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장 强寡

작성일
2007-09-12 13:18
조회
6479
【滴天髓原文】

 

强衆而敵寡者. 勢在去其寡. 强寡而敵衆者. 勢在成乎衆.

강중이적과자. 세재거기과. 강과이적중자. 세재성호중.

 

【滴天髓徵義原文】

 

衆寡之說, 强弱之意也. 須分日主四柱兩端論之. (一)以日主分衆寡. 如日主是火. 生於寅卯巳午月. 官星是水. 四柱無財. 反有土之食傷. 卽使有財. 財無根氣. 不能生官. 此日主之黨衆. 敵官星之寡. 勢在盡去其官. 歲運宜扶衆抑寡者吉. (二)以四柱分衆寡. 則分四柱之强弱. 然又要與日主符合, 弗反背爲妙. 假使水是官星. 休囚無氣. 土是傷官當令得時. 其勢足以去其官星. 歲運亦宜制官爲美. 日主是火. 亦要通根得氣. 則能生土. 或爲木而剋土. 則日主自能化木. 轉轉相生. 所謂日火符合者也. 强寡而敵衆者. 如日主是火. 雖不當令. 却有根坐旺. 官星是水. 雖不及時. 却有財生助. 或財星當令. 或成財局. 此官星雖寡. 得財星扶則强. 歲運宜扶寡而抑衆者吉. 雖擧財官而論. 其餘皆同此論.

 

중과지설, 강약지의야. 수분일주사주량단론지. (일)이일주분중과. 여일주시화. 생어인묘사오월. 관성시수. 사주무재. 반유토지식상. 즉사유재. 재무근기. 불능생관. 차일주지당중. 적관성지과. 세재진거기관. 세운의부중억과자길. (이)이사주분중과. 즉분사주지강약. 연우요여일주부합, 불반배위묘. 가사수시관성. 휴수무기. 토시상관당령득시. 기세족이거기관성. 세운역의제관위미. 일주시화. 역요통근득기. 즉능생토. 혹위목이극토. 즉일주자능화목. 전전상생. 소위일화부합자야. 강과이적중자. 여일주시화. 수부당령. 각유근좌왕. 관성시수. 수불급시. 각유재생조. 혹재성당령. 혹성재국. 차관성수과. 득재성부즉강. 세운의부과이억중자길. 수거재관이론. 기여개동차론.

 

'무리가 강하고 적이 적으면 세력은 그 적은 것을 제거함에 있고, 강한 성분들이 적고 대적함이 많다면 세력은 많은 무리에게로 이뤄진다.'

 

"중이나 과라는 말은 강약에 대한 뜻이다. 모름지기 일주와 사주로 구분을 해야 하겠는데, 첫째로 일주를 중과로 본다면 예를 들어 일주가 火라고 할 경우에 寅卯월이나 巳午월에 생조한다면, 관성은 水가 되겠는데 사주에 재성이 없고 도리어 토의 식상이 있다면 즉 재가 있거나 재성이 있다고 해도 재의 뿌리가 약하다면 관을 생조하기도 불리할 것이니 이 일주는 많은 무리가 되어서 관성과 대항을 하게 되고 적에 속하는 관성은 적으니 세력은 그 관을 제거함에 있다고 하겠고, 운에서도 마땅히 많은 비겁을 돕고 약한 관성을 제거하는 것이 길한 것이다.

