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戌土

작성일
2007-09-1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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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 많은 토 중에서도 마지막에 해당하는 戌土를 연구해볼 차례이다. 그러니까 더욱 열심히 연구를 해야 하겠는데, 언제나 느끼지만 토에 대한 항목에서는 몇가지 이해를 하지못할 점도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것에 대해서도 좀더 그럴싸하게 생각을 해보도록 하자. 무엇보다도 戌土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메마른 성질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그냥 메마르다고 하면 未土와의 구분이 애매해 지는 점이 발생하는데, 그에 비해서 술토는 메마르면서도 뜨겁다고 하면 어떨까? 즉 未土는 건조(乾燥)한 토라고 한다면, 술토는 조열(燥熱)하다는 의미를 붙여본다. 여기에서 조열하다는 것은 메마르면서도 덥다는 의미가 추가된다. 즉 나무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본다면 미토보다도 더욱 뿌리를 내리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어찌보면 황무지에 가까울 것도 같다. 황무지에는 돌맹이도 많은데, 술토에도 돌맹이(辛金)가 들어 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이 술토를 어디에 사용해서 가장 잘 썼다고 소문이 날 것인지가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