬하다. 용신이 많으면 마음에 변덕이 많고 시지가 메마른 자는 호랑이 머리에 뱀의 꼬리이다.'
【滴天髓徵義】
陽刃局旺. 則心高志傲. 戰則恃勢逞威. 弱則多疑?事. 合則矯情立異. 如丙日主. 以午爲陽刃. 干透丁火爲露刃. 支會寅戌. 或逢卯生. 干透甲乙. 或逢丙助. 皆謂之旺. 支逢子爲?. 遇亥申爲制. 得丑辰爲洩. 干透壬癸爲剋. 逢己土爲洩. 皆謂之弱. 支得未爲合. 遇巳爲戎. 則中和矣.
傷官須分眞假. 而身弱有印, 不見財, 爲淸. 假而身旺有財, 不見印爲貴. 眞者, 月令傷官. 或支會傷局. 又透天干者, 是也. 假者滿局比劫. 無官星以制之. 雖有官星, 氣力不能敵. 柱中不論食神傷官. 皆可作用. 縱無才亦美. 只不宜見印. 見印破傷爲凶. 凡傷官格, 淸而得用. 爲人恭而有禮. 和而中節. 人才卓越. 學問淵深. 反此者傲而多驕. 剛而無禮. 以强欺弱. 奉勢趨利. 用神多者. 少恒一之志. 多遷變之心.
時支枯者. 狐疑少決. 始勤終怠. 夏木之見水. 必先有金. 則水有源. 冬金之遇火. 須身旺有木. 則火有焰. 富貴無疑. 若夏水無金. 冬火無木. 淸枯之象. 名利皆虛也.
양인국왕. 즉심고지오. 전즉시세령위. 약즉다의파사. 합즉교정입이. 여병일주. 이오위양인. 간투정화위로인. 지회인술. 혹봉묘생. 간투갑을. 혹봉병조. 개위지왕. 지봉자위충. 우해신위제. 득축진위설. 간투임계위극. 봉기토위설. 개위지약. 지득미위합. 우사위방. 즉중화의.
상관수분진가. 이신약유인, 불견재, 위청. 가이신왕유재, 불견인위귀. 진자, 월령상관. 혹지회상국. 우투천간자, 시야. 가자만국비겁. 무관성이제지. 수유관성, 기력불능적. 주중불론식신상관. 개가작용. 종무재역미. 지불의견인. 견인파상위흉. 범상관격, 청이득용. 위인공이유례. 화이중절. 인재탁월. 학문연심. 반차자오이다교. 강이무례. 이강기약. 봉세추리. 용신다자. 소항일지지. 다천변지심.
시지고자. 호의소결. 시근종태. 하목지견수. 필선유금. 즉수유원. 동금지우화. 수신왕유목. 즉화유염. 부귀무의. 약하수무금. 동화무목. 청고지상. 명리개허야.
"양인의 국세에 신왕하다면 마음은 높고 뜻은 거만한데 (혹 사주에서) 싸움을 한다면 세력을 믿고서 날뛸 것이나 약하다면 의심이 많고 일을 두려워할 것이다. 합을 하면 마음속에 우러나오는 감정을 억누르고 나타내지 않으며 다른 것을 보이게 된다. 만약 丙火일주가 午火로 양인을 삼는데 천간에 丁火가 투출되면 露刃이라고 하고 지지에 寅戌이 있거나 혹은 卯의 생을 만나고 천간에 甲乙의 목이 있거나 혹은 丙火가 돕는다면 이것은 모두 왕하다고 본다. 亥水나 辛金을 만나도 제어를 할 수가 있는데 丑土나 辰土를 만나면 설이 되고 천간에 壬癸의 수가 있어 극을 하거나 己土를 만나 설하거나 다 약하다고 하게 된다. 지지에 未土를 얻어 합이 되거나 巳火를 만나면 도움이 되는데, (그렇게 되면) 즉 중화가 된다.