둘째로 사주의 중과를 구분하게 되는데, 사주의 강약을 구분하는 과정에서는 또 일주와 부합이 되는가도 중요한데 일주를 배반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가령 水가 관성인데 휴수가 되어 무력하고 토는 상관인데 당령하고 시까지 얻었다면 그 세력이 족히 관성을 제거할 수가 있으니 운에서도 또한 관을 제어해야 마땅히 아름답다. 일주는 火가 되겠고, 또한 통근이 되어 기운을 얻어야 하는데 그러면 능히 토를 생하게 된다. 혹 목이 있어서 토를 극한다면 즉 일주는 스스로 목을 화하게 되니 돌고 돌아서 생조가 되니 이른바 '일주 火와 부합한다'고 하겠다. 강이 적고 적이 많은 것은 예를 들어 일주가 火라고 하고 비록 당령을 하지 못했더라도 도리어 뿌리가 있고 왕에 앉아 있고, 관성은 水가 되겠는데 비록 당령을 얻지 못했더라도 도리어 재성의 생조가 있거나 혹은 재성이 당령을 하거나 또는 재성이 국을 이루고 있다면 이때는 관성이 비록 적다고 하더라도 재성의 도움을 얻어서 강이 되니 운에서 적음을 도와주고 많음을 눌러준다면 길하게 된다. 비록 재관으로 예를 들어 논했으나 그 나머지도 이에 준해서 논하면 다 같은 것이다."

 

【강의】

 

설명을 보면 앞의 예는 從强旺格에 속한다고 하겠고, 뒤의 예는 從財殺格으로 되는 구조에 대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강과라거나 중과라는 말은 흔시 사용하는 말은 아닌데 중과부적(衆寡不敵)이라는 말과 비슷한 의미로 이해하시면 되겠다. 다만 여기에서 강의 개념은 반드시 일정한 것은 아니라고 하겠는데, 책에서 거론하고 있는 것을 살펴보면 대략 관살을 강으로 보는 경우도 있고 이때의 적은 비겁이 될 것이다. 또 일간을 강으로 보기도 하니 이때에는 재성이 상대적으로 과가 된다는 것을 혼동하지 않으면 달리 어려운 점은 없다고 하겠다. 그리고 적천수원문에서의 의미는 다소 애매하게 느껴질 지도 모르겠는데 원문에서의 강은 관살을 의미하고 적은 비겁을 두고 설명한 것으로 보면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辛 戊 乙 戊

              酉 戌 丑 辰

           癸壬辛庚己戊丁丙

           酉申未午巳辰卯寅

 

此造重重厚土. 乙木無根. 傷官又旺. 其勢足以敵官星之寡. 初交丙寅丁卯. 官星得地. 刑耗多端. 戊辰, 得際遇. 捐納出仕. 及己巳二十年. 土生金旺. 從佐貳而履琴堂. 至午運, 破金不祿.

차조중중후토. 을목무근. 상관우왕. 기세족이적관성지과. 초교병인정묘. 관성득지. 형모다단. 무진, 득제우. 연납출사. 급기사이십년. 토생금왕. 종좌이이이금당. 지오운, 파금불록.

 

"이 사주는 두터운 토가 겹겹이 있고 을목은 뿌리도 없는데 또 상관이 왕하니 그 세력이 족히 관성의 부족함을 제거할만 하겠다. 초운에서는 丙寅과 丁卯대운에서 관성이 득지를 하여 온갖 고통이 많았는데, 戊辰대운에 기이한 좋은 인연을 만나서 돈을 내고 벼슬길에 나아가고 이어지는 己巳의 20년 동안 토가 금을 생조하여 왕하니 좌이로 시작을 한 벼슬이 금당까지 이르렀는데 午火대운에는 금을 깨는 바람에 죽었다."

 

【강의】

 

강과이니 중과이니 하였으나 실제로 사주를 보면 간단하게 설명이 되겠다. 관살을 버리고 식상을 용신으로 취한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사주에서의 상황은 시들어버린 을목을 용신으로 삼지 않고 시주의 탄탄한 상관을 용신으로 삼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다고 하겠는데, 이렇게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데 조심을 하는 것은 역시 당시의 시대적인 상황에 따라서 관살을 극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래서 복잡한 설명을 하기는 했으나 실제로 상황을 보면 전혀 그럴 필요가 없이 상관을 용신으로 삼으면 되는 것으로 이해를 하면 그만이겠다.

 

              癸 丁 壬 戊

              卯 卯 戌 午

           庚己戊丁丙乙甲癸

           午巳辰卯寅丑子亥

 

此傷官當令. 印星병見. 官殺雖透無根. 勢在去官. 初年運走北方. 官星得勢. 一事無成. 丙寅, 丁卯. 生助火土. 經營發財巨萬. 戊辰, 己巳. 去盡官殺. 一子登科. 晩景쟁嶸. 此造戌午拱火. 日時逢印. 日主旺極. 莫作用印而推. 亦不可作去官留殺論也.

