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상(2)

작성일
2007-09-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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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滴天髓原文】




五氣聚而成形.形不可害也

오기취이성형.형불가해야.




【滴天髓徵義原文】




木之成形. 食傷洩氣, 水以生之. 官殺交加, 火以行之. 印綬重疊, 土以培之. 財輕劫重, 金以成之. 成形於得用之地. 庶無偏枯之病. 何患名利不遂乎. 擧木而論. 五行皆可成形. 亦倣此以推. 四柱無成. 成之於歲運. 又無成處. 則終身碌碌. 凶多吉少. 有志難伸矣.

목지성형. 식상설기, 수이생지. 관살교가, 화이행지. 인수중첩, 토이배지. 재경겁중, 금이성지. 성형어득용지지. 서무편고지병. 하환명리불수호. 거목이론. 오행개가성형. 역방차이추. 사주무성. 성지어세운. 우무성처. 즉종신녹녹. 흉다길소. 유지난신의.




‘오행의 기운이 모두 모여있는 사주는 그 형상이 손상되지 않아야 한다.’




“목으로 이루어진 형상은 식상이 (일간의) 기를 흡수하면 수로서 도와주어야 한다. 관살이 교차되어 극하고 있으면 화하는 운으로 가야하고, 인성이 중첩되어 있을 때에는 토를 용신으로 해서 배양해줘야 한다. 재성이 약하고 비겁이 중하다면 금으로 이뤄줘야 형상이 이뤄지고, 용신이 활동할 지지를 만난다면 거의 편고한 병이 없다고 보는데, 어찌 명예나 이익이 따르지 않을까 염려를 하겠는가. 목의 경우를 예로 들어서 논했지만 오행이 모두 이렇게 형이 이뤄지는 것이니까 또한 미뤄서 공부를 하면 되겠다. 만약 사주에서 형상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운에서 이뤄진다면 또한 성공이 가능하겠는데, 이러한 곳도 없다면 즉 일생 별 수 없이 살아갈 것이며 흉한 일은 많이 발생하고 좋은 일은 적으며, 뜻이 있다고 해도 펼쳐보기가 어려울 것이다.”







【강의】




내용을 보면서 一行을 독상(獨象)으로 보고 二行을 양상(兩象)으로 본다면 이제 여기에서는 五行象이라고 해야 할 모양이다. 그러니까 3개의 성분 이상이 있으면 이러한 것은 모두 뭉뚱그려서 오행의 상으로 보자는 의미로 해석을 해도 되겠는데, 물론 독상에 대한 이야기는 이어서 나오게 된다.

여기에 해당하는 사주들이 가장 많을 것이고, 대다수라고 해도 될 것이다. 그리고 성분들이 모여 있을 경우에는 그 형상이 해를 당하면 안 된다는 말은 결국 서로 보조를 해줘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별도로 설명을 해야 할 내용은 없다고 봐도 되겠다.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戊 甲 壬 壬

              辰 子 子 戌

            庚己戊丁丙乙甲癸

            申未午巳辰卯寅丑




此造木勢倡狂. 獨戊土以培之. 以作砥柱之功. 不致浮泛也. 然戊土亦有賴戌土而根固. 若有辰而無戌. 辰乃溼土. 見水則蕩. 戊土不能植根而虛矣. 無根之土豈能止白川之源. 故此造之重者. 戌之燥土也. 但寒木向陽. 必須火以溫之. 則木方可發榮. 所以運至南方火旺之鄕. 發財數萬. 名成異路也.

차조목세창광. 독무토이배지. 이작지주지공. 부치부범야. 연무토역유뢰술토이근고. 약유진이무술. 진내습토. 견수즉탕. 무토불능식근이허의. 무근지토기능지백천지원. 고차조지중자. 술지조토야. 단한목향양. 필수화이온지. 즉목방가발영. 소이운지남방화왕지향. 발재수만. 명성이로야.




“이 사주는 목의 세력이 미쳐 날뛰는데 홀로 천간의 무토가 목을 배양하고 있으니, 사주를 평정하는 공을 이뤘다. 그래서 물에 뜨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무토도 또한 술토의 단단한 뿌리를 의지하여야 하는데, 만약 술토가 아니고 진토였다면 辰土는 습토이니 水를 보면 바로 진흙탕이 되어버려서 무토도 능히 목의 뿌리를 배양하지 못하고 허약해 질 것이다. 뿌리가 없는 토라면 어찌 백천의 근원인 강력한 물을 제어하겠는가. 그래서 이 사주의 중요한 것은 술토의 조열함에 있는 것이다. 다만 겨울 나무가 양을 반기게 되니 반드시 火의 조후가 필요하다. 그러니까 木의 운에서는 발하게 되는 것이고, 그래서 운이 남방의 火가 왕한 계절에서는 수억의 재물을 벌었고 이름도 이루었던 것이다.”







【강의】




사주를 보면 식상이 없어서 매우 아쉬운 구조이다. 그래서 棄印就財格의 형태로 나가고 있는 상황인데 용신인 편재도 辰土에 앉아서 무력하다고 봐야 하겠다. 그러니까 사주의 구조를 봐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해야 하겠는데 다행히도 운을 잘 타서 소원하는 바를 이루게 되었던 것으로 보면 되겠다. 결국 운에 달렸다고 하는 말을 하게 된다. 그러니까 이 사람은 행운의 사나이였던 셈이다. 만약 운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무엇을 했을까 생각해본다. 별로 할 만한 것이 없지 않았을까...