상관은 모름지기 진가(眞假)를 구분하게 되는데, 신약하고 인성이 있으며 재성이 보이지 않으면 청하다고 하며, 가령 신왕하고 재성이 있는데 인성을 보지 않으면 귀하다고 한다. 진이란 월령의 상관이 혹 지지에 상관의 국을 이루거나 또 천간에 투출이 되면 이렇게 말한다. 가령 비겁이 가득한데 관성의 아름다움이 없고 다만 인성만 보인다면 옳지 않은데, 인성이 상관을 보면 깨어지므로 흉하다고 해석을 한다. 대저 상관격이 청하고 용신을 얻으면 사람됨이 공손하고 예가 있으며 화목하고 절도도 있고 재능도 탁월하며 학문도 깊은 연못과 같은데, 이에 반하면 오만하고 교만함이 많으며 강력하고 예도 없다. 그리고 또 강함으로써 약한 사람을 속이기도 하고 세력을 받들고 이익을 따르기도 한다. 용신이 많으면 한 가지 일을 꾸준하게 하지 못하고 의심과 변덕이 많음을 본다.
時支가 말랐다는 것은 여우처럼 의심을 해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을 말하는데, 처음에는 잘 시작을 해도 끝은 흐지부지하게 되는데, 여름의 나무가 水를 본다면 먼저 금이 있어서 水의 근원이 되어야 하고, 겨울의 금이 화를 만나면 모름지기 신왕하면 목이 있어 불꽃을 일으키는데 부귀는 의심하지 않아도 되겠다. 만약 여름 물이 금이 없고 겨울 불이 목이 없다면 청고(淸枯)한 상이라 명리가 다 뜬구름이라고 하겠다."
【강의】
앞에서 차근차근 설명을 하다가 갑자기 한 뭉텅이로 묶어서 처리하는 것을 보면 뭔가 급한 일이 생기셨던 보양이라고 짐작이 된다. 그렇지 않고서야 양인에 대한 이야기든 상관에 대한 이야기든 용신이 많은 부분이든 별도로 구분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봐서 생각을 해봤다. 낙오선생도 이렇게 생각을 하셨는지 자신의 『滴天髓補註』에서는 이 부분을 각각 나눠서 해석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어떤 경우에는 양인도 겁재와 다를 바가 없다고 설명을 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별도로 구분을 하기도 하는 것을 보면 크게 구분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이 된다. 다만 공부하는 사람의 일관성을 위해서라면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살벌한 느낌의 陽刃보다는 劫財로 통용을 하는 것이 이치에도 타당하다고 생각이 된다. 물론 겁재라고 해서 의미가 좋은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용어의 통일을 가져보자는 의미에서 이해를 하시는 것이 좋겠다.
내용을 보면 무례하다는 양인도 조화에 적합하면 유례하게 된다는 의미이고 다시 날뛰는 상관이라도 오행의 균형이 잘 이뤄지면 얼마든지 청아하게 작용을 한다고 하는 원문의 설명을 보면 이미 유백온 선생도 용어에 의한 선악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을 하신 것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일반 명리서에?는 흉신이니 길신이니 해서 용어에서부터 길흉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깊은 통찰력이 빠진 견해라고 해야 하겠다. 반드시 길흉은 사주의 배합에서 논할 일이지 용어에서 정할 것은 아니라고만 이해한다면 내용은 충분히 파악되시리라고 본다.
壬丙甲丙
辰申午寅
壬辛庚己戊丁丙乙
寅丑子亥戌酉申未
丙火生於午月. 陽刃局, 逢寅午生拱. 又逢比助. 旺可知矣. 最喜辰時. 壬水透露. 更妙申辰, 泄火生金而拱水. 正得旣濟. 所以早登科甲. 仕版連登. 掌兵刑重任. 執生殺大權.
병화생어오월. 양인국, 봉인오생공. 우봉비조. 왕가지의. 최희진시. 임수투로. 갱묘신진, 설화생금이공수. 정득기제. 소이조등과갑. 사판연등. 장병형중임. 집생살대권.
"丙火가 午月에 나서 양인의 국을 이뤘고 寅午의 생합을 만났고 다시 비견의 도움을 얻었으니 왕함을 가히 알겠다. 가장 반가운 것은 辰時인데 壬水가 투출되어 다시 묘하게도 申辰이 만났으니 화의 기운을 설하여 금을 생하고 물을 머금으니 바로 기제를 이뤘다고 하겠으니 그래서 일찍이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이 계속 올라가 군대에서 중책을 맡아서 생살의 대권을 장악했던 것이다."