차상관당령. 인성병견. 관살수투무근. 세재거관. 초년운주북방. 관성득세. 일사무성. 병인, 정묘. 생조화토. 경영발재거만. 무진, 기사. 거진관살. 일자등과. 만경쟁영. 차조술오공화. 일시봉인. 일주왕극. 막작용인이추. 역불가작거관유살론야.

 

"이 경우는 상관이 당령을 하고 인성도 함께 보이는데 비록 살이 투간은 되었으나 뿌리가 없는 형상이다. 초운에서 북방으로 갈 적에는 관성이 세력을 얻어서 한가지도 되는 것이 없다가 丙寅과 丁卯의 목화 운에서 火土를 생조하여 사업을 경영했는데 큰돈을 벌게 되었고, 戊辰과 己巳에는 관살을 완전히 제거하니 아들 하나가 벼슬을 하고 늘그막의 경치가 매우 아름다웠으니 이 사주는 戌土와 午火가 서로 합이 되고 일과 시의 인성을 만나서 일주가 극히 왕한 상황이라 인성에 용신이 있지 않음을 알겠고, 또한 관을 제거하고 살을 두는 것으로 논하는 것도 불가하다."

 

【강의】

 

워낙 구조가 정화의 세력이라고 해서 상관이 용신이 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그래도 혹 시간의 계수가 어떤 작용을 하지는 않는지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월령을 잡은 상관이 힘을 얻는 바람에 변방의 계수는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보면 되겠다. 설명을 보면 상관이 용신이고 화운도 좋다고 보겠는데, 상관의 입장에서는 금운도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庚 丙 壬 癸

              寅 午 戌 丑

           甲乙丙丁戊己庚辛

           寅卯辰巳午未申酉

 

丙火生於九月. 日主本不及時. 第坐陽刃. 會火局, 謂之强寡. 年月壬癸進氣. 癸水通根餘氣. 丑土洩其火局. 庚金生助壬癸, 爲衆也. 勢在成乎衆. 故交辛酉, 庚申. 金生水旺. 遺業풍盛. 其樂自如. 一交己未. 火土병旺. 父母雙亡. 及戊午二十年. 破敗家業. 妻子皆傷. 至丙辰, 流落外方而亡.

병화생어구월. 일주본불급시. 제좌양인. 회화국, 위지강과. 연월임계진기. 계수통근여기. 축토설기화국. 경금생조임계, 위중야. 세재성호중. 고교신유, 경신. 금생수왕. 유업풍성. 기락자여. 일교기미. 화토병왕. 부모쌍망. 급무오이십년. 파패가업. 처자개상. 지병진, 유락외방이망.

 

"병화가 술월에 생하니 일주는 본래 약한 상황인데 다음으로 양인에 앉아 있고 화국이 되는 바람에 일간이 강한 것으로 봐야 하겠다. 년월의 壬癸水는 진기가 되는데 계수는 여기에 통근을 하고, 丑土는 화국을 설하게 되고 다시 경금은 임계수를 생조하니 관살은 중이 되었다. 세력은 중을 돕는 것에 있다고 하겠으니 그래서 辛酉와 庚申대운에서는 금이 수를 생조하여 왕하게 되니 부모 유산이 넉넉했고 그 즐거움이 마음대로 되었는데, 한번 己未로 바뀌면서 火土가 함께 왕성해지니 부모가 함께 돌아가시고 戊午대운까지 20년간 재산이 깨어지고 집안이 망했으며 처자가 다 손상되고 丙辰대운에서 밖으로 떠돌아 다니다가 죽었다."

