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月運

작성일
2007-09-1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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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세운과 월운에 대해서 많은 질문을 하는 경우도 있다. 낭월이의 생각으로는 세운을 보면 되었지 월운에 대해서는 해석을 할 방법이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래도 나름대로 생각을 해보면 다음과 같은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1) 세운은 단위의 전체 상황이다.

2) 월운은 계절을 위주로 구분하게 된다.

 

다른 명리학(예컨데 기문둔갑이나 자미두수 등)에서는 매월의 운세를 설명하기도 하고, 특히 12개월로 나눠진 토정비결을 보면 매월별로 자세히도 나온다. 그러면서도 토정비결이 큰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은 신빙성이 없어서이다. 물론 기문둔갑이나 자미두수에서는 상당히 잘 적중을 한다고도 하는데, 낭월이는 이 분야에 대해서 별로 아는 바가 없어서 뭐라고 언급을 할 주제가 못됨을 벗님도 아실 것이다. 다만 월운에 대해서 이해를 하기 위해서 또 다른 학문을 배운다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라고 하는 생각은 틀림없이 하고 있다.

그런데 철초님이 월운에 대해서 언급을 하신 대목이 두어 군데 보인다. 9월에 금왕절에 망했다고 하는 말을 보면 세운에서도 월운의 비중까지 따져서 결과에 대한 언급을 하기는 하지만 이것은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고 실제로는 별로 비중을 두지 않고 있음을 느끼게 되는데, 낭월이도 실은 월운에 대해서는 대입을 할 마음이 별로 없다. 물론 천성이 게으르기도 하겠거니와 그렇게 자잘하게 인생의 운명이 나눠지겠느냐는 생각이 드는 것도 솔직한 마음이다. 그래서 대체적으로 년운 정도로 마무리를 하는데, 그래도 월운에 대해서 관심이 있으시다면 혹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눠서 생각을 해볼 수가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은 든다.

그래서 임상을 하면서 늘 대입을 시켜보는데, 이것도 신빙성이 없어서 독자에게 임상을 해보시라고 권할 마음이 전혀 없다. 가령 己卯년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상반부에는 기토가 작용을 하고 하반부에는 卯木이 작용을 한다고 하고 생각을 해보니까 상반부에서는 계절적으로 목의 기운이 왕성한데, 기토가 무슨 힘을 내겠느냐는 생각이 들고, 또 하반부에서 卯木이 작용을 한다고 해도 가을에 금왕절에서 묘목이 무슨 힘을 내겠느냐는 생각이 들어서 이치적으로 타당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이러한 대입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월운에서도 구태여 누가 물으면 계절적인 대입 정도는 참고로 해드리는 편이다. 예를 든다면 사주에 화가 용신일 경우라면 그래도 언제가 제일 좋겠느냐고 묻는다면 여름철이 가장 좋다는 정도로 설명을 하게 되는 정도이다. 물론 그 결과가 적중을 하고 말고는 별로 관심이 없음은 당연하다. 세운의 길흉에 대한 적중에 비한다면 그야말로 '鳥足之血'이기 때문이다. 벗님도 이러한 점을 참고하시고 월운에 대한 입장을 잘 판단하시는 것이 좋겠다. 괜히 영양가 없는 부분에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말씀 허술하게 듣지 말아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낭월이도 귀중한 시간을 투자해서 임상을 해보고 드리는 말씀인데 다시 벗님도 같은 결과를 위해서 또 시간을 투자한다면 이것은 국가적으로 보나 개인적으로 보나 무익한 인생의 낭비라고 생각이 된다. 믿어도 좋다고 하고 싶은데 그래도 편인이 있으시거나 식신이 있으시다면 반드시 확인을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으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