【강의】
時干의 편관이 용신이라고 해야 하겠는데, 설명만 봐서는 辰土가 용신이라고 혼동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신왕하고 편관이 힘을 얻으니 용신이 청하다고 하겠는데 여기에서 월지의 양인은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되겠다. 이름에 매이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인데, 壬水가 진토에 뿌리를 내리면 이미 진토는 火生土의 작용이 아니라 水의 뿌리로써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는 점도 아울러서 알아두시면 좋겠다. 그리고 내친 김에 부연해서 설명을 드리면 癸丑의 경우에도 丑土는 계수의 뿌리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하는 점을 이해하시면 되겠다. 土의 역할은 늘 그 상황에 따라서 해석이 달라질 가능성이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말씀도 겸해서 드리게 된다.
壬丙甲丙
辰寅午申
壬辛庚己戊丁丙乙
寅丑子亥戌酉申未
此與前造八字皆同. 前坐下申金. 生拱壬水有情. 此則申在年支遠隔. 又被比劫所奪. 至申運生殺. 又甲子流年. 會成殺局. ?去陽刃. 中鄕榜. 以後一阻雲程. 與前造天淵之隔者. 申金不接壬水之氣也.
차여전조팔자개동. 전좌하신금. 생공임수유정. 차즉신재년지원격. 우피비겁소탈. 지신운생살. 우갑자류년. 회성살국. 충거양인. 중향방. 이후일조운정. 여전조천연지격자. 신금불접임수지기야.
"이 사주는 앞의 경우에 다 같은데, 앞은 앉은자리에 申金이 있었고 그래서 임수의 뿌리가 되어서 유정하였는데, 이 사주는 申金이 年支에 있으니 멸리 떨어졌고, 또 비겁이 쟁탈을 하고 있음이 보인다. 申金대운에서 살을 생조하고 또 甲子년에서 살의 국을 이뤄서 양인을 충거하니 향방에 올랐지만 이후로 벼슬의 길이 막혀버리니 앞의 사주와는 하늘과 땅의 차이인 것은 申金이 壬水와 붙어서 기운이 통하지 못한 연고이다."
【강의】
지당하신 말씀이라고 하겠고 그 차이는 명확하게 드러난다고 봐야 하겠다. 운도 완전히 같은 상황에서 살아가는 구조가 틀린다면 이것은 완전히 사주의 申金의 차이로 인한 것이라고 해석을 해도 무리가 없겠다. 흔히 오행의 숫자나 글자가 같다는 것으로 같은 의미를 부여하는 초학자가 있는데, 이런 대목에서 눈이 활짝 열릴 수가 있지 않을까 싶다. 위치에 따라서 전혀 다른 의미가 된다는 것을 알고 조심한다면 벌써 많은 실수를 줄인다고 해도 되겠다.
戊丙戊戊
戌辰午子
丙乙甲癸壬辛庚己
寅丑子亥戌酉申未
丙日午提. 刃强當令. 子?之. 辰洩之. 弱可知矣. 天干三戊. 竊日主之精華. 兼之運走西北金水之地. 則陽刃更受其敵. 不但功名?岑. 而且財源鮮聚. 至甲寅年. 會火局. 疏厚土. 恩科發榜.
병일오제. 인강당령. 자충지. 진설지. 약가지의. 천간삼무. 절일주지정화. 겸지운주서북금수지지. 즉양인갱수기적. 부단공명층등. 이차재원선취. 지갑인년. 회화국. 소후토. 은과발방.
"丙火가 오월에 나서 양인이 강력하게 월령을 잡았는데 子午沖과 辰土의 설기로 약함을 가히 알겠다. 천간의 세 戊土는 일주의 기운을 훔쳐가고 겸해서 운이 서북의 금수운으로 흐르니 즉 양인이 다시 그 적을 만난 셈이라 공명이 미끄러졌을 뿐만 아니라 재물도 매우 가난했다. 甲寅년이 되어서 火局이 되자 두터운 土를 해소하니 국가의 경사로 베풀어준 과거에서 수석으로 합격을 하게 되었다."