 

【강의】

 

이 사주의 경우에는 다소 약한 丙火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土火의 운에서 가정이 깨어진 것으로 봐서 金水를 용신으로 삼은 것으로 봐야 하겠다. 그리고 수가 약하므로 금으로 돕게 되는 설명에도 일리가 있다고 하겠는데, 임수나 계수가 별로 세력이 없고 경금도 별로 힘이 없으므로 병화는 상대적으로 약하지 않게 되었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전반적으로는 병화가 강하지 않아 보이는데, 특별히 강한 성분도 없으므로 수를 용신으로 삼도록 하는 방식을 취한다고 이해하겠다.

 

 

【滴天髓原文】

 

剛柔不一也. 不可制者, 引其性情而已矣.

강유불일야. 불가제자, 인기성정이이의.

 

【滴天髓徵義原文】

 

剛柔之道. 陰陽建順而已矣. 然剛之中未嘗無柔. 柔之中未嘗無剛. 夫春木, 夏火, 秋金, 冬水, 季土. 得時當令. 原局無剋制之神. 其勢雄壯. 其性剛健. 不洩則不淸. 不淸則不秀. 不受則爲頑物矣. 若以剛착其柔. 謂寡不敵衆. 反激其怒, 而更剛矣. 春金, 夏水, 秋木, 冬火, 仲土. 失時無氣. 原局無生助之神. 其勢柔軟. 其性至弱. 不劫則不闢. 不闢則不化. 不化則爲朽物矣. 若以柔引其剛. 謂虛不受補. 反益其弱, 而更柔矣. 是以洩者有生生之妙. 剋者有成就之功. 引者有和悅之情. 從者有變化之妙. 剋洩引從四字. 宜詳審之.不可槪定. 必須以無入有. 向實尋虛. 斯爲元妙之旨. 大凡得時當令. 四柱無剋制之神. 用食神順其氣勢. 洩其菁英. 暗處生財. 爲以無入有. 失時休囚. 原局無劫印방身. 用食神制殺. 殺得制則生印. 爲向實尋虛. 宜活用. 切勿執一而論也.

 

강유지도. 음양건순이이의. 연강지중미상무유. 유지중미상무강. 부춘목, 하화, 추금, 동수, 계토. 득시당령. 원국무극제지신. 기세웅장. 기성강건. 불설즉불청. 불청즉불수. 불수즉위완물의. 약이강착기유. 위과부적중. 반격기노, 이갱강의. 춘금, 하수, 추목, 동화, 중토. 실시무기. 원국무생조지신. 기세유연. 기성지약. 불겁즉불벽. 불벽즉불화. 불화즉위후물의. 약이유인기강. 위허불수보. 반익기약, 이갱유의. 시이설자유생생지묘. 극자유성취지공. 인자유화열지정. 종자유변화지묘. 극설인종사자. 의상심지.불가개정. 필수이무입유. 향실심허. 사위원묘지지. 대범득시당령. 사주무극제지신. 용식신순기기세. 설기청영. 암처생재. 위이무입유. 실시휴수. 원국무겁인방신. 용식신제살. 살득제즉생인. 위향실심허. 의활용. 절물집일이론야.

 

'강하고 약함이 한가지가 아니다. 제어를 할 수가 없다면 그 마음을 이끌어서 다스린다.'

 

"강유의 이치는 음양이 강하고 순함을 말한다. 그러나 강한 가운데에도 약하지 않음이 없고, 약한 가운데에도 강하지 않음이 없다고 하겠으니 대저 봄의 나무나 여름의 화나 겨울의 금이나 겨울의 수나 계절의 토는 월령을 얻고 원국에서 제어를 함이 없다면 그 세력이 웅장하고 성품이 강건하게 되니 설하지 않으면 맑지를 못하고 맑지 못하면 빼어나지를 못하고, 빼어나지 못하면 고루하여 도를 모르는 물건이 되어버린다. 만약 강제로 그 강함을 깍는다면 적은 것으로 많은 것을 제어하지 못하니 도리어 자극을 하여 노함을 사게 될 것이니 더욱 강해지는 것이다.