              辛 甲 乙 戊

              未 辰 卯 寅

           癸壬辛庚己戊丁丙

           亥戌酉申未午巳辰




此造支類東方. 劫刃肆逞. 一點微金. 成之不足. 故書香不繼. 初運火土. 不失生化之情. 財源通裕. 至庚申辛酉. 辛金得地而成之.異路功名. 仕至州牧. 癸運生木洩金. 不祿.

차조지류동방. 겁인사령. 일점미금. 성지부족. 고서향불계. 초운화토. 부실생화지정. 재원통유. 지경신신유. 신금득지이성지.이로공명. 사지주목. 계운생목설금. 불록.




“이 사주는 지지가 동방으로 비겁들이 많아서 일 점의 미약한 신금으로 용신을 삼기에는 전체의 균형을 잡기가 부족하다고 하겠다. 그래서 어려서 공부를 하지 못했는데, 초운이 火土였던 관계로 해서 그래도 生化의 정은 잃지 않고 재의 뿌리가 되었던 관계로 물질적으로는 큰 불편이 없었다. 운이 庚申 辛酉로 들어가면서 辛金이 통근을 하여 이뤄지니까 색다른 방향에서 공을 이뤄 벼슬이 주목에 도달하게 되었는데 대운이 癸水로 흐르니까 목을 생하고 금을 설하게 되어서 녹을 더 받지 못했던 것이다.”







【강의】




목왕절에 갑목이니 매우 강한 것은 틀림이 없는데, 한시간만 당겨 났더라면 화가 용신이 되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상관을 썼을 것인데 옛날로 봐서는 별로 좋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 같으면 상관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리고 時柱가 辛丑이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물론 불가능한 일이기는 하지만 여하튼 같은 토를 깔고 있는 辛金이라도 어떤 토에 의지를 하느냐에 따라서 그 품질이 달라진다고 봐서이다. 화운에서는 고생이 많았다고 하더라도 己未대운부터는 활기를 띠게 되었을 것으로 봐도 되겠다. 壬水는 잘 넘겼는데, 계수를 못 넘긴 것은 특별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마도 戌土 대운이 어느 정도 토의 역할을 해준 것으로 봐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계수도 특히 나빠서라고 하기는 어렵겠고, 그것이 이 사람의 천수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서향(書香)이라고 하는 말이 가끔 나오는데, 글의 향기라고 해석을 하고 보니까 묵향 또는 먹 냄새의 의미를 그렇게 표시한 것으로 생각이 된다. 그러니까 결국은 먹 냄새를 맡았다는 말은 공부를 많이 했다는 말이고, 서향에 나아가지 못했다고 하는 말이 나오면 공부를 못한 것으로 이해를 하면 되겠다. 가끔 나오는 말이므로 차제에 알아 두시기 바란다.




              乙 甲 乙 癸

              亥 戌 卯 未

           丁戊己庚辛壬癸甲

           未申酉戌亥子丑寅




此造柱中土深藏. 戌土自坐. 謂財來就我. 未嘗不美. 祇因四柱無金以成之. 五行無火以行之. 再加亥時. 癸水通根生劫. 亥卯未全. 助起劫刃猖狂. 査其歲運. 又無成地. 以致祖業消磨. 剋妻無子. 由此推之. 命之所重在運. 運其可忽乎. 諺云人有凌雲之志. 無運不能自達也.

차조주중토심장. 술토자좌. 위재래취아. 미상불미. 기인사주무금이성지. 오행무화이행지. 재가해시. 계수통근생겁. 해묘미전. 조기겁인창광. 사기세운. 우무성지. 이치조업소마. 극처무자. 유차추지. 명지소중재운. 운기가홀호. 언운인유능운지지. 무운불능자달야.




“이 사주는 土의 성분은 지지에만 있는데, 그 戌土를 자신이 깔고 있으니, 재성이 나를 따른다고 할 정도로 좋다고 해야 하겠다. 그리고 사주에 금이 없이 이뤄져 있고 또 火도 부족한 상태에서 진행을 하게 된다. 그런데 다시 亥時에 태어났으니 癸水는 통근이 되면서 겁재를 생조하여 亥卯未가 완전하게 되었으니 겁인(劫刃)이 미쳐 날뛰는 것을 돕는다고 하겠다. 그 세운을 살펴보면 또 용신에 해당하는 운도 없으니 이로 인해서 물려받은 유산은 점차로 줄어들고 처를 극하고 자식도 없었으니, 이로 미뤄서 추리하건데 운명의 중요한 것은 운에 있다고 하겠으니 어찌 운에 대해서 소홀히 하겠는가? 어느 책에 말하기를 ‘사람에게 구름을 능멸할 정도의 큰 뜻이 있다고 하더라도 운이 없다면 스스로 이룰 수가 없다.’고 했던 것이다.”







【강의】




아마도 상관생재의 구조로 살폈던가 싶다. 그러니까 운이 북방으로 가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해석이 되는 까닭이다. 남방의 운을 탔더라면 뜻을 이뤘을 것으로 보면 되겠다. 그래서 생각을 해보면 철초님의 생각으로는 이렇게 운의 흐름에 따라서 그 사람의 능력이 발휘되고 말고 하는 까닭이라고 봐서 운을 읽을 수 있는 포인트인 용신에 대해서 비중을 두신 이유를 충분히 헤아릴 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격국론에 만 매달려 있다면 그릇이 크다고 하기는 쉬울지 모르겠지만, 언제 성공을 이룰 지에 대해서는 역시 용신의 운에 의해서 결정이 나기 때문에 자칫 하나마나 한 소리가 될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을 해서 현실적으로 확인이 가능한 용신 방향으로 치중을 하신 것으로 이해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