【강의】
세운에서 벼슬을 한번 하게 되었던 것도 운이라고 봐야 하겠다. 대운이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왕이 아들이라도 얻어서 특별과거를 열어준 모양이다. 그렇게라도 기회를 얻어서 출세를 하는 것은 자신의 운이 좋아서라고 봐야 하겠다. 傷官用印格에 인성이 무력해서 木운을 기다리는데 운이 느지막에 들어오니까 앞에서는 곤란하다가 뒤쪽으로 가면서 발하게 되었다고 보면 가능하겠다.
壬庚乙庚
午午酉午
癸壬辛庚己戊丁丙
巳辰卯寅丑子亥戌
庚生仲秋. 支中官星三見. 則酉金陽刃受制. 五行無土. 弱可知矣. 喜其時上壬水爲輔. 吐其秀氣. 所以聰明權勢爲最. 第月干乙木透露. 戀財而爭合. 一生所愛者財. 不知急流勇退. 但財臨刃地. 日在官鄕. 官能制刃. 財必生官. 官爲君象. 故運走庚寅. 金逢絶地. 官得生拱. 其財仍歸官矣. 此前淸權相和(?)命造也.
경생중추. 지중관성삼견. 즉유금양인수제. 오행무토. 약가지의. 희기시상임수위보. 토기수기. 소이총명권세위최. 제월간을목투로. 연재이쟁합. 일생소애자재. 부지급류용퇴. 단재임인지. 일재관향. 관능제인. 재필생관. 관위군상. 고운주경인. 금봉절지. 관득생공. 기재잉귀관의. 차전청권상화(?)명조야.
"庚金이 유월에 나서 지지에 관성이 셋이나 보이니 즉 酉金의 양인은 제어를 받는다. 오행에 토가 없어 그 약함을 가히 알겠다. 반가운 것은 時干의 壬水가 보호를 해주는 것인데 그 빼어난 기운을 설하여 총명한 권세가 뛰어났다. 다음으로 月干의 乙木이 투출되어 재물을 그리워하여 다투어 합을 하니 일생 사랑을 한 것은 재물이었고 급류를 당해서도 (재물에 빠져서) 물러날 줄을 몰랐다. 다만 재성이 양인에 임하고 日干은 관에 앉아 있으니 관이 능히 양인을 제어하고 재성은 반드시 관성을 생조하니 관은 임금의 형상이라 그래서 운이 庚寅으로 갈 적에 금이 절지를 만나 관이 생합을 얻어 그 재물은 오히려 관으로 돌아가니 이것은 전 청나라의 권상화의 사주이다."
【강의】
모처럼 사주의 이름까지 밝힌 내용이다. 자신의 사주와 건륭황제의 사주와 이 사람의 사주인데 이름에서 자전에 나타나지 않은 글자가 있어서 번역하는 사람을 곤란하게 하는데, 그냥 물음표를 넣음으로써 대응할 요량이다. 천미를 보면 화중당(和中堂)의 팔자라고 되어 있음이 보이므로 참고하시면 되겠다. 천미에는 설명의 끝 부분에 추가된 말이 약간 있는데 설명을 보면 '이로 보건데 재물은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물건인데 욕망을 제거하지 않고서 불을 보고 달려드는 불나방처럼 자신의 몸을 태우고 나서야 끝이 나니 후회를 해봐도 이미 늦은 것이다.' 정도의 설명이 보인다. 아마도 본문의 내용을 볼 적에 이 사람은 오로지 일생을 재물 모으는 일로 보냈던가 싶다. 그런데 이러한 마음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하고 물으신다면 일간이 정재와 합을 하는데 또 다른 경금도 정재와 합을 하므로 빼앗기지 않으려는 마음에 집착을 하게 된다고 설명을 할 수가 있겠다. 성격존에서 자신이 합하는 성분에 대해서 집착을 하는 것이 가장 우선한다고 봐서 가능한 해석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낙오선생의 설명을 보면 이 사람의 이름을 청화곤(淸和坤)이라고 하고 건륭 15년 9월 1일에 태어나서 가경 4년에 죽었으니 나이는 63세이며 임씨가 (적천수징의에서) 庚午일로 설명을 한 것은 잘못 적혀진 것이므로 바로 잡는다는 설명이 붙어있다. 이로 미뤄서 짐작을 해보면 낙오선생이 확인한 바의 사주는 다음과 같다.