봄의 금이나 여름의 수나 가을의 목이나 겨울의 화나 자오묘유월의 토는 월령을 잃어서 기운이 없는데 원국에서 생조의 신도 없다면 그 세력이 유연하고 그 성질은 지극히 약하게 되니 겁탈하지 않으면 열리질 않고 열리지 않으면 화하지 못하니 화하지 못하면 즉 썩어버린 물건이 되는 것이다. 만약 약함을 강제로 이끌더라도 허약하여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이 되어버리니 도리어 그 약함을 도와주면 더욱 약하게 되는 셈이다. 그래서 설하는 것은 생생의 오묘함이 되는 것이고 극함은 성취의 공이 되는 것이고 이끄는 것은 화합하여 기쁨의 정을 나누는 것이고 따르는 것은 변화의 오묘함이라고 하겠으니 '剋洩引從'의 네 글자는 마땅히 잘 살펴야 하니 대략적으로 정하는 것은 불가하다. 반드시 없는 것으로 있는 것에 들어가고 실을 향하여 허를 찾으니 이것이 근원의 오묘한 뜻이 된다. 대저 월령을 얻어 강한 경우에 사주에서 극제하는 글자도 없다면 식상을 용하여 그 기세를 따르면 빼어난 기운을 설하게 되어 암암리에 재성을 생조할 수가 있으니 '없는 것으로 있는 것에 들어가는 것'이며 월령을 잃어서 휴수가 되고 원국에서는 겁인의 도움이 없을 경우 식상을 용하여 관살을 제어한다면 살은 제어를 얻어서 인성을 생조하니 실을 향해서 허를 찾는다고 하겠으니 마땅히 잘 활용을 하고 한가지 이론에 집착을 하지 말아야 하겠다."

 

【강의】

 

설명을 봐서는 상당히 어렵다고 하겠다 간단하게 이해를 하기가 곤란하겠는데, 앞의 대목과 연결이 되는 내용이라고 보면 되겠다. 앞에서는 중과를 논하고 여기에서는 강유를 논하는데 의미는 서로 닮았다고 하겠다. 사주를 보면 이해가 바로 될 것으로 본다.

 

              丙 庚 戊 壬

              戌 寅 申 戌

           丙乙甲癸壬辛庚己

           辰卯寅丑子亥戌酉

 

庚金生於七月. 支類土金. 旺之極矣. 壬水坐戌逢戊. 梟神奪盡. 時透丙火. 支拱寅戌. 必以丙火爲用. 惜運走四十載土金水地. 所以五旬之前. 一事無成. 至甲寅運剋制梟神. 生起丙火. 及乙卯二十年. 財發巨萬. 所謂蒲柳望秋而凋. 松柏經霜益茂也.

경금생어칠월. 지류토금. 왕지극의. 임수좌술봉무. 효신탈진. 시투병화. 지공인술. 필이병화위용. 석운주사십재토금수지. 소이오순지전. 일사무성. 지갑인운극제효신. 생기병화. 급을묘이십년. 재발거만. 소위포유망추이조. 송백경상익무야.

 

"경금이 칠월에 생하여 지지에는 토금으로 모여 있으니 왕함이 극에 달했다. 임수는 술토에 앉아서 무토까지 만났으니 편인이 극하게 되어 죽을 지경이고 시간에는 병화가 투출하고 지지에 寅戌이 모여있으니 반드시 丙火를 용신으로 삼는다. 아깝게도 운이 40여년간 토금으로 흐르니 그래서 50 전에는 한가지도 되는 것이 없었는데 甲寅운이 되면서 편인을 극제하고 丙火를 생조하니 乙卯대운의 20년까지 재물이 크게 발하였다. 그래서 이른바 '포도와 버드나무는 가을을 보면 시들지만 소나무와 잣나무는 서리를 만나면 더욱 무성하다'고 하는 것이다."

