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酉金

작성일
2007-09-1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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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金이 시작되는 금의 역사라고 한다면 酉金은 누리는 금의 역사라고도 할만 하겠다. 그야말로 전성기이기 때문이다. 유금은 그렇게 왕성한 힘을 가지고 있는 파워를 자랑한다. 이렇게 단단한 금이라고 한다면 보검(寶劍)이 될것도 같다.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던 영화인 ‘의천도룡기’라는 영화를 보면 보검이 두자루 등장을 한다. 한가지는 도룡도이고 또 한자루는 의천검이라고 되어있다. 여기에서 영화이야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고, 이렇게 명검이 될 수가 있는 것은 바로 유금이라는 이야기가 하고 싶어서이다. 시원치 않은 잡철(雜鐵)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잡철이라고 하면 오히려 申金 쪽일 가능성이 높다. 즉 그 내부에는 물도 있고, 흙도 있는 것으로 봐서 분명히 제련이 되지않은 상태일 거라고 하는 기분이 드는 것이다. 그러나 酉金 속에서는 전혀 잡기운이 없다. 오로지 금의 성분만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일천번 달궈진 강철이라고 할만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강한 성분은 무엇을 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일까? 이 땅이 그러한  성분을 만들었을 적에는 아마도 틀림없이 어딘가에 소용이 되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이 되어서 요모조모로 관찰을 해보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땅을 지탱하고 힜는 힘이 아닐까 하는 점이다. 원래는 지반이라고 하는 것이 흙을 말하는 의미겠지만, 원래가 흙이라고 하는 것은 진동이 일어나면 요동을 하는 성분이다. 그렇다면 진동이 와도 까닥을 하지않는 단단한 성분의 재료가 필요하게 되고, 그러한 재료는 바로 H빔이 될 것 같다. 요즘 수십 층짜리 건물을 지으려면 먼저 이러한 구조물들이 들어서게 된다. 가장먼저 하는 일을 보면 건물을 세울 지반을  검토하는 작업이다. 그 결과 연약한 지반이라고 판단이 되면 무조건 쇠파이프를 두드려 박는다. 그렇게 해서 단단하게 만들어 놓고서 비로소 작업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므로 쇠파이프가 없이는 일이 되지않는다는 말을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물론 이러한 작업이 생략되는 지역은 당연히 지반이 단단한 암석으로 되어있다는 의미가 포함된다.

이제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서 유금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보도록 하자. 이렇게 가장 기본적인 형태를 먼저 명확하게 이해를 해 둠으로써 기초가 튼튼해지고 그래야 다음으로 이어지는 작업도 원활하게 진행이 될 것은 너무도 뻔한 일이다. 얼마전에 보고서를 보니까 고속철도의 구조물이 완전히 부실공사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것도 역시 酉金이어야 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만들어 놓은 것은 申金이었던 모양이다. 터널에서 물이 새어 나오는 것은 신금 중의 壬水에 해당할 것이고, 콘크리트에서 흙이니 종이가 나오는 것은 신금 중의 戊己土라고 생각이 되었다. 그래서 유금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유금이 있어야 하고, 신금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신금이 있어야만 하는 것인데, 이것이 뒤바뀌면 세상은 어지러워지는 것이다.