壬庚乙庚
午子酉午
癸壬辛庚己戊丁丙
巳辰卯寅丑子亥戌
일지의 午火가 子水로 바뀌는데, 청화곤의 심리를 살펴보면 오히려 이 자수의 방향이 더 타당하다고 봐야 하겠다. 앞의 사주에서는 日支의 정관이 되어서 원칙을 준수하는 심리구조가 보여야 하겠는데, 이기적으로 살았던 모양이므로 오히려 日支의 상관으로 인해서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고 싶은 마음과, 남이 알아주는 것에 대한 만족감 등을 고려한다면 이 쪽이 훨신 현실적이라고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권력을 누리는 맛에 취애 있었다고 한다면 상관견관의 형태라고 봐도 말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다만 마음대로 바꾸기가 좀 그래서 그대로 두고 여기에 그 경위를 설명함으로써 읽으시는 벗님의 판단에 맡기도록 할 요량이다. 낭월의 생각에는 庚子일주가 더 타당한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덧붙인다.
戊壬丙己
申辰子丑
戊己庚辛壬癸甲乙
辰巳午未申酉戌亥
壬水生於子月. 官殺?透通根. 全賴支會水局. 助起陽刃. 爲殺刃兩旺. 惜乎無木. 秀氣未吐. 身出寒微. 喜其丙火敵寒解凍. 爲人寬厚和平. 行五出身. 癸酉運, 助刃戎身, 得官. 壬申運, 一歲九遷. 仕至極品. 一交未運制刃. 至丁丑年, 火土?旺, 又剋合子水. 不祿.
임수생어자월. 관살병투통근. 전뢰지회수국. 조기양인. 위살인양왕. 석호무목. 수기미토. 신출한미. 희기병화적한해동. 위인관후화평. 행오출신. 계유운, 조인방신, 득관. 임신운, 일세구천. 사지극품. 일교미운제인. 지정축년, 화토병왕, 우극합자수. 불록.
"壬水가 子月에 나서 관살이 함께 투출되고 통근도 했으니 오로지 의지를 할 것은 水局으로 모인 것이다. 양인이 도와서 일으켜주니 살인이 함께 왕한데 아깝게도 木이 없어서 수기를 토하지 못한다. 출신은 가난한 집안인데 반갑게도 丙火가 추위를 막고 해동시키므로 사람됨은 너그럽고 후덕하며 화평한 사람이었는데, 군인 출신으로 癸酉운에서 양인을 도우니 관을 얻었고, 壬申운에서는 한 해에 아홉 번 벼슬을 이동하여 극품에 이르렀으며 한번 未운으로 바뀌면서 양인을 제어하고 丁丑年이 되자 火土가 함께 왕하여 자수와 합하여 극하니 녹이 끊겼다."
【강의】
사주의 구조를 보면 약하지 않은 구조인데, 약하다고 하는 설명에서 토의 세력을 상당히 크게 봤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다만 금수운에서 발했다고 하니 달리 할 말은 없는데, 혹 丁未시에 태어난 것은 아니겠느냐는 약간의 의심을 제기해본다. 정미시가 된다면 신약이라고 해야 하겠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발상이 위험한 것임은 잘 알지만 그대로 해석을 하기에 부담스러울 적에는 참고용 정도로 생각해서 살펴볼 수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가끔 응용한다. 그렇게 놓고 봐야 이해가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전의 시간이 얼마나 정확했겠느냐는 점도 고려를 해본다면 이 정도의 오차는 충분히 발생을 할 수가 있다고 봐서 참고사항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이 된다. 벗님도 혹 고전의 사주를 볼 적에 이해가 되지 않으면 한번 정도 시도를 해보시라고 권해 드린다. 공범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하하~
庚甲乙辛
午子未卯
丁戊己庚辛壬癸甲
亥子丑寅卯辰巳午
甲子日元. 生於未月午時. 謂夏木逢水. 傷官佩印. 所喜者卯木剋住未土. 則子水不受其傷. 足以?午. 有病得藥. 去濁留淸. 天干甲乙庚辛. 各立門戶. 不作混論. 乃滋印之喜神. 更妙運走東北水木之地. 體用合宜. 一生宦途平順.