 

【강의】

 

이 사주가 원문의 내용과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는 선명하지 않지만 월령을 잡은 경금이 깨어진 임수를 용하지 않고 오히려 병화를 의지하는 것으로 이해를 하면 되겠다. 그리고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된다고 하겠는데 전반적으로 약하지 않은 사주이므로 시간의 병화를 의지해서 목운에 발한 것으로 해석이 되겠지만 그래도 혹 월령을 잡은 임수를 용신으로 삼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려를 해보는 것이 좋겠다. 왜냐하면 아직은 그리 크게 추운 계절이 아니라고 봐서 반드시 병화를 용신으로 삼아야 할 절대적인 이유는 없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丁 乙 丁 辛

              丑 未 酉 酉

           己庚辛壬癸甲乙丙

           丑寅卯辰巳午未申

 

乙木生於八月. 木凋金銳. 幸日主坐下庫根. 干透兩丁. 足以盤根制殺. 祖業풍盈. 芹香早采. 但此造之病. 不在殺旺. 實在丑土. 丑土之害. 不特生金晦火. 其害在丑未之충也. 天干木火. 全賴未中一點微根. 충則被丑中金水暗傷. 以致秋위難捷. 至癸巳運. 全會金局. 癸水剋丁. 遭水厄而亡.

을목생어팔월. 목조금예. 행일주좌하고근. 간투양정. 족이반근제살. 조업풍영. 근향조채. 단차조지병. 부재살왕. 실재축토. 축토지해. 불특생금회화. 기해재축미지충야. 천간목화. 전뢰미중일점미근. 충즉피축중금수암상. 이치추위난첩. 지계사운. 전회금국. 계수극정. 조수액이망.

 

"을목이 酉月에 나서 목은 시들고 금은 날카롭다. 다행히 일주가 앉은 곳인 미토인데 천간에 정화가 둘이 나와 있으면서 뿌리도 내려서 살을 제어하기에 충분하다고 하겠다. 유산이 풍족했고 일찍이 편안하게 살았으나 다만 이 사주의 병은 재살이 왕한 것에 있는 것이 아니고 丑土에 있으니, 축토의 해로움은 특별히 금을 생하고  화를 어둡게 할 뿐만이 아니라 그 해가 축미충까지 미치는 것이다. 천간의 목화는 모두 미토 한자에 의지하고 있는데 충을 맞으니 축토 속의 금수로부터 손상을 입어서 무과에 붙기가 어려웠고 癸巳운에서 금국이 되는 바람에 계수가 정화를 극하니 물의 액으로 죽었다."

 

【강의】

 

이 사주는 전형적인 食神制殺格으로 봐야 하겠다. 을목이 상당히 약한 편이면서도 인성의 유통을 얻지 못하여 식신으로 제어를 하게되는데, 이러한 상황에서의 희신은 木이 되는 것으로 봐야 하겠다. 식상을 용한 상황에서 인성의 운은 그리 반가운 성분이 아니라고 해야 할 모양이다. 실은 '신약한 식신제살격에서의 인성의 동향'에 대해서 궁리를 많이 하게 되는데, 기본적으로는 기신에 속하는 것으로 봐야 하겠고, 다만 직접 식신과 극하지 않으면 무난한 것으로 해석을 하는 것이 타당하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 경우에는 천간으로 인성이 들어오면 용신이 죽는다는 말을 해야 하겠고, 반면에 지지로 들어오는 수는 무난하다고 해석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또 가을의 을목에서 주로 신약한 식신제살격이 많이 보이는데, 이것도 을목의 특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가령 갑목이라면 여하튼 인성을 찾는 것으로 보이는데 을목은 인성이 미약하면 식신으로 살을 제하고 보는 경우가 가끔 발견되어서 을목의 한 특성으로 이해를 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甲 庚 戊 壬

              申 辰 申 申

           丙乙甲癸壬辛庚己

           辰卯寅丑子亥戌酉

 

庚金生於七月. 地支三申. 旺之極矣. 時干甲木無根. 用年干壬水. 洩其剛殺之氣. 所嫌者月干梟神奪食. 初年運走土金. 刑喪早見. 祖業無恒. 一交辛亥. 運轉北方. 經營得意. 及壬子癸丑二十年. 財發十餘萬. 其幼年未嘗讀書. 後竟知文墨. 此亦運行水地. 發洩菁華之意也.

