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장 月柱 - 사회와 남편의 운 (또는 초년운)

작성일
2007-09-1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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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주를 초년의 운으로 봐야 한다는 말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면 일리가 있다는 점도 고려를 해야 하겠다. 왜냐하면 운은 月柱에서 출발을 하는 것은 이미 아시는 대로인데, 그 운에서 대운이 접목하기 전에는 월주 자체의 운이라고 제안을 해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러니까 월주를 초년의 운으로 본다면 가능성은 있겠으나 채택하기는 어렵겠다. 그리고 대운이 아직 접목되기 전에는 세운을 살펴서 해석을 하고, 또 더러는 소운이라고 해서 다시 별도의 운을 만들어서 해석을 하는 설도 있으나 그럴 필요가 없이 그대로 월주를 대운접목운까지 활용을 하는 방법도 고려를 할만 하겠다. 다만 月柱를 중년운으로 본다는 것은 일리가 없으므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보면 月支는 사회라고 하는 것을 고려하게 되고, 그래서 사회적인 환경을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리고 초년의 운에 대한 것을 대입할 수는 있지만 크게 비중을 둘 필요가 없다고 하는 것은 당연히 대운이 있기 때문이다. 그냥 그 가능성에 대해서만 언급을 한다. 월지를 사회로 보는 것은 사회의 구조는 참으로 복잡다단한데, 사주에서도 가장 미묘한 의미를 부여하는 곳이 바로 月支이다. 제강(提綱)이라거나 세력의 본부라고 하는 등의 말을 봐도 얼마나 월지의 비중이 큰 지를 알겠고, 그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당연히 월주를 놓고서 사회의 운을 생각하는 것은 매우 타당하다고 본다. 물론 하건충 선생님의 제안이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도 매우 의미심장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 그래서 혹 생각이 있으시다면 사회에 대해서 대입을 해볼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하나의 가능성에 대한 접근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의지하기는 어렵겠고, 역시 중요한 것은 대운이므로 사회적인 성공과 실패는 대운에 의거해서 논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하겠다.

 

일설에는 월주에서 부모의 운을 본다고도 하는데, 이런 대입은 年柱가 조상의 운을 본다고 하는 것에서 유래가 된 것인데, 현실적으로는 별 의미가 없다고 하겠다. 실로 일주는 년주에서 발생이 된 것이므로 월주에서 일주가 나온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를 낳아준 것은 년주가 되니 월주는 부모와 무관하다는 것을 알고 계시면 되겠다. 어째서 월주에서 일주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고 한다면 만세력을 보면 간단히 알 수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월주에서 일주가 나온다면 입춘일이나 망종일이나 절입일은 당연히 갑자일이 되어야 하겠는데, 현실적으로 있을 수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즉 월주와 일간은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월주는 그냥 하나의 환경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하겠다.

그렇게 따진다면 年柱인들 그렇지 않겠느냐고 할 수도 있겠는데, 이렇게 드리는 말씀은 월주가 부모여야 할 당위성이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이지 일간의 출처를 밝히는 것은 아니므로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년주에서 일주가 나온다는 것은 현재의 기준으로는 타당성이 없지만 옛날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기문둔갑에서는 冬至 부근의 甲子일을 한 해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아신다면 전혀 아니라고 하지 못하실 것이다. 이점도 참고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