갑자일원. 생어미월오시. 위하목봉수. 상관패인. 소희자묘목극주미토. 즉자수불수기상. 족이충오. 유병득약. 거탁류청. 천간갑을경신. 각립문호. 부작혼론. 내자인지희신. 갱묘운주동북수목지지. 체용합의. 일생환도평순.
"甲子일주가 未月의 午時에 났으니 여름의 나무가 水를 만나 傷官佩印格이 되었다. 반가운 것은 卯木이 未土를 극하는 것이니 즉 子水는 손상을 받지 않아서 午火를 충하기에 족한 것이다. 병이 있고 약을 얻었으니 탁을 제거하고 청을 머물러 둔 것이라고 하겠는데, 天干의 甲乙庚辛은 각기 문호를 세웠다고 봐야지 혼잡이라고 논하지 않으며 인성을 도와주는 희신이 된다. 다시 묘하게도 운에서 東北의 水木이 되니 체용이 합당하여 일생 벼슬길이 평탄했다."
【강의】
동북의 운에서 발했다고 하는 것을 보니 身弱用印格으로 잡은 것으로 생각이 된다. 미월의 상황이고 辛卯로 묘목이 무력하다고 봐서 사주에서 급한 것은 水分이라고 한다면 타당하다고 보겠다. 정인의 직관력과 편관의 봉사를 합하니까 어른들에게 사랑을 받았겠고, 겁재는 경쟁심리이기는 하지만 年干의 신금에게 제어를 당해서 무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겠다.
庚甲壬庚
午戌午午
庚己戊丁丙乙甲癸
寅丑子亥戌酉申未
甲木生於午月. 支中三午一戌. 火炎土燥. 傷官肆逞. 月干壬水無根. 全賴庚金滋水. 所以科甲聯登. 其仕路?岑者. 祗因地支皆火. 天干金水. 本無託根之地. 神有餘而精不足也.
갑목생어오월. 지중삼오일술. 화염토조. 상관사령. 월간임수무근. 전뢰경금자수. 소이과갑연등. 기사로층등자. 지인지지개화. 천간금수. 본무탁근지지. 신유여이정부족야.
"甲木이 午月에 나서 지지에 3午에 1戌이 가세를 하니 화염토조한 형상이라, 상관이 날뛰는데, 월간의 壬水는 무근하여 오로지 庚金에게 의지해서 수분을 공급받는다. 그래서 과거에 연달아 급제하였는데도 벼슬길이 순탄하게 올라가지 못하고 발을 헛디뎌서 미끄러진 것은 地支가 모두 火이기 때문이다. 천간의 금수는 뿌리를 내릴 곳이 없기 때문이니 神氣는 넉넉했지만 精氣가 부족했다고 하겠다."
【강의】
대단히 조열한 사주가 되어 오로지 월간의 壬水를 목마르게 기다리는 형상이 느껴진다. 물론 庚金이 도와야 하겠지만 庚金인들 무슨 힘으로 돕겠느냐는 생각이 든다. 북방의 운을 앞두고 병술대운 쯤에서 난리가 나지 않았을까 짐작을 해본다.
庚庚丙甲
辰辰子子
甲癸壬辛庚己戊丁
申未午巳辰卯寅丑
庚金生於仲冬. 金水寒冷. 月干丙火. 得年支甲木生扶. 解其寒凍之氣. 謂冬金得火. 但子辰雙拱. 日元必虛. 用神不在丙火而在辰土. 比肩佐之. 所以運至庚辰, 辛巳. 仕版連登.
경금생어중동. 금수한냉. 월간병화. 득년지갑목생부. 해기한동지기. 위동금득화. 단자진쌍공. 일원필허. 용신부재병화이재진토. 비견좌지. 소이운지경진, 신사. 사판연등.
"庚金이 子月에 나서 金은 차갑고 수는 냉한데, 월간의 丙火를 年支의 甲木이 뿌리가 있어 생부하고 추위를 막아주니 겨울의 금이 火를 얻었다고 하겠다. 다만 子辰이 쌍으로 합을 하니 日元은 반드시 허하게 되는데 용신은 병화에 있는 것이 아니고 辰土에 있다고 하겠고, 비견은 다시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하겠다. 그래서 庚辰, 辛巳의 운이 되면서 벼슬이 계속 올라갔다."
