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오행의 상황판단(狀況判斷)

작성일
2007-09-1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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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木의 상태




목은 죽음을 기다리고 있은 입장이라고 봐도 되겠다. 순전히 깡철 위에다가는 뿌리를 내릴 수도 없는 일이고, 한 방울의 물도 없는 입장이니까 그대로 말라 죽는 도리밖에 달리 묘수가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최악이라고 해야 할 것인데, 여기에서 성장을 멈추지 않으려면 물이든 태양이든 있어야 할 참이다. 물이 있다면 말라 들어가는 뿌리를 잡아 줄 것이고, 불이 있다면 서리를 막아 줄 것이다.




2) 火의 상태




사람이 봄의 불은 두려워 하면서도 가을의 불은 별로 두려워 하는 기색이 없다. 이것은 그만큼 불의 위력이 약화되어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실제로 봄 불은 여우불이라고 해서 펄펄 살아서 날뛰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가을에는 이미 종이 호랑이가 되어버린지 오래된 상태이다. 힘도 없을뿐더러 아무도 두려워 하지 않는다. 더우기 가을의 금이라고 한다면 여간 힘이 있는 불이 아니고서는 다뤄 먹지를 못할 것이다. 체면이 구겨지기 전에 조용하게 봄날을 기다리던지, 아니면 상당한 나무의 성분을 구한 다음에 비로소 금에게 큰 소리를 해야 온전할 것이다.




3) 土의 상태




기운이 허하기는 유금의 계절에 토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이미 금에게 상당한 기운을 빼앗기고서 겨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조용하게 휴식을 취하면서 숫불갈비(火가 필요하다는 상징)나 뜯고 있는 것이 가장 행복한 불이 될 것이다. 이런 시기에는 앞으로 나서서 설치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한 수단이 아닐까 싶다.

4) 金의 상태




가을의 금이야 그 강도(强度)에 있어서 아무도 상대를 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강력한 것이라는 이야기인데, 특히 유월에 태어난 금이라고 한다면 그 위력은 하늘을 덮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상당히 강한 불이 아니고서는 차라리 물에게 다스리도록 맡기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라고 새각해야 할 것이다. 가을의 금은 최강이다.




5) 水의 상태




이때의 물도 강하기는 금보다 한수 위라고 봐도 될 정도로 막강하다. 원래가 두려울 것이 없는 물인데다가 이렇게 금이 가장 왕성한 계절에 태어나게 된다는 것은 어느모로 생각을 해봐도 건드릴 장사가 없는 것이다. 만약 토로써 水를 다스리겠다고 덤벼도 土生金을 해서는 오히려 금으로 하여금 물을 생하게 해주는 역할로 흐르기 때문이다. 매우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