경금생어칠월. 지지삼신. 왕지극의. 시간갑목무근. 용년간임수. 설기강살지기. 소혐자월간효신탈식. 초년운주토금. 형상조견. 조업무항. 일교신해. 운전북방. 경영득의. 급임자계축이십년. 재발십여만. 기유년미상독서. 후경지문묵. 차역운행수지. 발설청화지의야.

 

"경금이 申月에 나서 지지에 신이 셋이나 되니 극히 왕하고 시간의 甲木은 뿌리가 없으니 년간의 임수를 용신으로 삼아서 강력한 살기운을 설하게 된다. 그리고 싫은 것은 월간의 편인이 식신을 극하는 것인데 초운에서 土金으로 갈 적에 고통을 일찍 많이 겪었고 부모유업도 지키지 못하였는데 한번 辛亥의 운으로 바뀌면서 운이 북방으로 전개되어 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뒀고 壬子와 癸丑대운까지의 20년간 십여억을 벌었는데, 어려서 책을 읽지 못했어도 후에 글공부를 했으니 이 또한 운이 수운이어서 수기가 설하게 된 의미라고 하겠다."

 

【강의】

 

공부는 젊어서도 하고 늙어서도 한다는 것이 옳은 이야기이다. 이 사주에서도 혹 시에서 丙戌이 되었다면 편관을 용신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여기에서는 화가 없어서 아무 미련도 없이 식신을 용신으로 삼게 되어서 좋다고 하겠다. 재물은 군겁쟁재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운이 도움을 주니까 큰 벌이가 된 것으로 봐서 거지팔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니까 돈을 벌고 말고는 운에 달렸다고 하는 것이 옳겠고 사주와는 무관하다고 하는 것이 타당한 것이다. 재벌사주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임상에서 늘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

 

              甲 乙 己 戊

              申 亥 酉 辰

           丁丙乙甲癸壬辛庚

           巳辰卯寅丑子亥戌

 

乙木生於八月. 財生官殺. 弱之極矣. 所喜者坐下印綬. 引通官殺之氣. 更妙甲木透時. 爲藤蘿繫甲. 出身雖寒微. 至亥運入泮. 壬子聯登甲第. 早遂仕路之光. 丑運丁艱. 甲寅剋土扶身. 扶次升遷. 乙卯仕至侍郞. 此造之所喜者. 亥水也. 若無亥水. 不過庸人耳. 且亥水必須在坐下. 如在別支. 不得生化之情. 功名不過小就耳.

을목생어팔월. 재생관살. 약지극의. 소희자좌하인수. 인통관살지기. 갱묘갑목투시. 위등라계갑. 출신수한미. 지해운입반. 임자연등갑제. 조수사로지광. 축운정간. 갑인극토부신. 부차승천. 을묘사지시랑. 차조지소희자. 해수야. 약무해수. 불과용인이. 차해수필수재좌하. 여재별지. 부득생화지정. 공명불과소취이.

 

"을목이 酉月에 났는데 재성이 관살을 생조하니 약함이 극에 달했다. 반가운 것은 앉은자리의 인성이니 관살의 기운을 이끌어 통하게 하고 다시 묘하게 갑목이 시간에 투출되었으니 하는 말이 '등나무가 소나무에 얽혔다'고 하는 모습이라 출신은 비록 변변치 않았지만 亥水 대운에서 반수에서 공부하고 壬子에는 계속 수석으로 합격을 하였으며 일찍이 벼슬에 빛이 있었다. 축운에는 부모의 상을 당했으나, 甲寅에는 토를 극하고 일간을 돕는 바람에 몇 차례의 승진을 거쳐서 乙卯운에는 벼슬이 시랑에 도달했다. 이 사주에서 반가운 것은 亥水이다. 만약 해수가 없었다면 별 수가 없는 사람이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해수는 반드시 앉은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만약 다른 곳에 있었다고 한다면 생화의 정도 없었을뿐더러 공명도 약간 밖에 얻지 못했을 것이다."

 

【강의】

 

이 사주는 강유의 항목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살중용인격의 형상을 띠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하겠다. 인겁의 운에서 크게 발한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는데, 해수가 있어서 목의 운이 발동을 하는데 원동력이 도었다는 것은 의미심장한 내용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