【강의】
철초님은 신약용인격으로 보신 듯 싶은데, 그보다는 그냥 편관 丙火를 용신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일간도 많이 왕한 것은 아니라고 봐서 인성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좋겠는데, 벼슬이 계속 올라갔다는 것으로 봐서 크게 틀리지 않는다고 봐야 하겠다.
丁辛壬丁
酉巳子巳
甲乙丙丁戊己庚辛
辰巳午未申酉戌亥
辛金生於仲冬. 金寒水冷. 過於洩氣. 全賴酉時扶身. 巳酉拱而佐之. 天干丁火. 不過取其敵寒解凍. 非用丁火也. 用神必在酉金. 故運至土金之地. 仕路顯赫. 一交丁未. 敗事矣. 凡冬金喜火. 取其暖局之意. 非作用神也.
"辛金이 子月에 나서 금은 차고 수는 차갑고 설기는 너무 심하니 오로지 酉時의 도움을 의지하는데 사유합으로 돕는 것이 반갑다. 천간의 丁火는 추위를 녹이는 것으로 이용하는 것에 불과할 뿐이고 용신으로 정화를 쓰는 것은 아니다. 용신은 유금에 있는 것이 확실한데 그래서 운이 土金으로 가면서 벼슬이 크게 빛났다가 丁未운으로 한번 바뀌면서 하는 일이 깨어졌으니 대저 겨울의 금이 화를 좋아하는 것은 사주를 데우는 의미를 취하는 것이지 용신으로 삼는 것은 아니다."
【강의】
이 사주에서는 금이 용신인 것으로 봐도 되겠다. 앞의 사주는 대략 중심이 있어서 그런 대로 버틸만 하겠는데, 이 사주에서는 중심도 약해서 화를 의지하기가 어렵다고 봐도 되겠다. 그리고 그에 앞서서 이미 사주에는 열기가 충분하다못해 넘친다고 해야 할 상황이다. 그래서 오히려 신약용인격의 구조라고 하는 것이 앞의 사주와 혼동을 하지 않아야 할 부분이다. 매우 타당한 의견이라고 생각이 된다. 다만 겨울의 금은 다른 구조에 비해서 약간은 약해 보여도 현실적으로 관살의 火를 용신으로 쓰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을 보면서 그 정도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크게 약하지 않으면 관살을 쓰고 크게 약하면 인성을 쓴다는 것으로 참고하시면 되겠다.
【性情篇의 整理】
별도로 설명을 할 것은 없지만 그래도 심리에 대한 부분이기에 약간 별도의 소견을 올려볼까 하고 나눠봤다. 우선 심리의 분석을 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것은 仁義禮智信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이 두드러진다. 당시로써는 오행의 심리구조를 이해하는 보편적인 기준이 되었었다고 생각을 해도 되겠다. 그런 의미에서 우울증까지 취급을 한 것은 상당히 획기적이라고 해도 되겠는데, 다만 그러한 점이 그대로 적용이 되었느냐는 점은 예문에서도 보여 드렸듯이 일치하지 않음을 종종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질병에 대한 부분은 일단 보류를 하고 운의 해석에 비중을 두되 심리적인 접근은 융의 방식대로 여덟가지로 구분을 하는 것에 바탕을 두고 하건충 선생의 방식대로 대입을 하고 낭월이 고안한 식으로 성격존의 구조를 우선해서 해석을 하노라면 상당한 의미를 얻어낼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분명히 발전을 했다고 자부해도 되겠는데, 실은 이것으로 다 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앞으로 하건충 선생님의 심리분석에 대해서 좀더 정리를 해봐야 하겠는데 벗님도 기회가 되신다면 더욱 깊이있는 연구를 해보시라고 권해 드린다. 분명히 더욱 깊은 이치를 밝힐 수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이렇게 연구를 하노라면 결국 세상의 모든 학문에서 자평명리의 이론을 수용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생각하고 보다 정밀한 논리전개와 대입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이제 성정에 대해서는 이렇게 줄이지만 낭월의 논리가 철초님이 설명하신 부분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경우가 왕왕 있음을 살피게 된다. 물론 어느 부분이 잘못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심리구조라고 하는 것은 어찌보면 관찰자가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상당히 많은 변수가 있음을 생각하면서 혹 동시에 같은 상황을 보고 토론을 했더라면 보다 근접한 해석이 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